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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으로 수십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던 과천 우정병원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과천시 제공 |
공사가 중단된 채 수십년 동안 방치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과천 우정병원(중앙로 43)의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주)가 지난 2일 설립됨에 따라 빠르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8일 과천시에 따르면 우정병원은 25층 3개동 200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이 진행되는데 이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거,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으면서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착공과 분양은 오는 하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우정병원은 당초 지난해 말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축주 간의 보상 가격 및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과천시는 토지 및 건축물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을 상대로 4개월 동안 지속적인 중재를 해 합의를 도출, 사업이 다시 정상 추진되도록 했다.
우정병원은 1995년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60% 정도 진행된 채 방치돼 왔다. 그러던 중 과천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 사업 대상에 우정병원을 선정해 줄 것을 건의해 지난 2015년 12월 최종 선정됐다.
박창화 시장 권한대행은 "도시 미관을 해치던 건축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돼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도시경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천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민들의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