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모델링 사업 뛰어든다…12년 만에 입찰 참여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1-04-06 10: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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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2013년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 전경. /대우건설 제공

주택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신축 아파트 조성에 적극적이었던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송파구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입찰에 대우건설이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사업 입찰에 뛰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성 문제로 재개발·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쌍용예가'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중층 노후 아파트가 많고, 리모델링 관련 법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도는 등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 사업팀'을 신설해 리모델링 사업 진출 준비를 마쳤다.

해당 사업팀은 사업파트, 기술·견적파트, 설계·상품파트 등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되며 총 17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치된다. 이들은 설계·기술·공법·견적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 및 정책 검토부터 신상품 개발까지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걸친 원스톱 관리를 맡는다.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 참여를 시작으로 양질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 연간 3천억~5천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만큼 리모델링 사업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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