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승기천 관련 '아름다운 생태하천 길 조성', '생태하천 유지관리',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승기천 조성' 등 3개 분야 14개 사업에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연수구는 '아름다운 생태하천 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승기천 진입 계단 정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승기천 내 25개 진입 계단 가운데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거나 낡고 오래된 계단을 골라 정비하고, 생태학습에 활용할 종합안내판 6개와 학습안내판 2개도 보수하기로 했다. 또 하천을 따라 주변에 심은 메타세콰이어, 느릅나무, 아카시아 같은 잡목을 정비하고, 약 3㎞를 연결하는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전거도로에서 갈대나 잡초가 자칫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잡초방지매트도 설치할 방침이다. 연수구는 튤립과 핑크뮬리 등을 심은 테마정원도 승기천에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선학체육관~선학교 구간 1㎞에는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계절에 맞는 꽃을 심어 꽃길을 만들기로 했다.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는 주민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생태하천 유지관리' 분야에서는 환경오염 예방과 감시활동에 주력한다고 연수구는 설명했다. 승기천 주변을 관리하는 인력을 상시 배치해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단속하고, 비가 내린 뒤 발생한 쓰레기도 그때그때 처리한다. 교량 하부와 빗물·하수 등을 모으는 차집시설 주변에 쌓인 퇴적물도 주기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 퇴적물이 쌓이면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승기천 6.2㎞ 구간을 대상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작업과 산책로 주변 제초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주요 지점에서는 수질측정망을 운영해 물 오염도를 분석, 연차별로 수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연수구는 올해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하천 관리가 아닌 주민 참여를 강화한 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승기천 모니터링 요원'을 구성해 2인 1조로 하천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 기업체 직원 등이 참여하는 '하천 지킴이'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생태탐방교실도 운영해 연수구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승기천의 생태를 직접 확인하고, 저어새 솟대도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하수구 취급을 받으면서 버려졌던 승기천 살리기에 연수구가 적극 나서면서 다시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승기천을 우리 아이들이 지역 사랑을 키워 나가는 생태공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3-22 박경호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의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 사업인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할 사업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5곳이 선정된 인천시는 올해 6곳 선정을 목표로 전담 추진단을 꾸렸다.인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준비를 전담하는 '도시재생추진단' 첫 회의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 인천도시공사, LH(토지주택공사) 등으로 구성된 도시재생추진단은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한 사업의 재공모 가능성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지난해 처음 시행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전면 철거라는 기존 재개발 사업 틀에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주차난 해결을 위한 공동 주차장 확보, 공·폐가를 활용한 임대주택 사업, 마을 일자리 창출 사업, 지역 문화와 연계한 마을 활성화 등으로 마을 공동체를 해치지 않는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게 목표다. 매년 국비와 지방비 등 2조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지난해 공모사업에서 전국적으로 68곳이 선정된 가운데 인천시에서는 동구 송림골, 서구 상생마을, 남동구 만부마을, 부평구 굴포천 주변, 동구 화수정원마을 등 5곳이 선정됐다.추진단은 일반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노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하고, 각 군·구에 신규 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또 지난해 인천시 내부 경쟁에서 탈락한 중구 신흥동, 연안부두, 강화 남산지구, 백령도 등 4곳과 정부 공모에서 탈락한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주변을 재신청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추진단은 4월 말 국토교통부가 공모 사업 세부 일정을 발표하면 선정 기준에 맞춰 계획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해 최대 6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국토교통부는 4월 중 세부 선정기준을 확정한 뒤 6월 말 공모 절차를 시작해 8월에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규모는 작년 68곳에서 100곳으로 늘어나고 재정 지원 규모도 확대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어떤 사업을 공모할지는 확정하지 못했다"며 "기존 사업도 수정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고 LH와 인천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제안 사업 공모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3-22 김민재
구도심 활성화 경제적 기반 확충교통 체계 개선으로 사업 뒷받침인천시 2022년까지 예산 3조 투입별도 기구·전문가 위원회 구성도인천시가 2022년까지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도심 경제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교통망 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구도심 부흥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시는 검단산업단지 확대와 상야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인천 북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도시개발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개항창조도시 조성, 북부권역 체계적 개발 등 3대 사업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시는 우선 구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3대 프로젝트(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인천 개항창조도시 조성, 북부권역 균형발전사업)를 진행하고, 이들 사업을 뒷받침할 교통망 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는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2024년까지 옹벽·방음벽을 허물고 도로 주변에 공원·실개천·문화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구간의 도로 모양이 'J'자 형태여서 이 사업은 '인천대로 J프로젝트'로도 불린다.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는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을 중심으로 월미도관광특구·차이나타운·인천역 등 중구·동구 일원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삼은 사업이다. 북부권역 개발사업은 검단산업단지 확대,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 계양구 상야지구 개발 등으로 구성됐다.시는 이런 3대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구도심 중심의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인천대공원을 시작으로 송도, 동인천, 서구(아시아드경기장) 등 인천 전역 59.6㎞(35개 정거장)를 순환하는 지하철 '인천 대순환선'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사업 등도 정부와 협의해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구 동인천 자유공원 일대와 남구 용현·학익동, 서구 가좌동 일원을 '원도심 혁신지구'로 지정해 각 혁신지구별로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시는 이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원도심재생본부'를 설치하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칭) 범시민 원도심 부흥추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원도심 부흥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은 세계적 인프라인 공항, 경제자유구역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구도심이 어우러져 메가폴리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프로젝트 브리핑하는 유정복 시장-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오전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3대 프로젝트(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인천 개항창조도시 조성, 북부권역 균형발전사업)를 진행하고, 이 사업들을 뒷받침할 교통망 체계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3-21 김명호
인발연, 실태 보고서 지적전체 35% 최근 3년새 신축70% 역세권 주거목적 추정주차난·기반시설 부족 우려인천지역에 있는 오피스텔 가운데 35.3%가 최근 3년 사이 새로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후죽순 난립해 도시의 골칫거리가 된 오피스텔 대책을 인천시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인천발전연구원(이하 인발연)의 정책제언이 나왔다.인발연이 13일 발표한 정책연구과제 '인천시 상업지역의 오피스텔 신축 실태와 관리방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인천지역 오피스텔은 총 6만8천991실(1천752동)이다. 남동구가 1만8천881실(332동)로 가장 많고, 부평구 1만7천216실(549동), 남구 1만748실(587동), 연수구 8천533실(82동)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 도심 곳곳에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듯, 인천 전체 오피스텔 중 35.3%인 2만4천409실이 2015~2017년 사이에 준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전체 오피스텔의 약 75%가 상업지역에 있고, 70%가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에 자리 잡은 역세권이다. 이 때문에 인발연은 사실상 대부분 오피스텔이 주거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상업지역에 들어선 주거용 오피스텔은 각종 문제점을 낳고 있다. 구도심의 경우, 주변 건물들에 비해 기형적인 '고층·고밀' 개발로 일조권 등 주변 지역 주거환경이 나빠진다는 게 인발연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구도심에서는 좁은 도로에 오피스텔이 몰려 있다 보니 차량 통행문제나 주차난도 심각하다. 신도시에서도 예상치 못한 인구 증가로 학교 수요를 비롯한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는 계획인구가 9만명이지만, 준공 또는 준공 예정인 오피스텔 인구 7천526명이 계획인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획인구에 따라 조성한 학교에서 학생 과밀화에 따른 '콩나물 교실'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발연은 지적했다. 인발연 관계자는 "인천시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업지역 내 오피스텔의 허용 여부와 비율, 개발규모 등을 관리해야 한다"며 "오피스텔 개발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면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3-13 박경호
인천시교육청이 생태 체험 학습 놀이터인 '꿈누리 행복 놀이터'를 올해 어린이날에 맞춰 인천 영종도 교육과학연구원 옆 유휴 부지에서 개장한다.시교육청은 12일 오후 꿈누리 행복 놀이터 기공식을 열고 이 사업을 본격화했다.꿈누리 행복 놀이터는 교육과학연구원 옆 중구 영종대로 277번길 74의10(3천260㎡)에 조성된다. 인천시교육청 산하 기관인 교육과학연구원은 총 사업비 5억5천500만원으로 이 부지에 해시계 광장, 물놀이장, 초화원, 목재놀이터, 동굴탐험장, 모험놀이시설, 오징어놀이터, 모래놀이터, 줄잡고오르기 시설, 통나무건너뛰기 시설 등을 조성한다.교육과학연구원은 꿈누리 행복 놀이터를 전국 최고 수준의 생태 체험 학습 공간으로 조성하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기공식에 앞서 순천과 강릉 등 전국의 생태 체험 학습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또 생태 놀이 전문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놀이터 조성 계획에 반영했다. 공사 기간 중 '어린이 감리단'을 운영하고 학생·시민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공간으로 만드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꿈누리 행복 놀이터 조감도. /인천시교육청 제공
2018-03-12 김명래
교통 요지인 인천 서구 검암역 인근에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 인천시의회에서 다시 논의된다.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인천 검암(KTX)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동의안'이 3월15일부터 4월3일까지 진행되는 인천시의회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동의안을 시의회 사무처에 제출한 상태다.인천도시공사는 공항철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 KTX를 탈 수 있는 검암역 남쪽 약 79만 3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며, 경인아라뱃길·계양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가깝다. 인천도시공사는 복합환승센터, 첨단산업단지, 공동주택(분양·공공임대·장기임대), 상업·교육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 북부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하고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그러나 이 동의안은 지난해 12월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부결 처리된 적이 있다. 검암역 주변에 주택지구를 조성할 경우, 구도심에 계획된 재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암역 주변에서 수천 세대의 주택이 쏟아져 나오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구도심 지역 재개발·도시재생사업은 사업성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도심 인구가 검암역 주택지구로 이동해 공동화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의회 지적과 우려를 고려해 검암역세권의 주택 공급 시기를 십정2구역, 송림초교 주변구역 등 구도심 주요 사업 이후로 미룰 계획"이라고 했다. 또 "구도심 활성화 등 도시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구도심 주거 환경 개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당초 민간에 토지 일부를 '선 공급'해 초기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을 세웠는데, 4년 연속 흑자 및 부채 감소 등 재정 건전성이 향상된 만큼 공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3-07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