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고잔신도시 상록구 복합개발지구… '中高 건립 불투명' 시민 반발예고

  • 전상천 기자
  • 발행일 2017-06-13 제21면

GS건설, 7천653가구 분양
"학생 수요 고려 추후 결정"
안산교육청은 '초교만 허가'
김정택 시의원 "백지화 우려"


GS건설이 개발하는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 복합개발사업지구 내에 계획된 중·고교 개설계획이 불투명해 분양자 등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2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 GS건설 컨소시엄에 상록구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부지(시유지 36만9천여㎡)를 8천12억원에 매각했다. 사업부지에는 초·중·고교 각 1곳씩 3곳의 학교용지 4만여㎡(680억원 규모)도 포함됐다.

GS컨소시엄은 이 부지에 3조7천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6천600가구, 연구복합시설, 공공·문화시설, 호텔 등 미니신도시급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지난해 10월과 올 6월 초 2차례에 걸쳐 초·중·고교 각 1곳씩 3곳(4만여㎡)의 학교설립 계획을 포함한 7천653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안산교육지원청이 3곳의 학교용지 중 법정 의무시설인 초등학교 신설만 허가하고, 중·고교는 학생 수요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김정택 시의원이 이날 오전 제239회 안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90블록 복합개발사업지구내 중·고교 건립이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오는 2020년께 사동 90블록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준공과 함께 입주할 주민의 중·고교 자녀들이 각 750여 명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최근 안산교육청 학교설립심의위원회는 학생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중·고교 건립 계획을 없애기로 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또 "GS건설이 아파트 분양 당시 초·중·고교 건립 계획을 홍보함에 따라 분양자들은 질 높은 교육환경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중·고교 건립이 불투명해져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의해 중고교 용지공급과 건립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와 안산교육청은 최근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 부지 내 학교용지 유·무상 제공 여부를 둘러싸고 법적 소송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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