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구역 뉴스테이등 잇단 신축작업암석발파·대형트럭 분진·진동에"생존권 침해" 항의 현수막 즐비소음기준 초과 행정처분 받기도부평구 "철저한 관리·감독할 것"최근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서 뉴스테이 사업 등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소음,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현재 십정1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과 서희건설의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두 현장의 대지 면적은 약 16만3천㎡에 달하고, 두 주거시설에 입주할 세대만 6천세대가 넘는다. 23일 오전 10시께 찾은 십정동 216번지. 5천600여 세대 규모의 십정2구역 뉴스테이 아파트를 짓는 이 곳에서는 흙을 퍼 나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과 폭 10m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다.현장에는 비산먼지를 막기 위해 약 10m 높이의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더 높이 쌓여 있는 흙더미에서 날리는 먼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여 대의 포클레인이 흙을 덤프트럭으로 옮길 때 발생하는 먼지는 약 100m 거리에 위치한 언덕에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였다.이 현장 바로 옆에는 571세대 규모의 서희스타힐스 아파트를 짓는 또 다른 공사가 진행 중이다.인근에는 920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2개의 빌라 단지가 있다. 인근 아파트 꼭대기 층인 23층에 약 10분간 머물렀는데, 공사장에서 브레이커로 암반을 깨는 소리가 10분 내내 울려 퍼졌다.주민들은 대규모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60·여)씨는 "집 앞에 '흙산'이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먼지는 정말 상상 이상이다. 공사 시작부터는 환기는 커녕 창문도 한 번 못 열고 있다"며 "옆에서는 돌까지 깨고 있는데, 그 진동과 소음 때문에 집에 있기가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십정동 일대에는 각 아파트 울타리, 빌라 인근 전봇대 등에 '분진, 소음, 진동대책 주민과 협의하라!', '생존권 침해 대책을 마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10여 개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두 시공사는 이미 소음 기준 초과 등의 사유로 자치단체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방진벽 설치, 살수시설 미흡의 이유로 부평구로부터 두 차례의 개선 명령을 받았고, 서희건설은 낮 소음 기준치(65㏈)를 초과해 지금까지 모두 3번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두 시공사 관계자는 "주민 피해는 공감하며, 저감 대책을 계속 보완하겠다"며 "주민들의 피해 보상 요구는 내부적으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부평구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주민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관리공사장인 두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 시작으로 인근 아파트와 빌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일대의 23일 모습.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1-24 공승배
한국뉴욕주립대 등 해외 명문대 입주 송도 캠퍼스 공터에분리 수거 안된 폐기물 14t 방치… 화재·환경 오염 우려운영재단 "용역업체 입찰 유찰 처리 늦어져 재공모" 해명해외 유명 대학교들이 입주해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안에 거대한 '쓰레기 언덕'이 한 달 넘게 방치돼 있어 국제적인 망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6일 오전 찾은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한 공터에는 각종 생활폐기물이 담긴 검은 봉투가 언덕처럼 수북이 쌓여 있었다. 쓰레기 언덕 바로 옆 가로 6m, 세로 2m, 높이 2m짜리 대형 수거차량용 철제박스도 검은색 봉투로 가득 찼다.쓰레기 언덕은 철제박스보다도 1.5배가량 컸다. 봉투 속에는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병, 종이 등을 포함해 분리수거되지 않은 각종 생활폐기물이 뒤엉켜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도 일부 눈에 띄었다.현장사진을 한 환경업체 관계자에게 보여줬더니 "철제박스 사이즈는 30루베(3만ℓ)이고, 가득 차면 무게가 4~6t 정도"라며 "박스 옆에 쌓인 쓰레기까지 합하면 약 14t 정도 돼 보인다"고 말했다.인천글로벌캠퍼스(1단계)에는 현재 한국뉴욕주립대·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 4개 해외 유명 대학교 캠퍼스가 입주해 있다.국·시비와 민간자본 약 5천199억원을 투입해 조성, 2012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해외 대학교 공동캠퍼스다.1천700여명이 재학 중이고, 이 가운데 외국인 재학생이 150여명이다. 캠퍼스를 확대하는 2단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쓰레기 더미는 지난달 초부터 쌓이기 시작했다.재학생과 학교 직원들은 대규모로 방치된 쓰레기 언덕이 미관을 크게 해치고, 담뱃불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이날 캠퍼스에서 만난 한 직원은 "외국인 재학생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봤다"며 "해외 명문대학교가 있는 공간인데, 국제적으로 망신당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생활폐기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연수구 관계자는 "수거업체를 통해 처리하면 위법은 아니지만, 야외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바람에 쓰레기가 교내로 날릴 수 있고 환경오염 우려도 있어 보인다"며 "캠퍼스 측이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관계자는 "지난달 초 공고를 내고 올해 폐기물을 처리할 업체를 공모했지만,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며 "재공모를 통해 업체를 구하는 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내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담긴 검은 봉투들이 언덕처럼 수북이 쌓여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용역업체를 통해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었으나 용역업체 입찰이 유찰돼 올해 초까지 재공고하는 과정에서 수거업체가 없어 처리를 못 하는 상황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1-17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