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리는 등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관한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여서 분양가가 인근 민영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데다 검단신도시에서 공공택지 내 전매제한이 강화되기 전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150만원 선으로 앞서 지난달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분양가(3.3㎡당 1천201만원)보다 3.3㎡당 50만원가량 저렴하다. 또 계약금도 2회 분납제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와 전매제한 여부, 인천 루원시티 청약자들의 중복 청약 여부를 묻는 문의가 많다"며 "검단신도시 내 전매제한이 1년인 마지막 단지여서 청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을 연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도 개관 전부터 약 200m가량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는 의정부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몰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 단지인 데다가 의정부 최대 규모, 최고 높이(35층)로 지어지기 때문에 분양 전부터 관심이 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남 현안2지구 A1 블록에 공급하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견본주택도 이날 공개됐다.
이 단지는 전 가구 59㎡로 구성됐고,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천520만원이다. 하남 현안2지구 내 아파트들은 현재 3.3㎡당 1천800만∼2천만원가량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첫날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다"면서 "최소 5천500∼6천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관 사흘째를 맞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에도 꾸준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