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상승률 10년만에 최고… 경기도는 17개 광역단체중 '꼴찌'

평균 6.28% 올랐는데 道 3.99% 그쳐
판교 현대百 부지, 도내서 가장 비싸
  • 황준성·김성주 기자
  • 발행일 2018-05-31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평균 6.28% 오르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경기도는 3.99% 상승에 그쳤다. 인천도 4.57% 오르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평균을 밑돌았다.

국토교통부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2018년 1월 1일 기준 산정한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로 지난해 5.34%보다 0.94%p 올라 지난 2008년의 10.05%p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는 지난해보다 3.99% 오르는 데 그치면서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그나마 도내 31개 시군의 개별공시지가는 모두 올랐다.

도내에서 가장 높게 오른 지역은 팔곡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안산 상록구로 8.19% 상승했다.

이어 고덕 삼성산업단지 가동과 SRT 지제역 개통 등의 영향으로 평택이 8.11%,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으로 의왕이 7.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와 용인 수지구는 각각 0.91%, 1.53%로 가장 낮게 올랐다.

도내 가장 비싼 땅은 성남 분당구 백현동 현대백화점 부지로 3.3㎡당 6천534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8월 개장한 현대백화점은 공사가 한창이던 2014년부터 도내 땅값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성남 분당은 도내 상위 땅값 10위를 모두 휩쓸었다.

도에서 가장 싼 곳은 포천 신북면 삼정리 산268로 3.3㎡당 1천584원이다.

인천은 중구가 7.0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평구 6.25%, 남동구 5.87%, 계양구 4.18%, 남구 4.07%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가장 비싼 땅은 부평구 부평동 금강제화로 3.3㎡당 3천943만원이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3.3㎡당 3억129만원으로 15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황준성·김성주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