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이 사업은 검단신도시 1단계 특화구역인 넥스트 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상업용지 C1블록 및 C9블록, 주상복합용지 RC1블록(390가구) 등 총 4만9540㎡에 달하는 101 역세권을 개발하는 사업이다.이곳에는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민간사업자는 복합상업시설을 1단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건축하고 6종의 개발필수시설(멀티플렉스영화관, 대형서점, 문화센터, 컨벤션, 키즈테마파크, 스포츠테마파크)을 연면적 5만5천㎡ 이상 계획해야 한다.또한 해당 부지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의 역세권임을 감안해 지하철 출입구 2개소를 복합상업시설과 연계해 개설하고 연접한 4개 획지(C9-①, C9-②, C1, RC1) 간 유·무형적 연계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공모일정은 오는 6월 11일 사전참가신청서 접수, 8월 14일 사업신청서 접수 후 9월 중 사업계획서 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단계 부지의 조속한 활성화를 위해 토지계약 체결 후 2년 내 착공, 착공 후 4년 내 준공할 계획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 위치도./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
2020-05-14 김명래
인천발KTX 직결사업이 연내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에 들어간다.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오는 18일 화성 매송면행정복지센터와 안산 디오컨벤션웨딩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발KTX 직결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이날 설명회에선 이 사업이 주변 지역의 자연생태·대기환경·생활여건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가 공개된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이후 노선·구조물 위치나 노선, 지질영향평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사업의 전반적인 사안을 확정 지은 뒤 환경부 승인을 거쳐 오는 9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 11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총 사업비 3천9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초지∼어천역 34.9㎞ 구간에 6.3㎞의 노선을 추가로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중 연결선 신설에 2천443억원, 기존선 개량에 1천493억원이 투입된다.앞서 2016년 10월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착수했으며, 이듬해 기본계획(안) 철도산업위원회 심의(국토교통부)를 거쳐 2018년 9월 철도의 궤도를 부설하기 위한 토대인 노반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과 안산, 화성 지역 주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송도역에서 부산까지 162분, 광주까지 109분, 목포까지는 141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공단 관계자는"이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고, 11월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더욱이 이 같은 교통 호재는 역세권 주변 단지들의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실제 인천발KTX 직결사업 시점부인 송도역 주변 단지들을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입주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전용면적 84㎡는 4억9천만원(분양권)이었던 매물이 1년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6억8천만원에 거래돼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월 5억4천만원대(분양권)에 매매가 이뤄지던 '송도 더샵퍼스트파크'(2017년 11월 입주) 전용 84㎡도 지난달 3억원 이상 오른 8억5천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의 호가는 9억원을 넘어섰다.이런 분위기는 안산 초지역 주변 단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파크'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해까지 4억원 초반대에 거래되더니 올 초 1억원 가까이 올라 5억4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메트로' 전용 84㎡ 역시 올해 초 6억2천5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호가는 이보다 1억원 넘게 붙었다.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상승세가 인천발KTX 직결사업 등 대형 교통 호재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초지역 주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초지역 주변은 인천발KTX뿐 아니라 신안산선, 수인선 등 교통 호재가 많아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교통 여건 향상되면 시세는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한편,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이달 초(8일 기준) 송도역과 초지역이 있는 인천 연수구· 단원구가 각각 0.28%, 0.42%씩 올랐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인천발KTX 직결사업 전체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인천발KTX 직결사업 연결선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어천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초지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13 김명래
올해 초 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을 시중시세의 30% 수준으로 임대하는 '기존주택 청년매입임대'로 청년층의 주거난 해소에 힘썼던 경기도시공사가 이번엔 월세 12만원 수준의 행복주택을 공급한다.특히 광교원천 행복주택의 경우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도 임대 신청을 할 수 있어 수원시 등 수도권 소재 대학생의 관심이 예상된다.13일 공사는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 입주자를 추가로 모집 중이다. 지난해 9월 20일 모집 진행 후 미임대로 남은 49호가 이번 공급 물량으로 모집 마감일은 14일이다.모집 대상은 대학생, 청년, 주거급여수급자, 고령자로 구분된다. 이중 대학생은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다음 학기에 입·복학 예정인 무주택자를 뜻한다.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무주택자인 취업준비생도 대학생 타입으로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단, 대학생으로 청약을 하려면 미혼이어야 한다.또 신청자 부모와 본인의 월평균 소득 합계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 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 지원할 수 있다.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기준은 6백22만6천342원이다.아파트 청약처럼 순위도 있다.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이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들어서는 만큼 수원시 또는 연접지역인 의왕·용인·화성·안산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 소재지가 이들 지역이면 1순위에 해당한다. 2순위는 1순위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대학의 소재지인 자다. 3순위는 거주지나 대학 캠퍼스 소재지가 1·2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청약자다.청년 타입은 결혼하지 않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인 무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만19~39세가 아니더라도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한 기간이 총 5년 이내인 예술인 등의 사회초년생도 청년 타입 자격이 된다.주거급여수급자와 고령자 타입은 각각 주거급여법에 따른 수급권자 또는 수급자, 만 65세 이상인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면 청약이 가능하다.대학생 구분 보증금 2천730만원 월세 12만원최초 1차 공급 추첨, 잔여분 2차 공급 접수순구분별로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주택도 나뉜다. 대학생과 청년은 전용면적이 16.9㎡인 16A, 주거급여수급자는 26B1(전용 26.52㎡), 고령자는 26C(전용 26.50㎡) 타입으로 구분해 지원해야 한다. 구분별 공급 물량은 △대학생 16A1 4가구 △주거급여수급자 26B1 27가구 △고령자 26C 18가구다. 청년에게 공급되는 16A2 타입은 미임대 물량이 없어 예비자 10명만 모집한다.경쟁 시 입주자 선정기준은 최초 1차 공급은 추첨으로, 잔여분 2차 공급은 접수순이다. 2차 공급의 경우 매일 접수개시 시간 오전 10시 이전 대기자의 접수순서는 현장추첨으로 진행한다.임대보증금은 △16A1 2천729만4천원(월 임대료 11만8천원) △26B1 3천779만1천원(16만4천원) △26C 4천783만3천원(20만7천원)이다.월 임대료를 낮추거나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주택 임대차 계약을 할 때 보증금 증감 여부에 따라 월세가 조정되듯 행복주택도 임대보증금을 높이면 월 임대료가 낮아진다. 반대로 임대보증금을 낮추고 월 임대료를 올리는 방법도 있다.16A1 타입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4천29만4천원까지 상향할 수 있다. 기존 임대보증금보다 1천300만원 올린 금액이다. 이렇게 되면 납부 해야 할 월 임대료는 5만3천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하향 조정은 1천489만4천원까지 가능하며, 이 금액으로 임대보증금을 설정할 시 16만1천330원을 월 임대료로 내게 된다.주거급여수급자 지원 타입인 26B1은 임대보증금을 5천579만1천원(월 임대료 7만4천원)~1천979만1천원(22만4천원)으로 조정할 수 있다. 26C는 7천83만3천원(9만2천원)에서 2천483만3천원(28만3천660원)까지 가능하다.임대보증금이 부담스럽다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KB국민·NH농협·신한·IBK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청약자의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한도가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공사 관계자는 "이전에 진행한 청약 경쟁률은 16A1이 3.1대 1이었다"면서 "아주대, 아주대학교병원과 인접하고 1km 거리에 신분당선인 광교중악역이 위치한 만큼 대학생 등에게 유리한 주거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올해 4분기에 입주하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 공사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300가구가 들어설 경기도시공사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 조감도. /경기도시공사 제공
2020-05-13 윤혜경
화서역 인근에 1천 가구 이상의 최고 41층짜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바로 대우건설의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이다.13일 대우건설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대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한다고 밝혔다.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1층·5개 동·아파트 665가구·오피스텔 460실 등 총1천125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89㎡ △오피스텔 단일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화서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과 KTX 및 분당선 수원역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앞 덕영대로를 통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평택파주고속도로) 진출입도 쉬운 편이다. 또 인근에 위치한 수인선(수원~인천) 수원역이 오는 8월 개통 예정이며, 강남과 양주신도시를 연결하는 GTX-C노선도 내년 착공 예정으로 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 송림초와 송림초병설유치원, 명인중, 장안고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수원 명문학군을 비롯해 수원 정자동 학원가가 가깝다. 이밖에 성균관대학교, 경기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명문대학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화서역 인근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AK플라자, CGV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경기도의료원수원병원이 단지와 인접해 의료시설 이용이 쉽다. 대형 상업시설이 단지 옆에 들어설 예정으로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대형 상업시설은 브릿지(예정)를 통해 단지와 직통으로 연결될 예정이다.쾌적한 숲세권 단지로 단지를 둘러싼 대형 도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호꽃뫼공원과 서호공원, 만석공원, 수원수목원(예정) 이용이 편리하고, 숙지산, 여기산 등도 가깝다.'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단지를 남향위주로 배치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다. 특히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Bay평면과 조망권이 우수한 2면 개방형 거실 등 '푸르지오'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단일 전용면적84㎡의 주거용 오피스텔도 3개 실과 2개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져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으며, 드레스룸, 펜트리룸(일부세대) 등 수납공간을 강화했다.대단지에 걸맞게 쾌적한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지상에 녹지공간이 풍부한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며, 동간거리를 최대한 넓혀 단지 쾌적성 및 개인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입주민의 다양한 야외 활동을 위해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되며, 테마쉼터,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입주민의 체력 증진을 위해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등이 마련되고 이 외에도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키즈카페, 맘스라운지, 그리너리 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대우건설 제공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대우건설 제공
2020-05-13 윤혜경
열풍 분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성공 가능성 '글쎄'전국서 리모델링 성공 사례 고작 16건 불과부동산 전문가들,"내력벽 철거 여부 확정이 관건"최근 경기지역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그동안 성공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한국리모델링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방배동 옛 궁전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시대를 연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한 단지 중 마지막 단계인 입주까지 이뤄진 곳은 도곡동 옛 동신아파트, 청담동 옛 청담두산아파트, 청담청구아파트 등 총 16개 단지로 조사됐다.이중 도내에서 입주까지 한 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상당수가 답보 상태이거나 아예 사업이 취소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지난 2010년 당시 총 3천870가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추진으로 이목을 끌었던 수원 정자동 동신아파트 1~3단지는 리모델링 주택사업 조합 인가를 받아 2012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하지만, 리모델링허가 신청서를 10년 가까이 제출하지 않아 2~3단지는 취소될 예정이며, 1단지의 경우 입주민 동의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취소 처분이 오는 8월까지로 연장됐다.이처럼 수원에서 유일하게 리모델링 주택사업 조합 인가를 받은 곳이었던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음을 보여줬다.수원시 관계자는"조합 설립 인가 후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조만간 인가를 취소할 예정"이라며 "CM주관사로서 선정된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과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리모델링 사업은 굉장히 필요한 정책이나 신축 아파트보다 사업성이 높지 않고 추가부담금이 커 주민 동의도 받기가 쉽지 않다"며"최근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지들이 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리모델링협회는 사업 성과가 저조한 이유를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국리모델링협회 관계자는 "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완공까지 한 단지는 서울에 있으며, 경기 지역에선 한 곳도 없다"며"여전히 재건축과 비교 대상이 되다 보니 인식이 좋지 않아 준공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내력벽(건물의 하중을 견디거나 분산하도록 만든 벽) 철거가 허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재개발·재건축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떠오르고 있지만, 대안이 주류가 되기는 쉽지 않다"며 " 가구 간 내력벽 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사업성 예측이 어려워 건설사의 시공사 입찰도 적극적이지는 않다. 시장 확장성은 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재건축이 어려우니 리모델링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지 않아 평면 설계에 한계가 있어 재건축 만큼 활성화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결정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넘게 끌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애초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를 올 상반기 중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안정성 관련 용역이 지연돼 하반기로 결정을 연기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난 2010년 당시 총 3천870가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추진으로 이목을 끌었던 수원 정자동 동신아파트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12 이상훈
준공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들 사이에서 재건축·재개발 대안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열풍이 불고 있다. 공사 기간도 짧은 데다가 규제도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세권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 소식은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그러나 소유자의 동의를 받기가 어렵고, 사업성도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경기지역에선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한 단지가 전무하다. 현황·대안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경기도 15년 이상 노후아파트 리모델링 '열풍'인·허가 절차 등 규제 까다롭지 않아 선호리모델링 소식에 집값 1억원 이상 오르기도 경기도 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구성되는 등 리모델링 사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도시정비법의 적용을 받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달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정비구역지정 가능성도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올 초부터 도내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를 살펴보면 수원에선 권선구 '삼천리 2차 아파트'와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벽적골 9단지 '삼성·태영아파트', 신나무실 '주공 5단지', '민영 5단지'(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가 추진위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용인에서는 용인 풍덕천동 신정마을 8(현대성우 아파트)·9단지와 동부1차 아파트, 벽산1~5단지 아파트가 추진위를 꾸려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또 죽전동 '죽전 동성 1·2차' 아파트와 '대우넷씨빌' 아파트 3개 단지가 합동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군포에서도 산본역 주변에 있는 우륵주공7단지, 율곡주공3단지, 세종주공6단지 등에서 추진위를 발족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안·허가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또 공사 기간이 짧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단지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시행절차는 준공 받은 후 15년 이상 지난 공동주택 입주자·사용자 또는 관리주체가 추진할 시 안전진단과 안정성 검토를 받은 후 건축심의(용적률, 높이 제한, 일조권 등 결정)를 거쳐 리모델링허가를 신청하면 정밀안전진단(수직증축형 리모델링에 한함) 통과 후 착공하면 된다.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이면 층수를 높이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고 C등급 이상은 수평, 별동 증축이 허용된다.입주자대표회의 등이 추진할 경우에는 가장 먼저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지자체로부터 인가받아야 한다.리모델링은 전면 철거 대신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증축(수직·수평)하는 방식이라 용적률이 높아도,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최근 199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돼야 하는데 이럴 가능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요즘 분위기를 보면 입주민들보다 시공사에서 먼저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 여기저기서 추진위가 구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대부분이 역세권 아파트인 이들 단지의 리모델링 소식은 집값 상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 3억 후반대 거래되던 삼성태영아파트 전용면적 84㎡가 3월 1억원 가까이 오른 4억9천500만원에 매매됐다.지난해까지 4억원대 거래되던 현대성우아파트 전용면적 59㎡도 올 초 5억원대로 진입하더니 2월에는 5억6천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갱신했다. 또 우륵주공7단지 역시 지난해까지 전용면적 84㎡가 3억 중후반대 형성됐던 시세가 올 2월 4억1천만원에 거래되더니 최근에는 4억8천만원에 실거래됐다.리모델링 사업이 노후 아파트의 집값 상승에 견인차 구실을 한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용인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재건축·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가 주차 문제나 시설 개선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건 리모델링 뿐"이라며 "리모델링 움직임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투자자가 몰리면서 자연스레 집값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에 '동남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 출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통 벽적골 9단지 '삼성·태영' 아파트 단지 내 부착된 리모델링 추진위 현수막.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영통 신나무실 5단지에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5-12 이상훈
정부가 투기 목적의 법인 주택 거래를 막기 위해 법인·미성년자·외지인의 이상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또 법인의 경우 지역과 시세와 관계없이 모든 거래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받아 분석하기로 했다.국토교통부와 국세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은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우선 법인·미성년자·외지인의 거래 중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아니지만, 편법 등이 의심되는 거래에 대한 특별조사에 착수한다.중점 조사 지역은 작년 12·16 대책 이후에도 국지적인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안산시 단원·상록, 시흥시, 화성시, 평택시, 군포시, 오산시, 인천시 서·연수 등 비규제지역이다.이들 지역에선 6억원 미만 주택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해 자금조달계획서 검증을 피해갔다. 비규제지역에선 6억원 이상 거래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다.올해 1∼4월 주택 거래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을 보면 안산 단원은 98.0%, 시흥은 98.9%, 화성은 93.4%, 평택은 98.4%, 인천 서구는 98.1%에 달했다.따라서 투기적 매매가 의심되는 거래는 탈세와 대출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받는다.이상 거래는 본인이 임원으로 있는 법인에 주택을 매도한 거래, 동일인이 복수의 법인을 설립해 각 법인을 통해 주택을 매수한 거래,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 외지인의 빈번한 다른 시·도 주택 매수 등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특히 규제지역에 대한 법인 대출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이뤄진 거래 중 잔금 납부가 완료된 건에 대해 이상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법인의 주택 매매 시 정보 수집이 강화된다. 법인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실거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인과 관련된 주요 정보가 포함된 법인용 실거래 신고서를 별도로 마련한다.법인용 실거래 신고서에는 매도·매수인 기본정보, 개업 공인중개사 정보, 주택 정보 등 기존 신고사항 외에도 자본금·업종·임원정보 등 법인에 대한 기본정보를 비롯해 주택 구입 목적, 거래당사자 간 특수관계(친족) 여부 등이 추가된다.법인의 편법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법인이 매수자인 거래는 지역과 가액과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부동산거래신고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서 이달 중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동탄시도시 내 아파트 전경./비즈엠DB
2020-05-11 이상훈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에 대해서도 전매제한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된다. 이처럼 전매행위 제한 기간이 늘어나면 실수요자의 당첨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국토교통부는 전매제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8월까지 입법 완료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건설되는 주택은 전매제한이 6개월로 비교적 짧았다.이 때문에 분양권을 매매할 목적에서 청약하는 투기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분양단지 가운데 40% 이상이 20대 1이 넘을 정도로 청약 경쟁이 과열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현대건설이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무려 5만8천21명이 청약해 평균 72.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한 시흥시 '시흥 장현 영무예다음'은 평균 50.2대 1이라는 시흥시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올렸다.또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광역시 민간택지에서 청약경쟁률 20대 1을 넘는 단지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당첨자 4명 가운데 1명이 전매제한기간 종료 후 6개월 내 분양권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약시장의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와 마찬가지로 소유권이전 등기시까지 분양권을 양도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과밀억제권역에는 비규제지역인 인천시(경제자유구역 등 일부 지역 제외), 의정부시, 시흥시, 부천시, 시흥시 등지가 포함돼 있다. 성장관리권역엔 동두천시, 파주시, 오산시, 포천시, 화성시, 양주시, 연천군 등 수도권 외곽지역 도시도 대거 들어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는 8월 이후부터는 분양권전매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며 "입주자모집공고문의 최초 공급계약이 가능한 날부터 해당 주택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국토부는 전매행위 제한기간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주차장에서 팜플렛을 든 여성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5-11 박상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서울시의 아파트값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원룸도 3개월 연속 월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천만원으로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용면적 33㎡ 이하의 서울시 원룸 평균 월세는 5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으로 지난달(53만원)보다는 2% 하락한 수치다.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영등포구와 강서구다. 영등포구는 올해 3월 46만원에서 4월 43만원으로 월세가 7% 하락했다. 강서구는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월세가 5% 떨어졌다.마용성의 원룸 시세도 2~4% 하락했다. 마포구는 53만원에서 51만원으로 용산구는 54만원에서 52만원, 성동구는 49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렸다.반면 상대적으로 월세가 낮게 형성된 금천구(35만원)와 노원구(39만원), 동대문구(44만원), 양천구(42만원), 중랑구(43만원) 등은 2~3%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용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67만원으로 전달과 동일했다.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강서(58만원)·도봉(63만원)·용산구(73만원)다. 세곳 모두 전달에 비해 5% 하락했다.강남구(100만원)을 비롯해 송파구(78만원), 서대문구(69만원), 강북구(60만원), 관악구(61만원), 광진구(70만원) 등의 지역에서도 2~4% 월세가 내려갔다.다방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서울 원룸, 투·스리룸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지배적이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5월에는 원룸 잠재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시 원룸, 투·스리룸 월세 금액 변동 추이. /다방 제공
2020-05-11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