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보금자리 임대주택 건설 하반기 재개

인천도시공사, 경영개선 4년연속 흑자… 보류 8년만에 추진 결정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8-05-09 제13면

인천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구월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 이하 구월지구)에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 올 하반기 재개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내부 경영회의에서 이같이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구월 장기공공임대주택사업(A3블록) 재개 추진계획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구월지구 A3블록은 3만2천108㎡ 규모로 임대주택 1천109세대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2014년 11월 A3블록에 임대주택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듬해 8월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2010년 사업계획 승인 시점부터 계산하면 임대주택 건설이 약 8년 동안 보류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용지 매각'과 '사업원가·경상경비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3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부채 비율도 2014년 281.1%에서 2017년 219.5%로 낮아지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인천도시공사가 구월지구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올 하반기에 재개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연기되면서 설계가 중단됐었다. 설계를 올 하반기에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설계를 진행하면서 임대주택 유형 변경도 검토할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맞춰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청년 등에게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천도시공사 계획대로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면 2022년 하반기 입주가 가능하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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