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산단 입주 30조 투자 호재
민간개발사업 활기 '주거중심' 부상
첫 분양 경쟁률 최고 84대 1 '인기'
상업용지 감정가 2~3배 전량 낙찰도
삼성전자가 평택시에 3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살아나고(3월 9일자 1면 보도)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평택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이하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장당·지제동 및 고덕면 일원 1천342만2천㎡ 부지에 계획인구 14만명 규모로 수도권 남부의 대규모 신도시로 개발중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2004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공표에 따라 2006년 9월 지구지정을 받아 2008년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이때만 해도 첫 분양 결과에 따라 향후 개발 계획을 추진해야 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은 침체돼 있었다.
2004년 착공한 비전·죽백·동삭동 일원 303만2천㎡ 부지에 계획인구 4만4천명 규모의 평택소사벌택지개발지구와 사업지구 인근으로 동삭·소사·세교·용이·용죽·현촌 등 최소 2천세대 이상의 민간개발사업 부지도 2010년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의 투자 소식에 민간개발사업부지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에 착수, 2012년 1천992가구, 2013년 4천424가구, 2014년 8천58가구, 2015년 1만2천137가구, 2016년 1만2천183가구 등 분양에 나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단기간에 공급량이 몰리면서 2016년 8월 4천596가구의 미분양이 생기는 등 청약 과열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주춤거리던 분위기는 최근들어 다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첫 분양에 나선 고덕국제신도시의 경쟁률은 최소 28대 1에서 최고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산단 인접 근린상업용지 평균낙찰률은 2016년 감정가격의 233%, 2017에는 257%로 공급되는 등 감정가격의 2~3배 가격으로 전량 분양됐다.
고덕국제신도시내 공공주택용지 공급에도 건설사들의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A45블록의 경우 9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계룡건설이 따냈고, 올해는 주상복합용지 2필지를 비롯한 12필지의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H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삼성 투자 효과로 고덕국제신도시는 향후 평택의 새로운 주거 중심이면서 환황해권 국제교역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국제교류특구 등 5가지 특화계획으로 건설사들은 물론 일반 청약자들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