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황… 경매 건수 늘고 낙찰가율 하락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9-04-08 1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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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주택거래 침체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매 물건으로 나온 부동산 건수는 늘어난 반면 낙찰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9년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9천783건으로 전월보다 17.7% 늘었다.

이 중 3천317건이 낙찰돼 낙찰 건수로 보면 전월 13.3% 늘었지만,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인 낙찰률은 33.9%로 전월보다 1.3%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0.1명 늘어난 3.7명을 기록했으며,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66.8%로 지난 1월 60%대로 내려온 이후 3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국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60%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1월∼2014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법원경매 진행 건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국 주거시설(4천286건)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0.4%p 떨어진 77.1%로 석 달 내리 70%대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의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83.8%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토지의 경우 대구, 대전, 전남지역의 낙찰가율이 90%를 넘기면서 유일하게 전월 대비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의 여파로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3.4%포인트 하락한 51.9%, 낙찰률은 22.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물건은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에 소재한 공장으로 감정가 127억1천125만원의 65%인 82억6천300만원에 낙찰됐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표] 2019년 3월 주요 경매지표

구분 2019년 3월 2019년 2월 증감률 2018년 3월 증감률
진행건수 9,783 8,309 17.7% 8,534 14.6%
낙찰건수 3,317 2,927 13.3% 3,067 8.2%
낙찰률 33.9% 35.2% -1.3%p 35.9% -2.0%p
낙찰가율 66.8% 69.6% -2.8%p 73% -6.2%p
평균응찰자 수 3.7 3.6 0.1 3.7 -
※ 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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