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 "모두 성공 가능성 높아""시장들 합의" 정치적 고려 인정1년여 경쟁해 온 시민 일부 '허탈'입지선정을 두고 1년여 간 경쟁해온 구리·남양주와 양주 두 곳 모두에, 경기도 미래산업을 이끌 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경기도는 1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를 통해 두 지역을 공동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백경현 구리시장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IT정보기기와 사물인터넷 사업을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제조업의 첨단산업화' 전략을 어필했다. 양측은 서로의 강점을 주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결과는 멋쩍은 '윈윈'으로 마무리 됐다.허재완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평가작업이 어려웠다. 두 지역의 입지 여건이 매우 다르고 주력산업으로 삼으려는 업종도 매우 다르다. 오늘 발표한 내용대로 추진만 된다면 두 지역 모두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와 시장님들이 동의하면 평가위원들은 공동선정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지 발표를 위해 무대에 등장한 남경필 지사는 "1등과 2등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고 시장님들의 합의가 있었다. 경기도는 양쪽을 다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심사위원들이 제안한 대로 두 지역을 공동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심사결과대로의 발표가 아닌, 정치적인 부분이 고려된 점을 인정한 셈이다.양쪽 모두 시의 사활을 걸었다고 할 만큼 치열하게 준비해 온 터라 운명을 가를 발표회가 진행되는 현장에는 구리, 남양주, 양주 시민과 시의원, 유치위원 등 600여명이 모여 결과를 기다렸다. 이들은 발표 2시간 전부터 도착해 올림픽 유치 못지 않은 응원전을 펼쳤다. 모인 시민들은 도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지만 한편으로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응원전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난 6월부터 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애썼는데, 유치가 됐으니 기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결정으로 경기도에는 이미 조성된 판교 및 광교 테크노밸리와 최근 조성계획이 발표된 일산테크노밸리, 광명·시흥테크노밸리까지 경기 남부와 경기북부의 서부, 동부, 북부 등 권역별로 모두 7곳의 테크노밸리가 들어서게 됐다. 구리·남양주시는 구리 사노동, 남양주 퇴계원 일원에 1천711억원을 투입해 지식산업단지와 주거·복합시설을 조성,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남방동, 마전동 일원에 2천635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섬유·패션, 전기·전자분야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13일 오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에서 '양주시'와 '구리·남양주시'가 공동선정되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백경현 구리시장·이석우 남양주시장과 이성호 양주시장 등이 어색한 축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11-13 민정주
구리·남양주 29만㎡ 1711억 투입도시공사와 개발 2026년께 완료양주 55만5232㎡ 사업비 2635억도시·산단 복합개발 2025년 준공경기북부 성장을 견인할 북부2차 테크노밸리 조성 예정지는 당초 경합한 양주시 남방동·마전동과 구리시 사노동·남양주시 퇴계원리 일원이 공동 선정됐다. ┃위치도 참조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양주시는 섬유패션과 사업의 신속성 면에서, 구리·남양주시는 IT 등 지식기반산업 유치와 입지여건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이번 동시선정으로 양 지역의 각기 다른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2차 북부테크노밸리 선정지역 모두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해제 절차 등을 도가 적극 지원해 조속히 사업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구리·남양주시 테크노밸리는 구리시 사노동 21만9천800㎡, 남양주시 퇴계원 7만2천200㎡ 일원 등 총 29만2천㎡부지에 조성되며 1천7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는 개발제한구역인 자연녹지지역으로 IT, CT, BT, NT 등 지식산업단지와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구리·남양주시는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과 사업화방안 용역을 시작으로 ▲2019년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신청, 개발제한구역 해제 ▲2020년 실시계획인가 신청 ▲2021년 토지보상 ▲2022년 착공 ▲2026년 공사 준공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이곳 테크노밸리 조성시 1만2천820명의 일자리와 1조7천717억원에 달하는 직접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시 테크노밸리는 양주시 남방동·마전동 일원 55만5천232㎡ 규모 부지에 2천6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는 개발제한구역인 자연녹지지역으로 일부 지역은 해제된 상태다. 섬유·패션, 전기·전자 분야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양주시는 이 사업을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사업을 혼용한 복합 개발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2018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과 사업화방안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19년 산업단지계획 신청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산업단지 물량 심의 ▲2020년 토지보상 ▲2021년 착공 ▲2025년 3월 공사 준공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양주시는 테크노밸리 조성시 2만3천7명의 일자리와 1조8천759억원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성·민정주기자 mrkim@kyeongin.com뜨거운 유치 열기-13일 오후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에서 구리·남양주(왼쪽), 양주 시민들이 유치를 기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11-13 김태성·민정주
기업들의 지방 이전 등의 이유로 경기도내 산업단지 내 공실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산단 조성이 지속 추진되면서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만든 기존 산단에 입주하기보다는 산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려는 민간 자본 유입까지 이어지면서, 산단에도 입주율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도내에 조성된 일반산단은 154곳에 달한다. 산단으로 조성된 면적만 6천300만여㎡다. 지난 2007년 도내 일반산단이 73곳(2천834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2배 이상, 면적으로 보면 3배가량 증가한 셈이다.하지만 산단이 늘어나는 만큼, 미분양률도 늘고 있다. 남양주 광릉테크노밸리의 경우 미분양률이 44.5%에 달하며, 포천 용정일반산단은 44%에 이른다. 여주에 위치한 남여주일반산단의 경우 미분양률이 무려 61.4%다. 화성 전곡해양일반산단도 미분양률이 29.2%를 기록, 현재 30만㎡의 부지가 사실상 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지역별 편차도 크다. 남양주시의 경우 22.9%의 미분양률을 기록 중이며 조성된 산단 3곳 모두 미분양 상태다. 포천시의 경우도 미분양률이 26.6%에 이른다. 화성시의 경우 미분양을 기록 중인 14곳의 규모만 54만4천여㎡에 달해 도내 전체 산단 미분양 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28곳의 일반산단이 위치해 있는 안성시를 비롯해 용인시, 이천시 등의 경우 미분양률이 0%를 기록하고 있어 대조적이다.이처럼 도내 상당수의 산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돼 있지만, 신규 산단은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올해 신규 산단 후보지로 총 31곳을 지정했으며 지난달에는 14곳이 늘어난 45곳을 고시, 연말 산단 최종 승인을 위한 심의를 거듭하고 있다. 신규 산단 후보지에는 미분양률이 높은 수준인 파주(3곳)·포천(3곳)·화성(4곳) 등도 포함돼 있다.산단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산단 조성 시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이 뒤따를 뿐 아니라, 용도 변경 등을 통해 토지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단 조성만 되면 취득세를 포함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증축이나 건폐율 등 각종 규제에서도 훨씬 자유로워진다"며 "무엇보다 기존 그린벨트 등으로 묶여 있던 부지가 산단 지정을 통해 공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될 경우 가치가 폭등할 수 있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득"이라고 전했다.현재 도의 승인 검토 단계에 있는 한 산단의 경우 자연녹지 부지를 대규모로 사들여 산단 조성을 추진한 부분이 문제가 돼 수년째 추진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3년에 한 번씩 신규 산단의 범위를 책정하고 있으며, 이때 미분양률도 고려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 미분양이 높은 부분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경기도내 산업단지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만 45개 산단이 추진 중이지만 기존 산업단지 중 미분양률이 최대 61%에 이르는 곳도 있어 확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미분양률 30%로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일원에 조성 중인 고렴 일반산업단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10-10 황성규
29일 신청마감 앞두고 3파전 예상'연합' 구리·남양주-양주 맞붙어기업유치 능력·입지 등 홍보 치열의정부는 '차분' 설득작업 정공법지역발전의 황금알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선정을 앞두고 경기북부의 유치 희망도시들이 사활을 건 '유치전쟁'에 돌입했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신청을 마감하는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전에는 의정부, 양주, 남양주·구리 등 4개 시 3개 신청단체의 경합이 예상된다. 양주시와 남양주·구리시의 경합이 가장 뜨겁다. 양주시는 지난 3월 역세권 개발사업 구역과 인접한 마전동 일대 64만㎡ 중 30만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5월 124명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출범한 후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13만여명의 서명부를 경기도에 전달하기도 했다.공동유치에 나선 구리·남양주시는 '연합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양시 경계지역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공동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구리시는 지난 8월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 15만여명의 서명부를 받아냈다.테크노밸리 기업유치 능력 과시를 위한 경쟁도 뜨겁다. 양주시는 지난달 (사)한국조명기구제조협회, (주)하나,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주)필룩스 등과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이달에는 능원금속공업(주), 정우금속공업(주), (주)인터엠, 경동대, 예원예술대, 서정대 등과 협약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남양주·구리시는 지난 25일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지역 내 기관·단체장을 중심으로 기고문을 통해 유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언론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최적지 홍보 논리전도 치열하다. 양주시는 3년 연속 규제개혁 부문 대통령상 수상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1위 선정, 편리한 교통여건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양주·구리시는 편리한 교통여건은 물론 인접한 서울 강남의 첨단기업을 테크노밸리에 입주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반면 의정부시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녹양동 우정마을과 306보충대 반환토지, 의정부교도소 앞 법무부 용지 등을 대상 후보지로 검토해 온 의정부시는 최근 후보지 선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경쟁 지자체들과의 유치전 보다는 입지 타당성과 사업성을 정밀하게 작성해 경기도를 설득하는 정공법으로 유치전에 임한다는 전략이다.경기도 관계자는 "공모 마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없다"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자체들이 최종적인 입지선정과 유치 타당성 등에 대한 자료를 취합·보충한 후 29일 공모 마감일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남양주/이종우·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선정을 앞두고 경기북부의 유치 희망도시들이 사활을 건 '유치전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판교 테크노밸리 모습. /경기도 제공
2017-09-26 이종우·최재훈·김연태
'북부 신성장 거점' 자리매김 기대외부평가단 현지조사등 11월 선정'사업성·균형발전'에 무게 가능성과거 개발시대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에게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유치전에 나선 지자체들은 연매출 77조원를 기록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신화가 지역에서 재현되길 꿈꾼다. ■지자체마다 품은 '발전 전략'=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를 유치하는 지자체는 경기북부지역의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양주시는 이미 경기북부에 인프라가 형성돼 있는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제조·서비스 융합을 통한 창업 발전, 일자리 자족성 제고 등 신성장산업 창출의 플랫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북부의 도시형 첨단제조업종의 연구개발 및 사업 확장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IT산업에만 편중됐던 기존의 테크노밸리와는 달리 경기북부의 생산기반을 활용해 제조·서비스 융합형 창업기업을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업의 혁신과 교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남양주·구리시는 판교의 기존 IT대기업과 협업·상생할 수 있는 벤처·신생창업 공간 확충 등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지역 내 기존 업체는 물론 서울의 구도심인 성동구, 동대문구 등 서울 동·북부권 산업체와도 연계되는 광역생활권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동·북부권의 최첨단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지속 발전과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복안이다.의정부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제조업 입주가 불가능한 만큼 친환경 신소재산업 등 R&D 업종과 업무용지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의 기존 섬유제조업에 패션 부문과 콘텐츠 부문을 접목해 섬유 패션 콘텐츠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베일 벗는 11월, 선정은 '어디로?'=유치 경쟁 지자체는 각자 '우리 지역이 최적지'라고 강조하지만, 최종 선정에서 도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도는 오는 29일까지 유치 신청을 받은 뒤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20일까지 현지 조사를 벌인다. 이후 11월 첫째 주 공개 평가와 함께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에는 10여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단이 참여하며, 지자체 참여도(30점), 입지여건(30점), 사업의 신속성(30점), 개발구상(10점) 등을 따져보게 된다. 앞서 경기북부 1차 테크노밸리 선정에서는 도가 '사업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고양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차 선정에서는 '사업성'은 물론 '균형발전' 측면에도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와 선정과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경기도시공사의 의중과 지자체의 추진 의지 등도 최종 입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정에서는 성공 가능성과 균형 발전 양면을 두루 살펴보고 공정하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남양주/이종우·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7-09-26 이종우·최재훈·김연태
'황해권 경제벨트' 구상 최적지3.3㎡ 123만원대 주변比 절반가2외곽순환로 개통 인천 50분대7천명 고용·6천억 경제효과 기대인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산단으로 지역 경제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치도 참조강화산단은 인천 강화읍 옥림리·월곳리 일대에 46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인천상공회의소와 현대엔지니어링(주)가 공동 출자한 인천상공강화산단(주)가 국내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산단으로, 내년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현재 산업용지 31만9천181㎡(114필지) 중 29만9천348㎡(106필지, 93.8%)가 분양됐다. 잔여 부지 1만9천833㎡(8필지)의 분양가는 ㎡당 약 37만6천원이다. 이와 함께 지원시설(7개 필지, 9천423.5㎡) 및 주차장(1개 필지, 1천740.1㎡) 용지 등이 막바지 분양에 들어갔다.이미 62개 기업이 관리기관(인천시)과 입주 계약을 체결해 이 가운데 15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공장 등록 완료) 중이다. 대기업 군에 속하는 풍산특수금속(주)는 올해 공장 설계를 시작하며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강화산단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수도권 서부지역 최저 분양가'를 꼽을 수 있다. 조성원가 수준인 3.3㎡당 약 123만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를 자랑하고 있다. 반경 10~20㎞ 내에 있는 수도권 주요 산단인 검단산단, 김포학운산단, 김포양촌산단 분양가의 약 2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송도~서김포통진IC) 개통이 강화산단 분양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도로를 통해 인천 도심에서 강화산단까지 차량으로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서울~강화 간 고속도로도 놓인다. 또한 김포약암로(해안도로, 거첨도~약암리) 4차선 도로 확장이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강화산단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인접하면서 강화·김포·검단 등을 잇는 새로운 산업벨트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강화산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 공약으로 내건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에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인천(금융·무역), 개성(중소기업 중심 부품 제조업), 해주(농·수산 가공업)를 잇는 황해권 경제벨트를 만드는 구상이다.이 밖에도 강화산단 입주기업에는 취득세 50% 면제와 5년간 재산세 3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을 준다.인천상공강화산단(주) 관계자는 "인천시와 강화군, 인천상공회의소가 기업 지원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벌이고 있다"며 "강화산단이 최종 준공되면 약 6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7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문의:(032)810-2904.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강화일반산업단지 전경. /인천상공강화산단(주) 제공
2017-06-07 임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