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公, 국토교통부에 결과 제출
1·2단계 미개발지 용도변경·공급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 물류단지) 추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123만8천㎡ 규모의 공항 물류단지가 추가 조성돼 막대한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물류단지 3단계 개발사업이 사업 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 3단계 물류단지는 약 32만㎡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약 540억원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값 등이 충분히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평가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물류 수요 변화에 맞춰 농수산물, 반도체, 의약품 등 보관·취급이 까다로운 특수화물이나 전자상거래 물품 등 '신성장 화물' 유치 공간을 3단계 사업 부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옮겨지는 환적(換積) 물량 창출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미개발지도 공급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구역 미개발지(7개 필지, 6만310㎡)를 개발할 사업시행자를 찾는 모집 공고를 했다. 이번에 1단계 물류단지에서 공급되는 3개 필지 P1(3천733㎡), P2(4천880㎡), P3(6천89㎡)의 경우 용도를 '지원시설'에서 '생산·물류시설'로 변경해 공급하게 된다.
2단계 물류단지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으로, O3(9천48㎡), O4(9천48㎡), O5(1만3천750㎡), O6(1만3천762㎡) 등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자유무역지역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 이들 부지를 우선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장기적으로 인천공항 4단계 물류단지(55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물류 허브 기능 강화 등을 위한 '글로벌 특송항공사 맞춤형 화물터미널'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현재 유휴 부지를 찾기 힘든 포화 상태로, 물류단지 추가 개발이 완료되면 기업 간 입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미 개발된 물류단지 1단계(99만2천㎡)와 2단계(55만3천㎡)에는 모두 31개 기업이 입주했고, 평균 입주율은 96.7%에 달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