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8
인천시가 부평구 산곡동 군부대(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산곡동 군부대가 있던 자리에 5천4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방침인데, 사업성 확보 방안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8일 인천시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는 최근 '인천 3보급단 등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 결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번 사업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제3보급단과 507여단 등 군부대와 인천 서구, 미추홀구, 남동구 등에 있는 예비군훈련장을 일산동 육군17사단과 계양과학화예비군 훈련대 등 2곳으로 이전 재배치하는 걸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 후 남은 부지엔 도시개발과 공원조성 등 사업이 추진된다.산곡동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의 이전을 위한 시설 신축·이전 비용은 인천시가 부담한다. 인천시가 부담할 비용은 약 5천8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재부, 기부대양여 사업계획 승인예비군훈련장 2곳에 옮겨 재배치도국방부는 인천시로부터 이전 대상 부대가 활용할 시설과 이전비용을 기부받고,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하던 부지를 인천시에 양여하게 된다. 양여 부지 면적은 113만5천400여㎡다.산곡동 제3보급단과 507여단 이전 부지엔 공원과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면적은 58만5천900여㎡다. 인천시는 이 중 70%엔 공원을 조성하고, 30%엔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인천시는 약 5천400가구, 1만2천여명이 살 수 있는 공동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산곡동 일대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산곡동 일대 한남정맥 복원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천시는 이번 군부대 이전 부지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재 단절돼 있는 서구~부평 간 장고개도로(약1.38㎞) 연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비군훈련장 이전부지는 근린공원과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된다.인천시, 신축 등 5860억 부담 예상원도심 활성화·한남정맥 복원 기대5400가구 조성 등 2029년 준공 목표인천시는 3~4월 중 국방부와 기부대양여 합의 각서를 체결한 뒤, 군부대·예비군훈련장 이전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부대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군부대·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에 공동주택과 공원을 만들기 위한 공사는 2027년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이 이전하게 될 육군17사단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등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주민 의견수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 위치도 참조·관련기사 3면(매력적인 투자처로… 민간건설사 참여 높일 사업성 확보 관건)/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는 최근 '인천 3보급단 등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 결정으로 산곡동 군부대(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산곡동 군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2023.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3-01-08
올해 인천 주택시장 기상도는 '흐림'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이은 청약 미달에도 올해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예정으로, 과잉 공급에 따른 주택 가격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천에서는 총 7개 아파트 단지의 청약이 진행됐으나 모두 미달됐다. 10월11~14일 진행된 계양구 '작전 한라비발디'는 일반공급 300가구 모집에 283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고, 같은 달 연수구 '연수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는 130가구 모집에 40명만 신청했다.지난달 청약 신청을 받은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도 84.93㎡ 타입만 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주택 유형 373가구는 150명만 신청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이처럼 청약미달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올해 인천의 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해(3만8천161가구)보다 3천여 가구 늘어난 4만1천292가구에 이를 전망이다.인천 주택공급이 올해 포화상태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작년 4분기 7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올해 물량 전년보다 3천여가구 늘듯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주택시장전망' 자료를 보면, 인천 주택수급지수는 지난해 108.9에서 올해 114.4로 상승했다. 주택수급지수란 2017년을 기준으로 연도별 누적 수요량과 누적 공급량을 비교한 것이다. 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초과 공급을 의미한다.지난해 인천의 누적 수요량과 누적 공급량은 각각 20만2천105가구와 22만52가구로, 공급이 1만7천947가구 많았다. 올해 전망치는 누적 수요량이 22만8천419가구, 누적 공급량은 26만1천343가구로 공급 초과분이 3만2천924가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서울(올해 초과 수요 20만1천794가구), 경기(18만8천13가구) 등 수도권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인천은 공급포화상태에 이른 셈이다.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주택수급지수도 108.9 → 114.4 상승전문가, 전국 아파트값 5% 하락 전망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2천471가구로 전월(1천957가구) 대비 48.3% 늘었다.올해 하반기 예정된 3기 신도시 본청약 등 예정대로 공급이 진행되면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주택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강 곡선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3.5%, 아파트 매매가격은 5.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 국면에서 금리가 하락했던 과거 위기와 달리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이다.주택산업연구원 권영선 연구위원은 "1998년과 2008년 등 과거 경제위기 당시보다 지난해 주택매매가격 하락 폭이 더 컸는데, 저성장과 고금리 기조가 맞물려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다소 둔화하더라도 내림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경인일보DB
202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