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재개발정비구역인 A구역(덕풍동 383의1일원 19만7천3㎡)에 대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구역해제 주민의견 수렴 열람 공고를 진행 중이다.공고는 오는 2월 4일까지며 같은 달 12일부터 3월 12일까지 전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우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 수렴결과, 토지 등 소유자의 참여율이 3분의1 이상이고 토지 등 소유자의 4분의1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에 찬성하면 시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이를 심의·상정, 정비구역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재개발 구역 내 주민들이 잇달아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를 우선 꼽고 있다. 또 2014년 본격 입주가 시작된 미사강변도시를 비롯한 위례신도시, 감북공공주택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및 시가 추진 중인 지역현안 1·2지구에서 공급하는 총 5만여세대가 넘는 주택물량도 재개발 사업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게다가 지난해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모든 구간 착공으로 지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예상치 못한 추가 사업비용도 부담이다.시 관계자는 "만일 A구역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 주민제안 방식 등의 소규모 개발 방향도 모색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A구역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것은 주민들 의견을 받아봐야 안다"고 말했다.시는 지난 2013년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변경, A·B·C·E·F 구역 등 총 5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 각각 B와 F구역은 주민들과 소유주 등의 반발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A구역도 B·F 구역의 수순을 따라갈 경우 시가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C 구역과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인 E 구역 2곳만 남게 된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6-01-25 최규원

옛 에콘힐 부지 개발 사업은 수도권 남부 지역의 도심형 복합 공간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다. 이 지역은 광교신도시 남측 진입부에 위치해 있어 광교 신도시의 특화 이미지를 구축하는 상징적 단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대대적인 개발 프로젝트는 시행 주체의 자금난으로 백지화됐고, 에콘힐 부지의 일부를 매입한 STS개발마저도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은 상태다. ■ 무너진 광교 마천루의 꿈경기도시공사는 지난 2008년 영통구 원천호수 주변에 총 사업비 2조4천억원을 투입해 업무·유통·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2009년 4월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19개사가 출자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 에콘힐㈜가 구성되며 사업이 본격화됐지만, 2013년 6월 에콘힐(주)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3천700억원을 산업은행에 상환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백지화 됐다.경기도시공사는 2014년 8월 해당 부지를 C3BL(4만6천561㎡)·C4BL(2만9천816㎡)·일반상업3BL(4만1천130㎡) 등으로 분할 매각했고, C3BL·C4BL에는 아파트가 조성되고 있다. STS개발은 백화점을 건립할 계획으로 계약금 224억원, 총 매입금 2천241억원을 들여 일반상업3BL을 매입했다. 하지만 아직 백화점 개발 계획을 내놓지 못한 채 경기도시공사와 대립하고 있다.■ 계약금 반환 소송 가능성…장기간 표류 우려STS개발 관계자는 "부지 매입 계약을 하면서 도시공사는 수원컨벤션센터에 백화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맞서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이 STS개발의 '계약금 반환 소송' 등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발사업자가 사업부지에 대한 가처분신청 등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매매 계약 때 계약금만 오갔을 뿐 아직 소유권이 넘어간 것은 아니다"며 "혹시 계약금 반환 소송 등이 제기되더라도 사업부지가 방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수원 광교지구 내 예정됐던 백화점 건립사업이 사업시행사인 STS 개발 측의 사업 포기로 사실상 무산돼 해당 부지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저해하는 흉물로 방치될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은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605일원 부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6-01-24 전시언

수원 광교신도시 내 노른자위 땅인 옛 에콘힐 사업부지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이 사업이 무산될 경우 수도권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형 복합 상업·문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 광교신도시 개발 사업의 중심축이 무너질 수 있지만, 경기도시공사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24일 경기도시공사, 수원시, 에스티에스도시개발(주)(이하 STS개발)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605 일원 4만1천130㎡ 부지에 예정된 백화점 건립 사업이 사업시행자인 STS개발 측의 중도금 미납 등으로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수원시가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 용지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자 STS개발 측이 최근 사업 전면 취소 등을 포함한 대응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STS개발 관계자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부지가 컨벤션센터와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상권이 겹친다"며 "컨벤션센터에 백화점이 계획된 것이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STS개발 측은 토지매매계약 당사자인 경기도시공사에 구두로 계약금 반환 등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경기도시공사는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 없이 이뤄진 계약으로 계약서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TS개발은 이 문제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처리 민원을 냈다가 취하한 적도 있다.STS개발은 지난 2014년 8월 경기도시공사에 계약금 224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9월 말이 기한인 1차 중도금(600억원)은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다. 공모지침에 따르면 이 경우 STS개발은 연리 10%의 지연손해금을 부담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이다.부동산 업계는 옛 에콘힐 부지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저해하는 흉물로 방치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사업부지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아파트 숲 속에 잡초만 무성한 땅을 이 상태로 장기간 두면 주민들의 원성을 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1-24 전시언

경기도내 의정부 직동·추동공원에 이어 두번째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수원 영흥공원 조성사업이 사업제안서 제출단계 전부터 특정 대형 건설사를 위한 '판 짜인 공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수원시가 지난해 도시공원 특례지침을 만들면서 '민간제안 방식'을 제외하고 '공모 방식'으로만 사업방식을 한정했는데, 이번 공모의 사업제안서 평가항목 중 사업능력의 경우 상위 3% 수준의 시공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만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을 추진할 우선제안대상자 공모 공고를 냈다. 1969년 공원으로 지정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인 영흥공원(총 면적 59만3천311㎡)은 2020년이면 일몰제 시행에 따라 공원에서 해제되는데 녹지 확보와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공모에 나선 것이다. 영흥공원은 도심공원과 1천8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이 가능하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을 만들면서 사업방식을 공모로 한정했다. ┃위치도 참조이번 공모의 사업제안서 평가분야는 재정능력(500점)·공원시설 조성계획(350점)·비공원시설 조성계획(150점) 등이다. 하지만 배점이 가장 높은 재정능력 중 사업능력이 100점(총점의 20%)인데 대한건설협회의 조경시공능력 평가액 5천억 원 이상이 100점 만점이고, 1천억 원 마다 10점씩 감점된다. 가장 낮은 평점이 2천억 원 미만 60점이다. 대한건설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2천억 원 이상 시공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는 전체 공시대상 1천470개사 중 43개사(상위 2.9%) 뿐이다. 더욱이 배점기준이 사전타당성 검토결과에 따라 변경됐다 해도 지침상 50점이었던 사업능력(지침상 사업실적)이 2배 늘어났다.이 때문에 건설시행사는 사실상 공모가 불가한 데다 건설시공사 중 대형 시공사만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특정 기업을 위한 판이 짜졌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토지보상비와 공원조성비로만 2천650억 원 가량 투입돼야 하다 보니 사업능력을 중시한 것이나 대형 건설사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대현·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

2016-01-20 김민욱·김대현

분석용역 "2017년 전량매각"건설경기침체 여파로 빗나가年 70억 투입… 적자 불안감농가수·경지 면적 모두 감소폭우 토사물·흙 먼지 피해도지난 2010년 실시한 여주시의 '준설토 적정판매원가 산정 및 수익성 분석용역'은 전체 준설토 3천524만1천여㎥를 2017년까지 전량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2년부터 연간 580만여㎥씩 판매할 경우 예상되는 순이익은 1천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주시 1년 전체예산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여주시는 4대강 사업 준공(2011년 10월) 전후인 2010년 184만6천여㎥, 2011년 508만4천여㎥를 각각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에 영세 골재업체 보호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2012년부터 준설토 판매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박 꿈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팔리지 않는 준설토여주시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205만5천여㎥의 준설토가 팔리는 데 그쳤다. 15t덤프트럭 13만7천여대 분량이지만 예상했던 580만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반 토막 판매는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다음 해에는 '0㎥'였다. 단 한 줌도 매각되지 않은 것이다. 2014년 36만9천㎥로 찔끔 팔리더니, 지난해에는 그나마 318만5천여㎥의 준설토를 줄이는데 성공했다.현재 잔여량은 2천270만3천여㎥인데 여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전체 처리량(3천524만1천여㎥) 중 64.4%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 6년간 절반도 판매하지 못한 셈이다. 여주시는 오는 2022년이 돼야 쌓여 있는 준설토를 모두 외부로 내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는 지난해 감사를 통해 여주시가 준설토 수요예측을 부풀린 것으로 판단하고, 당시 실무자 2명을 훈계 조치하도록 시에 지시한 바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상 순이익도 빗나갔다. 여주시는 지난 2013년부터 준설토와 관련한 수입과 지출을 별도 회계인 '준설토선별사업 특별회계'로 관리 중인데 현재 순수익은 47억원으로 집계(지난 달 31일 기준)됐다. 그동안 준설토 관리·운영비용 등으로 420억원을 사용했는데 판매로 인한 수입이 467억원에 이른다. 다행히 현재까지 적자는 보지 않았는데 매년 70억 원 가량의 예산투입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별다른 준설토 판매수익이 없으면 언제든지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 ┃그래픽 참조이재준(더·고양2) 경기도의원은 "뻥튀기한 수요예측이 (당시)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여주시는 앞으로도 골재(준설토) 판매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인공야산' 준설토 환경 등 영향은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여주시내 농가수와 경지면적은 8천11농가·1만5천742㏊다. 2009년 8천809농가·1만6천366㏊와 비교하면 모두 감소했다. 준설토 적치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답 등은 통계상 경지면적에 잡혀 실제 농업이 이뤄지는 경지면적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또 환경전문가들은 인공적으로 이뤄진 생태계의 변화가 유의미한 결과보다는 교란적인 역할을 한다고 경고했다. 폭우 때 준설토 토사가 농경지를 덮거나 수로를 막는 등의 피해가 일어났고, 바람이 불면 인근 주민들은 흙먼지 피해를 입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여주환경운동연합 전 집행위원장인 이항진(더·가) 여주시의원은 "자연생태계에 인공구조물이 들어서 있으면 환경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조영상·김민욱·김연태기자 kmw@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6-01-18 김민욱·조영상·김연태

여주시, 한때 '로또'로 불린 사업4대강 사업 준공 4년여 지났지만순이익 47억… 기대치 2.5% 그쳐적치장 10여곳 거대 흙더미 방치여주시는 한때 4대강 살리기 사업 진행과정에서 퍼올린 남한강 준설토를 판매해 1천899억 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밋빛' 기대가 가득했다. 여주시의 올 한해 살림살이(4천866억여 원)의 39%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준공된 지 4년 3개월이 지난 현재, 누적된 순이익은 애초 기대치의 2.5%인 47억 원뿐이다.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지금도 팔리지 않은 준설토가 군데군데 인공야산을 이루고 있다. 팔리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건설경기 침체 때문만이 아니다. 정확한 원인과 대안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18일 오전 여주시 능서면 내양리. 백석교차로에서 지방도 341번을 따라 내양1리 방향으로 1㎞쯤 달리자 초록색 망으로 덮인 높이 20~30m의 거대한 흙더미가 펼쳐졌다. 남한강 바닥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쌓아 생긴 흙더미지만 군데군데 잡목과 잡풀이 자란 데다 고라니까지 목격돼 마치 '비무장지대'를 연상케 했다. 행정기관에서는 8번 (내양)적치장으로 불리는 이 곳에 쌓인 양만 468만2천253㎥(15t 덤프트럭 약 31만대분)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1㎥ 당 5천800원으로 단순계산해도 282억 원 규모다. 아직 팔리지 않은 여주시내 나머지 10곳 적치장 중 가장 크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8번 적치장 맞은 편에는 또 다른 적치창이 길게 들어서 있다. 여주보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남한강을 중심으로 이들 인공야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데 언제 팔려나갈지 모른다. 평온했던 이 곳에 갑자기 새 찬 칼바람이 불면서 독한 모래바람이 온 동네를 휘감았다.내양 적치장에서 직선거리로 5.5㎞ 쯤 떨어진 홍천면 계신리 적치장은 둘로 나뉘어 있다. 적치장 일부가 제2영동고속도로 사업구간에 포함되면서 전체 준설토 246만9천408㎥ 중 36만9천㎥만 부분매각돼서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개통 후에도 현재 상태가 유지되면 폭우 때 적치장 붕괴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한 때 '로또'로까지 불렸던 4대강 준설토 사업이 쪽박을 찼다. 2010년 한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에서 1천899억 원의 순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던 준설토는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팔리지 않는 준설토를 활용해 모래썰매장을 만드는 고육책까지 나왔지만 모래 입자가 굵은 탓에 개장조차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매년 준설토 관리·운영비용으로 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언제든지 적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주시 안팎에서 "본전이면 성공"이라는 자조(自嘲)가 나오는 이유다. /조영상·김민욱·김연태기자 kmw@kyeongin.com4대강 살리기 사업 진행과정에서 여주시가 남한강 바닥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판매, 수익을 올리려 했으나 현재까지 팔리지 않고 쌓여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고 모래바람을 생성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남한강에서 퍼올린 준설토가 쌓여 생긴 여주시 흥천면의 인공야산.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6-01-18 김민욱·조영상·김연태

인천 송도를 출발해 서울 잠실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송도~잠실 간 GTX 연결사업이 정부의 반대로 불투명해 졌다.인천시는 10일 "GTX B노선의 대안 노선으로 제시했던 '인천 송도~ 서울 잠실' 간 노선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수용불가 입장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등은 GTX B노선을 '인천 송도~서울 잠실'로 하게 되면, 경기 일산에서 서울 삼성을 잇는 GTX A노선은 물론 경기 금정~ 경기 의정부 간 GTX C노선 등 모든 GTX 노선이 서울 강남권을 지나게 돼 강남 집중현상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GTX 주요 환승역이 될 삼성역과 서울역, 청량리역 등의 삼각 축이 깨지고, 수도권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지도 참조인천시는 지난해 인천 송도~서울 잠실 간 노선의 B/C값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1.04로 나타났다며 이 노선을 B노선의 대안 노선으로 제시했다. 송도∼잠실 GTX 노선은 경인전철 지하화 구간,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부급행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많아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인천시는 정부 등의 반대 입장에 따라 '송도~잠실 노선'을 포기하고, GTX B노선의 원안인 '인천 송도~ 서울 청량리' 간 노선의 경제성을 더욱 높일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원안 노선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간 노선은 2014년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값이 0.33으로 나온 적이 있다. B/C값이 1 미만이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국토부는 이 노선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관련 용역 준공을 지난달에서 오는 5월로 미룬 상태다. 인천시가 인천 송도~ 서울 청량리 노선의 경제성을 확보할 방안을 찾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청량리 간 노선 중 경제성이 확보되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없고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확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1-10 이현준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들이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장기표류를 거듭하면서, 경기도가 비용대비 편익과 보상면적 등의 평가를 진행해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나섰다. 그러나 지방도 건설사업이 몰려 있는 지역들은 자칫 일부 사업이 후순위로 밀려날 경우 만성적 교통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도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연구원을 통해 '장기표류 지방도 사업 타당성 재검토 및 우선순위 결정'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가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2004년부터 기존 폭 협소 및 노후 도로·교통량 예상 도로 등 도내 47곳의 지방도에 대한 도로 확포장 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중 22곳만 점진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나머지 25곳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방도 예산 1천346억원을 올렸지만 390억원이 삭감된 상태다. 하지만 지방도 사업이 집중된 지역은 주요 도로가 지역 안배 등에 따라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실제 지난 2008년 실시설계가 완료된 안성시 '공도~양성간 지방도로(321호선·6.0km)' 확포장 공사는 인구6만명인 안성시 공도읍과 서북부지역(양성·원곡·고삼)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지만 아직까지 보상지급률이 22%에 불과하다. 공도마정·양성노곡·동항2 등 산업단지 등이 개발계획 중이거나 현재 개발 중 이지만 도로의 기능회복은 물론 교통수요를 대처하지 못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5년 실시설계가 완료된 안성시 '고삼~삼죽간 지방도로(306호선·7.15km)'확포장공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2007년 도로구역이 결정되고 2010년부터 보상을 추진중이지만 현재까지 착공은커녕 보상도 23%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도38호선과 국지도 70·82호선 등 안성시 동부지역과 북부지역 원활한 추진이 어렵고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과 맞물려 동안성 IC 개설에 따라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도는 이에 따라 경기연구원 등의 전문가와 국토부·해당 시군·경기도의원 들과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지방도 우선순위 추진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안성 등 지방도가 많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들의 시급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의회와의 협조를 통해 급한 구간이라도 1단계, 2단계로 나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종·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2016-01-10 이경진·이명종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쌍령동 간 출·퇴근시 만성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대체 도로 개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10일 광주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초월읍 선동·학동·신월리·지월리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지역에서 기업체들의 차량이 쌍령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안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로의 지월새마을교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이에 따라 유동성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면 해당 지역 도로는 교통정체가 심각하다. 통행차량 증가로 인근 기업들의 기업활동 비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2014년 이런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기업체들은 지월리 729번지상 기존 도로(현산로)를 이용해 영은미술관까지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하고 광주시와 논의했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기업인 김모(55)씨는 "앞으로 인근에 예정된 물류단지들이 운영을 시작하면 교통체증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이 제안한 도시계획도로는 기존 도로와 산림청 및 경기도 땅 일부, 미술관 재단 토지임을 감안하면 보상도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시에 제안된 도시계획도로는 지월리새마을교 상단부터 B정미소, Y종교재단, Y음식점, M골프연습장을 기점(해당 구간까지는 1일 1천여대가 통행하는 현황도로 '현산로' 소재)으로 쌍령동 영은미술관까지 이어진다.한편 주민들은 이 지역에 하천 제방 계획선이 지정됐지만 제방이 미설치돼 매년 수해 침수지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해 시 교통출입이 불가능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고립되고 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1-10 이윤희

인천시가 지난해 9월 리턴(환매)을 받았던 송도 6·8공구 내 공동주택·상업용지 재매각이 유찰됐다. 공동주택용지 세대 수를 1천200세대 이상 늘리는 등 사업성을 높였는데도 토지 매각이 불발되면서 시가 돈을 물어내거나 도시계획을 또다시 변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인천시가 지난해 다시 샀던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A1블록(18만714.8㎡)과 상업용지 R1블록(4만4천176.2㎡)을 수탁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해당 부지에 대한 공매 절차를 진행한 결과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6일 밝혔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당 부지 사업성을 높여달라는 인천시 등의 요구에 따라 A1블록의 세대 수를 기존 1천859세대에서 3천100세대로 1천241세대나 증가시켰지만, 매수의향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토지 리턴 과정에서 높아진 토지 가격이 공모 유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시가 과거 토지 리턴을 받으면서 조달하는 금액은 6천500억원으로 당초 5천900억원에 비해 6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인천시로부터 인천도시공사가 땅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취득·등록세 270억원, 이자 비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 예정가격은 A1과 R1이 각각 4천612억여원, 1천596억여원이다.A1·R1블록 관련 금융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알지 못한다”며 “의향자는 있었지만, 문의 사항만 있었을 뿐이다”고 했다.현재 인천시와 금융주관사에서는 토지 매각을 다시 추진할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9월까지 토지 매각 후 토지 관련 수익권 정산 등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토지 매각을 위해 매각예정가를 낮추면 인천시가 추가로 돈을 물어내야 한다. 토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다시 세대 수 증가 등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경우 도시계획을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31일자로 송도 6·8공구 내 세대 수를 2천300세대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실시계획 변경 승인 내용을 고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세대 수를 추가 증가시켜달라는 요구는 듣지 못했다. 엊그제 관련 계획을 변경했는데 또다시 변경하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세대 수를 추가로 300세대 가까이 늘리거나 수의계약 등으로 매각하는 방식, 매각 가격을 낮추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매각 가격을 낮출 경우 인천시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1-06 홍현기

광주 지역 내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4일 광주시와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오는 6월 말까지 해당 농업진흥지역 해제 및 전환을 추진한다. 농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역이 늘어나면서 이를 가려내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농업용지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낮은 2만여㏊(200㎢)가 해제될 전망이며 현재 1천58㏊ 43개소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 돼 있는 광주지역도 해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1992년 지정 이후 여건변화로 지정 기준이 현실과 다르게 불합리한 지역 32개소 676㏊에 대해 꾸준히 경기도에 해제를 건의해 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광주 오포읍, 초월읍 등 급격한 주변 여건변화에 따라 해제가 시급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호가도 오르고 있다.오포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주변에 이미 각종 창고나 주택이 들어서는 등 개발이 진행돼 문의가 있긴 했지만 최근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눈에 띄게 문의가 늘고 호가도 높아졌다”며 “오포읍 추자리 소재 농업진흥지역 내 토지는 지난해 초반 3.3㎡당 100만원대이던 것이 지금은 150만원대를 훌쩍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다세대주택 건설업자들”이라면서 “빌라를 지을 토지가 없어 허덕이던 업자들이 빠르게 건설에 착수 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점하려 보이지 않는 경쟁을 보이며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상지를 알려오면 각 시·군과 현장 실태조사를 한 뒤 오는 3월까지 해제구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1-04 이윤희

인천 영종도 용유·무의지역 6개 선도 지구 가운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을왕산과 용유노을빛타운 개발이 관련 계획 변경 등을 통해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인천도시공사는 용유노을빛타운 사업과 관련해 ‘개발구상 및 타당성 검토(변경·보완) 용역’을 발주했다고 3일 밝혔다.인천시 중구 을왕·덕교·남북동 일원 105만1천㎡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용유노을빛타운 사업은 지난 2014년 11월 ‘환지 방식’으로 사업이 승인됐지만, 토지주가 수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사업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다.인천도시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개발구상,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올해 상반기 중에 선정키로 했다.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와 공동 사업방식으로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 2단계 사업에 따라 절토됐던 을왕산을 개발하는 ‘을왕산 Park 52’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도로 민간사업자 모집이 추진되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1월 관련 공모를 했고, 지난달 개최한 공모설명회에는 22개사가 참석하는 등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확인했다.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사업제안서를 제출받고,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오는 6월 사업협약 체결·시행자 지정 등을 거쳐 2017년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지역 선도 사업 가운데 사업 진척이 빠른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과 무의 LK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2개 사업은 최근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이 완료됐다.용유 오션뷰 개발사업은 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70의1일원 12만4천530㎡ 면적에 호텔·타운하우스 등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그랜드개발(주)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무의 LK 사업은 인천시 중구 무의동 산 349의1 일원 124만6천106㎡의 부지에 고급 주거단지(프라이빗빌라), 힐링가든(수목원), 캠핑장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1-03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