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5
경기도에서 거센 재개발·재건축 움직임이 공사비 문제로 삐걱대고 있다. 건설 자잿값과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공사비 조정 문제를 두고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간 줄다리기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이다.공사비 상향 문제로 재개발정비조합-시공사 줄다리기산성구역재개발조합, 시공사 교체 초강수뒀지만 불발권선6구역·팔달3구역 각각 18.7%, 55% 올려DL이앤씨, 과천주공10단지 포기 등 건설사도 시름성남시 수정구 산성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공사비 문제로 시름이 깊은 조합 중 한 곳이다. 조합원 이주와 철거까지 마쳤지만, 시공사가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착공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시공사인 대우·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3.3㎡당 시공단가를 629만원으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20년 최종 본계약 당시 시공단가가 3.3㎡당 445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1.3% 상향을 요구한 셈이다.시공사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조합은 같은 달 이사회를 열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엔 건설사 8곳이 참석해 금세 새 시공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정작 입찰에 나선 건설사는 없었다. 치솟은 공사비에 시공사 해지라는 초강수를 뒀으나 재선정이 불발된 것이다. 결국 조합은 기존 시공사와 재협상에 나서게 됐다. 정비사업은 시간이 곧 돈이라, 빠른 착공을 위해 기존 시공사와 다시 공사비 협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시공사와 재협상 중에 있다"고 했다.수원 권선6구역 재개발 현장도 시공사(삼성물산·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와의 공사비 협상 문제(5월4일자 12면 보도=자잿값 상승에 공사비 입장차… 난항 겪는 '수원 권선6구역 재개발')로 골머리를 앓았던 곳 중 한 곳이다. 시공사와의 의견 차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아서였다. 시공사는 노임비, 건설자재 인상에 따라 3.3㎡당 공사단가를 668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조합은 3.3㎡당 600만원이 적당하다고 봤다. 3개월간 16차례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지난 8일 3.3㎡당 638만5천원으로 공사단가를 협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비 18.7% 오른 금액이다. 최성길 권선6구역 조합장은 "공사비를 더 낮췄으면 좋겠다는 일부 조합원 의견이 있었지만, 정비사업은 속도가 생명이다. 한달 금융이자만 15억원에 달한다. 시간에 쫓기는 만큼 당초 금액보다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지난 2일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수원 팔달115-3구역(팔달3구역) 재개발 조합 역시 지난해 시공사(GS·대우건설 컨소시엄)와 협의를 거쳐 공사비를 올린 바 있다. 2011년 계약 당시 369만원에서 지난해 9월 571만8천원으로 3.3㎡당 공사단가를 55% 인상했다. 오경만 팔달3구역 조합장은 "협상을 마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건설자재 가격 등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설계 변경 등을 하면 지금보다도 가격이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건설 자잿값 상승, 인건비 인상 기조 속 "시공사의 공사비 상향 요구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20% 이상 가격을 상향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게 정비업계의 목소리다. 도내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턱없이 오르고 있다. 3.3㎡당 공사비가 700만~800만원까지도 오른 상황"이라며 "부담이 크지만 공사비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사업이 늦어진다. 결국 조합이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건설사 역시 공사비 문제로 애를 먹긴 매한가지다. 최근 DL이앤씨는 지난 10개월간 공을 들여왔던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과천주공10단지는 과천 일대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퍼즐 격으로,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기한 원인은 한껏 치솟은 공사비 때문이다. 조합원들이 원하는 단가를 도저히 맞추기가 어렵다고 판단, 결국 참여의사를 접은 것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수원시 권선구 113-6 주택재개발구역. /경인일보DB
2023-06-24
수원 당수2지구가 국토교통부 선정 공공주택지구로 확정돼 당수1지구 및 호매실 지구 등과 함께 3만3천가구의 신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인프라를 이미 갖춘 호매실 지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이에 신분당선 호매실역에 인접한 아파텔 '로프트153'의 회사보유분 물량 분양에 대한 문의도 늘어날 전망이다.22일 시행사에 따르면 로프트153은 아파트 못지 않게 입지요건이 뛰어난 아파텔로 지하 4층, 지상 10층, 총 153가구와 근린생활시설 20실 규모로 조성됐다.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4㎡ 90가구, 48㎡ 9가구, 76㎡A 18가구, 76㎡B 18가구, 80㎡ 9가구, 82㎡ 가구이며 이번 회사보유분 선착순 분양은 2룸 44㎡과 3룸인 76㎡가 대상이다.전 가구 복층·가구별 대형창고 등 제공호매실역 개통 시 강남까지 약 40분, 판교까지 20분또한 모든 가구가 복층으로 조성됐으며 각층에 가구별 대형창고 및 각종 가전 등도 서비스로 제공한다.24시간 보안 및 세대별 환기 시스템, 확장형 주차 공간 외에 전기차 충전 시설 등 첨단 주거 환경도 갖췄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 구간인 호매실역이 바로 앞에 마련될 예정에 따라 개통 시에는 강남까지 약 40분, 판교까지도 20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인프라가 구성된 호매실 지구인 만큼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환경은 물론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각종 상업시설, 어린이공원, 어울림공원, 물빛찬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환경도 누릴 수 있다.여기에 호매실이 위치한 수원에는 스타필드 외에 스마트폴리스,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 개발 등도 추진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로프트153은 현재 수원 권선구 금곡동 인근에 홍보관을 마련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홍보관 방문 및 문의 전화(031-414-9333)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아울러 1층 상가는 이미 팔덕식당 등이 성업 중이고 다른 유수 프랜차이드 등도 임차 의향을 내비쳐 상가 투자자들도 호매실 역세권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회사보유분 물량을 분양 중인 신분당선 호매실역 주변 아파텔 '로프트153'./시행사 제공로프트153 내부 모습./시행사 제공
2023-06-22
3만3천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택지가 조성되는 평택 지제역 일대가 개발 호재에 교통 호재까지 더해져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 호가가 정부 발표 직후 5천만원에서 높게는 3억원 가까이 상승하는 등 일대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부가 지제역 콤팩트시티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제역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에 매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평택시 지제·신대·세교·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를 신규 공공택지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K-반도체 배후도시' 계획 발표에'더샵 센트럴시티' 6천만원 상승
지제역 일대 600m를 압축·고밀 개발해 주거, 일자리, 교육, 문화, 의료기능을 집중시킨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포함, 경기 남부권에 대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만큼 해당 지구는 'K-반도체 배후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장 지제역과 가까운 신축 단지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2022년 5월 입주)'가 수혜 단지로 거론되고 있다. 2천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지제역과 가까워 발표 이전에도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 등에서 인기 아파트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단지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의 전용 84.92㎡ 주택은 지난달 7억9천만원(7층)에 중개 거래를 끼고 매매가 성사됐다. 동일 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해 9월 8억3천만원(20층)이었다. 부동산 하락기를 피하진 못했던 것이다.'힐스테이트' 84㎡ 4억 → 7억대GTX-A·C 연장 가능성도 한몫그러나 정부 발표 이후 무서운 기세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84㎡ 호가는 이날 현재 8억5천만원대다. 매도인들이 최근 실거래가보다 6천만원 이상 뛴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유연재 유앤유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발표 직후 전국단위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발표 직전보다 확실히 지제역 일대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났다"며 "센트럴시티의 경우, 매도인이 기존에 내놨던 매물을 5천만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와 동삭동 '힐스테이트지제역(2020년 12월 입주)'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관측된다. 특히 힐스테이트지제역은 전용 84㎡ 호가가 7억~7억6천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전용 84㎡ 실거래가가 4억5천만~6억7천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높게는 3억원이 뛴 것이다.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C노선 평택 연장 가능성이 커진 점도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지제역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 청신호가 더해져 큰 호재로 보고 있는 게 시장 분위기"라며 "교통 호재는 가격 상승 여력이 크기에, 교통 호재까지 더해진 지금이 마지막 매수 타이밍이라고 여기는 분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평택 지제역 일대가 신규택지로 지정된 가운데,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가 개발 수혜지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경. 2023.6.2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수도권 지하철 1호선 평택 지제역 전경. 2023.6.2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평택 지제역 일대가 신규택지로 지정된 가운데,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가 개발 수혜지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경. 2023.6.2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2023-06-20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지난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세부 계획이 공개된 건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청라 돔구장을 연계·건설하겠다는 방침(2022년 8월25일자 1면 보도=청라에 2만여석 돔구장 '쓱'… '야구찐심' 정용진의 승부구)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돔구장을 함께 건설해 호텔 객실과 수영장, 다양한 식음료점에서 야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인천시·경제청·신세계, 비전 선포돔 형태 멀티스타디움 2027년말 준공정용진 "지자체와 협업은 세계 최초"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인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16만5천㎡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 말이다. 야구경기가 열리는 2만1천석 멀티스타디움은 K-POP·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멀티플렉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스타필드 청라가 개장하면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3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 현지 법인 설립에 따른 지역 세수 확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건 세상에 없는 모델"이라며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민의 여가를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지역자치단체 협업으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역시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 같은 모델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이 더 긴밀히 협력해 가면서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를 준공 시점인 2027년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 철도 담당 부서 기관에 추가 역사 신설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2027년 말에 완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7호선 연장선 역사 신설 등 노력'SK 공백' 문학구장 활용 방안 고민현재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의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향후 스타필드 청라 멀티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학경기장은 매년 최소 50억원 이상의 관리 비용이 드는데,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면 수입이 끊겨 인천시가 문학경기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학경기장 일대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 인천시가 섣불리 먼저 나서서 활용 방안을 찾긴 부담스럽다"면서 "홈구장 이전이 확정된다면 시민공청회나 용역 등을 추진해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형태의 세상에 없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스타필드 청라 조성 예정 부지에서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은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 /인천시 제공
2023-06-18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