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에너지 자립 '마을'서 '도시'로 진화한다

  • 김성호 기자
  • 발행일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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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햇빛발전소 2호기가 조성될 인천 남구 관교동 공영주차장. /남구 제공

관교동 공영주차장 2층공간 활용
햇빛발전소 1호이어 2호기 추진
1·2단계로 나눠 40·50㎾급 건설
발전 수입 70% 설비 등 지원활동


인천 남구가 햇빛발전소 1호기 성과를 바탕으로 두 번째 햇빛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마을'을 선언한 남구가 에너지 자립 '마을'에서 '도시'로 발전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관교동 공영주차장(관교동 486-6외) 2층 공간을 활용, 2억1천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90㎾급 '남구햇빛발전소 2호기'를 만들 계획이다.

2호기 햇빛발전소는 단계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로 5월부터 8월까지 40㎾급 발전소를 9천900만원을 들여 조성하고, 10월부터 내년 8월까지 1억1천900만원을 투입해 50㎾급 발전소를 추가 조성한다.

구는 2호기 1단계 시설로는 연간 1천500만원의 발전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단계 시설까지 완성되면 모두 연간 3천300만원의 발전수입이 기대된다.

유지보수 비용과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수입의 70%를 저소득·소외계층 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거나 각 가정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하는 시설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10~20가구의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남구는 올해 초 5천500만원을 들여 노적산 호미마을 공영주차장에 남구햇빛발전소 1호기(20㎾)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 1호기에서 얻어진 발전수익으로 지난 4일 '노적산 호미마을 커뮤니티센터'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해 '미추홀 햇빛 담은 집' 1호를 조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구는 1·2호기의 성과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남구햇빛발전소 3호기(500㎾급)를 거점발전소(母 발전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3호기가 완성되면 매년 1억2천만원의 발전수입을 거둬, 매년 1호기와 같은 마을 발전소 2개소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2호기 조성은 남구가 에너지자립 마을에서 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10년 후에 신재생 발전 총량 1㎿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