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노년층 여가공간 추진
사업비 30억원 들여 내년 착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선다.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장보다 적은 면적에서 플라스틱 공과 나무 채로 즐기는 간이 골프로 노년층에게 인기를 얻는 스포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수구 송도 달빛공원 1만8천㎡ 부지에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파크골프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설계비와 교통영향평가조사 용역비 예산 1억2천만원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고, 내년에는 공사비를 확보해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현재 MTB 자전거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송도컨벤시아교와 송도국제교 사이 공원 유휴부지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잔디를 심어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주차장,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좁은 진출입로만 조성돼 있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출입구도 만들 예정이다.
'실버 스포츠'로 최근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파크골프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과 달리 일반 공원에 조성된 9~18홀 규모의 간이 골프장에서 4인 1조로 즐기는 게임이다.
게이트볼보다 역동성 있고, 가벼운 산책과 함께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노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 골프채의 구조상 공이 높이 뜨거나 날아갈 염려도 없어 도심 공원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국내에 30여 곳이 조성돼 있으며 울산대공원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파크골프장의 경우 18홀 기준 4천원의 요금으로 유료 운영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송도 달빛공원 여유 공간을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고, 이번 추경을 통해 설계비를 확보했다"며 "골프장처럼 난이도 있는 코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