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우 내안애' 아파트앞 대치하자문제 수개월 지연후 임시승인전기·수도 끊겨 장기화땐 건강우려"입주하겠다" vs "잔금, 분담금 등 내고 입주해라."지난 12일 전격 동별사용승인이 이뤄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소재 '양우 내안애아파트'에서 4일째 일부 조합원과 건설사간 대치가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정문 앞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들이 텐트 등을 치고 입주를 시도하고 있으며, 건설사는 비용처리가 안된 상황에서 입주는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물리적 충돌 및 불상사에 대비해 광주경찰서 경력 100여명이 현장에 비상 대기 중이다.해당 아파트는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과 양우건설이 공동시행자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총 1천28세대 규모(일반분양 400여세대 포함)로 지난 2015년 착공해 당초 지난 6월 29일 입주예정이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두고 추가분담금과 사전점검 당시 지적된 1만3천500여건의 하자 등 문제로 수개월을 보냈고, 이번에 3개월여만에 광주시의 전격적인 임시 승인이 이뤄지며 입주가 가능하게 됐다.그러나 지난 12일 오후 동별 승인이 나자마자 아파트 정문 앞은 입주를 하려는 일부 조합원과 이를 막아서는 건설사간 대치가 시작됐다. 현재 건설사 추산으로는 20여명, 조합 비대위측 추산으로는 200여세대의 물건이 들어갔거나 조합원이 입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양우건설은 "조합원 계약서상에도 '입주는 잔금납부와 조합부담금, 연체료 등을 완납해야 한다고 돼 있다. 아니한 자는 입주를 허용해선 안된다'고 돼 있다"며 "잔금은 물론 부담금 문제도 해결이 안됐는데 막무가내로 점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비대위측 조합원들은 "잔금, 부담금 안 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내역서를 줘야 부담할 것 아니냐"며 "조합원들이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는데 부담금 등은 계약상 권리일 뿐이고, 조합원은 아파트를 원시 취득해 소유권이 있고 지금 들어가는 것은 건조물 침입죄나 점유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한편, 현재 건물 자체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긴 상태로 장기화할 경우, 아파트에 들어간 일부 입주민들의 건강 악화 등 갖가지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경찰까지 출동 '험악한 현장'-지난 12일 오후 동별 사용승인이 난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양우내안애 아파트 정문 앞에서 입주를 하려는 일부 조합원과 이를 막으려는 건설사가 대치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10-15 이윤희
4·8월이어 또 "대규모 침하 불안"분당선 시공사·수원시 '다른 진단'지하철 공사시 폐자재 매립 쟁점市 "레이더탐사, 연내 원인 발견"서울 상도동 유치원 지반침하 사고 등 땅 꺼짐 현상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청역 사거리'에서 올해 들어 3번째 도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특히, 잇단 지반침하 원인을 두고 수원시와 분당선 연장선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이 엇갈린 주장(8월 31일자 5면 보도)을 내놓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수원시청역 사거리 인근 도로가 비정상적으로 내려앉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현장 확인에 나선 시는 일부 도로(가로 2m, 세로 1.5m)가 내려앉은 사실을 확인, 이날 오후까지 모든 복구작업을 마쳤다. 수원시청역 사거리 일대는 지반침하 현상이 빈발하는 곳이다. 앞선 8월에도 일부 도로(가로 2m, 세로 4m)가 침하돼 이틀에 걸쳐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고, 지난 4월에는 지름 30㎝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그러나 올해만 같은 장소에서 3번째 도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 규명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2013년 개통한 수원시청역 지하철 공사를 시공한 현대건설 측이 'H빔' 등 폐자재를 제거하지 않은 채로 도로 밑을 메운 것을 지반침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하철 공사 외에도 인근에서 다른 종류의 공사가 있었고, 폐자재를 모두 철거하지 않고 도로 밑을 메우는 경우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공상 하자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대책 마련도 덩달아 늦어지면서 대규모 지반침하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수원시민 김모(45)씨는 "이러다가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재난상황이 연출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은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 중 하나다.상황이 이렇자 시와 현대건설 측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 9월 GPR 탐사(Ground Penetrating Radar·지하투과 레이더 탐사)를 진행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곧 현대건설 측과 원인 규명을 위한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지반침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11일 오전 지반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수원시청역 사거리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0-11 배재흥
원인지목 공장부지서 건폐물 발견주민 "꽃게 10㎞ 나가야 겨우 잡혀"토지주 업체 바뀌며 발생주체 불명市 "폐유통 등 매립 확인 추가굴착"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어촌계원들이 십 수년간 갯벌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목해 온 공장 부지에서 최근 건설폐기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해당 부지 오염에 대한 전면적인 정밀 환경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매향리 쿠니사격장으로 수십년간 고통 속에 살아 온 주민들이 약 10만㎡에 달하는 공장 부지의 환경 오염으로 어업 피해 및 악취 피해 등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화성시와 매향리 어촌계원, 토지주 A 업체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과거 B금속업체가 공장 부지로 이용하던 우정읍 매향리 96의 1 일원에서 굴착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부지 땅 속에 폐유와 건설폐기물 등이 불법으로 매립됐다는 어촌계원들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날 오후까지 진행된 굴착작업에서는 폐콘크리트와 배관 등 5t 이상의 건설폐기물이 발견됐다. 시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현 토지주인 A 업체에 복구작업 명령을 내리는 한편,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에 따른 고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토양·수질오염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그러나 어촌계원들은 이날 나온 건설폐기물은 "빙산의 일각 일 뿐"이라며, 약 10만㎡에 달하는 공장 부지 전체에 대한 굴착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3년 B 금속업체가 폐유를 무단으로 방류해 인근 갯벌이 오염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전히 땅 속에는 폐유통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들이 매립돼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굴착작업에서는 폐유통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과 2016년에는 일부 부지에서 폐콘크리트(628t)와 광석 찌꺼기인 광재(1천여t)가 발견되기도 했다.이날 작업에 입회한 한 어촌계원은 "육지에서 200m만 나가도 바지락, 꽃게 등이 쉽게 잡혔지만, B 업체가 들어선 이후부터 10㎞는 나가야 겨우 잡혔다"며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 오염의 정도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B 업체가 부도가 나고, 지난 2015년 A 업체가 공장 부지를 인수하면서 책임소재도 불명확해진 상황이다. 시는 과거 두 차례 폐기물이 발견되자, 토지주인 A 업체를 고발했지만, 모두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 업체도 기존 건물을 철거하면서 일부 폐기물을 매립한 정황이 있지만, 특정하기 어려워서 인지 혐의없음 처분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주민들이 지목한 부지를 추가 굴착해 폐유통 등이 매립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석·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파도 파도 계속…"-19일 오후 금속업체가 공장 부지로 이용하던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96의 1 일원에서 어촌계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불법 매립된 건설폐기물 등을 파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9-19 김학석·배재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