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추진했던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용지 내 최첨단 온라인센터 추진계획이 주민들의 반발(3월 30일자 23면 보도)에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1일 신세계와 LH 하남사업본부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30일에 체결하려던 온라인센터 예정부지(미사지구 자족 8-3·4·5·6블록)의 토지매매 계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와 관련 신세계 측은 계획을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동의를 얻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신세계의 일방적인 추진에 대한 강경한 반대 여론이 일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들은 "상일IC와 황산사거리 등 예정부지 인근 지역은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역인데도 불구하고 신세계 측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하지 않고 소형 트럭이 주로 이용할 예정으로 환경오염이나 교통혼잡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서 구리시민들의 반대로 백지화됐던 구리시 갈매지구 내 대형물류센터를 불과 7~8개월 만에 온라인센터로 전환된 데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미사강변도시 주민 대표들은 "한 기업으로 인해 10만여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을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