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일 최근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르면 내달 초 기본설계가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반송동 116 지하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현장.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이 이르면 내달 초 기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여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공단)에 따르면 인덕원선은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총연장 37.1㎞의 복선전철과 17개 역사를 신설하고 서동탄역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2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공단은 지난 10월 지하역사 설계공모 1차 작품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102(안양 평촌동)·103(안양 호계동) 지하역사 통합 설계는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가, 104(의왕 오전동)·105(의왕 고천동) 지하역사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또 106(수원 파장동)·107(수원 조원동) 지하역사 설계는 윤아인 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됐으며, 108(수원 우만동) 지하역사 설계는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광교역과 동탄역을 잇는 나머지 109ㆍ110, 111ㆍ113, 114ㆍ115, 116ㆍ117 지하역사에 대한 2차 설계공모 결과도 발표했다.
|
인덕원~동탄 기본계획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
외부출입구·주변 아파트단지 등역사 주변 구체적 종합계획 보여
그 결과 ㈜종합건축사무소 근정이 109(수원 원천동)·110(수원 원천동) 지하역사의 통합 설계권을,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는 111(용인 영덕동)·113(용인 서천동) 설계권, 건축사무소 바른과 ㈜서한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114(화성 반월동)·115(화성 능동), 116(화성 반송동)·117(화성 오산동) 지하역사의 설계권을 부여받았다.
이에 공단은 설계공모 작품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당선작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을 보면 외부출입구(4곳)와 엘리베이터는 물론 주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구축계획, 지하연계계획, 배치통합계획을 비롯한 조감도도 함께 공개돼 앞으로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공단은 내년 1월 설계권을 부여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초 착공, 2026년 상반기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
인덕원선 당선작이 발표된 지난 2일 오후 '호갱노노' 실기간 인기 아파트 순의. |
역사 계획 공개에 수혜 단지 관심 '급증'
실시간 인기아파트에 반송동 단지 5개 올라와
이 같은 계획이 공개되자 부동산 시장에선 인덕원선 수혜 지역에서도 '역세권'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당선작 공개 당일인 지난 2일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 아파트 1~10까지 순위 중 5개 단지가 화성 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주변에 있는 아파트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송동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덕원선 호재가 시세에 반영된 단지들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당선작 발표 후 호갱노노에 동탄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저렴하게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하철역사 컨셉이 공개되면서 출입구 위치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문의전화 중 대부분이 외부출입구 위치를 질문할 정도"라며 "앞으로 있을 기본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구조물 착공 과정에서 변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