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년 2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천992가구를 기록한 전달 대비 1.9% 증가한 1만9천354가구로 조사됐다.
건물이 완공됐지만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큰 준공 후 미분양은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 미분양'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달보다 42.6% 늘어난 679가구, 경남도 6.7% 증가한 3천423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8월 1만331가구에서 9월 9천666가구로 6.4% 줄었다. 지방도 5만2천54가구에서 5만396가구로 3.2%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직전 달보다 0.7% 감소했으며, 85㎡ 이하는 4.0%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분양이 많이 늘었는데, 이는 일부 지역에서 일부 대단지가 준공돼 일반 미분양으로 분류돼 있던 물량이 준공 후 미분양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통계누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