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착공하는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사전청약으로 먼저 예비 입주자들을 만난다.국토교통부는 윤석열 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 사전청약을 이달 중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 932가구, 안양 매곡 204가구가 대상이다. 서울 고덕 강일3단지 590가구와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25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도 함께 진행된다. → 위치도 참조남양주 왕숙지구 A19블록과 안양 매곡지구 S1블록 모두 뉴:홈 중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왕숙지구는 46~59㎡로 구성되는데 이 중 59㎡ 주택이 746가구로 가장 많다. 추정 분양가는 2억6천387만~3억3천622만원이다.매곡지구는 59㎡, 74㎡ 두 유형이다. 59㎡ 주택 분양가는 4억3천934만원, 74㎡는 5억4천356만원으로 추정된다. 두 지구 모두 오는 12일에 공고돼 26~29일 접수가 진행된다.국토부, 이달중 '뉴:홈' 공급될듯12일 공고… 26~29일 접수 진행 한편 국토부는 오는 9월과 12월에도 각각 3천274가구, 4천821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인천지역 택지개발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9월엔 하남 교산(452가구)과 안산 장상(439가구), 구리 갈매역세권(665가구), 군포 대야미(340가구), 화성 동탄2(500가구), 인천 계양(618가구)지구가 대상이다. 12월엔 남양주 왕숙2(836가구)·진접2(300가구), 고양 창릉(1천가구), 수원 당수2(403가구), 부천 대장(400가구), 안양 관양(276가구)지구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될 전망이다.한편 윤석열 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은 나눔형·선택형·일반형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나눔형은 분양가가 낮은 대신 5년간의 의무 거주 기간이 지난 후 공공에 환매하면 처분 손익의 70%를 수분양자가 받을 수 있는 유형이다.선택형은 저렴한 비용으로 6년간 임대해 거주한 이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일반형은 일반 공공분양이다.뉴홈의 첫 사전청약은 지난 2월 모두 경기도에서 진행됐는데 흥행했다. 고양 창릉 나눔형의 경우 일반공급 최고 경쟁률이 82.4대 1까지 치솟았고 남양주 양정역세권 나눔형과 진접2 일반형의 경쟁률은 각각 16.6대 1, 12.1대 1이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6-07

전국적인 레미콘 수급 파동 여파가 교육현장을 흔들고 있다. 최근 학교 신설공사장에 레미콘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과밀학급에 시달려온 김포지역 신설 초·중·고의 개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6일 교육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수급 불안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광주 아이파크 건설현장 붕괴사고 이후 콘크리트 강도 기준이 상향된 데다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시멘트 재고가 부족했다. 레미콘은 시멘트에 모래·자갈·골재 등을 섞어 제작한다.이뿐 아니라 시멘트 생산업체마다 '2050 탄소중립'에 맞추기 위한 설비 전환공사가 진행되고, 겨울철 공사 휴식기 직후 레미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수급 불안정의 원인이 됐다.유탄은 엉뚱하게 교육현장으로 튀었다. 그나마 유통되는 레미콘은 시장논리에 따라 주로 아파트 공사장 등지로 빠지고 관급계약을 맺은 학교 신설 공사장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특히 올해 3~4월 극심한 레미콘 부족사태를 겪으면서 학교 공사 기간이 고스란히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제품 기준 상향·파업 등 재고 부족아파트에 밀리며 공사 지지부진학부모들, 원거리 통학 등 '근심' 김포에 신설 중인 학교는 운양동 소재 운양1초중 통합학교와 장기동 소재 운일고등학교로 둘 다 내년 3월 신학기에 개교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5월 말 기준 공정률은 운양1초중 13%(이하 목표치·26.1%), 운일고 12.8%(18.9)에 머물고 있다.현재 김포 관내 업체에서 학교 신설 공사장에 공급할 수 있는 레미콘 양은 하루 최대 300~400㎥. 이는 1회 타설에 필요한 500㎥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데 관외 업체에서 레미콘을 공급받는 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부족현상은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여서 업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가격을 더 책정해주는 곳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최소 2~3주의 여유를 두고 레미콘 납품을 요청하고 있으나 시멘트 입고량이 불안정해 납품시기와 생산량을 장담할 수 없다"며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지금 시기에 속도를 내야 함에도 골조공사 등이 지연되고 있다"고 호소했다.학부모들의 근심도 깊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장기동의 한 주민은 "고등학교는 아이가 한창 예민할 때이기도 하고, 한 번 입학하면 성적관리 때문에라도 뒤늦게 학교를 옮기기가 쉽지 않다"며 "내년에 개교가 안 되면 입시에 불리하게 원거리 통학을 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레미콘 수급 파동에 휘청이는 김포 교육현장·(下)] 예외없는 '고질적 문제'… 해법은)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관련기사_1]]김포시 운양동 일대의 고질적인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건립 중인 운양1초중 통합학교 신축 공사장. 최근 레미콘 수급 파동으로 개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2023.6.6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3-06-06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트센터인천 2단계 구축 사업을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총예산이 5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은 LIMAC의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등을 통과해야 추진할 수 있다.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2018년 개관한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의 콘서트홀(아트센터인천 1단계 사업)이 들어서 있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2단계 사업의 핵심인 오페라하우스는 1천439석 규모로 건립되며 가변식 음향제어장치도 설치된다. 무대 전면부에서 객석 끝까지는 가시거리가 33.8m로 설계돼 관중이 어디에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미래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트&테크센터'도 조성된다. 이곳에 들어서는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예술과 기술·일상·과학 등 여러 영역을 융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아트&테크센터에는 실험적인 창작과 연구 프로젝트 활동을 위한 아트&테크 랩을 비롯해 어린이·청소년 등을 위한 상설 창의융합교육 공간, 개방형 아카이브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인천경제청은 LIMAC 조사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실시설계 등을 내년까지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아트센터 2단계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지난 2018년 완공된 아트센터 인천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2023-06-04

다음 달 시멘트 가격이 줄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14%를 올린 후 10개월 만이다. 시멘트 업계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생산비가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사 비용 상승으로 수도권 건설 현장 곳곳이 논란인 가운데 시멘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불난 데 부채질'격이 될 전망이다.업계 1위인 쌍용C&E는 다음 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천800원에서 11만9천600원으로 14.1%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성신양회도 지난 2일 레미콘 업체 등에 다음 달부터 t당 10만5천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올리겠다고 했다. 다른 시멘트 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줄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쌍용C&E, t당 14.1% 인상 예고수도권 공사비 조정문제 심화 전망 다음 달 인상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9월 조정한 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시멘트 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유연탄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시멘트 가격을 올렸다. 7월에 12만원 수준이 될 경우 2021년 6월 t당 가격이 7만5천원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0% 상승하는 셈이 된다.시멘트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려는 이유는 전기요금 인상 등 때문이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려갔지만, 환율이 오르고 전기요금이 상승하면서 생산비가 증가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세계 최초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표방한 고양 K컬처밸리마저 공사비 상승으로 조성이 중단되는 등(5월10일자 7면 보도=세계 최초 K-콘텐츠 복합단지, 공사비 문제로 중단) 수도권 곳곳에서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조정 문제로 차질이 있는 가운데, 시멘트 가격 인상이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업체들을 상대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6-04

정부, 국회에 리모델링 세대 수 상한 140% 완화 제시15%에서 21%까지 늘어날 수 있을 듯특별법 적용 지구 주민들 재건축-리모델링 사이 고민 커져정부가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에 가구 수를 21%까지 늘릴 수 있는 특례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해당 특별법은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조성 후 20년이 넘은 노후 택지개발지구에도 적용되는데, 각 단지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유불리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특별법에 따라 리모델링을 하면 증가 세대 수 상한을 현행 기준에서 140% 완화하는 특례를 주는 방안을 국회에 제시했다. 현재는 리모델링 사업 시 15% 이내에서 세대 수를 늘릴 수 있다. 140%를 완화하면 21%까지 세대가 증가할 수 있게 된다. 리모델링의 경우 재건축처럼 새로 짓는 게 아닌,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인 만큼 안전상의 이유로 세대 수 증가에 대한 특례만 부여해야 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정부가 해당 특별법 내용을 공개한 이후 1기 신도시를 비롯해 대상이 되는 지구의 단지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고민이 큰 실정이다. 가구 수를 21%까지 늘릴 수 있는 특례안이 제시됐지만, 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안양 평촌신도시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단지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에선 리모델링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6-04

조합 내부 사정으로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조합장과 집행부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 재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역삼지구는 용인시청사를 포함한 역북동 문화복지행정타운 일대 69만여 ㎡에 상업·업무시설과 5천여 가구의 주택을 짓는 환지 방식의 민간도시개발사업 구역이다. 2009년 조합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환지계획 인가 등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조합 내외부에서 다수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며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8월 조합장 직무대행자를 선임했고, 직무대행자는 조합 정관에 따라 새로운 조합장과 집행부를 선임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소집하려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기존 조합 측이 법원에 항고하면서 임시총회는 무기한 연기돼 왔다. 대법, 기존 조합 제기한 항고 기각선관위원 후보 공고… 8월 임시총회市, 조합 적극 협의 도시계획 준비 하지만 대법원에서 지난 2일 기존 조합 측이 제기한 항고를 기각, 이에 따라 조합장 직무대행자는 조합장·임원 해임과 신규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임시총회를 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직무대행자는 신규 집행부 구성의 필요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임시총회 개최 안내문을 전체 조합원들에게 보냈으며, 지난 30일 임시총회 개최에 따른 선거관리위원 후보 등록을 공고했다. 개최 요건이 충족되면 임시총회는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이를 계기로 10년 넘게 해묵은 난제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조합의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조합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역삼지구와 연계된 삼가2지구 진입로 개설, 녹지공간 등 기반시설 조성, 상업시설·학교 건설 등 도시계획 전반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총회가 역삼 도시개발사업 조합의 갈등을 해소하고 멈춰 섰던 사업의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시총회 이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3-05-31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과 송정동 옛 시청사 부지에 건립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 400가구가 연내 착공한다.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경기광주역 역세권인 역동 184-18번지 일원에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 및 자립 시설 제공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316가구와 지식산업센터(청년혁신타운)가 들어선다.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오는 9월 착공하고 2026년 7월 준공 예정이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지하 3층~지상 24층, 4개동, 전용면적 22㎡ 규모로 조성된다.GH, 역세권 역동 316가구 9월 첫삽송정동 도시재생 88가구 이달 시행청년혁신타운은 광주 역세권 남측의 중심시설에 계획된 상업 및 산업용지, 준주거용지가 위치한 수용구역 내 첫 공공 건축공사로, 역세권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옛 시청사 부지 내인 송정동 120-78번지 일원에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송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88가구의 통합공공임대주택(지하 2층~지상 14층, 2개동, 전용면적 26㎡ 40가구, 36㎡ 38가구)과 주민복합문화 어울림플랫폼인 복합건물이 건립될 계획이다.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하며 6월 착공, 2025년 1월 준공이 목표다.방세환 시장은 "당해 공공 건축사업들로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및 구 시가지 내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공공기관 및 제3섹터 등과 적극 협력해 광주 시민들의 주거안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광주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조감도./광주시 제공

2023-05-31

인천 지역 아파트 시장이 청라·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이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거래 절벽'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분기 아파트 거래 전년比 2배 ↑서구 신축분양권 전매 증가 영향 30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천19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천199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군·구별로는 서구가 3천6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수구(1천774건), 부평구(1천301건), 남동구(1천128건) 순이었다. 지난해 세자릿수대로 하락했던 인천지역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지난 2월 2천건을 넘어섰는데, 이는 2021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분양권 전매 거래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295건에 그쳤는데 올해 1분기는 1천896건으로 6.4배나 뛰었다. 루원시티와 검단신도시 등 신축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는 서구를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서구의 1분기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천77건으로 인천 전체 거래의 56.8%를 차지했다. 매매가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송도·청라국제도시 오름세 뚜렷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둘째 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0.04%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이처럼 매매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심의 급매물이 1분기에 거래된 이후 4월부터 매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전용면적 84.41㎡ 매물은 지난 1월 6억1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 매물은 7억5천만원에 팔리는 등 4개월 사이 1억원이 넘게 올랐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전용면적 84.94㎡ 매물도 지난 2월 5억3천만원에서 이달 들어 6억원으로 뛰는 등 오름세가 뚜렷한 상황이다.청라국제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2~3월 거래량이 늘어날 때만 해도 급매물이 대부분이라 반짝하고 가라앉을 것으로 봤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최근 들어 기준금리도 동결을 이어가면서 거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다만 거래량 반등이 본격적인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예년에 비하면 많다고 보기 어렵다"며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시장에 나온 매물의 거래량이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데, 고금리 상환 부담이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송도국제도시 전경. /경인일보DB

2023-05-30

시흥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의 관광수요를 노리고 들어선 한 상가·호텔 건물의 수분양자들이 '분양 사기'를 주장하며 시행사와 지자체를 상대로 반발하고 있다.층고가 도면과 차이를 보이는 등 여러 하자와 부당한 설계 변경이 있었다는 건데 지자체는 뒤늦은 현장 조사에 나섰고, 시행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30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 정왕동 2706의11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 거북섬타워(근린생활·판매·숙박시설 등)는 지난해 8월 준공됐다. 하지만 지상 1~6층 상가들은 현재 대부분 공실이다.분양 당시 시행사가 제공한 홍보 자료 및 설계 도면과 실제 준공 건물 간 차이가 커 수분양자들이 반발하고 이로 인한 하자로 임차인이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1·6층 슬래브 빼도 150㎜ 낮아부당 설계 변경까지 ‘설상가상’ 실제 현장을 찾아 1~6층 상가의 모든 층고를 실측해보니 시 건축과가 준공도면으로 제출받은 도면과 수치가 모두 달랐다.1층과 6층은 단면도상 층고가 각 3천900㎜, 4천500㎜인데 레이저 측정기로 확인한 높이는 3천550㎜, 4천150㎜로 350㎜씩 모자랐다. 슬래브 두께(200㎜)를 빼도 150㎜가량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반대로 3~5층은 도면상 3천600㎜인 층고에 비해 실측 수치는 3천450~3천550㎜로 슬래브 두께를 제외한 수치보다 높게 나와 모순된 상황이었다. 슬래브 콘크리트를 설계보다 얇게 타설하지 않는 한 불가한 수치다.회센터라 물 사용량이 많은 1층은 오이도 등 다른 회센터와 달리 배수로가 분양 전용면적 내 설치돼 수분양자의 반발이 심한 상태다.또 당초 건축허가 땐 상가(지상 1~6층)와 호텔(〃 7~10층)이 총 4개의 엘리베이터를 같이 쓰도록 했던 설계가 2개는 사실상 호텔 전용으로 사용되도록 변경된 부분도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3월부터 수분양자들 민원 제기지자체, 뒤늦게 찾아 위법 확인시행사는 “문제 없다” 입장만 시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수분양자들의 민원 제기에도 이달 11일에야 현장을 찾았다. 현장조사 결과 일부 마감이 도면과 다르게 된 위법 사항이 발견됐으며, 문제가 된 층고의 경우 수분양자와 시행·시공사 이견 때문에 조만간 현장 재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제기되는 여러 하자와 층고 문제를 보다 면밀하게 조사한 뒤 위반 사항 확인 시 행정처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시행사 관계자는 "층고는 향후 하자 방지를 위해 층 바닥마다 마감 처리된 100㎜의 시멘트 모르타르까지 계산하면 오차범위 내에 들어가 문제가 안 된다"며 "이외 여러 제기되는 문제도 수분양자와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지난해 8월 준공된 시흥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내 거북섬타워가 설계 도면과 실제 건물 층고가 달라 수분양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거북섬타워 1층에 있는 회센터 구역이 층고가 낮고 배수로 길이가 짧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5.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05-30

신도시는 해당 지역을 전반적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각 지역이 3기 신도시에 기대를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교통망 확대, 자족기능 강화가 잘 구현되는 것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교통 인프라 구축이 신도시 조성보다도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족기능 강화의 실현 문제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유망기업 소재땐 관련 산업 플러스'부천 대장' 빼곤 입주 지자체 없어공업용지 적고 수도권 규제로 난항"왕숙·창릉 경제 거점도시 만들것"■ 난항 예상되는 기업 유치=동탄과 판교 등을 제외한 신도시들이 대체로 '침상도시(베드타운)'화 된 것과 달리 3기 신도시는 자족 가능한 경제·상업 생활권을 지향한다. 이는 앵커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유명하고 유망한 기업이 소재하면, 관련 산업의 다른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도 쉬워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직 3기 신도시 중 SK그린테크노캠퍼스(13만7천㎡)를 유치한 부천 대장을 제외하곤 앵커 기업을 유치한 지자체는 없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은 각각 바이오메디컬·테크노밸리, 웰니스 바이오 클러스터 등을 기획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입주 기업을 구하진 못했다. 고양 창릉은 아직 사업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신도시 착공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업 유치가 쉽지만은 않다는 게 지자체들 설명이다.앵커 기업은 그 수가 적을뿐더러, 현재 대다수 기업이 이미 다른 지자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전해오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3기 신도시 4개 지구가 착공·준공 시기가 비슷해 도시 간 기업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실정이다.세제 감면 혜택이 있는 공업용지가 자족 용지에 비해 적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묶인 것도 난항이 예상되는 한 요인이다. 하남시의 경우 헬스케어 등 산업단지를 형성하기 위한 공업용지 물량을 확대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경기도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선 산단을 구성해 자족 가능 생활권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공업용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자족 용지는 세제 감면 혜택이 없어 기업 입장에선 선호도가 낮다"며 "공업용지를 확대하려면 국토부 승인이 필요한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들어가는 지자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3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성장의 거점 만들 것'=경기 동북부와 서북부의 양대 축이 될 왕숙·창릉지구 조성을 총괄하는 김요섭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교통망 확충·자족기능 부여 측면에서 차질 없이 3기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교통 문제가 경기도의 오랜 숙제인 것은 각 도시가 침상도시 성격을 띠고 있어서인데, 첨단 기업 등을 유치해 도시에서 경제생활을 영위케 하면 서울 출·퇴근 과정에서 겪는 교통난도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LH는 동시에 철도를 중심으로 입주 전 선(先) 교통망 구축을 통해, 그간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반복돼 온 입주 초기 단계에서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코자 한다"고 말했다.앞서 LH는 신도시 조성과 관련, 광역교통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전담 조직으로 선교통계획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인구 구조 변화, 미래 주택 트렌드가 반영된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겠다는 점도 부연했다.이를 토대로 그동안 경기도 발전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도내 북부 지역을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김 본부장은 "왕숙·창릉지구는 각각 수도권 동·서북부 경제 거점 도시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두 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광역 교통망과 지역의 자족 기능이 개선돼, 경기북부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기 남·북부 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강기정·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3기 신도시 교통의 핵심인 GTX-A 노선이 내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B와 C 노선은 신도시 준공에 맞춰 개통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은 개발예정인 고양시 덕양구 GTX-A 창릉역 지구 일대. 2023.5.2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5.2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3기 신도시 교통의 핵심인 GTX-A 노선이 내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B와 C 노선은 신도시 준공에 맞춰 개통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은 개발예정인 고양시 덕양구 GTX-A 창릉역 지구 일대. 2023.5.2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5.2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05-30

GS건설이 최근 파주 운정신도시에 '운정자이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운정3지구 A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으로 건설된다. ▲74㎡A 102가구 ▲74㎡B 126가구 ▲84㎡A 40가구 ▲84㎡B 135가구 ▲84㎡C 79가구 ▲84㎡D 6가구 ▲84㎡T 2가구 ▲96㎡A 150가구 ▲96㎡B 221가구 ▲96㎡C 77가구 ▲99㎡A 42가구 ▲99㎡B 3가구 ▲134㎡A 3가구 ▲134㎡B 1가구 ▲134㎡C 1가구 등 총 988가구다.청약은 6월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6월14일이다. 입주는 2026년 3월 예정이다.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파주시에 거주하거나 수도권(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자와 1주택 이상 소유자도 청약할 수 있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내달 5일 특별공급… 7일 1순위988가구… 특화 커뮤니티 운영GTX-A (가칭)운정역(예정)이 단지 인근에 들어서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 기대된다.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현재 공사 중으로 2024년 하반기 부분개통이 목표다. 서울~문산고속도로, 자유로, 제2자유로 등의 진입이 용이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단지 바로 앞에 최근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운정4초, 운정5중이 자리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인근에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 영화관, 교하도서관 등 생활문화 편의시설도 가깝다.산내공원, 운정건강공원 등 녹지축으로 연결되는 풍부한 자연환경도 갖춰 쾌적한 주거생활도 기대된다.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알파룸(일부 가구), 팬트리(일부 가구)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확대했다.자이만의 고품격 스카이 라운지인 '클럽 클라우드(CLUB CLOUD)'와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공간, GX룸 등이 구성되는 특화 커뮤니티 '클럽자이안'이 마련된다. 지하에 가구별 창고(가구당 1개 소)를 제공하고, 가구당 약 1.5대의 주차 대수를 확보했다.토털 에어설루션 시스템인 '시스 클라인(Sys Clein)'이 거실 및 안방에 설치되고, 외출해서 전등, 난방, 가스(OFF만 가능) 작동과 미세먼지 및 날씨를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설루션' 등 혁신 스마트 설계가 도입됐다. /파주운정자이 시그니처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3-05-29

울창한 가로수 뒤로 비닐하우스들이 빽빽했다. 대부분은 비어있고 일부는 부서진 채 방치된 상태였지만, 하우스 내부에 간간이 심어져 있는 채소들이 사람의 흔적을 짐작케 했다.조금 더 가다보니 상가들이 띄엄띄엄 위치해 있다. 폐업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상가 옆에, 아직 문을 연 채 행여나 올 손님을 기다리는 가게도 있었다. 옷가게, 자동차수리점 등 품목도 다양했다. 컨테이너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마을 사이에 놓인 낡은 버스 정류장엔 수십분에 한 대씩 버스가 왔다.개발제한구역인 이곳은 말 그대로 여러 개발 행위가 제한돼 있다. 그렇다 보니 제도의 경계선상에서 많은 것들이 혼재된 채였다. 규제는 발전을 더디게 했고, 인근에 신도시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탈바꿈하는 동안에도 너른 땅의 시간은 정체돼 있었다. 왕숙신도시 예정지인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일대의 모습이다.드문 인적, 오랜 규제로 개발 더뎌'여의도 40배' 내달 3기 조성 첫삽 다음 달 이곳의 지도는 차츰 달라진다. 왕숙신도시가 경기도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공사에 돌입해서다. 2018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됐던 3기 신도시 중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지구가 지난해 가장 먼저 첫삽을 뜬 가운데, 경기도에선 왕숙1·2지구가 6월에 착공하면서 선두를 맡는다. 이후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다른 3기 신도시들이 하나둘 착공할 예정이다.3기 신도시 조성은 경기도 전반의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왕숙신도시 개발은 경기도의 오랜 난제인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도가 크다는 게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설명이다. 경기북부, 그중에서도 고양·파주 등 신도시 개발에 힘입어 성장한 경기 서북부 지역과 달리 동북부 지역은 각종 규제 문제로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왕숙신도시 예정지의 풍경은 경기 동북부 지역에 소재한 광활한 개발제한구역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가 남양주시에 들어서면서 도시화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지역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그런 측면에서 왕숙지구는 규모와 위치, 계획 면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1·2지구 면적의 합만 1천177만293㎡로,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인구는 16만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 인구인 73만명의 20% 수준인데, 왕숙지구 인구가 더해지면 남양주시는 100만 대도시에 근접하게 된다. 기존에 조성된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는 물론 현재 조성 중인 진접2지구, 양정역세권과 인접한 위치라 도시간 연계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핵심이다. 계획 인구 16만, 남양주 100만 근접자족용지에 '판교급' 산단 구상도 여기에 신도시 내에 대규모 자족용지가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140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인데, 남양주시는 이곳을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산업단지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동북부 지역에 이 같은 공간이 없는 만큼 지역 경제 전반에도 큰 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도의 성장 동력이 됐던 앞선 신도시들처럼 왕숙지구가 경기 동북부의 거점으로 기능하면서, 경기도 발전의 중심 축으로서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생긴다. 기대감은 이미 사전청약 흥행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왕숙·왕숙2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처음으로 진행됐었는데, 왕숙2지구의 일반공급 경쟁률이 135.9대 1까지 올라갔을 정도였다. 함께 사전청약이 이뤄졌던 택지개발지구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왕숙지구 역시 일반공급 경쟁률이 27대 1이었다. → 위치도 참조·관련기사 3면([3기 신도시, 경기도 지형 바꿀까·(上)] 동탄이 입증한 '신도시의 힘')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가 다음 달 착공이 예정된 가운데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발전이 더뎠던 경기 북부지역 개발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왕숙지구가 들어설 예정인 남양주시 진건읍과 진접읍 일대. 2023.5.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가 다음 달 착공이 예정된 가운데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발전이 더뎠던 경기 북부지역 개발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왕숙지구가 들어설 예정인 남양주시 진건읍과 진접읍 일대. 2023.5.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05-29

경기 남부와 북부간 발전 격차 문제는 오랜 일이지만 차이가 벌어진 데는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 개발이 한 요인이 됐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동탄신도시 개발 이후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최근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단체로 거듭났다. 여기에 삼성전자 기흥·동탄사업장을 중심으로 도내에서 가장 산업체가 많은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신도시 조성이 해당 지자체를 넘어 경기 남부지역 전반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요인이 된 것이다. 왕숙신도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3기 신도시 조성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 동북부 지역에선 왕숙지구가 동탄신도시처럼 지역 전반의 발전을 견인할 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북부 소재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왕숙·창릉지구 착공에 발맞춰 경기북부 지역 전반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표 참조동탄이 입증한 '신도시의 힘'2기 신도시 중 한 곳인 화성 동탄신도시는 왕숙지구처럼 1·2신도시로 나뉘어져 있다. 동탄1신도시는 2003년부터, 동탄2신도시는 2011년 무렵부터 조성을 시작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조성 전후 확연히 달라졌다. 가장 큰 차이는 인구다. 화성시에 따르면 2004년 1월 기준 동탄면의 인구는 1만678명으로, 시청이 있는 남양읍(1만7천365명) 인구보다도 적었다. 당시 시 내부에선 수원시와 인접한 태안읍(7만5천455명)·봉담읍(2만8천405명)의 인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19년이 흐른 지난 4월 기준 동탄 1~8동(동탄면 일원이 개편됨)의 인구는 39만4천914명으로, 화성시 전체 인구(92만5천186명)의 43%다. 동탄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4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동탄1~8동, 화성시 인구 43% 차지1·2신도시 조성 19년새 '40배 껑충'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07년 37만1천972명에서 2008년 44만9천354명으로 껑충 뛴데 이어, 동탄2신도시 입주가 진행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꾸준히 5만~6만명씩 증가했다. 동탄을 중심으로 한 인구 증가는 최근 화성시가 도내 인구 4위 지자체로 거듭나는 핵심 요인이 됐다. 2067년엔 도내 31개 시·군 중 화성시만 유일하게 인구 소멸 위험군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왔다.여기에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에 도시를 조성, 자연스럽게 배후도시로서 기능토록 한 점과 전체 면적의 7% 정도를 벤처시설 용지로 확보하는 등 다른 신도시보다 자족기능을 더 부여한 점도 동탄의 경쟁력이 됐다. 2020년 기준 화성시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기업체가 많은 시·군이다. 대기업 역시 196개가 소재해, 판교테크노밸리를 품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338개) 다음으로 많다.경기북부 3기 신도시 조성 맞물려 발전 전략 모색하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동탄신도시 사례처럼 신도시는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은 물론, 시·군 전반과 경기도 전체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왕숙지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3기 신도시 조성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왕숙지구 개발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창릉지구에 대해서도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개발 이후 이렇다할 성장 동력을 얻지 못한 고양시와 경기북부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이런 점을 고려해 3기 신도시 중 경기북부에 위치한 왕숙·창릉지구를 담당하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올해 2개 지구 착공과 맞물려 '경기북부 신 지역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新 지역발전 전략 연구용역' 계획GTX 등 확충·권역별 사업 방안도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균형 발전이 오랜 숙원이지만 오히려 경기 남부지역과의 발전 격차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3기 신도시 조성, 이와 맞물린 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과 연계한 새로운 북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지역·권역별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용역의 취지다.LH 경기북부지역본부 측은 "경기북부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 3기 신도시인 왕숙·창릉지구는 경기북부 지역을 도의 발전 축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인 왕숙·창릉지구를 차질 없이 조성하는 한편, 이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전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5-29

부동산 냉각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강남' 과천과 '천당 아래 분당' 성남 분당구 주요 아파트의 위상은 굳건했다. 지난 4월 경기도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 1~3위는 어김없이 과천과 분당에 소재했는데, 모두 직전보다 거래 가격이 최소 4천만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단지는 과천 별양동에 위치한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해당 단지는 지난 3월 최고가 아파트 2위에 등극했는데, 4월엔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1위를 탈환한 것이다.매매가도 상승했다. 지난달 전용 84.93㎡ 31층은 중개거래를 통해 18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면적의 3월 최고가는 18억원(19층), 1월 최고가는 16억1천500만원(8층)이다. 5천만~2억3천500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전용 84㎡ 기준 가장 비싼 매매 단지18억5천만원 실거래… 전월 5천만원 상승분당 파크뷰-과천위버필드 2·3위 차지2위는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2004년 입주)'가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최고가 아파트 1위의 영광을 안은 뒤 7개월 만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해당 단지 전용 84.99㎡ 5층이 중개거래를 끼고 18억1천5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 16억원(20층)에 직거래된 것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매매가가 2억1천500만원 올랐다.세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3위에 오른 것이다. 전용 84.98㎡(22층) 주택이 중개거래로 17억7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 면적의 이전 거래가는 지난 3월 17억3천만원(21층)이다. 매매가가 1개월 만에 4천만원 뛴 셈이다.순위권에 있는 아파트 단지 모두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냉각기에도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다소 증가한 상황 속,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의 '리딩 단지' 위주로 주택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월 4주차(22일)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1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그 중에서도 과천은 전주 85.1에서 85.2로 0.1p 올랐고, 분당은 5주째 92를 기록 중이다.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위면 매수가 매도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반대다./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과천 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3-05-29

옛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부지에 아파트를 지으려던 반도건설이 돌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히고 중도금 반환 소송을 건(3월 17일자 5면 보도="아파트는 언제쯤"… 경기도교육청 흉물 방치되나) 가운데 법원이 일단 양측에 대한 조정 절차에 나서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반도건설의 중도금 반환 소송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도교육청과 반도건설에 이달 30일까지 조정기간을 부여했다. 강제조정은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판결하지 않고 양측의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반도건설, 중도금 회수 소송 제기조정 이의제기 없을땐 1278억 반환수원교육지원청 이전 등 대안 논의반도건설의 소송을 접수한 법원이 도교육청이 반도건설에 중도금을 반환하고 계약을 취소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조정기간이 끝날 때까지 양측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법원의 제안대로 이번 소송은 종료되고, 한 쪽이라도 이의가 있을 경우 조정이 결렬돼 정식 재판 절차를 밟게 된다. 29일 기준 도교육청과 반도건설은 아직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해 도교육청이 30일까지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도교육청은 반도건설이 낸 중도금(총 낙찰금액 2천557억원 중 1천278억원, 계약금 10% 제외)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 다만 이 경우 도교육청은 경기도의회에 부지 매각 철회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는 협의에 나서고 추가경정예산 절차를 통해 반환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럼에도 부지 매각이 결국 취소될 경우 옛 도교육청 남부청사 부지와 건물들은 인근에 위치해 노후한 수원교육지원청이 이전해 와 사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15일부터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해 신축 공사를 마친 도교육청 광교신청사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김준석·조수현기자 joonsk@kyeongin.com경기도교육청 부지에 아파트를 개발하려던 반도건설이 도 교육청과의 계약파기 선언 후 소송까지 제기한 가운데 법원이 양측에 대한 조정 절차에 나섰다. 사진은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청사 전경. 2022.12.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