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입주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전국에서 이달 3만 가구가 넘는 입주 예정 물량이 쏟아진다.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 70개 단지에서 3만4천512가구(민간분양 3만1천812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9개 단지 2만1천873가구, 지방 31개 단지 1만2천63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이중 경기지역에서만 전체의 44.5%에 해당하는 1만5천353가구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민간단지는 1천호 이상 5개 단지, 500∼1천호 24개 단지, 100∼500호 18개 단지, 100호 이하 9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1천 가구 이상 입주 예정 대단지는 안산, 시흥과 충북 청주에 각 2개, 인천 송도에 1개 단지이며, 주택규모별(민간단지 기준)로 보면 60㎡ 이하 7천131가구, 60∼85㎡ 2만1천308가구, 85㎡ 초과 3천373가구다.이달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84.4로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달 HOSI 전망치가 개선된 것은 서울(111.5)과 세종(116.0)은 기준선(100)을 넘어섰지만, 충북 56.5, 울산 63.6, 전남은 73.3에 그쳤다.또 수도권은 지난달 실적(96.8)과 전월 대비 상승 폭(25.1p)이 비수도권(77.6, 14.3p)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경기와 충북, 전남을 중심으로 입주 예정 물량이 집중돼 있고, 경기, 인천, 충북은 1천 가구 이상 대규모 민간 분양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입주를 앞둔 주택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8·2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다음달 1만1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사진은 지난 6월 공급된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 모습. /GS건설 제공
2018-09-13 이상훈
HSSI 수도권 실적치 104.7 '긍정적'충남 48·울산 42.1 전월比 10p이상↓분양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철 분양경기의 전망치가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분양 여건이 더욱 좋아진 반면, 지방은 기준치 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2.4로 전월보다 13.6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은 상반기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연기됐던 분양 물량이 가을 성수기에 본격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 주택 사업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실적치가 지난 8월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129.0, 경기 101.7을 기록했다.반면, 충남(48.0), 울산(42.1), 부산(58.8), 충북(54.1) 등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미분양은 9월 전망치 94.8, 8월 실적치 92.8을 기록했으나,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당분간은 미분양 증가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9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9월 예상분양률은 94.9%로 11개월째 9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도권은 여전히 60∼70%대로 나타났고,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4.1%로 6개월째 가장 낮게 전망됐다. 9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3포인트 상승한 106.1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9-12 김종찬
서수원권의 새로운 개발지구로 관심을 받고 있는 고색2지구에 1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이 본격화 된다.한국농어촌공사가 공급하는 고색2지구 토지 중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대한 입찰에서 덕산의료재단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월 수원시와 '서수원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덕산의료재단은 고색2지구에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앞서 덕산의료재단은 수원시와의 협약에서 서수원 지역에 병상 1천 개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하되 우선 오는 2020년까지 1단계로 병상 450개 규모로 개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1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고색2지구 5개 필지에 대한 입찰에 덕산의료재단을 비롯한 4곳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 나온 용지는 판매시설용지 A1(2만6천570㎡, 공급예정가격 554억여원), 상업·업무용지 B1(2만5천247㎡, 595억여원), 도시지원시설용지 C1·C2·주차장용지 E1(총 3만6천781㎡, 687억여원) 등이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최근 코스트코 입점설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은 판매시설용지와 서수원권 종합병원 조성을 위한 부지로 주목받은 도시지원시설용지 등이 주인을 찾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고색2지구는 수원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추진 중인 15만 5천여㎡ 규모의 개발지구로, 기존 구시가지와 호매실·봉담 등 신시가지 사이에 위치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입찰을 진행한 결과 경쟁입찰에서 최고 입찰금액을 써낸 덕산의료재단이 도시지원시설용지 등 3필지, 문영종합개발은 상업·업무용지 1필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코스트코 측은 고색2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전부터 용지공급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왔지만 이번 판매시설용지 입찰에 불참, '코스트코 입점설'은 일단 소문에 그치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된 용지의 최종 낙찰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남은 용지에 대해선 오는 10월 다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덕산의료재단이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낙찰받아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조성에 나서게 될 수원 고색2지구 전경. /이상훈기자고색2지구 위치도./수원시 제공
2018-09-12 이상훈
"전국 338곳 중 7곳, 비율 2.1%""인천보다 낮은 곳 경기도밖에"이전땐 국가적 손실 발생 주장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대상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 3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 경제계 등 지역사회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1일 "인천지역 소재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총 7개로, 우리나라 전체 공공기관의 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 8월 현재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338개인데, 이 가운데 인천에 있는 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주)인천항보안공사,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 7개뿐이라는 것이다. 인천상의는 "인천의 공공기관 소재 비율은 전국 인구에서 인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5.7%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인천보다 인구 대비 공공기관 소재 비율이 낮은 지역은 경기도(-17.1%p)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공공기관은 절대 수뿐만 아니라, 타지역에 비해서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인천상의 지적이다. 인천상의는 "한국폴리텍의 경우 산업도시 인천의 정체성이 녹아있고, 한국환경공단은 고통이 수반되는 서구 수도권매립지 조성에 따른 반대급부로 들어섰다"며 "항공안전 전문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 역시 세계적 수준의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인천상의는 또 "이들 공공기관의 타지역 이전은 인천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인천상의는 "인천은 수도권이지만 국가 정책에서 소외돼 왔고, 공해, 환경오염, 개발제한 등 피해만 받았다"며 "이제 인천에도 공공기관 신설 등 국가 차원의 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한국예술종합학교, 탄소배출권거래소 등 다양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인천 설립이나 인천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국가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11 이현준
경제청 중재에도 합의·무효 반복포스코, 4천억 넘는 손실발생 부담대위변제금 3천억 '변수' 소송 예고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파트너를 교체했다. 약 3년간 갈등을 빚었던 게일인터내셔널과 결별하고 홍콩에 본사를 둔 투자자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11일 새 투자자인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포스코건설과 게일이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은 2002년 3월이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이 3대 7 비율로 출자했다. NSIC가 2005년 선보인 공동주택 '더샵 퍼스트월드'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센트럴파크를 연상케 하는 37만㎡ 규모의 중앙공원, 미국 명문 사립학교 채드윅이 운영하는 국제학교, 유럽풍 스트리트 몰인 커낼워크, 세계적 수준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은 송도가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데 기여했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송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GCF(녹색기후기금)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의 입주도 이어졌다.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2015년 7월 중단됐다.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포스코건설과 게일 간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갈등은 '사업 중단'과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이 2016년 12월 사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으나, 게일이 돌연 합의 무효를 선언하면서 사업 정상화에는 실패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재에 나섰다. 중재회의에서 게일이 포스코건설의 재무적 부담(PF 대출금 보증 약 1조 4천억 원, 공사비 미수금 약 7천200억 원, 대위변제금 약 4천200억 원)을 해소하면,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반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게일은 포스코건설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지 못했다.포스코건설에 따르면 NSIC는 사업 중단 기간(2015년 7월~2018년 6월)에만 약 4천53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PF 대출금 상환 등 2조 원이 넘는 재무적 부담을 계속해서 안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패키지1, 패키지4 PF 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보유한 NSIC 지분(70.1%)에 대한 처분권(질권)을 실행했고, 새 파트너인 ACPG와 TA가 각각 45.6%, 24.5% 인수했다.포스코건설, ACPG, TA는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개관이 늦어지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송도 1·3공구와 2·4·6공구 일원 574만㎡에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24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약 70% 진행된 상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콤팩트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게일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게일 측은 "지난해 포스코건설에서 대위변제한 금액 3천억 원을 포스코건설에 줬는데, 그쪽에서 수령을 거부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질권은 이미 소멸된 것"이라고 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시행자 지분도 비슷한 방법으로 빼앗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위법적 행동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9-11 목동훈
9월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분양경기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2.4로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 지난달보다 13.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올 상반기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이 연기된 물량이 가을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달 분양에 대한 주택 사업자들의 기대치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서울(119.6)과 세종(104.0)이 기준치를 넘었지만, 강원(57.1)과 경북(69.5) 등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분양실적 또한 지난달 수도권 실적치는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 서울(129.0), 경기(101.7), 세종(92.0) 등이 8월 분양시장을 견인했다.반면, 충남(48.0), 울산(42.1), 부산(58.8), 충북(54.1) 등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1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과 지방 간에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이 기간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당월 전망치-당월 실적치) 또한 서울 -38.3 p, 경기 -37.0p, 인천 -13.6p 등으로 사업지에서 공격적 분양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적치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지방의 경우 8월 실적이 사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특히 기업규모별 9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95.4, 중견업체 79.3으로 대형업체보다 중견업체가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더 나쁜 것으로 파악됐다.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9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서울은 94.9%로 11개월째 90%대를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여전히 60∼70%대로 나타났고,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4.1%로 6개월째 가장 낮게 전망됐다.9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3p 상승한 106.1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가격도 자연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 6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 정부는 금주 중으로 대출·세금 규제 등이 포함된 집값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9-11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