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110~111㎡)대 시세가 6억 5천만 원으로 프리미엄만 2억 5천만 원 정도 붙어 거래되고 있는데 프리미엄(피) 생각하시면 배 아파서 절대 못 삽니다."23일 오전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수원 망포동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시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지난해 8월 입주한 2천140세대 규모의 수원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아파트(62㎡~107㎡) 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입주 1년 만에 분양가 보다 2억 원 이상 올라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근 왕복 6차선 도로(동탄지성로)를 사이에 두고 내년 1~3월 입주를 시작하는 2천945세대 규모의 '영통 아이파크캐슬' 아파트(59㎡~105㎡) 역시 분양권에 1억 5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5억 8천만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A 대표는 "향후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힐스는 거의 없고, 아이파크 또한 그리 많지 않다"며 "영통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신축 아파트란 장점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아파트값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최근 주택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지방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지역 일부 아파트의 경우 수천만 원에서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심리가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경기도부동산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억 3천300만 원에 거래된 수원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아파트(분양가 3억 8천만 원대) 전용면적 84.63㎡(고층)가 지난달에는 2억여 원 오른 9억 4천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래미안광교도 이달 초 전용면적 97.4 ㎡(고층)가 분양가(5억 3천만 원대)보다 3억 5천여만 원 오른 8억 8천25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호매실지구가 조성된 서수원권 아파트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실제 2억 원대에 분양한 호매실 스위첸 능실마을 19단지 아파트(1천50세대)는 전용면적 59.90㎡가 8~9천만 원 오른 3억 원 대 초반에, 3억 2천만 원에 분양한 LH20단지(430세대) 전용면적 84㎡는 4억 원대 초반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호매실지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9단지와 20단지는 분양가보다 9천만 원 정도 올라 시세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금은 나와 있는 매물도 거의 없어 집주인이 1억 넘게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올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한양수자인 파크원 아파트(1천394세대)는 두 달여 만에 전용면적 97㎡ 기준 분양가(3억 6천500여만 원) 보다 6천만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시간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교통과 교육 여건 등 입지가 좋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입주 1년여 만에 아파트값이 2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진 수원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아파트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8-23 이상훈

대학측 시행사 변경에 투자철회정장선 시장 긴급기자회견 개최"4차 산업 관련 시설 후속 검토"시민단체 반발 "특별감사" 촉구평택시가 추진해 온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학교가 '시행사 변경과정에서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 등을 이유로 사업 투자 철회의사를 통보, 파문이 일고 있다.정장선 평택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균관대가 최근 평택 브레인시티 참여 철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연구 용역을 통한 외부기관 연구시설(R&D) 등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천912㎡를 3분의 1로 나눠 성균관대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주거단지 등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했다.하지만 경기도가 2014년 4월 재원조달 방안 불확실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을 취소한 이후 같은 해 지방 선거 이후 사업 재추진,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 평택시, 성대, 도시공사 등이 사업협약 체결 등을 맺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당시 협약식에선 평택 사이언스 파크 캠퍼스 부지 분양 조건(면적 58만㎡, 토지가격 350억원, 건축지원 2천450억원)과 성대 협력(7대 전략 프로젝트를 위한 교육, 연구, 지원 편의시설 도입)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성대는 그러나 지난달 5일 시행사가 중흥건설로 변경되면서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최근 평택시에 유감 표명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이를 포기 의사로 간주, 공식 종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자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경기도와 평택시 등이 시민을 상대로 10여년간 우롱한 것"이라며 "성대의 투자 철회로 명분을 잃어 사업 전면 재검토와 경기도와 평택시에 대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정 시장은 "경기도, 시의회, 전문가,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성대에 시가 지원하려던 원형지 토지공급(3.3㎡당 20만원)과 건축비 지원 2천450억원 등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정장선 평택시장이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성균관대학교 참여 철회 의사에 따른 후속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08-22 김종호

자료준비 등 갈등, 승인계 미제출市 "건설사, 도로폐쇄 통보 답답"수원 '망포3지구' 기반시설공사(공원·도로)의 준공을 놓고 수원시와 시행사, 시공사가 1년째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달 가까스로 합의안(7월 12일자 7면 보도)을 도출했지만, 현재까지 도로에 대한 준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22일 수원시와 소사벌 종합건설(주) 등에 따르면 문제가 제기된 이후 시는 소사벌 건설이 시공한 방죽공원 등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시설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조건부 준공승인을 했다.그러나 소사벌 건설은 최근 망포3지구 내 '박지성 도로' 등 현재 입주민들이 1년 가까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는 도로에 대한 준공이 계속 미뤄지자 시에 최후통첩 격인 '도로폐쇄'를 통보했다.공원과 도로 모두 준공이 나야 현재까지 지급받지 못한 11억5천여만원의 계약 잔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소사벌 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이용 중인 도로만 준공 승인이 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잔금을 받아야 (소사벌건설의)하청 업체에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등 자금난 극복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문제는 준공을 위해 힘을 합쳐도 모자랄 시공사와 시행사가 각각 다른 주장을 펼치며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공사는 준공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행사는 준공승인 신청을 위해 시공사 측이 제출한 자료가 미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이에 따라 한차례 합의안을 도출해 냈던 시(市)만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시 관계자는 "시행사는 준공 승인계를 제출하지 않고, 시공사는 도로 폐쇄를 통보해 시 입장에서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8-22 배재흥

직장인 수요 많고 투자 요인 풍부자진회수 늘어 '아파트 매물실종'광명의 강남으로 불리는 철산동 지역의 집값 폭등세가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철산동 지역의 분위기가 광명동과 하안동 일대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2일 국토교통부와 광명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철산동 지역 아파트의 매매 물량이 사라졌다.최근 두 달새 철산동 지역 아파트(전용면적 84.95㎡ 기준)의 매매가격이 최대 약 31% 가량(6월 4억400만원, 8월 5억2천800만원) 상승하는 등 상승세의 폭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도자 스스로 중개사사무소에 내놓았던 매물을 자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분위기는 철산동 인접 광명동과 하안동 일대에서도 포착되고 있다.지난 21일 찾은 광명·하안동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 곳곳에서 아파트 매매 물량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지역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은 서울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있어 가뜩이나 투자 수요가 풍부한데다 지난 20일 광명시가 정책브리핑을 통해 철산동과 인근 지역에 대한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 방안 등을 밝힌 영향 등으로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심교원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시중에 풀어놓은 돈이 많아 수요자들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남을 제외하고 괜찮은 지역 한 곳으로 꼽히는 광명에 투자 열풍이 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22일 광명시 철산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광명시 철산동 일대 집값이 급상승하면서 주변 일대 매물이 사라지는 등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2018-08-22 박연신

상업지역 명문 학원가 형성 계획광교산 인접·전철 '더블 역세권'4천여 세대 규모의 수원 이목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인문학도시' 수원에 어울리는 '에듀타운 특화' 지구로 개발된다. 단지 내에 병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공공도서관까지 갖추고 상업지역에 명문 학원가 등을 유치해 에듀타운의 기능을 특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원시에 따르면 이목지구 개발사업은 수원 장안구 이목동 475 일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지) 46만 6천576㎡에 총 4천251세대를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남겨진 토지를 계획적으로 활용해 주거·상업 등 체계적인 자족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 중이다.사업시행자인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6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해 사업에 시동을 걸었으며, 그동안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해 올 3월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했다.현재 관련 기관·부서 협의 등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12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내년 4월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목지구는 총 사업비 5천678억 원을 투입, 주거용지(21만2천여㎡)에는 공공임대 1천559세대와 민간분양 2천692세대 등이 조성되며, 4만5천여㎡ 부지는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돼 있다.그 외 도시기반시설용지(19만2천여㎡)에는 초등학교(1곳), 유치원(1곳), 공원(3곳) 등이 조성된다. 특히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에듀 특화' 계획이다. 지구 내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복합커뮤니티센터(공공도서관 등)를 건립할 뿐 아니라 상업지역에는 강남 학원가와 같은 명문 학원가를 형성토록 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를 위해 근린공원 내 학교와 연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상업용지 내 입시·외국어 학원 등 교육전문기관의 집적화 유도, 상업지역 내 청소년 유해시설 용도 제한, 상업 및 업무용지 일원 가로경관 특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에듀타운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초교와 유치원이 각각 별도로 예정됐지만, 이를 병설유치원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또 단지 내 어린이집, 공공도서관, 독서실 등 교육 커뮤니티는 물론 상업지역에는 학원가 조성을 유도해 수원을 대표하는 에듀타운 특화 지구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학원 차량 주정차 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학원가 주변에 주차공간을 따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목지구는 전체 부지의 20.4%에 달하는 높은 공원·녹지율도 눈에 띈다. 광교산 자락과 인접해 자연스럽게 숲과 공원이 많은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지하철 1호선(성균관대역)과 직선거리로 500m,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북수원역) 또한 700m가량 떨어져 있어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이처럼 이목지구가 숲세권, 학세권, 역세권 등 프리미엄 형성의 기대를 두루 갖추게 되면서 향후 지역 내 부동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균관대역과 북수원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초등학교를 품은 데다가 공공도서관과 에듀타운까지 들어서게 돼 이목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입지적 프리미엄 등을 자랑하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에듀타운으로 거듭나게 될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 이목지구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이목지구 위치도. /수원시 제공

2018-08-22 이상훈

공용주차장·상가·기숙사 등 구성남동인더스파크역 도보 5분 거리드라이브 인 구축 화물 진입 쉬워스마트플래닝(사업시행사)이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초역세권에 짓는 NIC(Namdong Induspark Complex)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하고 있다.NIC지식산업센터(인천 남동구 논현동 446-3 1필지)는 남동산단 중심지에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12층(13층 기숙사 추가 예정), 연면적 약 3만 2천㎡ 규모다. 현재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3월 입주할 수 있다. 아파트형 공장, 근린생활시설(상가), 기숙사 등으로 구성된다.공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10층에 배치된다.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입점하고, 지하 2층과 지상 7층 일부 공간은 공용주차장으로 쓰인다. 지상 11~12층이 기숙사로 설계됐는데, 향후 1개 층(13층)을 더 기숙사로 만들어 분양할 예정이다. NIC지식산업센터는 뛰어난 입지, 아파트형 공장 특화 설계, 저렴한 분양가격이 장점이다. NIC지식산업센터는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 등 고속도로 나들목이 가까워 제2·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직원들의 출퇴근이 편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NIC지식산업센터는 남동산단 중심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인천상공회의소 등 경제기관·단체가 있으며, 근린공원과 운동장 등 체육시설이 매우 가깝다.NIC지식산업센터는 공장을 운영하기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공장 앞 또는 내부까지 화물차가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직선형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최대 층고가 6m에 달하고 ㎡당 1.2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등 무거운 물건을 많이 실은 화물차를 배려했다. 경제성과 활용성이 뛰어난 발코니 면적도 제공된다.NIC지식산업센터는 남동산단 내 다른 아파트형 공장과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다. 기숙사와 근린생활시설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취등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최고 90% 대출,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대출 가능 등의 혜택도 있다. /인천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NIC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스마트플래닝 제공

2018-08-22 경인일보

수원시-주민 수년째 갈등 지속남은 5가구중 1가구 '집행 예고'市 "명도소송 승소… 적법절차""이 돈으로 집얻을 곳 없어" 토로수원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주변 정비를 위해 추진 중인 '지동 문화재구역 정비사업'이 사업대상지에 포함된 일부 주민들의 보상금 문제로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특히 시는 토지보상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전체사업에 차질을 빚자, 자진 이주를 하지 않는 주민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을 예고해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2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수원 화성과 접한 지동 304의 5 일원 1만3천520㎡ 부지에 357억여원을 투입해 정비하는 지동 문화재구역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시는 지난 2014년부터 사업대상지에 거주하던 주민 150여 가구와 보상협의를 진행해 90% 이상 보상절차를 완료했다.그러나 현재 5가구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들은 보상금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현재 명도소송(3가구)과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1가구)을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강제집행이 예고된 남은 1가구다. 법원의 승인을 받은 시는 다음 주 내로 강제 집행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해당 주민이 끝내 자진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A씨는 "보상금액이 고작 3천600만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 돈을 갖고, 집을 얻을 수 있느냐"며 "보상금을 올려주든, 임대주택을 마련해주든 주거대책이 없으면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토로했다.시는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A씨와의 명도소송에서 승소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경기도 토지수용위원회도 보상금액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토지보상 등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22일 예정된 강제집행은 비가 예보돼 다음 주로 미뤄졌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을 고려해 강제 집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8-21 배재흥

의왕시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사업협의회(이하 의재협)는 21일 오전 10시 의왕시청 주차장에서 '도시정비사업 개악 반대' 집회를 열었다.이날 집회에는 부곡 가, 고천 가, 고천 나, 오전 가, 오전 나, 오전 다, 내손 다, 내손 라 등 의왕시 내 8개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2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최근 시가 도시·주거환경 정비구역 해제기준을 바꾸겠다(8월 16일자 10면 보도)고 밝힌 것에 반발해 협의회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집회 후 기자회견을 연 각 사업 조합장들은 "전 시장이 이미 3월에 해제기준을 완화했는데, 5개월 만에 또 바꾸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시가 권한을 남용해 조합의 사업을 발목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왕내재산지킴이 연합 등 재개발·재건축을 반대하는 민원인들과 조합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자 시가 TF회의를 구성한 것도 반대했다.한 조합장은 "당사자 외에 반대 측을 대변하는 외부인을 회의에 끌어들였다"며 "법적 근거도 없는 회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들은 "조합은 시가 요구하는 조건을 다 맞춰 구성한 합법단체이고 반대 측은 극소수인데 시는 그들의 주장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의재협은 우리들의 재산을 지키고 도시정비 사업을 통해 의왕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제기준을 새로 마련하는 것은 정보가 균등하게 전달된 상태에서 사업 찬반 의견을 다시 묻겠다는 취지"라며 "TF회의도 조합과 반대 측의 극심한 갈등을 해결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하니 조합을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18-08-21 민정주

도내 47곳 위치, 상당수 같은 상황의왕·용인·양평등 해법 찾기 고심道, 지역사정 맞춰 대책 구상 방침아스콘 공장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업체간 마찰을 빚던 대표적 지역이었던 안양 연현마을이 아파트 단지로 공영개발되자(8월20일자 4면 보도) 마찬가지로 갈등을 겪던 다른 지역들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47곳의 아스콘 공장이 있다. 상당수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에 위치해 곳곳에서 오염물질·악취 배출 문제 등으로 주민들과 업체간 갈등이 일었다. 의왕시의 경우 지난 2016년 아스콘 공장 인근에 있던 경찰서에서 잇따라 암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에서 오염물질 배출 논란이 거세게 일었었고, 용인시 역시 경기도로부터 공장 폐쇄명령이 내려졌지만 업체가 처분에 불복하면서 현재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시비를 가리는 중이다. 양평군은 주민들이 아스콘 공장 폐쇄를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집단행동을 시작한 상태다. 21일 공장 폐쇄 처분 문제를 두고 도가 해당 업체측에 의견을 묻는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상황이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갈등 지역이었던 연현마을이 공영개발로 해법을 찾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던 다른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아스콘 공장이 있는 의왕 고천지구를 지역구로 둔 박근철(민·의왕1) 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은 "의왕 등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다른 아스콘 공장 소재 지역에 대해서도 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대책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양평군 측도 "논란이 된 아스콘 공장이 폐쇄될지 아직 미정이지만 처분 결과에 따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도에서는 연현마을 사례를 토대로 정부 방침 등과 발맞춰 각 지역 사정에 맞게 대책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도 관계자는 "연현마을처럼 공영개발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건이 형성돼야 공영개발이 가능한 만큼 모든 아스콘 공장 소재 지역에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연현마을 개발이 성공하면 다른 비슷한 지역에서도 자연스레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도 실태 조사를 통해 대책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발맞춰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08-20 강기정

창리 1328가구 연내 착공 목표郡, 지구지정후 조합설립 승인인천 강화군에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의 조합설립 인가와 지구단위 결정 고시 승인이 결정됨에 따라 1천328세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강화군은 선원면 창리 456번지 일원에 지난 1일 자로 지구단위계획구역(창리지구)으로 지정을 완료, 조합설립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강화 지역 주택조합은 추진위에서 정식 조합 결정과 함께 지구 단위 결정 고시가 이루어짐에 따라 강화군 최초 대단지 아파트 건립사업이 가능하게 됐다.강화지역 주택조합은 선원면 창리 아파트 건립 용지의 토지대금을 지난 10일 자로 잔금지급 완료 하고 현재 법무사를 통해 조합명의 토지 소유권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선원면 창리 지역 조합아파트는 최고 25층 이하 1천328세대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 짐으로써 강화군 10만 인구 구축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강화지역 주택조합 및 업무대행사 황상식 회장은 강화에서 가장 환경이 좋은 명소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18년 하반기 내에 사업승인을 득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더욱더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강화군에 들어설 1천328세대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 조감도. /강화지역주택조합 제공

2018-08-20 김종호

道, 4자협의체 건의안 전격 수용도내 타지역 주민민원 영향 주목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십수년째 주민과 업체 간 마찰을 빚던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부지가 아파트 단지로 공영개발된다.연현마을을 비롯해 경기도 내에만 47곳의 아스콘 공장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도의 조치가 아스콘 공장과 지역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경기도는 사업비 1천500억원을 투입해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를 포함한 12만1천150㎡를 공영개발해 아파트 904가구가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경기도시공사가 사업 예정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 부지 등으로 조성해 분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기본계획 수립과 10∼11월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실시용역에 들어간다. 2020년 6월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1년 6월 착공, 2023년 9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공영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도의 세부적인 사업 방식과 근로자들의 처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연현마을은 이재명 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했던 민생현장이기도 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일 연현마을을 방문해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역 주민 등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안양시가 도에 공식 건의, 이 지사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연현마을 민원은 아스콘 공장 인근으로 아파트가 들어선 2002년부터 시작됐다. 공장주변의 악취문제뿐만 아니라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갈등이 커져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고, 급기야 도가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었다. /이경진·강기정기자 lkj@kyeongin.com

2018-08-19 이경진·강기정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토지가 수용괸 주민들이 이주민 택지공급에 대한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 늦어져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내몰렸다.이에 따라 주민들은 공사기간을 앞세운 건설사들이 집 앞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생존권을 짓밟는 강제철거를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화성시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19일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 주민들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한화건설 등 11개사로 구성된 민간사업시행자인 경기동서순환도로(주)가 신청한 '송산~봉담간 고속도로' 건설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화성시 마도면과 봉담읍을 잇는 송산~봉담 간 민자고속도로는 총연장 18.3㎞로 6천911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 착공, 2021년 개통예정이다.이 같은 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팔탄면 하저리는 마을 한가운데를 도로가 관통하면서 마을이 사라지게 됐고 2공구 내 41가구가 수용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주 가옥 10호 이상이면 이주대책 마련에 따른 이주 택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해 8월 10가구 이상인 하저리 주민들이 이주대책 대상자들인 만큼 이주대책을 적극 검토하라고 해당 관청에 통보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이주택지를 받지 못한 채 공공사업이란 미명 아래 집 앞까지 도로건설을 강행하는 협박 속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토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이주 택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이주대책 수립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주민들은 또 "현실과 맞지 않는 정착금을 조금 주고 일방적으로 거주지에서 나가라고 위협하고 있다"며 "토지보상법에 따른 이주 택지공급을 외면하고 인근 택지지구 내 분양가로 알선한다는 이주대책 마련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주민들은 공익사업 등 토지보상법에 근거한 이주자 택지공급(조성원가 85%)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무관청은 '택지지구 내 분양가 수준의 공급·알선'을 이주대책이라며 맞서고 있어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대해 국토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주자에게 택지공급을 기본원칙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택지개발지구 등지를 대상으로 협의 알선을 통해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이주정착금과 이주택지 공급 등을 놓고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8-08-19 김학석

캠프 시어즈 유류저장소 8만여㎡의정부시 '나리벡시티 개발' 추진비용 마련 아파트 분양 민자사업2020년 상반기 착공 2022년 완공의정부시가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시어즈' 유류 저장소 부지에 어린이·청소년 미래직업체험 시설을 조성한다.19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래직업체험시설을 핵심으로 하는 '나리벡시티'가 의정부시 금오동 소재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옆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시어즈' 유류저장소 8만315㎡에 건립된다.민간업체인 나리벡시티개발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 2천700억원을 투입한다. → 그래픽 참조 미래직업체험관(테마파크1)은 지하 2층, 지상 1층(전체면적 7만4천525㎡) 규모로 건립된다. 소방관, 승무원 등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100여개의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또 체험형 과학관(테마파크2)은 지하 2층, 지상 7층(전체면적 4만2천687㎡) 규모로 건립된다. 생명과학, 창의력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주변에는 45층 규모의 아파트(513가구),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12층 규모의 업무용 건물도 들어선다. 나리벡시티개발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분양, 미래직업체험 시설 조성 비용을 마련할 예정이다.의정부시는 이와 관련, 지난 2016년 7월 이 업체와 미래직업체험 시설 조성 관련 협약(MOU)을 맺고 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의 토양 오염 정화 등으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시는 내년 말이면 오염 정화가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최근 환경, 교통, 군사시설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이 업체에 보냈으며 계획을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오염 정화가 끝나는 내년 말이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0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18-08-19 김환기

남북 관계 개선 등으로 최근 접경지 인근 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별다른 개발 호재가 없는 땅을 금싸라기 땅으로 둔갑시켜 투자자를 모집하는 기획 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1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1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4월 파주시의 토지거래량은 4천852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천군 또한 4월 토지거래량은 4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특히 파주 지역은 지난 5월 3천669건, 6월 3천589건으로 2006~2017년 12월까지 월 평균 1천665건의 2.15~2.91배에 이르고 있다. → 그래픽 참조이같이 접경지역의 토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덩달아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 기획부동산이다. 의정부시에 사는 A(45)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연천군에 있는 땅에 투자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현재 3.3㎡당 16만원하는 땅값이 몇 년 뒤에는 100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이 땅의 공시지가는 6천원대의 임야였고, 결국 A씨는 투자를 포기했다.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B(34)씨도 파주시에 '제2 개성공단'이 들어설 것이라는 인터넷 글을 보고 작성자에게 투자를 문의했다. 작성자는 기본 5배의 수익을 약속하며 다른 투자자를 모집해오면 3.3㎡당 22만원의 성과금도 지급하겠다고 B씨를 부추겼다. 그러나 200만원의 신청금부터 내야 한다는 설명에 사기를 의심했다.전문가들은 투자 가치가 낮은 임야 및 산지에 개발 호재가 있는 것처럼 속여 땅값을 부풀리고 있어 수익 창출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북부는 투자가치가 있는 땅임은 분명하지만 개발 호재가 실현되는 일부 땅을 제외하고 투자에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그럼에도 기획부동산 업체들은 너도나도 10배 가량의 고수익을 약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주장하는 호재가 거짓임을 입증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개발 호재라는 것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본인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나치게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무조건적인 수익창출을 약속한다면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8-08-15 이준석

55.64㎢… 2030년까지 8조대 투입친환경도시 추구 1단계공정률 85%"아파트 입주율 100% 가까워져"관광레저용지 대규모 투자 관심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간척지 일대를 거대한 계획도시로 탈바꿈 시키는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이 신도시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5개 아파트 단지 3천200여 세대가 90% 넘게 입주하면서 '불 꺼진 신도시'란 오명을 씻어내며 거대 신도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은 사업지 규모만 55.64㎢(1천683만여평)에 달하고, 총 8조8천812억원에 이르는 개발비를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진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 조감도 참조화성 송산면 일원(시화호 간척지)에 자리잡은 사업지에는 주거(10.54㎢), 상업(1.99㎢), 공업(1.99㎢), 녹지(40.07㎢)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한다. 천연기념물인 공룡알 화석지를 중심으로 1단계 동측지구(9㎢, 공정률 85%), 2단계 남측지구(19.6㎢, 공정률 10%), 3단계 서측지구(27.0㎢, 실시설계 중) 등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송산그린시티는 총 6만 세대, 계획인구만 15만명으로 지방 중소도시 인구를 웃도는 규모로 건설돼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관광레저용지 845만3천㎡에는 호텔, 워터피아 등을 조성하는 국제테마파크(419만3천㎡)와 골프장(220만6천㎡), 자동차테마파크(79만㎡), 마린리조트(52만3천㎡), 스포츠컴플렉스(48만3천㎡), 에코팜타운(30만㎡) 등이 들어서 대규모 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K-water는 국제테마파크에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려 했지만,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사업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타당성을 재검토 중이며 앞으로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K-water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새솔동 행정구역이 신설된 동측지구 내에 올 초부터 아파트 단지들이 하나 둘 입주를 시작하면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먼저 올 1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980세대), 송산그린시티휴먼빌(750세대), 송산이지더원레이크뷰(782세대) 등 3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했고, 6월에는 송산대방노블레스 1차(731세대)까지 입주를 완료했다. 이어 오는 10월부터 2021년까지 송산그린시티요진와이시티(680세대)를 비롯해 총 8개 단지(4천106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송산그린시티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입지나 생활권이 화성보다 안산에 가깝다 보니 미분양이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저평가돼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입주에 들어간 아파트들이 대부분 100% 가까운 입주율을 보이면서 불 꺼진 단지가 전혀 없고 매물도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송산그린시티는 교통여건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홍성으로 이어지는 서해선 복선전철 송산역이 공사 중으로 오는 2020년 말 개통될 예정이며, 이와 연계되는 신안산선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역을 기점으로 1호선 영등포역, 2호선 구로디지털역, 1호선 석수역, 4호선 중앙역 등을 거쳐 송산그린시티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안산시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가칭)을 종점으로 하는 지하철 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통할 경우 서울 여의도까지 40분대에 이동 가능하며,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 또한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송산그린시티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송산그린시티에 아파트 단지들이 하나둘씩 입주를 시작하면서 신도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8-15 이상훈

연말 준공… 1만5천여가구 입주2020년 서해선 복선전철 등 수혜토지거래 활발 땅값 상승 기폭제화성남양뉴타운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인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일대 부동산시장이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총 1만 5천여 세대가 들어서는 대형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준공을 눈앞에 두면서 개발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남양읍 일대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 화성시 서부지역 부동산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내에서 토지(임야)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화성시로 총 2만 4천187건이 거래됐다. 이어 평택 2만 3천398건, 용인 1만 4천326건, 양평 1만 2천802건 순이다. 이들 지역은 다양한 개발사업 및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거나 이미 추진 중인 곳으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화성은 서부지역 도시기반시설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LH가 진행하고 있는 화성남양뉴타운 개발사업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총 사업비 1조 7천55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남양읍 일대(북양동·신남동 등) 256만 4천여㎡를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올 12월 준공 예정이며 1만 5천210세대(계획인구 3만 9천124명)가 들어선다. 화성남양뉴타운은 수자원과 산림자원을 보전·활용해 공원 등 녹지비율만 전체 30.1%를 차지하는 생태 전원도시로 건설된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동쪽에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비봉IC, 서쪽에는 제2 서해안고속도로 송산 마도IC가 위치해 있으며, 국도 38·77호선이 자리 잡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오는 2020년에는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시청역이 개통(서울 여의도까지 30분대 진입)할 예정에 있어 역세권 수혜지로도 꼽힌다. 주변에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비롯한 마도·북양산단 등 산업단지도 가까워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화성남양뉴타운 공동주택용지는 전체 23필지 중 19필지가 매각(자체사용포함)완료 된 상태로, 6개 단지 총 3천800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께 2개 단지 1천100세대가 입주를, 5개 단지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지구 내에 유치원(4곳), 초교(4곳)·중학교(2곳)·고교(2)와 대학교(1)까지 계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세권' 프리미엄도 더해져 있다. 이런 장점이 시장의 관심을 얻으면서 남양읍 일대 토지(임야)거래가 매년 수천 여건씩 이뤄지고 땅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남양읍 일대 토지 매매는 지난 2015년 2천914건, 2016년 2천751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3천747건에 달했다. 올해는 8월 현재까지 거래 건수만 2천 500건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남양뉴타운 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서해안복선전철 화성시청역, 고속도로 남양 나들목, 제2외곽순환도로 등 각종 호재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남양읍 일대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평당 50~100만 원대 물건도 있지만, 급매물이 아니면 대부분 가격대가 높아 손님이 원하는 좋은 입지의 물건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화성남양뉴타운 개발사업은 서해안 시대를 대비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성장기반 확보 및 화성 서부지역의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거, 상업, 생태, 문화, 복지 등을 갖춘 친환경적인 생활중심 도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화성 남양읍 일대에 1만5천 세대 대단지를 조성하는 화성남양뉴타운 도시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화성 남양읍 신남리 일대 서해선복선전철 화성시청역이 조성될 부지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8-15 이상훈

부평구 2만9천㎡규모 市공모사업주민 주도형의 공동체활성화 핵심이르면 내년상반기 정비계획 수립인천 부평구가 부평동 하하골 마을에서 주민 주도형 공동체 활성화를 꾀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경인선 백운역 동측, 부평동 767의23 일대(2만9천120㎡)의 하하골 마을은 지난 2009년 백운1주택재개발정비구역에 포함됐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2015년 구역 지정이 해제된 곳이다.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동화 현상, 주택 노후화가 심해졌다.하하골 마을은 지난 3월 인천시가 주관하는 '주민이 만드는 애인(愛仁) 동네 만들기'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역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천시는 이 지역에 앞으로 3년간 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부평구는 하하골 마을 정비 계획의 핵심을 '주거 환경 개선'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잡고 있다.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 기반시설 구축이 중요하다. 구는 방범 CCTV, 보안등, 경비소, 노인정, 어린이집, 주민운동시설,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 어린이 놀이터,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 현황을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주민에게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공동체 활성화 계획은 '주민 주도형'으로 수립된다. ▲공동 이용 시설 운영·활성화 ▲주민공동체 조직 구성 지원 ▲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 재생 방안 모색 등에 나선다.부평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정비계획 수립을 마치고 이 계획에 따른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구 관계자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의 기반시설정비 등 거주 여건을 개선하고 마을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도록 대안 사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특성을 살리고 이웃과 공동체를 형성해 주거와 삶의 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8-08-15 김명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