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창업 지원시설과 주거공간을 결합한 형태의 주택 200호를 2020년까지 인천 남구 인하대 인근에 건립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제물포 스마트타운에서 내년부터 추진할 청년창업지원사업과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연면적 6천600㎡ 규모의 창업지원시설과 200가구 규모의 주거동을 갖춘 복합 창업시설인 '(가칭)창업허브'를 2020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창업 허브는 청년들이 창업을 위한 각종 기술 개발에 전념하도록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원룸 형식의 주거 공간과 창업지원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청년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월세를 내고 숙식을 해결하면서 창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육이나 시제품 개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년 부지 매입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19년 착공해 2020년 창업허브를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200억원과 시비 200억원 등 400억원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과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예산도 대폭 늘어난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이 34세 이하 구직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면 인천시가 지원하는 인턴지원금도 현재 150만원에서 내년부터 210만원으로 인상하고, 인턴사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을 때 기업에게 지원하는 정규직 전환 지원 비용도 기존 20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증액된다.
이밖에 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역 서점이나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 카드'를 발급할 방침이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면접 지원비도 최대 5만원 범위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의 '시민이 행복한 애인(愛仁)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은 3번째 주제인 청년 창업과 일자리 대책을 내놓았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