미추홀구 '오래살고 볼 일이다' 특성화사업 내달 22일까지 공모
공동화 따른 안전·쓰레기 등 문제 주민이 스스로 해결·지속관리인천 미추홀구가 마을 주민 스스로 골목의 의제를 개발하고 함께 해답을 찾고 골목을 가꾸도록 하는 주민 참여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구는 '2019 골목 특성화 사업, 골목에 오래 살고 볼 일이다'사업의 아이디어 공모를 다음 달 22일까지 주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미추홀구 민선7기 구정 목표는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다. 골목이 행복해야 마을이 행복해지고, 마을이 행복해야 나라 전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이번 골목 특성화 공모 사업은 구정 목표 실현을 위해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안전, 쓰레기 등 골목길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구가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 조성과 주민 역량 강화 과정을 통해 원도심 골목 주거 환경을 바꿔보자는 것이 사업 취지다.
골목 특성화 사업의 공모 유형은 크게 '안전', '조경', '문화 예술'로 구분된다. 예를 들면, 학교 앞 골목길을 안전하게 꾸미고 화단이나 꽃길, 텃밭을 만들어 골목을 단장하거나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식의 사업이 가능하다. 골목 환경을 바꾸고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면 무엇이든 된다.
구는 이 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해 11월 '내 골목 내가 디자인하기' 워크숍을 진행해 골목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각 골목의 특색을 드러내면서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곳을 구는 우선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당 최대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인데, 골목 특성에 따라 지원 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다. 전체 예산 규모는 1억원이다.
한 골목에 살거나 장사를 하는 주민 5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1개 골목에서 1개 사업만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기존 보조금 지원 사업과 중복되거나 일회성 행사는 공모에서 제외된다.
미추홀구 마을만들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과 지원 금액을 조정해 오는 3월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골목이 이웃과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시작이자 민주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골목에서 마을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