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인천의 강남'…집값 강세 이어져소나무가 무성하게 많은 섬이라는 뜻의 '송도(松島)'. 이 지명은 일제강점기에 탄생한 협궤열차 수인선이 개통할 때 생겼다. 멀리서 볼 때 소나무가 우거진 섬처럼 보여 일본인들이 송도라고 불렀다고 한다.한때 소나무가 무성했던 송도는 고층 건물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는 중이다. 협궤열차 수인선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복선전철로 바뀌었고, 서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줄 GTX도 오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터를 잡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 이전, K-바이오 랩허브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있어 인천의 대표 부촌으로 손꼽힌다. 인천의 강남으로도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곳 중 하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 집값은 2019년 9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2019년 8월 -0.45%를 기록했던 송도 주택 매매가격은 2019년 9월 0.25%로 반등했다. 같은 해 8월 21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 사업을 확정했다. 12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것이다. 2020년 1분기 상승 폭도 눈에 띈다. 1월 0.44%, 2월 0.94%, 3월 3.40%를 기록했다. 3월과 1월의 차이는 무려 2.96%p.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상승 폭은 0.20%→0.43%→1.61%로 1.41%p 상승했다. 연수구의 상승세가 인천 평균 상승 폭의 2배를 웃돈다. 2020년 3월 정점을 찍은 연수구는 고가주택 대출을 규제한 12·16 대책과 수도권 청약 규제를 강화한 2·20 대책을 피한 '풍선효과'로 2020년 6월까지 1% 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다 7월부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6·17 대책으로 연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영향이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0.96%→0.15%→0.17%→0.09%로 내림세를 보이다 2020년 11월 0.56%로 반등, 12월 1.01%를 기록하며 다시 1%대의 상승 폭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7월은 1.01%→2.27%→2.96%→3.24%→3.67%→2.84%→2.54%→2.12%로 평균 2.9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정부 정책과 교통 호재 '이중 수혜'업계 관계자들은 연수구 집값 상승 배경에 정부의 정책과 교통 호재가 있다고 분석한다. 송도국제도시 최초 입주 시점인 2005년부터 연수구 송도동에서 중개업을 해온 문형은 송도제일공인중개사 대표는 "2019년 8월에 GTX-B노선 예타 통과한 이후 송도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84㎡ 기준 5억5천만원이던 아파트가 현재는 9억5천만원으로 70%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어 "가격 상승 요인에는 비규제 풍선효과 뿐 아니라, 임대차 관련법 시행 후 전셋값 불안으로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정책의 영향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교통 호재가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며 "현 송도 집값 상승률의 절반 정도는 GTX 영향이라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송도국제도시의 집값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GTX-B 노선은 수도권 동서방향을 가로지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1㎞를 연결하며, △송도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 13곳에 정차한다. 현재 GTX-B 노선은 기본계획수립 단계를 밟고 있으며 올해 말 민간투자시설산업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다. A노선과 C노선에 비해 사업 진척이 더디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져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이르면 내년 말쯤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통은 2027년 말~202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가 개통하게 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83분이 걸렸던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7분, 송도에서 청량리까지는 3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을 오가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GTX-B 기점 송도역(가칭)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와 연계된다. 인천대입구역은 버스 환승 시설, 통합 대기실, 환승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환승센터가 될 전망이다.■ 신고가 경신 행진…"발전가능성 많다"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인천대입구역 인근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제3공구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017년 11월 준공)', '송도 더샵 마스터뷰(2015년 7월 준공)', 제2공구 '더샵퍼스트월드(2009년 1월 준공)',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5년 6월 준공)'가 GTX 수혜지이자 노른자위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F14BL) 전용 84.9㎡는 올해 2월 10억3천만원(7층), 5월 10억8천700만원(9층)에 거래되다 지난 7월 12억9천800만원(20층)에 손바뀜했다. 5개월 만에 2억6천800만원 올랐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23-1BL) 84.92㎡는 지난 7월 11억2천만원(10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3월 9억4천만원(27층)으로 4개월 동안 집값이 1억8천만원 상승했다.제2공구에 있는 더샵퍼스트월드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최소 3억원씩 가격이 올랐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84.89㎡는 지난해 1월 5억500만원(22층), 4월 6억2천800만원(10층), 6월 6억9천800만원(23층), 12월 6억7천만~6억9천300만원(8·10·12층)에 거래되다 올해 6월 9억원(20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98㎡는 올해 1월 9억4천800만원(35층), 2월 10억3천만원(22층)에 매매되다 지난 6월 12억5천만원(26층)에 거래가 성사됐다. 문 대표는 "그동안 송도가 저평가된 원인은 교통이다. 서울 도심과 거리도 먼데다 특별한 교통체계도 없었다. 그런데 GTX가 이 문제를 개선해주는 역할을 해 저평가된 송도가 제대로 평가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확장하면서 자족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B 인천대입구역(송도역) 수혜지로 꼽히는 '더샵 퍼스트파크', '더샵 마스터뷰'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송도 바이오 단지 일대 전경. 2021.08.10 /조재현기자 jhc@biz-m.krGTX-B 노선과 연계될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천 송도국제도시 제3공구에 소재한 더샵 퍼스트파크 15BL.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더샵퍼스트월드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22 윤혜경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이 내달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안성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대출과 청약규제를 받지만, 해당 단지는 민간임대아파트로 청약통장 및 주택소유, 소득수준, 당첨 이력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20일 금호건설은 안성시 당왕동에 공급하는 민간임대아파트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을 9월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은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천240가구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설계돼 조망 및 일조권이 우수하며 기존 임대아파트와 달리 대규모 커뮤니티와 공원형 조경이 시공되고, 특화 서비스가 적용되는 등 고품격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진다 .입지도 우수하다. 안성 당왕지구 중심부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교통·교육·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당왕지구는 8천600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된다. 안성 원도심과 아양지구와 함께 안성시 신주거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게 건설사 측 설명이다.교통 여건은 8번국도를 비롯해 안성맞춤대로, 남파로, 당목길 등 이용이 용이하며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평택-제천 고속도로 등 풍부한 교통 개발호재로 탁월한 쾌속교통망을 갖췄다. 특히 평택~부발선, 수도권 내륙선, 경강선 연장 등 철도사업 추진 예정인 '안성역'이 가까워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교육 여건은 도보거리에 안성초·중·고와 한경대,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있다. 1.5km 이내 11개 초·중·고가 위치한 안심통학학군을 자랑하며 성당사거리네 학원밀집가 이용도 편리하다.또한 이마트와 하이마트, 하나로마트, 안성맞춤 먹거리타운, 성요셉병원, 안성시청, 안성시법원, 안성시립중앙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금석천과 비봉산에 둘러싸인 배산임수의 주거환경으로 단지 인근 솔밭공원, 돌우물공원이 위치하며 단지 바로 앞으로는 수변공원과 다양한 근린공원이 개발 예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해당 단지의 최대 임대 보장기간은 10년으로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되며 임차기간 내에는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다.견본주택은 안성시 옥산동 일원에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주는 2024년 상반기 예정.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 투시도. /금호건설 제공
2021-08-20 윤혜경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가 수인·분당선 망포역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수원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부동산 시장에서 통용되는 '교통호재=집값 견인' 공식이 망포역 일대에는 통하지 않은 것. 그 이유는 동탄트램이 다닐 오산·화성에 비해 수원 교통 여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망포역 일대 주민들은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통해 성남·서울까지 갈 수 있고, 서울역과 강남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운행 중이다. 아울러 동탄트램이 연결 되더라도 이를 이용해 오산·화성으로 갈 이용자가 적을 것으로 보여, 동탄트램이 망포역 일대에 교통 호재로 작용하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19일 수인·분당선 망포역 인근에서 만난 기승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은 동탄트램 망포역 연장이 수원 일대 부동산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미미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화성시는 경기도가 수립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동탄트램 망포역 연장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사업비 9천773억원이 투입될 동탄트램은 화성 반월동에서 수원 망포역을 잇는 노면전차다. 노면에 레일을 설치해 달리는 것인 만큼 지하철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을 고루 갖춘 것이 장점이다.동탄트램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X'와 비슷한 형태의 2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변경된 계획안에는 오산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망포역까지 16.4㎞를 연결하는 노선과 병점역에서 동탄2신도시 17.8㎞를 잇는 2개 구간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 길이는 34.2㎞, 정거장은 36개소가 생긴다. 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2027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산에서 동탄역을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병점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소요시간은 32~83분가량. 오산역에서 망포역까지도 환승이 불가피하며 37~52분이 소요된다.동탄역에서 망포역까지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버스를 이용해 수인·분당선 상갈역 또는 영통역에서 환승하거나 배차간격이 20~30분(99번), 80분(150번)인 버스를 타야한다. 소요시간은 34~75분 가량이다. 병점역에서 차량기지가 될 화성 장지동까지도 마찬가지. 환승이 필수고, 1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그러나 동탄트램이 개통하면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화성시에 따르면 오산역~동탄역~망포역 노선과 병점역~동탄2신도시 노선의 표정속도는 각각 20.56㎞/h, 21.69㎞/h다. 표정속도가 29.3㎞/h로 알려진 1호선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기·종점까지 주파시간은 50분 이내로, 버스보다는 빠르고 전철보다는 조금 느린 교통망이라는 게 화성시 철도트램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산·화성시민들이 오산·화성·수원으로 쉽고 빠르게 갈 수 있게 도와줄 획기적인 교통망인 셈이다.문제는 망포역이다. 동탄2신도시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부터 동탄트램을 염두에 두고 도로 중앙에 10~12m 폭의 잔디를 깔아뒀지만, 망포역 인근은 차로뿐이다. 망포역 사거리는 왕복 7~8차선으로 돼 있으나 출·퇴근시간 상습 지·정체로 악명이 높다.망포역 구간이 지중화되는 것도 아니다. 화성시 철도트램과에 따르면 지하화가 되는 구간은 오산역에서 1㎞ 구간과 반월동~삼성전자 후문 구간, 병점역 지하차도 구간이다. 때문에 망포역 인근은 기존 차선 2개가 트램 전용차선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이러한 배경 때문일까. 현재 수원 일대 부동산에 동탄트램 호재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교통호재가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도 망포역 인근에는 없었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동탄트램이 망포역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도 적다"며 "영통주민이 동탄을 가는 경우는 SRT를 이용하는 거 말고는 없다. 거기에 쇼핑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오산에 계신 분들이 제일 큰 수혜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탄트램이 오산, 화성, 수원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영통구는 망포역이라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크게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동탄트램 연장 가능성이 커진 수인·분당선 망포역. 2021.8.19.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동탄 트램 노선이 예정된 거리. 가운데 녹색 부분에 노선이 들어설 계획이다. /경인일보DB출·퇴근 시간대 지·정체로 악명 높은 망포역 사거리. 이곳 차선 2개가 동탄트램 전용차선 구축에 사용될 전망이다. 2021.8.19.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1-08-19 윤혜경
최근 5년간 국내 부동산을 매수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의 비율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어떤 나라의 외국인이 어떤 지역의 부동산을 주로 매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 이전등기통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부동산 전체 매매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 중 매수인이 외국인인 사례는 전체 매수인 대비 1% 미만이지만 해마다 오름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2010년 0.20%에서 2020년 0.63%로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미국, 캐나다 3개국이 가장 많았다. 이중 중국의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은 2010년 10.96%로 3위에 그쳤으나 2011년 18.17% 2012년 26.57%로 비중이 높아져 2위가 됐다. 2013년에는 36.48%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까지도 1위다. 중국의 비중은 △2014년 43.11% △2015년 49.50% △2016년 57.38% △2017년 61.13% △2018년 67.76% △2019년 70.58% △2020년 69.27% △2021년 62.50%다. 그렇다면 중국인이 많이 매수한 지역은 어디일까. 이들은 경기도 내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 안산 단원구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는 인천 부평구(1천66건) 매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천(939건), 안산 단원구(492건), 서울 구로구(470건), 시흥시(349건) 순이었다. 2018년에는 부천시가 1천327건으로 1위였다. 인천 부평(924건), 안산 단원구(675건), 시흥(620건), 화성(455건)이 뒤를 이었다. 2019년에는 부천(1천196건), 인천 부평(1천290건), 안산 단원구(606건), 시흥(605건), 화성(505건) 순이었고, 2020년은 부천(1천398건), 인천 부평(1천112건), 안산 단원(707건), 시흥(680건), 화성(630건) 차례로 많았다. 올해는 부천(644건), 인천 부평(344건), 화성(257건), 시흥(219건), 인천 남동구(181건) 순이었다.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많아지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라지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으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 매입지역이 수도권 서남부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외국인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 대상은 한국인에 국한되기 때문.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 주택 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있다"며 "물론 전체 부동산 거래에 비해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부천 소사본동 일원. 2021.6.27/기획취재팀국내 부동산매수 외국인수 많은 국적 TOP3. /직방 제공전세대란 관련 부동산 사진
2021-08-17 윤혜경
"3.3㎡당 분양가는 2천6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얘기가 많이 들려옵니다."12일 안양 비산동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평촌 엘프라우드(평촌 프라우드힐)'의 분양가를 이같이 전망했다.평촌 프라우드힐에서 평촌 엘프라우드로 이름이 바뀐 해당 단지는 1군 건설사인 대우, 현대, GS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조성하는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 동, 2천739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중 조합원 물량과 임대분을 제외한 6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반분양분의 전용 면적은 59㎡ 이하로만 구성된다. 49㎡가 77가구, 59㎡가 612가구다. 지난 7월 안양 융창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 '평촌 트리지아'에 비해 전용 면적 구성이 아쉽다는 평이다. 아직 분양 홈페이지가 공개되지 않아 일반분양 물량의 동·호수 배치도는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것인 만큼 좁은 면적임에도 배치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3.3㎡당 분양가는 2천6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상문 한성부동산 대표는 "예전에는 분양가가 2천300만원 정도 될 것이란 얘기가 많았는데, 최근에 주변 분양가가 올라가다보니 2천600만원 정도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분양가를 2천600만원으로 가정하면 전용 49㎡와 전용 59㎡의 공급금액은 각각 3억9천만원, 4억6천800만원이다. 분양가만 놓고 본다면 평촌 트리지아(3.3㎡당 2천351만원)와 249만원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편이다.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인근 '삼호뉴타운3차(1985년 준공)' 전용 59㎡가 지난 6월 7억원(5층)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2억3천200만원 저렴하다.업계 관계자들은 안양 전반적으로 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3.3㎡당 분양가가 2천600만원 수준이어도 청약 열기는 대단할 것으로 내다봤다.비산동 아파트 흐름을 보려면 대장주로 꼽히는 '평촌래미안푸르지오(2021년 11월 입주 예정)' 입주권 가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19년 2월 분양한 평촌래미안푸르지오는 안양시 최초로 3.3㎡당 분양가가 2천만원을 넘긴 단지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용 84㎡가 13억7천291만원에 거래됐다. 평촌 래미안푸르지오의 당시 분양가는 3.3㎡당 2천50만원 수준으로 전용 84㎡ 총 분양가는 6억5천410만~7억1천880만원이었다. 분양가 만큼 웃돈이 붙어 집값이 두배로 뛴 상황인 셈이다. 김 대표는 "비산동은 찾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이 없다. 입주권도 매물이 없다"며 "입주권까지 포함한다면 동네 집값이 평균 13억5천만원 정도인데, 매물은 귀하고 원하는 사람이 많아 계속 가격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9㎡ 구축이 9억원 이상씩 한다. 되기만 해도 여기는 3억 가까이가 로또다. 이곳도 많이 몰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양 엘프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가 위치해 있어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보장된다. 또 단지 반경 1㎞ 이내에는 화성초, 비산중, 경기게임마스터고 등도 있다. 교통 개선 기대감도 있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가로 지르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안양운동장역이 있기 때문. 2025년 개통 예정인 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 안양, 안양운동장, 인덕원역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40.3㎞를 잇는 노선이다. 이처럼 시세차익부터 교통 호재까지 다양한 장점이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해당 단지는 당초 8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내달로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하고 협의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분양 일정은 9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평촌 엘프라우드' 견본주택. 2021.8.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d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평촌 엘프라우드' 신축 공사현장 2021.8.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d안양 비산동 대장주로 꼽히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단지 출입문 인근. 2021.8.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4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수원에 계신 분들도 깜짝 놀랐을 겁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값이 100% 가까이 올랐죠. 최근에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2년 동안 '더블'로 올랐습니다."GTX-C 노선 기점이 될 수원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교통 호재 등의 영향으로 2~3년 새 수원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집값을 거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수·용·성'에서 맨 앞글자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 남부권 집값을 리딩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2021년 6월 말 기준 인구가 120만명을 훌쩍 넘은데다가, 가까운 용인·화성에 비해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우수해서다. 수원역만 하더라도 1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있으며, 서울과 호남·영남을 연결하는 철도가 지난다. 현재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진행 중이며, GTX도 수원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수원역이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특히 수원역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으며 KCC몰도 올해 개점 예정이다. 교통과 상권이 집중된 요충지인 셈이다. 수원역에 서는 GTX는 C노선이다.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총 10곳에 정차한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GTX-C 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 삼성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기존 전철망을 이용해 삼성역을 가려면 금정역에서 내려 4호선으로 환승한 뒤 다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시간도 기존 73분에서 26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서울과 경기북부로 연결되는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셈이다. 수원시는 권선·장안·팔달·영통구로 나뉘는데, 작년 6·17 대책을 통해 모든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시 전체가 규제지역이 됐지만, 집값 오름세는 여전하다. 이는 GTX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6월 수원시 매매가격지수는 128.9로 작년 6월 115.9보다 13p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는 0~200으로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두고 0에 가까우면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우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매매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상승세다. 수원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6월 4억4천503만6천원에서 올해 6월 5억713만8천원으로 6천210만2천원(13.95%) 올랐다. 수원역이 있는 팔달구의 매매가격지수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매매지수는 작년 6월 117.9에서 올해 6월 126.8로 8.9p 올랐고, 매매가격은 4억1천883만8천원에서 4억7천594만6천원으로 5천710만8천원(13.63%) 뛰었다.수원역과 인접한 '대한대우'아파트를 보면 교통호재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 1999년에 준공된 해당 단지는 최고 12층, 28개 동, 1천293가구 규모로 수원역세권에 있는 유일한 아파트지만 실수요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학군이 좋지 못한 탓이다. 때문에 역세권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찾던 아파트였으나 최근에는 교통호재로 위상이 달라졌다. GTX-C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를 한 2018년 12월 이후 대한대우 실거래가를 살펴보자. 전용 84.97㎡ 저층 기준으로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2018년 12월 3억5천200만원(3층), 2019년 9월 3억7천만원(3층), 10월 3억8천500만원(3층), 11월 4억2천800만원(3층), 2020년 11월 5억4천900만원(5층), 2021년 3월 7억1천만원(3층)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이상 뛴 셈이다.신축 단지는 그 이상으로 뛰었다.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들어선 '수원역푸르지오자이(2021년 2월 입주)'와 팔달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022년 8월 입주 예정)'이 대표적이다. 올해 입주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전용 74.98㎡는 지난 6월 9억8천만원(18층)에 매매됐다. 전용 74㎡ 일반분양가가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최대 6억3천990만원 올랐다. 지난해 6월 26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입주권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91㎡는 지난 4월 10억6천27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5억4천100만~5억9천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집값이 크게 뛰었지만, 아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 수원 일대에는 수인·분당선 망포역까지 연장되는 동탄트램,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수원역세권지구 개발, 철거된 수원역 앞 집창촌 도시재생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남아있다. 수원역 일대에서 19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왔다는 원부동산 이희원 대표는 "주식처럼 얘기하자면 현재 수원 집값은 배 중간에서 약간 위쪽"이라며 "미래 시점에는 지금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수원역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축만제 쪽에서 바라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경. /박상일기자 metro@biz-m.kr수원역 앞 광장 일대의 현재 모습./수원시수원역세권 아파트인 대한대우아파트 출입구.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한창 공사 중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3 윤혜경
파주시가 '방 쪼개기' 집중단속 등 위반건축물 관리 및 감독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 등극했다.11일 경기도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위반건축물 관리·정비 실적을 점검한 결과, 파주시와 하남시, 광주시를 '우수 지방정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경기도는 2021년 위반건축물 시·군 교체점검을 통해 31개 시·군의 △고발 및 이행강제금 부과 실적 △이행강제금 징수실적 △위반건축물 정비 △위반건축물 관리 활동 및 사전 예방 등 위반건축물 관리 현황을 평가했다. 평가는 시·군별로 각각 1개 시·군을 교체 점검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이후 경기도가 우수시책 추진 등을 별도 점검한 결과를 합산했다.총점을 가장 높게 받은 곳은 파주시다. 위반건축물 이행강제금 반복 부과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이행강제금 징수 실적, 위반건축물 정비 분야 등에서 점수를 받았다.하남시와 광주시는 우수 시책 적극 추진 및 정비계획 수립·시행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경기도는 우수 3개 시에 도지사 기관 표창을 수여한다. 상위 8개 시(파주, 하남, 광주, 김포, 부천, 고양, 안성, 의정부)에는 유공 공무원 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경기도 관계자는 "건축법 개정에 따른 이행강제금 부과 의무 시행 및 조례 개정 여부, 위반건축물 실태조사 시행 여부 등을 평가해 위반건축물 근절을 위한 적극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실외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편함은 한 개뿐인 층에 에어컨 실외기가 8개나 붙어있는 이곳은 고시원으로 불법 용도 변경 후 운영 중에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1-08-11 윤혜경
수원시 내 구축 아파트들이 속속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탄동남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냈다. 지난해 4월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뒤 1년 4개월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획득한 것이다.10일 수원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매탄동남아파트가 지난 4일 수원시로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신성·신안·쌍용·진흥, 삼성태영아파트, 신나무실주공아파트, 신명동보아파트, 삼천리권선2차아파트에 이어 수원시에서 6번째로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것이다.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3분의 2 이상의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후 관할 지자체로부터 설립인가를 받는 구조다. 현재 매탄동남아파트의 총 가구 수는 892가구다. 조합을 설립 요건을 충족하려면 67%에 해당하는 소유주들의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649명이 리모델링주택조합에 가입했다. 동의율 72.76%로 기준치를 넘겼다.1989년에 준공된 매탄동남아파트는 최고 15층, 4개 동, 892가구 규모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8%, 216%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조합 측은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최고 15층, 4개 동(별동 6개 신축), 1천2가구 규모로 단지를 탈바꿈할 계획이다. 늘어난 110가구는 일반에 분양해 분담금을 낮춘다.면적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전용 49.98㎡의 단일 면적인데, 리모델링 후에는 26㎡가량이 늘어나 76.10㎡가 될 전망이다. 기존 방 2개, 욕실 1개인 구조를 방 3개, 욕실 2개로 바꾸는 것이 조합과 조합원들의 꿈이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아직 남은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시공사를 선정하고 1차 안전진단에서 A~C 등급을 받아 통과해야 한다. 이후 도시계획 및 건축심의를 받아야 이주 및 철거, 착공 등에 돌입할 수 있다.조합원인 강모(39)씨는 "이제 시작이다. 1차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데, 빠르게 절차가 진행돼 살기 좋은 동남아파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리모델링 영향으로 해당 단지 가격은 오름세다. 올해 1월 2억4천~2억7천700만원에 매매되다 지난 7월 4억700만원에 실거래됐다. 반년여만에 최대 1억3천만원 오른 것이다. 호가는 4억1천만~4억7천만원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집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매탄동에 소재한 부동산뉴스 공인중개사무소 김현곤 대표는 "리모델링을 이제 시작하는 단지로, 당분간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량도 많은 편으로 알고 있다"며 "분담금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은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정문 인근에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1.8.10. /강승호기자kangsh@biz-m.kr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0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교통호재인 GTX-A 노선과 개발호재인 용인플랫폼시티가 가시화되기 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정도 집값이 올랐습니다."지난 4일 신설될 GTX-A 용인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GTX가 용인 집값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불편한 교통, GTX에 '기대'2021년 6월 말 기준 109만3천775명이 살고 있는 용인시는 서울과 연결되는 전철망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운행중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있다. 하지만 정차역이 많은 전철 노선과 수시로 정체가 빚어지는 고속도로 노선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은 GTX에 거는 기대가 몹시 크다. 용인에는 GTX 중 A노선이 들어선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을 연결하며, 유일하게 공사가 진행 중인 노선이다. A노선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이다. GTX-A 노선은 삼성역을 기준으로 북쪽인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남쪽인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동탄 구간은 동탄에서 수서를 오가는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므로 역사와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2016년 10월에 착공에 돌입한 해당 구간 공정률은 40%를 웃돈다.■ 사통팔달 용인역용인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에서 경부고속도로 방면 150m 지점에 생긴다. GTX와 수인·분당선이 환승할 수 있게끔 설치된다. 현재 수인·분당선을 통해 구성역에서 삼성역을 가려면 선릉에서 갈아타야 해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GTX가 개통하면 시간이 14~15분으로 줄어든다.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타 지역에 설치되는 GTX와 달리 용인역은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플랫폼시티 공동사업자와 한국도로공사는 보정동에 들어서는 GTX-A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를 설치·연결한다.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가 연결되면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고속·시외·광역버스 차량에서 GTX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용인역처럼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게 상승하는 집값열악한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일까. 용인의 부동산 시장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추세다.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을 보면 용인시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GTX 착공이 있었던 2016년 10월 99.9 수준이었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 오다가 2018년 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18년 12월에는 105.1까지 상승했다. 이어 작년부터는 상승세를 크게 키우기 시작해 △1월 106.8 △2월 108.7 △3월 111.0 △4월 111.9 △5월 112.3 △6월 113.6 △7월 115.0 △8월 116.2 △9월 118.4 △10월 119.3 △11월 120.5 △12월 121.6 △2021년 1월 123.2 등을 기록했다. 1년 동안 16.4p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3에서 112.3으로 10p 올랐다.용인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용인역 인근 아파트들이다. '구성삼성래미안1차(2002년 준공)', '연원마을삼호벽산(2000년 준공)', 'LG연원자이(1999년 준공)', '보정대림e편한세상1차(2002년 준공)', '성호샤인힐즈(2005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용인역과 300~900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용면적 84.99㎡ 9층은 2017년 6월 4억5천만원, 2018년 3월 5억3천만원, 2018년 7월 6억4천700만원, 2019년 8월 6억8천200만원 2019년 11월 6억8천300만원, 2020년 1월 7억800만원, 올해 6월 11억8천만원에 매매됐다. 4년 동안 7억3천만원 오른 것이다.■ 집값 상승 여력 있다이처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집값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교통·MICE·지식기반 첨단산업·생활 등 4개 플랫폼을 구축으로 하는 용인 플랫폼시티가 용인역 인근에 들어서기 때문. 용인 플랫폼 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에 약 257만7천186㎡ 규모로 조성된다.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함께 있고, 완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하게 집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GTX용인역 공인중개사무소 정태은 대표는 "호재는 미리 반영될 수 있지만, 착공·완공 등 눈에 보이면 사람들이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현재 집값에 먼저 반영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30~40% 가량이 GTX 개통전, 플랫폼시티 개발 전까지 꾸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현재 용인이 교통, 문화,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됐다고 봤을 때 용인 플랫폼시티, GTX-A 용인역, 환승센터, 원삼면 SK하이닉스는 용인의 입지를 탈바꿈하게 만드는 존재"라며 "워낙 굵직한 호재가 많아 부동산 하락 기조가 생겨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용인 아파트 전경.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수인·분당선 구성역.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설 GTX-A 용인역과 환승된다.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수혜지로 거론되는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경.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0 윤혜경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 주택 1차 사전청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요자들이 가장 청약을 손꼽아 기다리는 곳은 하남 교산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자사 앱 이용자 1천377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올해 진행 예정인 사전청약지 청약 의사 선호 지역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조사 결과, 1천486명 중 1천377명이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청약 의사가 높았던 곳은 '하남 교산(23.4%)'이었다. 이어 '고양 창릉(20.6%)',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 과천(13.7%)', '인천 계양(14.8%)' 순이었다.하남 교산지구는 지난해 8·4 공급대책 발표 직후 진행한 3기 신도시 청약 의사 선호도 조사 당시에도 1위를 거머쥔 곳이다.지역별로 가장 선호하는 곳을 세분화하면 서울은 하남 교산(33.0%), 인천은 인천 계양(78.4%), 경기는 고양 창릉(24.4%)이다. 지방 5대 광역시와 지방은 모두 광명 시흥(38.5%, 23.1%)을 꼽았다.3기 신도시를 제외한 올해 분양 예정 사전청약지 중에서는 '위례(21.4%)'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양주 진접2(15.8%)', '고양 장항(14.5%)', '성남 복정(13.5%)', '과천 주암(12.3%)', '동장구 수방사(12.2%)'가 뒤를 이었다.11년 만에 부활한 '사전청약' 제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응답자 절반은 '확정 분양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1~2년 후인 본청약 시에 분양가가 확정되다 보니 분양가 변동에 대한 불안이 큰 것이다.직방 관계자는 "모집공고에서 본 청약 시기, 입주예정월 등의 청약일정, 평면구조, 단지배치도, 추정분양가격 등이 안내됐으나 설문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관심이 많은 확정 분양가 정보를 기대하는 청약 수요자들에게는 2년뒤 본 청약 분양가 변동 우려가 상당했다"며 "조망이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동호수 배치도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의사 지역. /직방 제공
2021-08-09 윤혜경
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 엘프라우드'가 8월 말 분양 일정을 시작할 전망이다.6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281-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평촌 엘프라우드를 이달 말 분양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이 참여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35개 동·전용면적 22~110㎡·2천7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조합원, 임대분을 제외한 68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타입별로 ▲49㎡ 77가구 ▲59㎡ 612가구다.평촌 엘프라우드는 원도심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인프라가 우수하다. 비산동은 관악대로와 경수대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교통망이 우수해 서울 및 타 지역의 접근이 편리하다. 주변에 학의천과 비봉산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며, 평촌 중심상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로, 주거 인프라가 풍부하다.또한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가 위치한 '초품아' 입지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보장되며, 반경 1㎞ 이내에 회성초, 비산중, 경기게임마이스터고 등도 위치한다.1군 건설사 컨소시엄인 해당 단지는 입주민을 위한 설계가 눈길을 끈다. 수요자가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판상형과 타워형 평면을 조화롭게 구성했으며, 타입별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이 우수다. 일부 타입에는 팬트리,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설계된다. 골프시설 등이 마련돼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계절별로 필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별 창고가 마련되며,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영상촬영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스튜디오와 공유오피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분양 관계자는 "안양시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평촌 엘프라우드는 안양 비산동의 뛰어난 생활여건을 갖춘 입지에 주변 재개발ㆍ재건축, 월곶~판교 복선전철 개발 등 지역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대형 호재도 이어지고 있어 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평촌 엘프라우드 조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평촌 엘프라우드 투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
2021-08-06 윤혜경
비규제 지역인 이천에 첫 번째 자이 아파트가 들어선다.5일 GS건설은 이천시 관고동 산 13-1번지 일원에 짓는 '이천자이 더 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지하 6층~최고 25층·11개 동·70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9~107㎡로 폭넓게 구성된다.면적별 공급물량은 △59㎡A 136가구 △59㎡B 69가구 △84㎡A 229가구 △84㎡B 130가구 △84㎡C 24가구 △84㎡T(옥외공간) 17가구 △102㎡T(옥외공간) 9가구 △107㎡ 92가구 등이다.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2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을 민간이 70% 이상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경우 부지 면적의 30% 이내에서 비공원시설을 설치 허용하는 방식이다.이천자이 더 파크가 들어설 부악공원은 총 16만7천여㎡다. 이중 축구장 약 18배 정도의 크기인 12만5천여㎡가 부악공원시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부지 내에는 잔디마당, 어린이정원, 가족피크닉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공간과 온 가족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체육공간인 꿈자람센터 등이 계획돼 있다. 또한, 부악공원을 비롯해 주변으로 설봉공원, 아리산, 설봉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완벽한 숲세권 아파트인 셈이다. 판교 및 서울 강남 접근성도 좋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등을 통해 서울 및 인근 도시로 진입이 가능하고, 단지 주변으로 경충대로, 이섭대천로, 성남이천로 등이 조성돼 있다. 경강선 이천역 이용도 가능하며,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갈 수 있다.편의시설도 가깝다.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롯데마트, 이마트, NC백화점, 관고전통시장 등 도심생활권 입지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천시립도서관 등 도시 주요시설 또한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는 송정초, 이천양정여자중·고, 송정중, 다산고, 이천고 등도 근거리에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는 SK 하이닉스 이천 본사가 위치해 향후 단지의 두터운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분양은 내달 진행될 예정이며,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년이 경과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세대주 및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공급 청약 기준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으며,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24년 예정이다.GS건설 분양관계자는 "부악공원 사업은 단순한 공원 조성을 탈피해 이천시 일대 주거문화 수준을 끌어 올리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천자이 더 파크는 GS건설이 이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아파트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단지와 평면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이천자이 더 파크 조감도. /GS건설 제공
2021-08-05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GTX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노선이다. GTX-A 노선 정차역은 총 10곳으로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이다. GTX-A 노선 중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나머지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맡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기존 SRT 노선에 GTX가 달리며, 역사와 출구 등만 신설된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볼 노선인 GTX-A 성남역이다. 성남역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이매동 일원에 조성되며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성남에서 여주를 연결하는 경강선과 분당수서로 지하를 관통하는 SRT 철도 교차점이 바로 GTX-A 성남역 공사 현장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이매역과는 각각 800m, 650m 거리다.GTX-A 성남역 인근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착공한 지 몇 해가 흐른 만큼 한 눈에 봐도 공사가 상당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 실제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 공사진행현황을 보면 GTX-A 성남역은 7월 기준 성남여주 환승시설 토공 및 가시설 완료, 성남정거장 상선 승강장 및 단선터널 굴착 및 구조물 시공, 성남정거장 2차 가시설 작업, 성남정거장 동측대합실 시공 중이다.GTX-A 성남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성남시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전망이다. 현재 성남시의 기존 교통망은 A 노선이 들어서는 도시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광교에서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인천에서 청량리를 잇는 수인·분당선, 경강선, 모란에서 암사를 오가는 8호선 등이 있다. 기존 교통망을 이용해 이매에서 삼성을 가는 방법은 복잡하다.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다시 환승해야 하기 때문. 8개역만 경유하면 되지만 환승을 2번 이상 해야 해 시간 맞추기가 번거롭다. 시간도 34분 가량 소요된다.그러나 GTX-A가 개통하면 성남역에서 삼성역까지는 환승 없이 1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업계에서는 GTX-A 수혜 단지로 분당구 이매동 '아름5단지풍림(1993년 준공)', '아름6단지선경(1993년 준공)', '아름7단지효성(1995년 준공)'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2009년 12월 준공)', 삼평동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2009년 7월 준공)'을 거론한다. 이들 단지는 모두 도보로 GTX-A 성남역을 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실거래가를 보면 아름5단지풍림 전용면적 75.15㎡는 지난 7월 14억3천5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비슷한 층의 이전 거래는 작년 2월 10억8천500만원(11층)으로, 17개월 동안 3억5천만원 올랐다.아름6단지선경 전용 83.58㎡는 작년 9월 11억7천만원(1층)에 거래되다 10월 13억원(10층), 11월 12억3천800만원(1층), 12월 15억원(13층)에 매매됐다. 지난 7월에는 4층과 1층이 각각 15억5천만원, 15억1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층 실거래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11억7천만원에서 올해 7월 15억1천만원으로 10개월 동안 집값이 3억4천만원 뛰었다.아름7단지효성은 전용 101.76㎡가 가장 작은 면적이다. 해당 면적은 작년 2월 11억4천만원(1층), 3월 11억7천만원(2층), 5월 12억5천만원(7층), 7월 13억9천만원(6층)에 실거래됐다. 올해 거래는 없으며,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 면적의 호가는 19억원이다. 호가와 작년 실거래가 차이는 5억1천만원이다.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 7월 20억5천만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층·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작년 6월 15억7천만원으로 11개월 동안 매매가가 4억8천만원 뛰었다.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봇들9단지휴먼시아는 올해 7월 전용 101.13㎡가 23억원(13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6월 동일층·동일면적이 17억3천만원, 17억5천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11개월 동안 5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이처럼 GTX-A 성남역 수혜단지로 꼽히는 단지들이 1~2년 동안 수억원씩 가격이 뛰었지만, 업계에서는 한 두어 차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을 막론하고 모두 상승 분위기라 동반 상승한 것일 뿐 호재가 모두 적용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GTX 개통이 임박하거나 개통할 시에는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부연이다.이매동에 소재한 분당 준공인중개사사무소 이성훈 실장은 "호재가 있어 부동산에 반영될 게 100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부동산 경기가 평범할 때는 100이 오롯이 반영되지만, 경기가 좋아 모든 지역이 100으로 올라갈 때는 호재가 있다고 해서 100이 더 적용돼 200이 되지는 못한다. 현재 성남은 호재가 반영돼 120~130이 된 수준"이라며 "현재 호재가 집값에 반영된 수준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성남시는 교통 호재뿐 아니라 커다란 개발 호재도 있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2천4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주거 배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실장은 "성남시는 호재에 비해 아직 덜 올랐다고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GTX뿐 아니라 다양한 호재가 있지만 종료된 게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아직까지 영향을 미친다. GTX도 완공이 되려면 2년 6개월 가량 남아 있는데, 이게 진행이 되는 동안 추가적으로 계속 반영이 들어갈 것이고, 판교테크노 밸리도 입주가 계속 진행이 되면서 호재에 대한 반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름6단지선경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봇들마을9단지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05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