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스마트시티 무산]책임론 공방, 여전히 진행중

유정복 인천시장 "합의조건 번복" vs SCK "요구수용 수정안 내놔"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1-18
17일 인천시가 검단스마트시티 코리아사업 협상 종료 발표를 했지만, 사업무산에 대한 시와 두바이 간 책임론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협상 종료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스마트시티 코리아(SCK)가 서면 동의 및 합의조건을 번복해 시가 수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인천시와 SCK가 지난달 6일 일부 내용을 제외한 대부분 조건에 합의했는데, 같은 달 30일 SCK가 이를 '번복'했다는 것이다.

SCK가 협상과정 중 쟁점사항이었던 ▲이행보증금 납부 시기 ▲두바이 국영회사 스마트시티 두바이(SCD) 계약당사자 참여를 제외한 조항에 대해 동의했다가, 이후 주요 협약내용 상당부분을 변경한 수정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유 시장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SCK 측은 인천시의 요구를 수용해 수정안을 내놨다고 반박했다. SCK 관계자는 "시의 SCD 계약당사자 참여 요구를 받아들였고, 그 대신 개발비 등 납부시기를 조정해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시는 끝까지 무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것만 요구했다. 이번 발표로 두바이 측은 국가 신인도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