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 중 부산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올해 1∼10월 지방 5대 광역시는 3만2천3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자가 102만2천983명 몰려 평균 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역별로 부산시가 59.9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대전시(32.4대 1), 광주시(24.1대 1), 대구시(22.4대 1), 울산시(20.3대 1)가 뒤를 이었다.특히 부동산 시장 과열로 최근에 다시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거론되는 부산시는 지난해(10.1대 1)와 비교해 청약 경쟁률이 5.9배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2.6대 1에서 올해는 경쟁률이 7.8배나 상승했다.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의 개별 단지 청약 경쟁률 상위 5곳도 모두 부산과 울산시에서 나왔다. 울산시 남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309.8대 1)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시 연제구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30.7대 1), 부산시 해운대구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26.5대 1),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비스타동원'(224.4대 1), 부산시 연제구 '연제SK뷰센트럴'(167.1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비롯해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이라며 "울산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 경기와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지역에서 공급 물량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9일 기준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5대 광역시 평균이 0.48%였다. 부산(0.68%), 울산(0.52%), 대구(0.43%), 대전(0.41%), 광주(0.2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20-11-13 이상훈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약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45%로 조사돼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0.21%)의 7배에 육박했다.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을 기간을 설정해 누적 계산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비교 기간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권(동남권)으로, 아파트값은 0.06%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셋값은 2.13%나 뛰었다. 강남권에선 강동구(2.28%)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2.22%), 강남(2.10%), 서초구(1.9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치삼성아파트 전용면적 97.35㎡는 지난달 24일 보증금 16억원(22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아이파크 전용면적 84.93㎡도 지난달 15일 보증금 15억5천만원(20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기존 최고가를 뛰어넘었다.다만, 강남권을 제외하면 서울시 내 다른 권역(서북권 1.42%, 서남권 1.12%, 동북권 1.28%) 등 다른 권역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에 못 미쳤다. 경기도와 인천시 전셋값 상승률도 전주대비 각각 0.46%, 0.34%를 기록했다. 김포시가 1.21%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안양 만안구, 수원 영통구, 광주 순으로 나타났다. 5개 광역시는 울산(0.46%), 대전(0.38%), 부산(0.29%), 대구(0.29%), 광주(0.22%) 순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기존 세입자들은 정부·여당이 의도한 대로 새 임대차법의 혜택을 보고 있지만, 신규 임차인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전세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도 전세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당초 정부는 이날 부동산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임대주택 수천 호를 단기간에 공급하는 내용의 전세 대책 발표를 고려했으나 대책이 여물지 않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전세 문제와 관련해 보완할 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대책을 발표할 수준으로 정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시 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새 임대차법 시행 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2020-11-11 이상훈
주택건설업체들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82.2로, 지난달보다 9.6p 상승했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조사는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진행된다.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서울(97.8), 인천(96.9), 경기(93.0), 세종(94.1), 대전(91.3), 광주(90.9) 등 수도권과 일부 지방 광역시에서 전망치가 90선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지방은 이달 HSSI 전망치가 전달 대비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제주(62.5), 강원(66.6), 충북(66.6), 충남(66.6) 등은 60선에 머무르고 있다. 전세시장 불안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 미분양 감소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다만, 규제강화 기조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규제 지역의 신규 분양사업 추진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수도권 일대 아파트 전경./비즈엠DB
2020-11-10 박상일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이른바 '로또 분양'을 예고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청약 만점자가 나왔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던 만큼 청약통장 고점도 대거 쏟아졌다.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9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에서 만점(84점) 통장이 나왔다. 전용면적 84㎡E 타입 기타경기에서다. 과천에서 당첨자를 뽑는 당해 지역의 평균 가점은 74.9였지만, 기타경기에서는 평균 78.8점, 기타지역에서는 평균 75.8점이 나왔다.경기도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한 건 지난 2월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이후 9개월 만이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부양가족이 6명이어서 세대주 본인을 포함하면 주민등록상의 가족이 최소 7명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가점으로 100%를 뽑는 전용면적 84㎡에서는 고점이 무더기로 나왔다. 4개 주택형의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낮은 수준은 69점이었으며, 평균 가점도 69~78점에 달했다.단지 최저 가점은 전용면적 105㎡A 타입 당해 지역에서 나온 58점이었다. 과천에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낮은 점수는 아니다. 가장 넓은 면적인 120㎡A 타입에도 고점들이 몰렸다. 당첨된 최저점이 해당 지역에서 나온 72점이었고, 최고점은 76점이었다.해당 단지는 앞서 지난 3일 1순위 청약에서 458가구를 모집하는데 19만40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만 415.7대1에 달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같은 날 청약을 받은 3개 단지 중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어 오는 11일에는 '과천 르센토 데시앙(S5)' 12일에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가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들 단지는 청약일은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고가점자들은 3개 단지에 모두 청약했을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 단지들의 당첨 가점 수준이 비슷할 전망이다. 한편, 이들 단지가 청약 수요자에게 관심을 끈 이유는 주변 시세(15억~20억원)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가 2천403만원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 2천376만원대, 과천 르센토 데시앙(S5) 2천373만원대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8억원 수준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2020-11-10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