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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 전경. /경인일보 DB |
미흡한 광역 교통 체계만큼이나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유통3 부지'의 낙찰자가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당 부지가 어떻게 개발될지 지역 주민들은 물론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동탄2신도시 내 유통3 부지(장지동 일원) 8만 9천283㎡(공급예정가격 1천348억 1천733만 원)에 대해 경쟁입찰을 한 결과 가장 높은 가격인 1천418억 8천900만원을 써낸 W사가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W사는 계약체결기간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도시공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W사는 토지대금의 10%에서 입찰보증금을 차감한 계약금 140여억원을 냈으며, 나머지는 3년 분할납부를 조건으로 계약했다.
따라서 이 부지 사용은 대금 완납 시기인 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300%로 건축이 가능해 물류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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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위치도. /경기도시공사 제공 |
앞서 부지 낙찰자 발표와 함께 W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탓에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각종 낭설이 떠돌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부지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신세계 스타필드, 원마운트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길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되면 주변 아파트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류센터나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조성될 경우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유통사의 유통부지 입찰 때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입찰에 참여시키는 만큼 대형 유통 물류센터가 들어설 확률이 가장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서류상 해당 업체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는 알 수 있지만, 앞으로 이 부지가 어떻게 활용될지는 모른다"면서 "현재 기업 영업기밀 보호와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회사명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자체적으로 개발계획 등이 수립되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이 부지는 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의 유통 필지로, 앞서 낙찰된 유통1부지(3만2439㎡), 유통2부지(1만2375㎡), 유통4부지(2만2518㎡)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앞으로 이 부지에 대형 물류센터 등에 대한 개발계획이 발표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