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반환된 21개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개발사업이 사업 착공도 못하거나 기지반환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개발사업에 난항을 빚고 있다.특히 3조7천641억 원 규모의 포천시 관광레저개발사업이 중단되는 등 미군기지 주변 지원 사업에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원동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8년 3월 반환공여구역과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과 개발계획을 담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한 후, 변화된 여건에 맞춰 반영·수정 등 여러 차례 변경을 거쳐 현재 총 39조 1천228억 원 투자규모의 240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중 도는 현재 주한미군에게 공여했던 구역(토지)중 반환받은 도내 21개 미군기지(7천219만8천570m)에 7조8천932억 원(국비 6천528억 원·지방비 9천632억 원·민자 등 6조2천772억 원)을 투자해 광역행정타운과 산업단지, 교육연구, 도로·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또 민간자본 26조 8천억747억 여원 등 모두 29조2천681억여 원이 소요되는 미군기지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사업 89건(문화체육 관광부 등 부처 사업 52건·민자 30 ·지자체 자체사업 7)도 병행하고 있다. ■'21개 반환 미군기지 개발 차질…기지 반환 혹은 개발 안돼'21개 미군기지에 대한 '반환공여구역 개발사업'은 대부분 현재까지 기지를 반환받지 못하거나 민자유치 실패, 그리고 개발계획 변경의 절차를 밝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먼저 의정부 캠프 레드크라우드·스탠리·잭슨, 동두천 캠프 모빌·케이시·호비 등 6개 미군기지는 철수·반환 절차를 받지 못하고 있어, 조속한 반환을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또 파주 캠프 에드워즈·스텐턴·자이언트·캐리오언, 동두천 짐볼스 훈련장 등 5곳은 도시개발·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민간자금 유치 중이지만 투자유치가 요원하기만 상태다.이어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카일, 파주 캠프하우즈, 하남 캠프 콜번 등 4곳은 당초 세웠던 개발계획을 변경 중이어 본격적인 공사 착공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미군 반환기지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의정부는 캠프 에세이욘(30만7천502m)에 6천31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을지대 종합병원'이, 캠프 홀링원터(23만8천107m)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703억원을 들여 공원조성 사업이 각각 진행 중이고, 광역행정타운으로 개발되는 캠프 시어즈는 13개 공공기관 입주를 앞두고 있다.동두천은 캠프 님블(6만6천681m)과 캠프 캐슬(28만6천800m) 2곳이 군관사와 환경정화 작업 공사중이고, 화성은 쿠니에어레이져(2천379만4천867m)가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되는 등 6개 기지가 개발되고 있지만 그 성과가 아직까지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지는 못하고 있다.■'공여구역 지원사업 지연·보류…경기북부 균형발전 원동력 상실'특히 미군기지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사업 89건(민간자본 26조8천억 여원 등 총 사업비 29조2천681억여 원) 중 현재 66건만 정상 추진중이어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화성 해양천문테마파크타 등 부처 사업 4건, 지자체 자체사업 6건, 민자사업 13건 등 총 23건 사업은 계획이 취소되거나 지연·보류 등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들 사업은 구역·지구내의 토지주 등 이해관계인과의 보상협의 지연, 국비 등 투자재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주한미군에게 기지를 공여했다가 반환받은 공여구역이 대거 몰려 있는 파주 등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은 공역구역과 그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 차질로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회의실에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개발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공여구역 구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2018~2022)'에 따라 추진되는 반환공여구역 개발사업에서 발생된 문제점과 현안사항을 공유하고, 종합계획 변경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전상천기자 junsch@biz-m.kr

2019-04-08 전상천

국토부, 17개 광역자치단체 조사… 36건중 '14건' 40% 차지도내 갈수록 규모 축소… 도심과 5㎞내 가까운곳 입지 결정지난해 신규 지정된 전국 도시개발구역 가운데 경기도의 지정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도내 도시개발은 갈수록 규모가 축소되고 도심 인접지와 가까운 곳에서 개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가 3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개발사업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전국 도시개발구역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구역은 36개로 전년보다 1개 늘었고 지정 면적은 6.73㎢로 전년(5.4㎢)보다 1.33㎢ 증가했다.이런 가운데 작년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구역은 수도권에서 경기도가 14개 구역(1.44㎢)으로 전국 신규 지정 건수(36개)의 40%를 차지했다.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총 22개 구역(4.73㎢)이 지정돼 최근의 감소 추세에서 벗어났다.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지정된 전국 도시개발구역은 492개, 총면적은 159.08㎢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55배 규모인데 이중 189개 사업(49.63㎢)이 완료됐고 303개(109.45㎢)는 시행 중이다.작년에는 국가지정사업으로 추진한 화성남양뉴타운(2.5㎢) 등 19개 도시개발사업이 끝나 주거·상업·업무용지 등 7.49㎢ 규모의 도시용지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연도별 지정 면적은 2013년 8.8㎢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유지하다 작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소형화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아울러 전체 492개 구역 중 60.8%(299개)가 관할 행정구역 내 기존 도심에서 5㎞ 이내 거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5∼10㎞는 23.4%(115개), 10∼20㎞는 14.0%(69개), 20㎞ 이상은 1.8%(9개)로 대부분 기존 도심에서 인접한 곳에 입지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심과 개발 입지 간 평균거리는 5.2㎞다.이어 완료된 189개 사업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약 6년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3년 이하는 20.6%(39개), 4∼5년은 33.3%(63개), 6∼10년은 36.0%(68개), 11∼15년 9.5%(18개), 16년 이상은 0.5%(1개)다.시행 주체별로 민간 시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7.9%(285개)로 공공사업(42.1%, 207개)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사업시행 방식은 수용이 50.8%(250개), 환지는 45.5%(224개), 수용과 환지방식을 혼용해 시행하는 혼용방식이 3.7%(18개)로 나타났다.한편, 정부는 비도시 지역을 도시로 조성하거나 쇠락한 도시에 도시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2000년 도시개발법을 제정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04-05 김종찬

3시 신도시 중 한곳으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앞둔 교산신도시 일대는 부동산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3기 신도시 예정지로 개발제한에 묶인 지역은 거래가 실종된 반면, 바깥쪽 비수용지역은 땅값이 뛰고 매물이 사라지는 등 빠르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토지가 수용될 상황에 놓인 원주민들이 신도시 조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돼 있으면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그린벨트) 하남시 천현동과 교산동, 춘궁동 일대의 땅값은 축사·물류창고가 3.3㎡당 400~500만원, 전·답이 150~300만원, 도로 옆 대지는 2~3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지정으로 현재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반면, 비수용지역에 해당하는 덕풍동과 신장동, 상산곡동, 하산곡동 일대 1종 주거지역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의 영향으로 기존보다 시세가 30% 이상 급등하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시세 급등에도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부르는 게 값'이나 다름없다. 교산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지정 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임대 문의만 있을 뿐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수용되지 않는 인근 지역만 수혜를 보게 되면서 기존에 나왔던 매물까지 싹 사라졌다. 3.3㎡당 수천만원을 준다고 해도 땅 주인이 팔지 않고 있어 땅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3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교산신도시 원주민들 역시 개발사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도시 지정으로 인해 땅값이 묶이고 거래가 어려워진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교산동 일대 원주민 3천850명 중 보상대상자만 2천여명에 달한다. 3기 하남 교산신도시 공공택지 지구 주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50년 가까이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행사조차 제대로 못 하며 살아왔는데, 이번엔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공권력을 동원해 3기 신도시로 지정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전 재산을 헐값에 강제 수용하면서 양도소득세까지 내야 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동의를 얻은 뒤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교산신도시가 조성될 하남시 교산동 일대 모습. /이상훈기자하남 교산신도시 공공택지지구 주민대책위 관계자가 정부의 신도시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2019-04-04 이상훈

3기 신도시 중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 하남 교산신도시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서울 도시철도 3호선 연장에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 4곳의 일반도로 신설 등이 예정돼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3일 국토교통부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교산신도시는 하남시 천현동과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에 3만 2천세대(계획인구 8만명)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전체 면적 중 92만㎡(29%)가 자족시설용지(판교테크노밸리 1.4배)로 계획돼 있어 향후 광역교통 여건을 활용한 첨단융복합 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개발 구상안을 보면 우선 바이오웰빙 특화단지와 스타트업 지원센터가 조성되고, 만남의 광장(휴게소) 입체복합개발이 진행된다. 광주향교 및 남한산성 등 문화재 연계특화단지와 한옥시범단지 등도 계획돼 있다. 특히 교산신도시는 정부가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과 함께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하남시가 하남시청~사업지(5㎞), 황산~초이(2.2㎞), 신팔당대교(1.7㎞), 하남IC~상사창IC(5㎞) 등 4개의 일반도로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교산신도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후 올해 1월까지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청취에 들어가 지난달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공고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교산신도시는 오는 8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를 거쳐 2020년 4월 지구계획 승인 고시 및 보상착수, 2022년 2월 공공주택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5월부터 주택공급(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하남 교산동 서부농협 옥상에서 정부가 지정한 3기 교산신도시가 들어설 현장의 바라본 모습./강승호기자kangsh@kyeongin.com하남 교산지구 /하남시 제공

2019-04-04 이상훈

정부가 비도시 지역을 도시로 조성하거나 쇠락한 도시에 도시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규모가 작아지고 기존 도심의 인접 지역에 입지를 정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도시개발사업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2018년 말 기준 전국 도시개발구역 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구역은 36개로 전년보다 1개 늘었고 지정 면적은 6.73㎢로 전년(5.4㎢)보다 1.33㎢ 증가했다.연도별 지정 면적은 지난 2013년 8.8㎢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소형화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구역은 수도권에서 경기도가 14개 구역(1.44㎢)으로 전국 신규 지정 건수(36개)의 40%를 차지했고,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총 22개 구역(4.73㎢)이 지정돼 최근의 감소 추세에서 벗어났다.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지정된 전국 도시개발구역은 492개, 총면적은 159.08㎢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55배 규모다.이중 189개 사업(49.63㎢)이 완료됐고, 303개(109.45㎢)는 시행 중이다.지난해에는 국가지정사업으로 추진한 화성남양뉴타운(2.5㎢) 등 19개 도시개발사업이 끝나 주거·상업·업무용지 등 7.49㎢ 규모의 도시용지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전체 492개 구역 중 60.8%(299개)가 관할 행정구역 내 기존 도심에서 5㎞ 이내 거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5∼10㎞는 23.4%(115개), 10∼20㎞는 14.0%(69개), 20㎞ 이상은 1.8%(9개)로 대부분 기존 도심에서 인접한 곳에 입지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시행 주체별로 민간 시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7.9%(285개)로 공공사업(42.1%, 207개)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사업시행 방식은 수용이 50.8%(250개), 환지는 45.5%(224개), 수용과 환지방식을 혼용해 시행하는 혼용방식이 3.7%(18개)로 조사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04-03 이상훈

부평보건소 인근 주차타워 조성치매센터 신설 계획으로 백지화혁신센터도 2022년께 건립 예정2년간 공백예고 '주차난' 현실화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 주차장 마련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사업 초기부터 우려됐던 주차난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부평구는 2017년부터 굴포천 부평1동 주민센터~부평구청(약 1.2㎞)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구간에는 인근 주민과 상가 이용객들이 쓰고 있는 약 770면의 공영 주차장이 있어 부평구는 대체 주차장 마련까지 함께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대체 주차장 확보가 순탄치 않다. 부평구는 사업 초기인 2017년부터 부평구보건소 인근에 지상 4층 규모의 주차 타워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했다.약 17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런데 지난해 이곳에 치매안심센터를 세우는 계획이 논의되면서 주차 타워 건립은 결국 무산됐다.이후 부평구는 복원 구간 인근 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에 들어설 혁신센터 지하 1층~2층에 공영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센터 부설주차장에 추가로 약 300면의 주차 공간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굴포천 복원 후 하천 주변으로 약 200면의 주차 공간을 설치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그런데 이 혁신센터의 준공 시기는 2022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복원 구간의 주차장들이 이르면 2020년 말부터 철거될 것을 감안하면 약 2년의 공백이 발생한다.굴포천 주변 주차장 역시 복원이 끝나야 사용이 가능해 2년 동안은 굴포천 주차장을 대체할 공간이 없게 된다.특히 이 주차장은 주말이면 인근 교회, 예식장 방문객들까지 사용하고 있어 주말 주차난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부평구 관계자는 "평일에는 인근 교회 등의 협조를 얻어 주민들과 주차 공간을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예상되는 주말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biz-m.kr

2019-04-03 공승배

SLC, 860억 기투입비 조건없이 포기블록별로 초과분 정산·분배등 합의인천경제청과 빠른 시일내 협약키로아파트 단지 조성사업 '정상화' 기대인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이익 정산·분배 문제가 일단락됐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개발이익 정산·분배 방식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송도랜드마크시티는 SLC가 송도 6공구 공동주택 용지(총 34만㎡)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SLC가 2007년 8월 맺은 협약은 송도 6·8공구에 151층 인천타워를 짓고 주변 228만㎡를 개발하는 내용인데,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되면서 아파트 단지 조성사업으로 축소됐다. 인천시와 SLC가 아파트 단지 조성을 뼈대로 한 사업계획조정 합의서에 서명한 것은 2015년 1월. 당시 이들은 개발이익(내부수익률) 12% 초과분을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했지만, 정산·분배 방법과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SLC는 개발이익 초과분 정산·분배 방법과 시기를 놓고 갈등을 겪어왔다. 인천시가 블록(아파트 용지)별로 개발이익을 나눌 것을 요구했지만, SLC는 모든 사업이 완료된 후 정산·분배하자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인천시와 SLC는 오랜 협상 끝에 블록별로 개발이익 초과분을 정산·분배하기로 했다. 개발이익 초과분 정산·분배 시기에 합의하자, 초기 투자비 인정 여부를 놓고 이견이 생겼다. SLC는 인천타워 설계비 등 기투입 비용 약 860억원을 인정해달라고 했고, 인천시는 기투입비를 고려해 공동주택 용지를 싸게 공급한 것이라며 맞섰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도 SLC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양측은 올해 들어서만 20여 차례 협상을 벌였고, SLC가 기투입비 860억원을 조건 없이 포기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 협상에서 SLC가 860억원에 달하는 기투입비를 조건 없이 포기하기로 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SLC가 포기한 860억원의 실질적인 가치가 현재 시장가치로 볼 때 1천500억~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합의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개발이익 초과분을 투명하게 산정·환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LC 자본금은 675억원이며, 현대건설이 9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4-03 목동훈

市, 용역결과 도로 정비 등 도시재생 전환키로"12년 기다려… 사업방식 변경 안돼" 상인 반발인천시가 새롭게 발표한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계획과 관련해 동구 중앙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도시개발사업에서 제외된 중앙시장을 다시 수용하라고 주장하며 단체 행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LH와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및 원도심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7년 동인천역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인천시와 LH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중 마지막 도시개발구역으로 남아 있는 동인천역 주변(1구역)을 대상으로 사업화 용역을 실시했다. 결과에 따라 인천시는 기존 1구역 중 1만8천875㎡의 동인천역 북광장과 양키시장 부지에 대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중앙시장 일대 6만922㎡의 부지는 도로 정비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동구 중앙시장 일대가 도시개발사업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으면서 시장이 낙후되고 상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도시개발사업만 보며 기다렸는데 인천시가 이제 와서 갑자기 사업방식을 바꾼 것은 '상인 죽이기'라는 것이다. 상인들은 그동안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행위제한으로 정부에서 전통시장에 지원하는 어떠한 사업도 신청할 수 없었고, 건물 증축 등도 불가능했다. 상인들은 상권이 무너지면서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전 600만~700만원 수준이었던 한 달 매출도 지금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교자 중앙시장상인회 총무는 "상인들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사가 되지 않아도 인천시가 도시개발사업을 한다는 사실 하나만 보며 참고 기다렸다"며 "상권을 다 죽여놓고 이제 와서 도로 정비 수준의 도시재생사업을 해주면 시장이 되살아나느냐"며 "인천시는 당장 도시개발사업에 중앙시장 일대를 재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방식으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지난 2013년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 결정"이라며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기 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상인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4-02 김태양

서울 익선동·경리단길 등 유명세지나친 상업화·임대료 급등 과제단기 시세차익 눈앞의 성과 급급협의체 등 부작용 예방 목소리도서울 종로구 익선동 일대는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지역의 한옥을 개조해 복고풍 식당과 카페들을 여는 청년사업가들이 모여들었다. 침체했던 동네가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바뀌었지만, 한옥이 난잡하게 리모델링되면서 그 가치를 잃게 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지역 원주민들이 내쫓기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에 따라 상인과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 문제도 대두됐다. 서울시는 이 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민 이탈 방지, 한옥 보전, 전통문화 체험공간 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나친 상업화와 임대료 급등 문제는 여전한 과제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경리단길'은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 펍(pub) 등이 유명세를 타면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기존 지역 구성원들이 내몰리는 이른바 '비자발적 이주' 현상도 함께 문제가 됐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경리단길 일대 건물은 2010년부터 5년간 비교적 활발히 거래가 이뤄졌다. 2015년 기준 경리단길 일대 건물은 전체 120개 건물 중 강남권에 살고 있는 사람이 소유한 경우가 20%에 달하는 등 상당 부분 외지인의 투자목적 매입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인천 중구 경동 일대 '싸리재'를 우려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건 이들 사례에서 비롯된다. 쇠퇴한 지역이 갑작스럽게 활성화되면서 투기나 지역 가치 훼손, 원주민 이탈 등 문제가 생겼던 것처럼, 싸리재 일대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싸리재 주변은 2개의 도시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싸리재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희석 작가는 "외부 자본이 값싼 동네를 단순 먹잇감으로 보고,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접근해 이익을 실현하고 나간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며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싸리재에 부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도시재생 전문가인 이의중 건축재생공방 대표는 "(외부 자본은) 지역 고유의 가치 발굴과 활용보다는 단순 건축자산 활용으로 눈앞의 성과만을 쫓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가 발굴하고 온전히 지켜 후대에 넘겨줘야 할 지역 자산을 훼손하고 가치를 지우는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동민 청운대 교수는 "이런 형태의 투자가 임대료 상승, 부동산 급등, 원주민·상인의 이탈 등으로 이어지는 실패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다"며 "외부에서 들어온 자본이 자선 사업가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사람이 도시의 핵심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민관 상생협약 등 거버넌스를 가동해 외부 자본의 갑작스러운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특정 지역에 자본이 유입된다는 건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꼭 나쁜 의미로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 북촌이나 경리단길 같은 곳들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생기기 이전에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 구성원 간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해서 지역의 발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김성호기자 uplhj@kyeongin.com

2019-04-02 이현준·김성호

市, 60만㎡ 복합단지 조성 민자 공모경부고속道 인접 높은 사업성 불구부동산경기 하락세 2차례 중도포기소유-투자자 토지가격 2배 '걸림돌'오산시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운암뜰' 개발이 재시동을 걸었다. 오산시가 운암뜰 지역을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기 때문이다.하지만 몇 해 전 민간사업자와 협약 체결 후에도 개발이 무산된 바 있고 부동산 경기 하락도 계속돼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닌 상태다.1일 시에 따르면 시는 4월부터 3개월 가량 참여 희망 사업자들의 공모를 받은 뒤 사업설명회와 참여의향서, 사업계획서를 검토 평가해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시는 운암뜰 부지에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시설과 복합상업시설 및 주거단지 등 복합단지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조성한다는 기본계획 아래 이번 공모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창의적 사업계획서를 제안하도록 할 방침이다. 운암뜰 부지는 60만1천여㎡ 규모로 경부고속도로와 접해 있어 오산의 관문으로 불린다. 특히 오산 중심지역에 위치해 교통 및 지역개발 여건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계속적인 경기 불황이 문제다. 지난 2017년에도 부동산개발회사가 이곳을 개발하겠다며 오산시와 복합개발사업 업무추진 협약을 맺은 바 있으나 사업성 등의 문제로 투자자 등이 나서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앞서 2015년에도 경기도시공사가 지역 개발 차원에서 사업 참여를 추진하다가 중도에 물러섰다.여기에다 현재 토지소유주들과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토지가격도 2배 이상 차이가 나 개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시 관계자는 "운암뜰은 오산 중심지역으로, 화성 동탄 등 인근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등 여건이 달라져 복합단지로서의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오산시가 주도하는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인 본 사업이 속도감 있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민간 사업자들의 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9-04-02 김태성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장사래마을 숭의동 290-1번지 일대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미추홀구는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형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공모사업'에 장사래마을이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인천지역에서는 미추홀구가 유일하다. 사업 대상 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인 장사래마을 내 숭의동 290-1번지 일원 5만7천800여㎡로, 2022년까지 국비 11억5천만원, 시비 1억원, 구비 2억5천만원, 민간부담금 1억원 등 최대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재해·안전·보행 관련 안전확보 시설과 도시가스·정화조·다목적 커뮤니티 등 생활·위생 인프라, 공동작업장·마을안전관리소, 집수리 지원,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 등이 추진된다.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달동네 등 취약지역에 안전한 주거환경 확보 등을 통해 주민의 기본적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겪으면서 무허가 주택이 형성된 이 지역은 노후주택과 공·폐가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미추홀구 관계자는 "미추홀구가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취약지역 대상구역을 발굴해 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국비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노후 주택이 밀집한 미추홀구 숭의동 장사래마을 숭의동 290-1번지 일원. /미추홀구 제공

2019-04-02 김성호

6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민간공모전(3월 28일자 10면 보도)은 GS건설 컨소시엄 낙점으로 마무리됐다.31일 부천시에 따르면 공모 평가 심의 결과, GS건설 컨소시엄이 920.8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하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892.99점,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879.75점,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866.22점을 각각 받았다.시는 4월 1일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GS건설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교보증권, 화이트코리아, 다원디자인이다. 외국투자가로 아시아 캐피털 파이오니아 그룹이 참여했다.상동 529-38번지 일원 35만2천여㎡에 건립될 부천영상문화단지는 영화·만화·영상(방송)·문화산업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도심형 영상문화단지로 개발된다.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지난 2015년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려다 주변 소상공인의 반대로 개발이 무산된 이후 방치돼왔다.공모의 개발방향은 만화영상산업 융합특구 및 호수공원 등 주변 시설과 연계해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토지이용계획 및 개발사업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사업자와 올해 안에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행정절차와 단지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4-02 장철순

인천경제청, 매립 면허권 확보 추진6억 들여 12개월 진행… 5월중 착수1-2단계 타당성조사 9월 완료 전망인천경제자유구역이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을 준비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진행하는 1-2단계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는 오는 9월 나올 전망이다.인천경제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기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ㅁ'자 모양의 물길(길이 16㎞, 너비 40~300m)과 친수 공간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1단계(10.46㎞)와 2단계(5.73㎞)로 나눠 추진하며, 송도 11공구에 수로(4.98㎞)를 조성하면 'ㅁ'자형 워터프런트가 완성된다. → 그래픽 참조2단계는 송도 10공구와 3·4·5공구 사이에 있는 남측 수로를 정비·개발하는 사업이다. 현 수로 너비는 약 400m로, 인천경제청은 약 100m를 매립해 마리나 및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이 구간이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이는 매립 면허권을 받기 위한 절차다. 예상 매립 면적은 61만㎡다.인천경제청은 용역 발주를 위해 일상감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용역 비용과 기간은 각각 약 6억원, 12개월이다. 인천경제청은 5월 중 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단계 구간이 송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지 않다"며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선 용역을 통해 매립 면허권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단계 사업 기간은 2022~2027년으로 계획돼 있다.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사업 타당성 조사는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1-2단계 사업은 송도 6공구 호수와 북측 수로를 연결하고 그 일대 수변 공간을 정비·개발하는 내용이다.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조성사업 2차 타당성 조사 업무 수행 약정서'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체결했다. 약정서 주요 내용은 6개월 안에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기간을 1년으로 할지, 6개월로 할지 등을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협의해왔다"며 "한 차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사안이기 때문에 6개월 안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해 8월 열린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만 통과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편익분석)값이 기준치(1) 아래인 0.74로 나온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올해 1월 1-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2차 타당성 조사를 행정안전부(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했다. 오는 9월 2차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10월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사업은 4월 초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1-1단계는 송도 6공구 호수와 남측 수로를 연결하고 교량 4개와 수문 1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04-02 목동훈

市 재활용 모색 6월부터 용역 진행난개발 방지… 지구단위계획 수립동일방직 등 건물·부지 일부 매입영화 세트장·스튜디오 활용 추진인천시가 1950년대 지어진 동일방직 건물과 일진전기 공장 등 동구 지역에 몰려 있는 대형 공장의 건물과 부지 일부를 매입해 영화 세트장이나 스튜디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공장은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공장 부지 매각에 따른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인천시는 가동이 중단된 동구 지역 대형 공장 부지 일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장의 재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동구 지구단위 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 계획 수립 용역)을 오는 6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인천시는 우선 동일방직 인천공장 부지(7만5천817㎡)를 포함해 동구 지역 52만2천㎡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이번 용역을 통해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은 기존 시가지의 정비·관리·보존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도시계획 절차다. 해당 기업이 공장 부지를 일명 '쪼개기 방식'으로 매각하지 못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 난개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이 공장 부지 전체를 매각하지 않고 필지를 분할해 팔 경우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동구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인천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이런 제도적 방침을 마련한 뒤 구도심재생사업 차원에서 동구 지역 공장들의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다. 동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동일방직 내에 있는 의무실, 기숙사, 강당 등 건축물을 보수해 스튜디오나 카페 같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1950년대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일방직 의무실(258㎡)은 우리나라 전통양식, 서양식, 일본식이 복합된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동일방직 강당과 기숙사는 1970년대 한국 여성 노동운동의 역사가 서린 공간이기도 하다. 1978년 2월 동일방직 노조가 대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시도하자, 사측에 매수된 남성 직원들이 여성 조합원들에게 분뇨를 뿌리며 막아버린 이른바 '똥물투척사건'이 강당과 기숙사 등에서 벌어졌다.1956년 지어진 일진전기 인천공장(7만5천140㎡)의 경우 2015년 폐업 신고된 후 지금까지 뚜렷한 토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곳에 물류센터를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동구에 있는 옛 공장은 인천의 훌륭한 문화·역사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일부 공장 부지를 매입해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4-02 김명호

'반방음 합의' 불구 일부 요구 "건강·수면 침해 최소화 불가"市 "설계변경 못해 공사 차질"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개통 시점이 미뤄질 위기에 처했다.수원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치키로 한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구간 개방형 반방음터널 설치 관련 설계 변경 용역을 착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시는 시정 사상 최다 민원(4천여건)이 발생한 '수원외곽순환도로 광교웰빙타운 구간 방음터널 설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원안(방음벽)을 수정해 개방형 반방음터널(소요 예산 약 200억원)을 설치하기로 결정(2월 20일자 7면 보도)했다.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완전 방음 터널을 요구하며 반대해 2개월이 소요되는 설계 변경 용역에 착수조차 하지 못했다. 4월 초순 내에 결정을 하지 못하면 실제 개통 시점이 늦춰지기 때문에 원안(방음벽)으로 회귀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6일 시 등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되는 수원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원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7.7㎞,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로 오는 2020년 6월 개통이 목표다.문제가 된 구간은 광교터널(종점)~광교중학교 앞까지로 900여m다.시는 기존엔 길이 885m, 높이 9.5~13m의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4년여에 걸쳐 수천건의 민원이 발생하자 개방형 반방음터널로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설계 변경시 소음 저감 효과는 1.3~2㏈로 예측됐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개방형 반방음터널로는 건강권과 수면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학습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광교중학교 부근까지 반방음터널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웰빙타운 주민 A(45·여)씨는 "개방형 반방음터널로 하면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비산먼지가 날아올 것이고, 소음 감소폭도 크지 않다"며 "한 번 공사를 하면 수십년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웰빙타운 주민 B씨는 "반방음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와 광교중학교가 딱 맞닿아 있다"며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쪽으로 50m만 연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시는 수백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반영했으나 일부 반발이 잇따르자 난처한 상황이다.시 관계자는 "민원은 이해하나 소음 문제는 저소음 도로포장, 소음 감쇄기 등을 설치해 더 줄일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설계 변경을 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개통 시점에 차질이 없다"고 했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사진은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구간을 지나는 북수원 민자고속도로 공사구간. /경인일보 DB

2019-03-28 김영래·손성배

오래된 건물·노포 가치에 주목20여곳 매입 식당·카페등 오픈지역거리 활성 '명소' 계획 불구지가상승노린 '투기' 우려 시선전문가 "지속 가능성 담보 핵심"인천 싸리재에 일고 있는 변화는 민간 사업가를 비롯한 몇몇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개항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싸리재의 '재생'을 표방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활동이 마을공동체 회복과 지속가능성이 핵심인 '도시재생' 측면보다, 기획부동산의 '투기'처럼 악용되거나 지역 주민의 정주성을 깨뜨리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싸리재 일대에서 '개항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인물은 이창길(41) 대표다. 그는 "역할이 끝나고 비어있는 공간(싸리재)에 새로운 콘텐츠를 불어 넣어 사람이 찾는 곳으로 만드는 게 개항로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했다.이창길 대표 등과 함께 다른 프로젝트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싸리재의 폐업 이비인후과 병원을 고쳐 만든 카페를 시작으로 전시공간, 레스토랑, 일본식 식당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한결같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공간들이다. 이들은 싸리재 일대에 구입한 건물 20여개를 활용해 싸리재를 소위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창길 대표는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와 중구와 싸리재의 노포와 다른 자산과 결합한다면 다른 곳보다 더 특별하고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구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이어 "4월에 식당 2곳이 더 문을 열 예정이고, 그래서 사람이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지역 주민과 상인을 비롯한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이들의 움직임에 일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이들의 활동이 옛 공간에서 향수를 느끼는 노인과 SNS 공간에서 일정 기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마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쇠락하고 저평가된 지역에 풀린 자본이 언제든지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갉아먹는 '투기'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지워지지 않는다.지역 자산이 외부 자본에 의한 단순한 먹잇감으로 쓰고 버려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지역의 한 도시재생 전문가는 "원도심 지역과 주민을 소비하는 행위에서 벗어나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지금의 변화가 최소 3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창길 대표는 "우리는 정해진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 않다. 최종 목적지는 우리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현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인천 최고의 번화가에서 구도심으로 쇠퇴한 싸리재에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상점도 늘어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27일 중구 기독병원 인근 빌딩 옥상에서 본 싸리재 일대.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3-28 이현준·김성호

'정체 구도심' 상가건물 매매 ↑타지역 법인·개인 잇따라 팔려단독소유서 공동형태 변화조짐이익 노린 투기 가능성 경고도인천 최고의 번화가를 상징하던 곳에서 구도심으로 쇠퇴해버린 인천 경동 싸리재 일대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싸리재 주변 상가건물의 주인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1년 매매거래가 5~6건 정도에 불과했던 이곳이 2년 전엔 한 분기에만 14건의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인천이 아닌 외부 자본이 갑작스럽게 싸리재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위치도 참조지역의 활발한 상가거래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 주민 삶의 질 상승 등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투자를 가장한 투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싸리재에 몰려드는 자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인천 중구 경동130의2, 4층짜리 건물. 허름해 보이는 이 건물은 지난 2017년 여름 서울 강남구에 주소를 둔 한 주식회사가 사들였다.이 건물과 골목길을 마주한 경동 172, 4층짜리 건물은 같은 해 9월 서울 마포구와 경남 창원시에 주소지를 둔 개인 4명이 구입했다. 이곳과 멀지 않은 한 건물(경동 100의 1)은 서울 성북구의 개인 2명이 샀다. 역시 인근의 2층짜리 건물(경동 127)은 서울 강남구에 주소를 둔 개인 1명이 사들였다. 경인일보 취재팀은 지역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이들 4개 건물을 포함해 비교적 최근 거래가 이뤄진 싸리재 주변 상가건물 20개의 소유주를 파악했다. 서울에 주소를 둔 '개인'이 2명 이상 공동소유하고 있는 형태의 건물은 5개였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성북구, 용산구, 서대문구에 주소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3개는 서울 강남구에 주소를 둔 '개인'이나 '법인'이 단독으로 사들였다.서울에 주소를 둔 '개인'이 인천이나 경남에 주소를 둔 인사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형태가 2개였다.조사대상 상가건물 가운데 인천에 주소를 둔 '개인'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개 건물에 불과했다.나머지 6개 건물은 서울 외 지역 인사들이 단독이나 공동 소유 형태로 사들였다. 이들 건물의 매매 시기는 2개(2018년)를 제외하곤 모두 2017년이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중구 경동의 '상업·업무용' 건물의 매매 거래는 2006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103건이었다. 이 가운데 44건(42%)이 2017년과 2018년, 2년간 거래됐다. 특히 2017년도엔 3분기에만 14건이 거래되는 등 총 28건의 거래가 있었다. 매매 거래가 1건뿐이었던 2009년 상황과 대비된다.정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자본은 가장 평가 절하된 데에 투자해 단기 이익을 내고 빠져나가는 게 보통"이라며 "(이익을 위해) 상대적으로 지가나 임대료가 높지 않은 데를 노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싸리재에 몰려든 자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현준·김성호기자 uplhj@kyeongin.com1년 매매거래가 5~6건 정도에 불과했던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싸리재 일대가 최근 한 분기에만 14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외부 자본이 갑작스럽게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26일 싸리재 일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28 이현준·김성호

'지역 개발사업'으로 발생한 이익공공시설 건립하거나 지역 재투자LH 개발이익등 타지역 유출 막아道, 6월 연구용역 마친후 도입계획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도입에 시동이 걸렸다. 도는 최근 토론회를 열고 도민환원제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6월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는 대로 도민환원제 모델을 도내 개발사업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19일 도에 따르면 도민환원제는 지역 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공공시설 건립에 투입하거나 지역 재투자를 통해 도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다. 같은 땅이라도 용도지역 변경만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도가 가져온다는 것이다. 택지·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나 도시개발사업, 도시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에 도나 시가 인·허가권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개발이익이 생기는 데, 이를 다시 환수해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예를 들어 3기 신도시와 같이 택지개발사업은 보통 도시 외곽지역 개발제한구역 등 지가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 이 경우 도나 시가 개발지역의 일부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만으로도 개발이익이 생긴다. 그간 개발이익은 개발 주체가 운영비로 사용하거나 손실을 메우는 용도로 주로 사용해왔다.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도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개발사업에 도나 경기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하거나 지분율을 높이고, 도민환원제를 더하면 다른 지역에 개발이익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그만큼 도내에 재투자 가능성이 커진다는 계산이다.실제 LH는 택지개발사업의 45%, 공공주택사업 중 47%를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타 지역의 적자사업 등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추진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을 통해 도민환원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그 영역을 경기도로 확대한다면 도의 새로운 개발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복지 등에 투자할 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3-25 김성주

타지역 개발까지 함께 포함해 진행환원제 모티브 된 대장동사업 눈길민간사업자 도시계획 변경제안시서울시, 일정이익 환수조건 허용도지역마다 다를 경우 협상 지연 우려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는 개발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외곽지역의 개발사업과 구도심의 필요사업을 결합하는 '결합 개발' 방식이나 서울시 등에서 진행하는 '사전협상제' 등이 사례다.도민환원제의 모티브가 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은 지난 2014년 5월 성남시가 직접 사업에 참여하면서 대장동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1공단(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공원조성과, 대장동 개발지역의 북측터널공사, 배수지 신설, 임대주택용지를 매입하는 데 사용되도록 했다.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얹어 함께 진행한 것이다.LH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을 포기한 것을 계기로 성남시가 사업에 뛰어들면서 '결합개발' 모델을 제시했다. 결합개발은 개발 대상인 대장동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공간인 제1공단을 함께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 초기부터 눈길을 끌었다.당시 성남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고, 다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SPC(특수목적법인)의 최대 주주로 참여해 제1공단지역 공원·지하주차장 조성, 대장동 임대주택용지 등을 개발계획에 함께 담아 사전에 개발이익을 공공목적사업에 사용토록 했다. 이렇게 확보한 공공개발이익은 5천503억원 규모로 추산된다.서울시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를 통해 개발이익의 일부를 환수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반인이나 민간 사업자가 도시 계획 변경을 시에 제안하고 시는 타당성 검토 후 일정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조건으로 허용하는 것을 기본 내용으로 한다.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와의 개발계획 협상 등 2009년부터 16곳을 사전협상제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개발지역마다 다른 방식의 도민환원제가 시행된다면 그만큼 협상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사업 주체 간의 마찰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도가 목표한 도민환원제의 목표를 오롯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부채납기준 개선과 개발부담금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도민환원제의 본격적인 도입까지는 상당한 논의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민환원제는 도내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돌려드린다는 개념"이라며 "아직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고 관련한 지침도 개발하는 등 도민환원제 도입까지 절차가 남아있다. 오는 6월 연구용역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3-25 김성주

개발부담금, '국토균형발전' 명분 정부 징수분 도내 재투자 '어려움'市 이익금 '시민환원제' 논리 적용도내 타지역 활용땐 마찰 가능성경기도가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를 통해 개발사업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다.도민환원제는 용도변경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에서 사업주체가 적정이윤만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도민들의 혜택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 방안으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개발부담금 제도를 개선하는 방식과 결합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방안 모두 지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개발부담금 제도는 징수금의 50%를 중앙정부에 귀속하고, 나머지 50%는 개발지역의 시·군 일반회계로 편입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정부로 가는 징수금 가운데 일부를 넘겨받아 도내 개발사업이나 복지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와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징수한 개발부담금을 전국에 나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간접적 개발이익 환수장치인 결합개발은 도내 지역과의 마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의 역외유출을 막겠다는 '도민환원제'가 시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은 시가 사용한다는 '시민환원제'로 적용될 가능성 때문이다. 결합개발은 사업성이 낮은 지역과 사업성이 높은 지역, 둘 이상의 사업지역을 하나의 사업구역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성남시 대장동-제1공단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미 기초 지자체인 성남시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도내 각 지역에서도 직접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는 각종 개발사업의 인·허가권을 시장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의 직접적인 관여가 곤란한 상황이다. 현재 50만 이상 대도시는 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화성·안산·남양주·안양·평택시등 10곳이다. 이곳은 개발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또 도내 14개 지자체가 도시공사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직접 개발이익 환수에 나선다면 지역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까지도 우려된다.아울러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개발이익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어떤 사업에 개발이익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쟁이 심화될 여지도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수조원에 달하는 자본을 확보한 경기도시개발공사와 달리 기초지자체 도시공사는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도민환원제의 일환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에 있어 도가 지원 부담률을 줄여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3-25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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