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메가플랜트 시설 계획이 내달 열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롯데가 메가플랜트 건립 계획을 발표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공장 신설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 시작되는 것으로, 바이오 업계는 연내 공장 착공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내달 9일 열릴 예정인 제12차 경관위원회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송도 Ki20블록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시설'이 심의 안건으로 접수됐다. 연말 착공 예정인 공장 1개 동과 이를 위한 지원시설 등이 심의 대상이다.경관위원회 심의는 경제자유구역 내 공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 인허가와 관련한 핵심 행정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 건축 심의 신청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 경관위 안건 상정토지매매 협의 내달까지 완료후속 절차 "연내 착공 차질없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신설을 위한 행정 절차와 별개로 내달 인천경제청과 토지 매매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가 공장을 짓는 송도 11공구 Ki20블록 면적은 20만2천303㎡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등을 신설할 예정인 송도 제2캠퍼스 부지와 맞닿아 있다. 롯데와 인천경제청은 토지 매매 협의를 내달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롯데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메가플랜트 구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7천335억원)를 투자해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롯데는 이 같은 계획 발표 이후 지난 2월 메가플랜트 입지로 송도를 선택하고 인천경제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국내 메가플랜트 건립 계획 발표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공장 신설을 위한 행정 절차와 토지 매매 계약 등이 추진되는 셈이다.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입한 롯데는 국내외 진출을 위한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토지 매매 계약을 위한 협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공장 착공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biz-m.kr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모습. /경인일보DB

2023-07-10 김명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을 추진한다.해당 구역은 22만㎡ 규모로 복정역에 연접해있다. 연면적 100만㎡의 업무·상업 등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소재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포함, 3필지로 구성되는데 LH는 이를 민간사업자에 공모 방식으로 공급한다.3필지 중 1필지는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도시지원시설용지다. 8만8천673㎡로 준주거지역인데 업무, 지식산업센터, 교육연구시설 등의 용도로 개발할 수 있다. 공급 예정가는 1조552억870만원이다. 나머지 2필지는 서울시 송파구에 소재한 복합용지인데 업무, 상업, 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할 수 있다. 각각 9만9천400㎡, 3만1천608㎡로 공급 예정가는 각각 1조7천395억원, 4천551억5천520만원이다.복정역 연접 22만㎡ 업무·상업 복합 개발LH,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용지 공급3필지 중 1필지는 성남 도시지원시설용지2025년 말 착공해 2030년 준공 목표신청자는 토지가격을 공급가 이상으로 제출해야 한다. 단독 또는 2개 이상 15개 이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각 출자자 최소 지분율이 3% 이상이어야 한다. 종합 시공능력 평가 순위 10위 이내의 건설사업자를 1개사 이상 포함하되, 3개사 이하로 제한한다.LH는 17일 사업설명회를 연 후 21일 참가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사업신청서는 오는 10월 17일에 접수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말에 착공해 2030년에 준공하는 게 목표다. LH는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평택 고덕, 인천 검단, 화성 동탄2 등에 대해서도 민간 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위례선 착공 및 위례신사선 추진과 더불어 복정역세권 조성으로 위례신도시가 수도권 최고의 명품 신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강기정기자 kanggj@biz-m.kr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위치도./LH 제공

2023-07-10 강기정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형 상품 중에서도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창출하는 단지 내 상가 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상업용지 비율이 아파트 단지 수에 비해 낮은 상가는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해 배후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일반적으로 상업용지 비율이 높은 경우 동일 상권 내 경쟁 상가가 많아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투자 안정성이 낮아지지만 상업용지 비율이 낮은 경우에는 경쟁 상가가 많지 않아 투자 안정성이 높아 공실률도 낮아진다.풍부한 배후수요·유동인구 확보가구수 대비 희소성… 28일 입찰업계에선 상업용지 비율이 낮은 단지 내 상가는 일대의 수요를 모두 흡수하는 모습을 보이게 돼 같은 업종 사이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성 초기 상가 입주자라면 선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특히 주변의 풍부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까지 확보가 가능하다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런 장점을 가진 '평택 지제역 자이 단지 내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위치는 평택 영신지구 도시 개발사업구역 A3 블록이며 대단지 아파트 길목에 조성된다.이 상가는 1천52가구 대단지를 배후수요로 갖고 있으며 사업지 인근에 예정돼있는 공동 및 단독주택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 11호실 공급예정으로 가구수 대비 희소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17년 연속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GS건설에서 시공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상가 주변에는 평택(세교) 일반 산업단지, 초등학교(예정)를 비롯 영신지구 준주거단지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어 길목 상권의 상가로 안정적인 투자가 기대된다.평택 지제역 자이 단지 내 상가 분양 관계자는 "스트리트형 상가의 경우 한눈에 어떤 점포가 있는지 확인하기가 쉽고, 그 결과 상권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다 보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평택 지제역 자이 단지 내 상가 입찰 방식은 내정가 이상 최고 금액을 입찰한 사람이 낙찰받는 방식인 내정가 공개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평택평택 지제역 자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조감도. /평택 지제역 자이 GS상가 분양팀 제공

2023-06-21

용인시가 13일 관내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공동주택 6개 단지를 재건축 정비예정구역 행위제한 지역으로 고시했다.대상 단지는 공신연립주택(처인구 김량장동 201-3번지 일원), 구갈한성1차(기흥구 구갈동 380번지 일원), 구갈한성2차(기흥구 구갈동 385-1번지 일원), 수지삼성4차(수지구 풍덕천동 663-1번지 일원), 수지한성(수지구 풍덕천동 698-2번지 일원), 수지삼성2차(수지구 풍덕천동 692-1번지 일원) 등 6곳이다.제한되는 행위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9조 7항에 따른 건축물의 건축(집합건축물 전유부 분할 및 건축물대장 전환 포함)과 토지의 분할이다.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의 행위 제한은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지역에 3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건축물 건축 또는 건축물·토지의 분할 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정비구역·정비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이뤄지는 행정절차다. 시는 분양권 취득과 투기 목적으로 이뤄지는 공동주택 내 상가 소유권 및 토지 분할을 통한 조합원 가입을 방지하기 위해 고시한다고 설명했다.행위제한 기간은 고시일로부터 3년이며 1년의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정비구역이 지정·고시되면 고시일 다음날 자동 해제된다. 행위제한 지역 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토지이음(http://www.eum.go.kr)'에서 열람할 수 있고 시청 도시재생과에 지형도면과 조서가 비치된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용인시 기흥구의 한 주택단지. /용인시 제공

2023-06-13

정부, 국회에 리모델링 세대 수 상한 140% 완화 제시15%에서 21%까지 늘어날 수 있을 듯특별법 적용 지구 주민들 재건축-리모델링 사이 고민 커져정부가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에 가구 수를 21%까지 늘릴 수 있는 특례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해당 특별법은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조성 후 20년이 넘은 노후 택지개발지구에도 적용되는데, 각 단지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유불리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특별법에 따라 리모델링을 하면 증가 세대 수 상한을 현행 기준에서 140% 완화하는 특례를 주는 방안을 국회에 제시했다. 현재는 리모델링 사업 시 15% 이내에서 세대 수를 늘릴 수 있다. 140%를 완화하면 21%까지 세대가 증가할 수 있게 된다. 리모델링의 경우 재건축처럼 새로 짓는 게 아닌,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인 만큼 안전상의 이유로 세대 수 증가에 대한 특례만 부여해야 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정부가 해당 특별법 내용을 공개한 이후 1기 신도시를 비롯해 대상이 되는 지구의 단지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고민이 큰 실정이다. 가구 수를 21%까지 늘릴 수 있는 특례안이 제시됐지만, 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안양 평촌신도시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단지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에선 리모델링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6-04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K-컬처밸리' 사업이 시행사와 시공사 간 마찰로 멈춰 섰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계획 역시 사실상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주)CJ라이브시티는 고양 장항동 일대에 총 사업비 1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K-컬처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한류 콘텐츠를 집약한 복합 문화 공간을 짓는 사업으로, 시공은 (주)한화 건설부문이 맡았다.앞서 지난 2015년 도가 진행한 K-컬처밸리 사업자 공모에 CJ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가 사업시행을 맡게 됐다.CJ라이브시티는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이듬해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하반기 완공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직후인 2016년 '최순실 게이트'로 각종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이 사업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다.고양 일대 조성 K-컬처밸리 사업시행사·시공사간 계약방식 마찰이후 2018년 2차 사업변경계획안을 제출해 완공시기를 2020년으로, 2019년 또다시 3차 변경안에 따라 2024년으로 완공시기를 늦췄다.이런 가운데 2020년 8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김천수 (주)CJ라이브시티 대표가 'K-컬처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 경기 서북부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그러나 (주)CJ라이브시티와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초부터 공사비 지급 등과 관련한 계약 방식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중지됐다.현재 기준 10%대 공정률에 불과내년 완공 계획 사실상 물건너가 이날 현재 기준 10%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3차례나 변경한 완공시기 또한 맞추기 어려워진 상황이다.도 관계자는 "(공사 중단 이유와 관련)시공사와 사업비 총액 등 계약 방식 변경 문제로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계약상 정확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공정률을 볼 때 2024년 완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 본사 관계자는 "한화 건설부문에서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기존 공사비로 진행이 어렵다고 해서 공사가 일시 중지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초반에 어려운 공사를 진행해 공정률이 느릴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공정을 보면 완공시기는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세계 최초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 사업인 'K-컬처밸리' 공사가 비용 문제로 중단돼 목표인 2024년 완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공사가 중단된 고양시 일산동구 K-컬처밸리 공사현장에 철골 구조물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2023.5.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2023-05-09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독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참여에 대한 기대(4월4일자 1면 보도=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주택도시공사, 시행자 참여할까)는 빗겨나갔다.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신규 국가산단 조속 추진을 위한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등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각 지역의 시장·군수들과 지자체 관계자들,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해당 회의에서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비롯한 신규 국가산단 15곳의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용인 국가산단의 경우 LH 단독 시행이 결정됐다. 15곳 중 11곳이 LH와 지방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조성키로 정해진 점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 차관은 "국가산단은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인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15곳중 11곳은 지방도시공사 공동 앞서 정부는 신규 국가산단의 경우 후보지별 입지에 따라 지방도시개발공사 등으로 사업시행자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경기도 안팎에선 GH의 역할론이 부상했었다. 정부·LH가 주도하던 기존의 국가산단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경기도의회에서도 GH를 용인 국가산단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마련하면서 힘을 실었다.이에 대해 GH 측은 용인 국가산단을 포함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전반에서 GH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GH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 맞물린 용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고 있는데, 플랫폼시티 내에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GH 측은 "반도체 국가산단은 LH가 조성하지만 이와 맞물려 수요가 발생할 배후산단 조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권 전반에 조성되는 만큼 GH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국가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시 남사읍 일원. /경인일보DB

2023-05-07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의 피해자들 중 청년 3명은 급기야 세상을 등졌다. 잇따른 비보에 정부가 뒤늦게 경매 유예, 저금리 대출, 피해 임차인 우선 매수권 부여, 공공 매입 등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전셋집에서 내쫓길 처지에 놓인 피해 세입자들의 무너진 일상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생계난, 거처 문제, 잃어버린 일터, 가정불화, 자녀 양육 등 눈앞에 펼쳐진 암담한 현실에 한 피해자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느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형사·민사 준비 벅차 회사 그만둬"급전 필요하면 부업으로 생계 유지"임시거처 공공임대 입주 대기 '초조'말다툼 등 가정불화 이어지기도 ■ "여보, 생계를 부탁해" 거리로 나선 아내들미추홀구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 정문, 주안역 광장 등 연일 거리로 나서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이나 집회 등에 참가한 피해자 중에는 유독 여성이 많이 보인다. 갓난아기를 안고 나온 젊은 새댁도 있었다. 가족 생계를 위해 일터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남편을 대신해 집회에 나선 아내들이다. 이들은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다"며 울부짖었다.맞벌이 부부였던 성지영(49·여, 가명)씨는 지난해 8월 회사를 그만뒀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라는 사실을 안 직후였다. 남편에게 생계를 맡아달라고 부탁한 성씨는 형사·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활동에 참여했다. 성씨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끌어다가 전세보증금을 마련했다. 달마다 25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며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부업을 구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셋집 경매 낙찰, "우리 딸, 미안해…" 아빠의 한숨최근 송기중(33·가명)씨 전셋집이 경매에서 낙찰됐다. 이제 "방을 비워달라"는 낙찰자의 요구 한마디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4살 딸아이를 데리고 거리로 나앉을 처지다. 힘든 2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는 송씨는 허망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천시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임시 거처로 마련한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운이 좋아 입주를 하게 되면 우리 딸아이의 어린이집부터 급히 알아봐야 해요. 근데 요즘 어린이집 들어가려면 대기가 길잖아요. 참 막막하네요…." 송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직장 잃은 딸, 서운한 말 한마디에 노부모와 연락 끊어최수영(41·여, 가명)씨는 직장까지 잃었다. 지금은 일용직을 전전하며 민사 소송과 개인회생 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이런 처지가 될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웹디자이너였던 그는 지난 2019년 미추홀구에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며 모아놓은 돈에 대출까지 받아 지금의 전셋집을 얻었다. 지난해 추석께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상사의 지시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버티다 못해 지난달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최씨는 부모님과도 연락을 끊었다. 의지할 데라곤 부모님밖에 없었다. "괜찮다"는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부모님은 "네가 알아서 잘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너의 잘못이다"며 최씨를 꾸짖었다. 딸의 딱한 사정에 부모님 속도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최씨는 그 이후 수개월 간 부모님과 연락하지 않고 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안 좋은 생각만 든다"는 최씨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느낌"이라며 "한동안은 아무도 믿지 못해 집 밖으로 안 나갔다.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변민철·백효은기자 bmc0502@kyeongin.com지난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자신의 집에서 책상에 기대어 고통 속에 앞날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2023.4.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3-04-23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입주 20년이 된 의왕 내손 국민임대단지에 41억원을 투입해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22일 LH와 이소영(의왕·과천)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갈미1로 22 일대 내손 국민임대단지에 외벽 재도장 작업을 포함해 승강기 및 주방가구 등을 교체하는 '2023년 수선사업계획'을 수립·확정했다.세부적으로는 오는 11월까지 외벽 재도장 작업(10억원)을 실시하는데 이어 12월까지 전체 단지 내 설치된 승강기 교체(14억원), 오는 5월까지 739세대를 대상으로 한 주방가구 교체(17억원) 등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여기에 오염된 도배 및 장판 교체 작업과 운동기구 증설 또한 수선사업계획에 담겼다.내손 국민임대단지는 LH가 소유 운영하며, 주택관리공단이 위탁받아 관리 중인 곳으로 2003년 7월 입주가 시작돼 올해 노후주택 시설개선사업 실시를 위한 충족 요건인 '20년'이 된 국민임대단지이다.이 수선사업계획이 수립한 배경에는 앞서 이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LH를 상대로 내손 국민임대단지와 같은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수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지난해 11월 LH 공공임대주택 노후시설물 개선 의견수렴을 위해 내손 주거행복지원센터 주민회의실에서 LH 관계자와 노인회장, 통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민간담회를 추진하기도 했다.이 의원은 "국비 지원의 장기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시설개선사업의 경우 영구 및 50년 임대주택만 가능한 현 국가계획을 정비해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까지 혜택을 늘리는 법안 개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23-03-22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자 공모 과정에 대한 인천시의회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 공모에서 최고점을 받은 '더이앤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컨소시엄 측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지난해 7월부터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며, 12월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경쟁 상대보다 재무 역량 등이 부족하다는 부실 심사 의혹이 제기되자 인천시의회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청은 소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더이앤엠 컨소시엄을 공식적인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었다.지난 9일 종료된 인천시의회 소위원회 조사 결과, 공모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투자 및 책임준공 확약과 불이행 시 대응계획 수립 ▲외국인투자자 자격 요건 검증 결과 제출 ▲공정한 평가 기준 설계 매뉴얼 정립 ▲지역사회 기여 계획 이행 확약 등을 인천경제청에 권고했다.공모 과정 법적 문제 발견되지 않아인천경제청에 '책임준수 확약' 권고인천경제청은 인천시의회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더이앤엠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협의 과정에서 인천시의회 권고 사항과 사업 계획 등을 보강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이런 행정 절차를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 설명이다.청라국제도시 5-4블록(청라동 1-820) 일대 18만8천282㎡에 조성할 예정인 영상·문화 복합단지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업무시설, 위락시설 등을 집적화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가 기존 영상산업 집적지인 서울 상암동·목동, 고양 일산 등과 가깝고 인천공항·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특색 있는 관광 인프라와 인접해 영상산업과 관광문화산업이 접목된 복합단지 개발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의회 조사 기간 더이앤엠 컨소시엄과 아무런 협의도 진행하지 못했다"며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공식 통보한 후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3-03-10

해당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이어졌던 분당 빌라단지 종 환원(1종→2종 상향)과 판교 단독주택에 대한 가구수 규제 완화(3가구→5가구)가 최종 확정됐다.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023년 제1차 공동(도시계획·건축)위원회가 열려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시는 심의결과를 다음달 중 고시할 예정이다. ■ 분당 빌라단지 종 환원(상향) 분당 지역 빌라단지는 모두 25개로 5천여 가구에 이른다. 이런 빌라단지는 현재 1종으로 묶여있다. 해당 주민들은 이에 대해 당초 2종이었는데 어느 순간 1종으로 바뀌었다며 종 환원(상향)을 요구해왔다.해당 주민들은 지난 2021년 5월에는 성남시의회 박은미 의원을 통해 5천735명이 참여한 '분당구 빌라단지 주거지역 종 관련 청원'을 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분당지역 초기 빌라단지는 1995년 준공돼 2003년까지 일반주거지역 2종으로 돼 있었으나 2004년 1월에 일률적으로 1종으로 하향됐다"며 "개발 당시 저밀도 빌라지역이었으나 현재 광역 밀집 도시화돼 당초 저밀도 주거지역의 의미가 상실됐다. 그 결과로 지역 내 빌라 단지 개발이 시급하나 일반주거지역 1종으로 재건축 추진이 불가해 주민들 재산권 행사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했다.해당 지역 주민들 오랜 염원신상진 시장 공약 채택성남시 제1차 공동(도시계획·건축)위원회서 의결이런 청원은 한 차례 부결 끝에 지난해 4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바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때는 신상진 시장이 '취임 즉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분당 빌라단지들은 2종으로 환원(상향)될 경우 용적률이 210%로 높아져 재개발·재건축의 길이 열리게 된다. 다만 종 상향과 재개발·재건축은 다른 차원의 문제여서 실제 재개발·재건축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적용 등 다른 단계를 밟아야 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종 환원으로 분당 빌라단지는 공동주택에 적합하게 변경된다"며 "신상진 시장의 공약을 이행하는 한편 정부에서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특별법 제정 등에 시가 선제적으로 대응·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 판교 단독주택 가구수 완화지난 2011년 5월 국토교통부는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택지개발지구의 단독주택에 대한 층수제한 완화 및 가구 수 규제를 폐지하고 시장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증축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위례, 고등, 대장지구 등 성남시 개발지구 내 1종 일반주거지역 점포겸용주택은 성남 다른 지역처럼 건폐율 60%·용적률 160% 이하, 4층·5가구 이하로 층수 및 가구 수가 완화·적용되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도 동탄1지구는 물론 봉담·향남지구도 지난 2013년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4층·5가구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판교만은 기존 지구단위계획이 바뀌지 않으면서 지난 2010년 건물 신축 시부터 지금까지 건폐율 50%·용적률 150%, 3층·3가구 이하만 가능한 상태다.지역 주민들은 지난 2021년 10월 '판교점포겸용주택 비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서명·청원 등 집단행동에 나서며 불합리한 규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요구해 왔다.추진위는 주민 407명의 서명을 받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요청에 관한 청원'을 최현백 의원을 통해 성남시의회에 제출했고, 시 의회는 지난해 3월 타당성이 있다며 청원을 채택한 바 있다. 신상진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번에 시가 '판교지구단위계획내 단독주택 용지 중 이주자택지는 3가구에서 5가구로 늘려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심의·의결'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풀리게 됐다.시 관계자는 "3가구에서 5가구로 늘리기 위해서는 주차장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이번에 분당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단독주택용지에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을 경우 현행 5가구에서 6가구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도 확정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가 공동위원회를 통해 분당 빌라단지에 대한 종 환원(1종→2종 상향)을 최종 확정했다. 사진은 분당 야탑동 매화마을 건영빌라에 부착돼 있는 종환원 요구 현수막. /경인일보DB

2023-01-27

인천 부평구 산곡동 군부대(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사업(1월9일자 1·3면 보도=산곡동 군부대 이전 '탄력'… 아파트·공원 들어선다)과 관련해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 부지에 5천40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대규모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인데, 공동주택 공급 과잉으로 주변 주택재개발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만난 산곡동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군부대 이전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장로 축 재개발구역 10여개 밀집향후 5~6년 2만1천여가구 예정에도군부대 이전후 5400가구 조성 방침 산곡동 군부대가 있는 산곡동과 청천동 일대는 10여 개 재개발사업 구역이 있다. 남북 방향의 마장로를 축으로 4㎞ 구간에 밀집돼 있다. 청천1구역(1천620가구)과 청천2구역(5천50가구) 재개발사업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산곡6구역(2천700가구)과 산곡구역(2천470가구)은 이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산곡7구역(1천630가구)과 산곡5구역(1천490가구)을 비롯해 신촌구역(2천300가구) 재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 표 참조지난해 입주를 마친 산곡2-1구역(1천110가구), 산곡2-2구역(810가구) 재개발사업까지 합치면, 향후 5~6년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공동주택만 약 2만1천가구에 달한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지난 2021년 발표한 구월2지구(1만8천가구)는 물론,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1만7천가구)보다 많은 숫자다.이 공인중개사는 "산곡동 군부대 주변에 예정된 공동주택 물량이 많은데, 추가로 5천가구 대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니 재개발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주민이 많다"며 "그대로 조성을 추진한다면 주민들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이 지역에 부족한 대형 공원이나 복합쇼핑몰 같은 게 조성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인천시는 산곡동 군부대를 오는 2026년까지 육군17사단 부지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후 부대가 떠난 58만5천900여㎡ 부지 중 7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30%에 5천400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방침이다. 2029년이 사업 준공 목표다.인천시가 군부대 이전 부지에 공동주택 조성을 추진하는 건 군부대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군부대 이전을 위해 인천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약 5천8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市 "사업과정 의견 충분히 듣겠다" 인천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주민협의회에서) 주변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우려와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절차가 많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는 최근 '인천 3보급단 등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 결정으로 산곡동 군부대(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산곡동 군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2023.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3-01-24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이에 따라 커뮤니티 시설·서비스를 잘 갖춘 아파트 단지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같은 시설·서비스에 대한 수요에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단지들 역시 적지 않은 실정이다.평택 고덕 센트레빌 3단지나 르플로랑엔 작은 도서관이 있지만, 한동안 문을 닫은 상태였다. 커뮤니티 시설·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팔을 걷어붙였다.평택 고덕 센트레빌 3단지, 르플로랑LH 경기남부본부가 재정비권세연 본부장 "주거환경 개선 위해 최선"LH는 관리하는 아파트의 주거 품질과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LH Q플러스 주거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평택 고덕 센트레빌 3단지 및 르플로랑의 작은 도서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시공에 나서고 가구류를 설치해, 19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주민들도 책을 직접 기부해 도서관을 채웠다. 센트레빌 3단지와 르플로랑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날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2개 단지를 비롯해 모두 5개 단지에서 작은 도서관 시설 개선, CCTV 추가 설치 등 입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입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LH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재정비한 평택 고덕 르플로랑 내 작은 도서관이 19일 문을 열었다. LH 관계자와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2023.1.19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2023-01-19

광명시 재건축 추진단지 가운데 최고의 요지로 손꼽히는 철산주공 12·13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완화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를 받아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15일 시에 따르면 2021년 11월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으로 승인을 받았던 철산주공 12·13단지가 최근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재건축'으로 변경·결정됨에 따라 안전진단을 통과하게 됐다.조건부 →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KBS우성·하안주공도 활기 기대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조건부 재건축의 경우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평가를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때만 시행하도록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인데 이들 단지는 시가 적정성 평가를 요구하지 않아 조건 없이 재건축이 결정됐다.철산로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철산주공 12·13단지 모두 1986년 준공돼 37년이 지난 아파트로, 12단지는 12~15층짜리 19개 동 1천800가구, 13단지는 15층짜리 24개 동 2천460가구인 중·대형 재건축 단지다. 7호선 철산역과 안양천을 끼고 있어 최고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철산주공 12·13단지가 안전진단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 재건축 추진위 설립, 조합설립 인가, 사업 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3일 광명시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이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철산주공 12·13단지를 비롯해 철산KBS우성, 하안주공 1~12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박승원 시장은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철산주공 12·13단지 아파트의 주택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원도심 지역의 기반 시설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 중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철산주공12·13단지 전경. /광명시 제공광명시청사 전경./광명시 제공

2023-01-13

부동산 시장 침체기 속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커지면서 특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가 인기다. 단지 내부에서 식사며 운동까지, 생활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다. 독서실과 도서관을 갖춘 단지는 아이들이 개인 공부를 위해 아파트 정문 밖을 나설 필요가 없어 부모 입장에서도 걱정이 줄어든다. '원스톱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주목받으면서 건설사들도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개포래미안포레스트'(2020년 9월 준공, 개포 시영 재건축)는 이런 실수요자 관심 단지 중 하나다. 입지가 좋은 것은 물론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주거 환경,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신축 단지라서다. 부동산 침체기 속 매매 가격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서비스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어린이집, 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 기본적인 주민 공동 시설 외 여러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장부터 스크린골프·기구 필라테스·헬스(PT)·사우나 시설과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키즈룸, 게스트하우스, 공유오피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다양한 GX 프로그램(요가, 줌바, 방송·라인댄스, 바둑교실 등)이 있는 점도 특징이다. 구조도 효율적이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커뮤니티 센터에는 레스토랑, 카페, 사우나·헬스 시설과 키즈룸 등이 있다. 한 입주민은 "센터에서 밥을 먹고 운동한 뒤, 사우나에서 샤워하고 커피 한 잔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간다"며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동선을 호평했다.아이 키우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단지라는 의견도 다수다.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는데 단지 내에 어린이집 2곳과 영어유치원이 있고 길만 건너면 초등학교가 있다. 커뮤니티 시설 내에는 2만권의 책이 있는 도서관과 키즈룸이 있다.여러 시설·서비스 중 입주민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곳은 '숲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선 지난 2021년 7월 신세계푸드와 위탁계약을 맺고 입주민들에게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조·중식을 제공 중이다. 입주민 기준 한 끼 식사 가격은 7천원이다. 중식, 양식, 아시안 푸드 등 호텔 뷔페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숲카페'도 입주민들의 자랑거리다. 이탈리아 100여년 전통의 커피 브랜드인 라바짜(Lavazza) 원두를 납품받는데,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단돈 2천원. 1만원이면 식사와 커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셈이다.최상층인 35층에 자리한 '스카이라운지'와 '하늘도서관'도 입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복층으로 된 스카이라운지에서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고, 하늘도서관에서는 담소를 나누고 책과 잡지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 최상층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2곳도 호텔급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 입주민들 사이에서 예약이 치열하다.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 등을 확인해보니 입주민들이 남긴 커뮤니티 관련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격도 착하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 "커뮤니티 좋아서 살기 편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품질 서비스 제공 위한 숨은 노력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하게 유지되고 질 좋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당 단지 또한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묵묵하게 일해온 김정아 입주자대표회장과 앞장서서 함께 해준 동대표들, 생활지원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커뮤니티 시설엔 김 회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김 회장이 임기를 시작했던 2021년 3월까지만 해도 커뮤니티 시설 운영이 힘들었던 상태였다. 식당, 카페, 사우나 등의 시설이 내부에 배치는 됐지만 실제 운영을 위한 정비가 끝나지 않아서였다.카페만 해도 내부 인테리어부터 커피 머신 구입, 원두 및 디저트 선정, 집기류 구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임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지만, 김 회장은 단순 수익 창출이 아닌 입주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뒀다. 다양한 업체를 만나면서 일일이 맛을 보고 품질을 따지며 제품을 선정했다. 그 결과 입주민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현재 카페 하루 평균 매출이 180만~200만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라바짜 본사를 비롯해 주변 단지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성공한 카페가 됐다. 이러한 성과는 관리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기준 해당 단지 전용 84㎡ 공동관리비는 22만원에 그친다.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편이다.김 회장은 공을 입주민과 동 대표들, 생활지원센터 등에 돌렸다. 이 중 관리 회사인 타워PMC는 타워팰리스, 한남더힐 등 서울 유명 아파트 단지에서 상위 1%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김 회장은 "우리 단지가 이런 평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1만명에 가까운 입주민들의 주인 의식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동 대표들과 생활지원센터 직원들이 같이 뛰어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입주민 소통의 장 마련, 문화 행사도 다채롭게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러 편의 서비스 제공 외에 김정아 회장 등은 입주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와 소통의 장 마련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이런 취지로 지난해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입주 2년을 기념해 홈 갤러리 아트 서비스를 개최했다. 국내·외 유명 미술품을 전시, 감상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많은 입주민이 참여했고 호평을 받았다는 게 입주자대표회의 측 설명이다.같은 해 11월 10~11일엔 숲카페에서 입주민을 위한 바자회도 열었다. 바자회엔 다수의 입주민들이 참여한 것은 물론, 국내·외 유명 브랜드도 부스를 차려 다양한 증정품을 제공했다. 참여만 하면 여러 제품을 받아갈 수 있어 1천가구 이상이 바자회를 찾았다.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진 데는 마찬가지로 브랜드 부스 유치 등 김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김 회장은 "요즘은 브랜드들도 편집숍을 이용해 홍보하는 것보다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고급 아파트 단지에 이같은 행사를 여는 분위기"라며 "브랜드는 홍보 효과를, 입주민은 독특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고급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 유지를 위해선 지속적이고 꼼꼼한 관리는 물론, 입주민들의 협조와 많은 이용이 있어야 한다. 많이 애용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소재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소재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커뮤니티 센터.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커뮤티니 센터인 숲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식사. 한끼 식사 가격은 입주민 기준 7천원이다.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제공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커뮤티니 센터인 숲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식사. 한끼 식사 가격은 입주민 기준 7천원이다.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제공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중 하나인 게스트 하우스. 주말 기준 1박 이용 금액은 15만원이며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김정아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소재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커뮤니티 센터인 '숲카페'에서 입주민을 위한 바자회가 열리고 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크리스마스를 맞아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단지내에 대형 트리가 설치됐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제공

2023-01-13

성남시 공공지원으로 모두 7곳 진행무지개4단지 1기 신도시 최초 이주 시작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공지원 '제로'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분당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고 있다.성남시가 진행하는 리모델링 공공지원 사업이 한때 1대 3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도 탄생했지만 지난해부터 그 열기가 식으면서 리모델링 하겠다는 아파트단지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9일 성남시에 따르면 공공지원 사업을 통해 리모델링을 추진해온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입주민들이 최근 이주를 시작했다. 1기 신도시 최초의 사례로 5동 563가구의 무지개마을 4단지는 올해 중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7동 647가구의 아파트단지로 바뀌게 된다.이와 함께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12동 770가구→12동 873가구)와 4단지(16동 1천6가구→17동 1천149가구)도 올해 중 이주 완료 및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공공지원을 신청·선정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6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2단지도 리모델링 절차를 밟고 있다.성남시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기금을 설치하는 등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리모델링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설립한 상태다.이에 힘입어 이처럼 모두 7곳 아파트단지가 리모델링 대열에 합류했고 2021년 1곳을 선정하는 상반기 공모에는 모두 3곳이 신청하기도 했다.하지만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단지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성남시는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2곳을 선정하기로 하고 공모를 진행했지만 1곳도 응모하지 않자 추가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고, 하반기에는 아예 공모 자체를 계획하지 않았다. 올해 역시 공모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상태로 분당 리모델링이 냉각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완화 공약 등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민 관심이 떨어졌고, 정부가 2024년 수립을 목표로 1기 신도시 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면서 주민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공모는 향후 마스터플랜 관련 특별법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검토한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가 진행하는 리모델링 공공지원 사업이 한때 1대 3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도 탄생한 분당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2023-01-09

작년 6월 동탄신도시에 오픈한 복합상업공간 '레이크꼬모 동탄'을 개발·시공한 우미건설이 서울 마곡에서 또 한 번 실력을 뽐낸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한 '마곡 서울식물원 서측 명소화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에는 우미건설과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레이크꼬모 동탄 운영법인인 한림개발이 참여했다. 설계는 ANU 건축사무소가 맡았다.우미건설은 기획·개발·운영 관리로 이어지는 자산운영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해 각종 대규모 복합개발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이지스린'도 출범시킬 계획이다.마곡 서울식물원 서측 명소화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은 상업·업무시설 및 문화 및 집회시설 개발 사업으로 서울시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 특별계획 내 DSP1, DSP2(강서구 마곡동 764 일원)에 위치한다. 대지면적은 DSP1이 7천520㎡, DSP2가 4천190㎡으로 총 1만1천629㎡이다. 연면적은 DSP1이 3만7천858㎡, DSP2가 5만3천408㎡로 총 9만1천266㎡이다. DSP1은 지하4층~지상4층으로, DSP2는 지하4층~지상10층 규모로 조성된다.우미건설 컨소시엄은 '더 플레이스'라는 콘셉트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명소화를 제안했다. '마곡 카페거리'를 조성하고, MZ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박물관, 양조장, 동물원, 종합서점 키즈시설 등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거리 곳곳에 구성해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인근 오피스 근무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우미건설 측은 "경기도 남부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파크로 자리매김한 레이크꼬모 동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곡 서울식물원 서측 부지에 위치한 '레이크꼬모 마곡(예정)'을 서울 식물원과 함께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마곡 서울식물 서측 명소화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 조감도. /우미건설 제공

2021-05-07 윤혜경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안성시장과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상가 공실이 늘며 직격탄을 맞았다.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0%로 2020년 4분기 대비 0.6%p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에서 6.4%로 소폭 줄었고 오피스 공실률은 10.8%에서 11.1%로 상승했다. 경기도 공실률을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는 9.9%로 0.3%p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5.0%로 0.1%p 감소했다. 오피스는 5.8%로 0.6%p 올랐다. 전국 평균 공실률을 밑도는 셈이다. 특히 오피스의 경우 일산라페스타(2.9%)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4.0%), 분당역세권(4.4%) 등이 경기 오피스 전체 공실률을 밑돌았다. 이들 상권에는 은행, 보험사 등 우량 임차인 입주 및 재계약 체결비율이 높아 안정적으로 유지된 영향이다. 소규모 상가는 안성시장과 용인 김량장동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상권 침체 및 유동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 평균보다 높은 공실 수준을 보인 것. 안성시장과 김량장동 상권 공실률은 각각 17.2%, 13.7%를 기록했다. 경기 전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훌쩍 웃돈다. 빈 상가가 증가하면서 상가 임대료도 하락했다. 경기 지역 1분기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1㎡당 2만6천200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0.18% 싸졌다. 소규모 상가와 오피스의 1㎡당 임대료는 2만2천500원(0.22%p 감소), 1만1천900원(0.07%p 감소)으로 직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일 경기도내 한 상가건물이 공실로 유지되고 있다. 2021.2.1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4-28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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