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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이전하겠다고 밝힌 인천 도심 속 군부대 중 하나인 부평구 청천동 공병부대 부지가 주변 지역여건과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공병부대 정문.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區, 난개발 방지 지구단위계획 공고
공공시설용지엔 부평署 이전 유력
인천 부평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육군 공병부대 자리에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와 공원, 경찰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국방부가 이전하겠다고 밝힌 인천 도심 속 군부대 가운데 공병부대 부지가 가장 먼저 개발의 닻을 올렸다.
부평구는 11일 청천동 소재 제1113공병단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에 대한 주민 공고를 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평구는 공병부대가 사용하고 있던 청천동 325 일대 6만7천㎡ 부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변 여건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위치도 참조
이 지역을 개발하려면 전체 6만7천㎡ 중 1만5천㎡는 공원을 조성해야 하고, 남북 방향으로 폭 15m의 도로를 놓아야 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아파트와 판매시설, 공공시설 등 건축이 가능하다.
부평구는 이곳을 첨단 IT기업이 입주하는 지식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민간 공모를 통해 이에 맞는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산곡사거리와 백마장사거리 사이에 있는 청천동 공병부대는 부평 일대에서는 알짜배기 땅에 속한다. 맞은편에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있고, 산곡동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주변으로 1만5천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 부대는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도심 속 군부대를 이전하겠다는 국방부 국방개혁 방침에 따라 부평구 일신동 17사단 영내로 이전한다. 이미 지난해 말 본대가 청천동을 빠져나갔고 지금은 부지 관리 인력만 일부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구는 부대 이전이 모두 끝나 국방부가 민간에 소유권을 넘길 경우에 대비해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기로 했다. 민간 개발업자의 입맛대로 부지가 개발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청천동 군부지 내에는 공공시설 용지도 마련되는데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평경찰서의 이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산서와 함께 부평구를 반씩 전담하고 있는 부평서가 관할구역의 경계에서 중심부로 이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당장 비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에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