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도 학군과 인프라 등 입지에 따라 온도차 보여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8-08-17 14:06:05
지방 부동산도 학군 등 입지에 따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구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357가구 모집에 10만1천45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분양한 '대구국가산업단지 영무예다음'은 919가구 모집에 1, 2순위 전체 690명만 청약을 넣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 부동산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떠오르면서 학군과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의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업계 측은 설명했다.

실제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8월 3억9천500만 원에서 이달 4억7천만 원으로 8천500만 원이나 올랐지만, 대구 서구 가장동 삼성래미안아파트 전용 84㎡는 2억5천만 원에서 2억6천 만원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은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에게 집중돼 주거 여건이 좋은 곳으로 몰리고 있다"며 "집값이 시군구 단위에서 동네별로도 세밀하게 차별화돼 한 도시 전체를 두고 부동산 시장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