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신고액 13억달러… 32.6% ↑목표 2배… 전국 경제특구의 83.6%남북관계 개선·4차산업 투자 호재稅감면 폐지 등 내년전망은 어두워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5일) FDI 신고액은 13억1천476만 달러로, 지난해(9억9천155만 달러)보다 32.6% 늘었다. 올해 목표액(6억 3천만 달러)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도착 금액은 지난해(2억5천115만 달러)보다 314.9% 증가한 10억 4천217만 달러로, 목표(9천250만 달러)의 10배가 넘었다.FDI 신고 기준으로 볼 때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실적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신고액(15억 7천213만 달러)의 83.6%를 차지했다. 17개 시·도와 비교해도, 서울과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인천경제청은 남북 관계 진전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바이오·블록체인·첨단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 활동이 FDI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인천경제청은 올해 ▲프랑스 기업 '생고뱅'의 첨단 바이오 공정 제조시설 ▲독일 기계부품 강소기업 '이구스'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시스템 제조기업 '바이스트로닉' 등을 유치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주), 유진로봇, BMW COMPLEX, 오쿠마코리아, 아마다코리아,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개발원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입주했다. 인천경제청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기업 '블루웨일'과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내년 투자 유치 여건은 좋지 않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신흥국 금융 불안,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우리 정부의 투자유치 지원 제도 개편으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이 폐지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내외 투자 유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새로운 융합 제품·서비스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신산업 우수 기업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12-28 목동훈
김인철 총장 일행 경제청장 만나"이사회 통과시 적극 추진" 밝혀2011년 토지 매입 불구 진척없어한국외국어대학교의 인천 송도 캠퍼스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 일행 7명은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김진용 청장 등과 송도 캠퍼스 조성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진용 청장은 송도 캠퍼스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했고, 김인철 총장 일행은 "송도 캠퍼스 관련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한국외대 송도 캠퍼스 조성사업은 늦어지고 있다.2007년 한국외대는 송도국제도시에 '통·번역센터'(가칭)를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인천시와 체결했다. 이 같은 계획은 2008년 12월 통·번역센터를 중심으로 '송도국제화 지원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확대됐고, 2011년 12월에는 관련 토지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당시 한국외대는 송도 5·7공구에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통·번역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한국어문화교육원, 국제비즈니스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짓겠다고 했다. 하지만 진척된 게 없다. 송도 5공구 캠퍼스(교육연구용지) 부지는 사들였지만, 설계와 공사 등 조성사업에는 착수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송도에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있다. 그동안 내부에서 논의를 많이 했지만,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인천경제청은 한국외대 송도 캠퍼스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한국외대 총장 일행이 송도 캠퍼스 건립을 적극 추진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동안 지지부진했지만, 내년부터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외대는 송도 캠퍼스에 통·번역, 바이오, 평생교육 관련 교육·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송도에 계획된 국내 대학 가운데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대학은 한국외대와 인하대 뿐이다. 인천대, 연세대, 인천가톨릭대, 인천재능대는 캠퍼스를 운영하거나 건립 중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12-18 목동훈
김진용 청장, 문제 해결 의지 밝혀"특혜 없는 공정절차" 공모 제안도생활형숙박시설 줄여야 허용 검토LH, 변경안 이미 제출 '답답한 속내'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 G시티 프로젝트'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12월 10일자 13면 보도)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의 반응은 시큰둥하다.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청라 G시티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형 숙박시설 8천 실을 허용하면 청라 계획인구의 20%가 넘는 2만 명의 인구가 증가해 과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생활형 숙박시설 규모를 줄여 개발계획 변경을 요청하면 허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개발자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집어넣어서 얻는 이익을 1조 원으로 추산한다"며 "특혜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한 절차, 필요하다면 공모까지 해서 추진하는 방식을 LH에 제안하겠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지난 9일에도 '경제청-LH,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방안 협의 모색하기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어 특혜 없이 추진한다는 전제하에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청라 G시티 프로젝트는 청라국제업무단지 27만8천722㎡에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업무단지와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인천시, 외국인투자기업 인베스코, JK미래(주), LH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H는 지난 6월 청라 G시티 프로젝트 개발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는데, 인천경제청은 '실시계획 반영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생활형 숙박시설 규모가 과다한 점, LG와 구글이 직접 투자하거나 입주할 계획이 없는 점, 개발이익 처분계획 및 기부채납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인천경제청은 최근 공모 방식 등 특혜 시비 방지책과 향후 추진 일정을 1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LH에 요구하기도 했다. 청라 G시티 개발계획을 수정해 다시 제출하거나, 공모 등 새로운 방식으로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한 셈이다.LH는 인천경제청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생활형 숙박시설 규모를 8천실에서 6천500실로 줄이는 방안, 개발이익 재투자 계획, 이른바 '먹튀' 방지책 등을 이미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천경제청은 새로 제출한 사업계획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어떻게 보완·수정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경제청이 제안한 '공모' 등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선, 인천경제청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게 LH 입장이다.LH 관계자는 "청라 G시티는 첨단 기술을 적용할 실증단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업성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업무시설만 해서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공모 등 사업 방식은 사업시행자인 우리(LH)가 정하는 것"이라며 "인천경제청은 LH의 사업계획이 관련 법이나 경제자유구역 개발 방침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만 판단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목동훈·윤설아기자 mok@kyeongin.com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라 G시티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생활형 숙박시설 8천실을 허용하면 청라 계획인구의 20%가 넘는 2만명의 인구가 증가해 과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2-12 목동훈·윤설아
송도·청라·영종 현재 수요등 조사생태계 조성방안 마련 정책에 반영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연구원과 함께 'IFEZ 산업육성 플랫폼 운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IFEZ에 순환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IFEZ 중장기 산업 육성 기본계획 및 로드맵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이라고 보면 된다. IFEZ 발전의 패러다임은 '개발'에서 '산업 육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있다. 그동안 공동주택 건립과 기반시설 설치 등 도시 개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기업 유치와 산업 육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생각이다. 남은 땅도 얼마 안 된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큰 규모의 미개발 부지는 6공구와 11공구뿐이다. 청라국제도시도 국제업무단지 개발과 '시티타워' '스타필드' '하나금융타운' '차병원그룹 의료복합단지' 등 주요 프로젝트만 남았다. 청라의 주거·상업시설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다. 영종국제도시의 항공·물류·관광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우리나라 제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은 다른 도시의 경제자유구역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송도는 바이오·반도체·자동차전장부품 등 3개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군집이 형성돼 있다. 인천대,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 연세대 등의 교육기관과 기업 지원 기관들이 있다. 또한,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다. 하지만 기업 간 협력이 부족한 데다, 산학연 협력도 활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청라는 산업 생태계가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고, 영종은 항공·물류·관광·운송산업을 지원할 교육·연구기관이 부족하다. 송도·청라·영종 등 지역 간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과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 등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인천경제청은 'IFEZ 산업육성 플랫폼 운영 사업'을 통해 현재의 산업 구조를 진단하고 정책 수요를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연구원이 연구단을 꾸려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잠재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조사·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인천연구원이 산업 정책 방향, 투자 유치 타깃, 정주 여건 개선책 등 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하면, 인천경제청이 정책에 반영해 실행한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잔여 산업용지를 효과적으로 분배하기 위해선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요를 조사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산업 육성 정책을 이번에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착수보고회를 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12-03 목동훈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투자계획 변경 승인 '내년 착공'산자부, 항공일반산단 조성 '지형도면' 고시… 대기업 입주 가능인천도시公, 미단시티 순항… 공항公, 용유·무의 인근개발 호재인천 영종도 지역 각종 개발 호재와 대형 프로젝트 계획들이 구체화·가시화되면서 영종하늘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투자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인스파이어는 2조8천억원을 투자해 인천공항 인근 제3국제업무지역에 외국인전용카지노, 호텔, 쇼핑몰, 대형 컨벤션, 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 기반시설 공사는 내년 3월 시작될 예정이다.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를 반영한 '영종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 개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입구IC 인근에 위치한 영종항공산단은 영종하늘도시에 속한다. 50만7천709.2㎡ 규모로, 부지와 기반시설 조성은 이미 완료됐다. 이곳은 항공 관련 제조업·서비스업만 들어올 수 있는 친환경 특화 산업단지다. 대기업 입주가 가능해 주변 주거 수요 증가 및 주택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영종하늘도시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주거·산업·업무·관광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공항과 미단시티가 가깝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해 인천 시내와 서울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제3연륙교(영종~청라)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대한교통학회가 분석한 '제3연륙교 최적건설방안 보고서'를 보면, 제3연륙교는 생산유발효과 1조2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천억원, 고용·취업유발효과 7천명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영종하늘도시 입주민 등 영종도 주민들이 무료 또는 최소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 청라국제도시로 연결되는 제3연륙교는 경인고속도로와 접속된다.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미단시티 개발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9월 착공해 2021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스마트도시 기반시설이 준공됐으며, 인천도시공사는 토지 매수자들의 원활한 개발을 돕기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영종도 쪽 영종대교 남단 준설토 투기장을 국제적 수준의 해양 워터프런트로 개발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도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에서 실시계획을 승인하는 등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하늘도시와 접해 있는 '씨사이드파크'를 영종도 대표 앵커·관광시설로 만들기 위해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영종하늘도시는 이들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9월 공항지구 부지 개발이익의 10%(881억원)를 영종·용유·무의지역 인근 개발과 기반시설 조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을왕산 일대 80만7천733㎡에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무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아이퍼스 힐' 프로젝트는 사업자 선정이 완료돼 개발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천도시공사가 영종도 남단 을왕·덕교·남북동 일대에 복합 문화·예술·휴양 공간을 개발하는 '용유노을빛타운'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타당성 검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는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라며 "개발 프로젝트 계획들이 가시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개발 호재 및 대형 프로젝트 계획들이 구체화·가시화하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모습. 올해 2월 촬영한 사진이다. /경인일보DB
2018-11-28 목동훈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든 도시이기 때문에 바다와 접하고 있다. 특히 외곽의 수로와 호수를 연결해 'ㅁ'자 모양의 물길을 만드는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이 계획돼 있어, 마리나(Marina)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마리나는 스포츠 또는 레크리에이션용 요트와 모터보트 등을 위한 항구로, 선박 계류시설뿐만 아니라 주차장·호텔·놀이시설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항만을 말한다. 해양관광산업 핵심 기반시설이다. 소득 수준 향상, 여가 시간 확대 등으로 해양스포츠 등 해양관광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도 해양관광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마리나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해양도시' 인천에는 영종도에 있는 왕산마리나가 유일하다. 2천552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지만, 그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인천공항·항만 가까워 접근·시장성 '우수'항만公, 국제여객부두에 크루즈연계 전략연수구, 10공구 연구·수리시설 대규모 유치경제청, 워터프런트 남측 수로에 조성 추진해수부, 3곳등 현장조사 타당성 검토 거쳐 내년중 2차 계획·정책방향 수립 '귀추 주목'그나마 최근 인천시가 실시한 '(해양수산부)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2020~2029년) 수요조사' 결과에 송도 마리나 조성계획 3개가 포함됐다. 1개는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2010~2019년)'에 반영된 사업이고, 나머지 2개는 신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아직 계획 또는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본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표·위치도 참조■ 마리나 최적지 '송도'송도는 다른 수도권 마리나 예정지에 비해 접근성, 시장성, 이용성 등이 매우 우수하다.인천항만공사와 연수구 자료를 보면, 송도는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이 가깝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으로 여객 처리 능력이 커지고 있고, 인천항은 국제여객부두 신설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관광의 핵심 시설인 마리나를 도입해 국내외 해양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및 국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송도는 지하철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배후 수도권에 풍부한 인적·물적 관광 인프라가 있다. 송도와 서울을 잇는 GTX,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이 개통하면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연수구는 "송도는 항공, 해상, 육상교통 등 접근 수단이 다양하다"며 "인천공항과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고, 인천항 국제여객부두와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한다"고 했다.■ 송도 마리나 조성 계획·구상인천항만공사는 송도 9공구 국제여객부두(크루즈·카페리 접안 시설)에 마리나를 조성할 계획이다. 육상 165척, 해상 135척 등 총 300척이 계류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제여객부두에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또 그 배후 부지에 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크루즈와 카페리를 이용해 인천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리나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국제공항, 크루즈부두, 배후 단지가 연계된 국내 유일의 마리나가 될 것이라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연수구는 송도 10공구 준설토 투기장에 마리나를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비 6천787억 원, 119만 4천㎡, 2천800선석(육상 2천 척, 해상 800척) 등 규모가 크다. 연수구는 이곳에 선박 계류시설뿐만 아니라 마리나 관련 연구·전시·판매시설과 수리·공장시설도 계획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 대상지인 남측 수로에 마리나를 조성할 계획이다. 워터프런트는 기존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고 송도 11공구에 수로를 내 'ㅁ'자형 물길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 면적 4.66㎢, 수로 연장 16.19㎞ 규모이며 2027년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남측 수로 너비가 400m 정도 되는데, 약 100m를 매립할 계획"이라며 "매립지를 매각해 워터프런트 사업성을 높이고 마리나 조성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블루코어 컨소시엄'도 6공구 호수 변에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되찾고자 인천경제청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마리나 조성 시기는?마리나 조성사업은 경제성과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수구와 인천경제청이 계획한 마리나 사업은 우선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고, 민간 투자도 유치해야 한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경제청 마리나 사업은 각각 국제여객부두 배후 단지 개발, 워터프런트 조성과 연계돼 있어 이들 프로젝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수구 사업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업 타당성 확보 여부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해수부는 지자체 등이 제출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조사, 타당성 검토 등을 벌여 내년 중 제2차 기본계획과 마리나 정책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연수구 송도동 국제여객부두 인근 마리나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11-04 목동훈
'패션복합센터' 첫삽·2022년 완공본사 이전·클러스터 거점육성 포부패션그룹 형지의 '형지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착공식이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렸다. 형지는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글로벌 사업 진출의 '전초기지'이자 '패션의 클러스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착공식은 최병오 형지 회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석희철 부사장과 형지 협력사, 관련 임직원들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병오 회장은 "송도 패션복합센터 착공은 형지에게는 물론 한국 패션산업 전체에 큰 의미가 있는 도전으로, 기한 내에 가장 훌륭한 시설로 완공시킬 것"이라며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해 인천의 최고 의류사업체로 거듭남은 물론 한국 패션산업의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형지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 1만2천500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3층, 연면적 6만4천500㎡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지상 17층)와 오피스텔(지상 23층), 판매시설(지상 3층)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된다. 2022년 완공 시까지 1천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엔 형지 본사와 함께 ▲패션 소재, 디자인, 글로벌마케팅 등 R&D센터 ▲패션 인재 양성 교육연수 시설 ▲형지엘리트, 형지I&C, 형지에스콰이아 등의 사업부문들이 통합 입주할 예정이다. 형지는 또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와 협력해 패션산업 산학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패션그룹 형지의 '형지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착공식이 22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렸다. 사진은 착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인천경제청 제공
2018-10-22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