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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철 수원시 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회장. 2022.1.25. /김동현기자kdhit@biz-m.kr |
"제가 앞에서 끌고간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조합의 노하우를 응집시켜 최선의 대안을 찾아내겠습니다."
25일 이봉철(수원 영통구 매탄동남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장) 수원시 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회장은 앞으로 연합회를 어떻게 끌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연합회는 조합이 설립된 7개 단지와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8개 단지로 구성된다.
이 회장은 가장 먼저 해결할 문제로 '건축심의'를 꼽았다. 건축심의가 리모델링의 규모를 결정해서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증축리모델링은 절차가 조합설립→안전진단→건축심의→도시계획심의→사업계획승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이 회장은 건축심의와 관련한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려는 계획이다. 현재 조합설립을 마친 7개 단지 대부분이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그는 "조합장들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후발주자인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아직 추진 중에 있는 단지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동안 조합 일을 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통해 추진방향에 도움을 드리고자 뜻을 모아 결성한 게 연합회"라고 결성 취지를 먼저 밝혔다.
이어 "시공사 선정 다음이 건축심의를 위한 도시계획변경안을 작성하는 것"이라며 "수원시의 방향이 있을 수도 있고 단지별로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이 각기 다를 수 있다. 관청에서는 정리된 하나의 안을 원할 수 있기에 공동대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합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수직증축과 내력벽철거 등 리모델링 규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리모델링 법안이 계속 발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문제점 해소나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한 번에 해결할 순 없다"면서도 "2022년 1월 6일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그동안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리모델링이 성공하려면 용적률 완화, 내력벽 철거, 수직층축 허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어느 하나만 된다고 해서, 단계적으로 된다고 해서 사업이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내용이 한꺼번에 발의가 됐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리모델링 특별 법안이 발의된 것은 조합 입장에서 대단히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원도 용적률이 상당히 높아 여건상 재건축을 하기엔 문제가 많다. 수원시 내 아파트 대부분이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수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