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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스타필드 하남 광장에서 열린 신세계 물류센터 반대 집회에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이 '물류센터 OUT', 'LH는 각성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
지역민 반발에 무기한 연기 불구
21개 단지대표 "설립 철회" 집회
"간판만바꾼 센터 시민 무시행위"
신세계, 2일 시청서 설명회 예정
주민들 거센 반발에 설득 힘들듯
신세계그룹의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용지 내 최첨단 온라인센터 추진계획이 주민들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4월 2일자 10면 보도)됐지만, 여전히 불가입장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설 예정이지만 상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사강변도시 21개 아파트단지 대표들로 구성된 '신세계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8일 스타필드 하남 중앙광장에서 오수봉 하남시장과 이현재 국회의원, 시·도의원, 미사강변도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세계 물류센터 설립 반대' 집회를 열고 물류센터 철회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하남사업본부를 방문해 주민들 동의 없이는 어떠한 인·허가 절차에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다"며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구리에서 쫓겨난 대형물류센터를 겉포장만 바꿔 하남에 유치한다는 발상은 하남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LH와 신세계그룹 관계자를 만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주민들은 신세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대해 반감을 나타내며 온라인센터로 인해 주거환경과 교통혼잡 우려를 주장했다.
이병기 비대위 위원장은 "상일IC와 황산사거리 등 예정부지 인근지역은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역으로, 환경오염과 교통혼잡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10만여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을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측은 5월 2일 시청에서 열리는 '물류센터 건립 반대 협의체'에 참석, 온라인센터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대입장이 완강해 동의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용지 내 자족 8-3·4·5·6블록에 최첨단 온라인센터 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토지매매 계약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