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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의 인천지방합동청사 이전으로 청사 주변 상인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도시개발 구역의 상가 부동산에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용국기자 yong@biz-m.kr

이달말 '미추홀구 합동청사' 이동
먹거리타운등 '최고 상권' 기대감

이전 대상 주변 상인 "100% 타격"
중부노동청 "現 청사 활용안 검토"


이달 말부터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기관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합동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지방합동청사 인근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전 대상 기관 주변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말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를 시작으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인천보훈지청, 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원, 미추홀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6개 기관이 미추홀구 도화동 인천지방합동청사로 이전한다. 행안부는 이들 6개 기관 상주 인원을 500여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인천지방합동청사 주변 상인들은 손님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지방합동청사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청사 지하에 구내식당이 생긴다고 들었지만,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과 저녁 회식을 하는 공무원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손님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며 "요즘 경기가 너무 나빠 어려웠는데,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지방합동청사 뒤편에 있는 '도화먹거리타운' 상가들도 들썩이고 있다. 중부노동청과 인천지노위 등 노무 관련 기관의 인천지방합동청사 입주를 앞두고 노무사 등 연관 업종에서 매입·임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도화먹거리타운 한 건물 임대 사무실 관계자는 "70여실 중 90%는 임대가 완료됐다. 임대 사무실을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며 "인근에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 이 일대가 도화동 최고의 상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부노동청 등 이전 기관 주변 상인들은 상권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부노동청은 다른 이전 기관보다 민원인이 많았기 때문에 이곳 상인들은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중부노동청 인근 한 상인은 "(손님 중) 하루 70~80명은 중부노동청을 찾아오는 사람이었는데, 중부노동청이 이전하면 우리는 100% 타격을 받게 된다. 손님이 90% 이상은 줄어들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부노동청 관계자는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같은 일부 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행안부도 지역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현 청사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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