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외지 투자자의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0.68%)와 과천(0.58%), 세종(0.52%), 마포구(0.41%), 강서구(0.3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 강남4구가 아닌 제2의 인기 권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지난주 0.77% 증가에 이어 4주 연속 제일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달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8%)을 기록했다. 서울(0.14%)과 경기(0.12%)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6%)는 대전(0.17%)과 울산(0.10%), 대구(0.07%), 광주(0.03%), 부산(0.01%) 모두 상승했다.경기지역에선 수원과 성남 및 용인, 의왕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대비 0.12% 상승했고, 인천도 0.06% 올랐다.수원 영통구(0.68%), 과천(0.5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안성(-0.17%), 동두천(-0.01%)은 하락을 보였다.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영통구는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 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과천은 공급 부족에 대해 우려가 여전하고, 초저금리로 인해 갈 곳 없는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몰리면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는 월판선, 성남2호선 트램 등의 교통 호재로 투자자 관심이 꾸준한 지역으로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또한, 정자역 인근 두산 신사옥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주변 오피스텔 및 아파트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인천 남동구(0.14%)는 갭투자자들의 활동으로 문의가 늘어났으며, 간석동 백운주택1구역이 10월부터 이주 시작으로 주변 지역의 소형 평형 매매 및 전세가가 상승세 움직임을 보였다.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7%)과 5개 광역시(0.03%)는 상승했고, 기타 지방(0.00%)은 보합을 보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경기 매매 상승률 상위지역./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20-01-10 이상훈
경자년 새해 첫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김학규 원장이 이끄는 한국감정원은 1월 6일 기준 '2020년 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7%로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이 0.02%P 축소됐다. 전세는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12%로 0.01%P 올랐다.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은 전주 0.08%에서 0.07%로 경기는 0.17%에서 0.14%로 감소했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상승 폭은 축소한 것. 다만 인천은 0.07%에서 0.08%로 상승 폭이 늘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부평동과 산곡동 구축 단지와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 가격 상승 영향이다.지방의 경우 대전(0.31%), 세종(0.28%), 대구(0.14%), 울산(0.09%) 등은 상승했고 경남(0.00%)은 보합, 제주(-0.08%), 강원(-0.06%), 전북(-0.05%), 경북(-0.03%), 충북(-0.02%)은 하락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수도권은 0.15%에서 0.16%로 0.01%P 상승 폭이 늘었다. 서울은 0.19%에서 0.15%로 상승 폭이 줄은 반면 경기(전주 0.14%)와 인천(0.11%)은 모두 0.17%로 상승 폭이 증가했다.지방은 세종(0.49%), 대구(0.21%), 울산(0.17%), 대전(0.15%)이 상승, 경북(0.00%)은 보합, 전북(-0.04%), 경남(-0.01%)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2020년 1월 1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20-01-09 김명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를 피한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에 수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실거래되는 등 분양권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오는 2021년 8월 입주예정인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A(29층) 분양권이 지난해 7월 6억1천155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8월과 11월에는 같은 평형대(18층, 37층)가 각각 7억6천440만원, 8억6천910만원에 손바뀜됐다.이처럼 전용 84㎡ 기준 분양가 5억원대 중반에 나온 이 단지의 시세가 전매제한이 풀린 같은 해 1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4㎡A(23층)가 9억3천23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2018년 5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600만원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화서역파크푸르지오는 수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46층, 14개동, 총 2천35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며 KTX와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과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또 단지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 등이 있고, 수원 대표 명문학군인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보다 4억원 이상 오른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아직 여러 호재를 앞두고 있어 시세가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화서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화서역, 수원역 더블역세권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을 품은 데다가 앞으로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호재도 예정돼 있어 충분히 입주 전까지 '10억 클럽' 아파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이날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해당 단지의 로얄동, 로얄층이 10억2천920만원~10억8천760만원에 나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지역 최고가 아파트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또 다른 곳에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억대 웃돈이 붙어 암암리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20일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청약접수 결과 총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천519명이 몰려 1순위 마감했다. 경쟁률은 평균 78.36대 1을 기록했다.이는 수원에서 지난 2009년 '래미안광교'가 기록했던 역대 최고 청약자수(3만3천600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맺어 수원 교동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동 총 2천586세대로 지어진다.이 단지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로, 현재 거래를 할 경우 불법 전매에 해당하며,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은 물론 징역 등 형사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 억대의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떳다방' 형태의 불법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 59㎡는 1억2천만원, 74㎡ 1억4천만원, 84㎡의 경우 1억8천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금액에 양도소득세(1.5%) 등을 매수자가 추가 부담해야 해 실제 거래액은 최대 3억원이 넘을것으로 추정된다.매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견본주택 주변이나 커피숍 등지에서 분양권 불법 전매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뿐 아니라 애꿎은 서민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지만, 지자체에 단속이 쉽지 않다 보니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수원 화서역 대유평지구내 건설중인 대우건설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임열수기자 pplys@biz-m.kr사진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원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41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조감도. /현대·대우건설 제공
2020-01-06 이상훈
지난해 4분기 매매부터 월세까지 전국의 오피스텔 가격이 하향세를 보였으나 수도권만큼은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9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6% 하락, 전세값은 0.06% 상승, 월세는 0.21%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는 전 분기 -0.25%에서 지난 4분기 -0.06%로 하락 폭이 축소했다.특히 수도권의 경우 -0.16%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해 정부의 다양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 등으로 역세권 직주근접 중심이 대체 투자 수요가 몰려 전 분기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방도 -0.61%에서 -0.39%로 하락 폭이 수그러들었다.전세는 전국이 전 분기 -0.10%에서 0.06%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0.02%에서 0.13%로 상승전환 했고 지방(-0.43%→-0.22%)은 내림폭이 줄었다. 오피스텔 월세는 소폭 오르는 추세다. 전국의 -0.29%에서 -0.21%로 0.08%P 상승했으며, 수도권(-0.23%→-0.16%)도 0.07%P 오르며 하락세가 줄었다. 지방 또한 전분기 -0.54%에서 4분기 -0.4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매매평균가격은 전국 1억7천818만 원, 수도권 1억9천260만 원, 지방 1억1천785만 원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의 매매 평균가격이 2억2천83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1억6천822만 원), 부산(1억3천49만 원) 순으로 높았다.전세평균가격은 전국 1억4천151만 원, 수도권 1억5천428만 원, 지방 8천811만 원으로 조사됐다.전국의 월세평균가격은 64만5천 원이다. 수도권은 69만 원, 지방은 45만8천 원으로 격차가 다소 있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76만9천 원으로 가장 월세가 비쌌다. 이어 경기(64만3천 원), 부산(47만8천 원), 대전(47만5천 원) 순이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19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가격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2020-01-02 윤혜경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은 0.15%에서 0.18%로, 서울의 경우 전주보다 0.03% 오른 0.20%를 기록했다. 지방은 0.06%로 상승폭을 유지했다.지역별로 세종(0.37%), 대전(0.34%), 서울(0.20%), 경기(0.18%), 울산(0.14%) 등은 상승했지만, 전북(0.00%)은 보합, 강원(-0.20%), 제주(-0.11%), 경북(-0.08%), 경남(-0.02%)은 하락했다.이번 조사는 예상보다 고강도 규제가 나온 '12·16 부동산대책' 발표 당일까지 진행돼 사실상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한국감정원 측의 설명이다.지난 한주 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추가 상승 기대감 및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연수구(0.25%)는 송도·동춘동 위주로, 계양구(0.09%)는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또 부평구(0.05%)는 7호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경기지역에선 용인 수지구(0.93%)는 교통 호재 있는 신봉동과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있는 동천·풍덕천동 위주로 올랐으며, 수원 영통구(0.73%)는 매탄·영통동 위주로, 과천(0.71%)은 재건축 및 원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또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된 고양(0.10%)은 일산동이, 일산서구(0.11%)는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덕양구(0.06%)는 행신동 역세권 단지가 올랐다.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7%)과 서울(0.14%→0.18%)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6%→0.06%)은 보합세를 기록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9-12-19 김명래
"대출규제와 자금출처조사까지 한동안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오전 광명시 일직동의 송문섭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번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은 과거 대책과 달리 세금, 청약, 대출 등을 총망라한 전방위 종합대책으로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정부가 전날 세제, 대출, 청약 등 초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부동산대책'을 발표하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된 과천, 광명 등지에 부동산업계에선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평가했다.송문섭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데로 과천과 같이 광명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할 정도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된 것 같다"며 "광명 뉴타운과 철산동 재건축, 소하동 도시개발 등 시세가 계속해서 상승 중인 부분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6월 철산동 분양 단지가 3.3㎡당 분양가 2천300만원대로 나왔는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상한제로 영향보다는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자금출처 조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집값 상승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정부는 12·16 부동산대책에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을 서울 5개 구내 37개 동과 수도권에선 집값 상승을 주도한 과천·광명·하남의 총 13개 동을 지정했다.과천은 별양, 부림, 원문, 주암, 중앙동이, 광명은 광명, 소하, 철산, 하안동, 하남에선 창우, 신장, 덕풍, 풍산동 등이다.이번에 집값 상승 선도지역으로 판단돼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된 곳은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분양가를 정할 때 각 지자체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정부가 발표한 데로 과천과 하남, 광명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할 정도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됐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이들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사업 구역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점차 확대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과천 갈현동의 과천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호태 대표는 "과천은 12·16 부동산대책으로 현금 부자들만 움직일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며 "지금도 과천에 진입하기 위해 전세를 얻는 수요자들이 있는데 전셋값만 올릴 뿐 청약 가점이 낮아 부질없는 짓이다. 이미 과천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준말)이 됐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청약과 대출 등 규제 탓에 거래량이 줄어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관련)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익을 남겨야 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주체 입장에선 분양을 미루거나 아예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과천의 경우 별양동 주공4단지가 조합설립인가단계, 중앙동 주공 10단지와 별양동 주공5단지는 각각 추진위원회 설립단계, 주공 8·9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황이다.하지만 이번 상한제 적용으로 사업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번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이름을 올린 하남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상한제 대상에 포함된 창우·신장·덕풍·풍산동은 3기 신도시 외에 더는 아파트가 들어설 땅이 없어 이번 조치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민간 건설사가 아파트를 지어야 부동산 가격 억제 효과가 있을 텐데 상한제 대상에 포함된 지역은 그린벨트 외에는 집 지을 땅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그동안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처음에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부동산시장 위축 등 정책적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했다.박원갑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지역은 애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지정됐으나 이번에 비강남 및 수도권(과천, 광명, 하남 등)으로 확대됐다"며 "재건축, 재개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단기적으로는 사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다만, 공급자의 이익이 소비자에게 이전되면서 소비자잉여가 증가하는 만큼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 따른 즉각적인 시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대출·세제·청약 등을 총망라한 12·16 부동산대책 여파로 과천, 광명 등은 서울발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사진은 과천시 아파트 단지 모습. /비즈엠DB왼쪽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개발 예정지 뒤쪽으로 보이는 과천시. /비즈엠DB
2019-12-17 이상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매매가격은 0.11%, 전셋값은 0.10% 상승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수도권(0.15%→0.15%)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서울(0.13%→0.17%) 및 지방(0.05%→0.06%)은 상승폭이 확대(5대광역시(0.12%→0.14%), 8개도(-0.02%→-0.01%), 세종(0.10%→0.19%))된 것으로 조사됐다.시도별로는 대전(0.39%), 세종(0.19%), 서울(0.17%), 경기(0.16%), 대구(0.12%) 등이 상승했다.서울은 취득세 및 보유세 강화, 분양가상한제 및 추가 규제 우려, 주택구매자금 출처조사,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는 다소 위축됐으나, 매물 부족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경기 지역의 경우 과천시는 신축 및 재건축 단지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수원 영통구는 광교중앙역(신분당선) 인근 위주로, 성남 수정구는 창곡동(위례신도시) 주변이 올랐다.이어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된 고양시는 학원가 접근성이 양호한 후곡마을 위주로, 일산동·덕양구는 역세권 단지 주변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에선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송도동과 십정·부평동, 송현동 일부 구축 대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9-12-12 김명래
안산 고잔동 '월드코아빌딩'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세 배우' 정해인이 등장하는 한 예능프로그램 때문이다.지난 3일 방송된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서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던 정해인이 가족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모습이 그려졌다.그가 제일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어머니였다. 정해인의 어머니는 뉴욕의 야경에 감탄하면서도 콧소리를 내는 아들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직업이 의사인 만큼 아들에게 "약 먹고자. 약 오늘 꼭 먹고자"라며 거듭 강조했다.정해인의 다음 통화 상대는 아버지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의 아버지는 "나 지금 환자보고 있어서 끊어야 한다"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아버지와의 통화 시간은 10여 초. 어머니의 모습과 사뭇 대조되는 아버지의 '쿨'한 모습에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았다.아버지가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일까.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에는 '정해인 아버지', '정해인 아버지 병원'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현재도 포털 사이트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치면 '정해인 아버지 병원'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누리꾼들의 관심이 정해인의 가족에 쏠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 관심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지하 5층~지상 7층 규모의 월드코아빌딩으로 연결되고 있다. 정해인 팬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알려졌던 정해인 아버지의 병원이 위치한 건물이다. 취재 결과 정해인 아버지 병원은 해당 빌딩 5층에 들어선 '중앙성모안과의원'으로 확인됐다.방송 여파로 정해인 아버지 병원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월드코아빌딩을 비롯한 안산 중앙역 일대 상권과 시세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화제의 월드타워빌딩은 1992년에 준공된 연 면적 2만4천700여㎡ 규모의 빌딩으로, 1층부터 5층까지 복합상가로 운영된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칸막이가 따로 없는 '오픈 상가' 형태다. 점포 한 곳당 규모는 23㎡~26㎡(7~8평)이며, 층별로 70~80개의 점포가 있다.4층부터 5층까지는 층당 25~30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주로 병원이나 약국, 의료기기판매점, 사무실, 학원 등이 입점해 있다. 나머지 6층은 불법용도 변경한 원룸텔이 영업 중이고 7층은 고시원이 운영 중이다.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들어섰지만 건물 내부는 방문객이 없어 한산했다. 해당 건물에서 부동산을 하는 박동혁 대표는 "(상가가) 활성화가 안 돼 1/3 정도는 비어있다. 투자 및 임대 문의도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부동산을 20년 넘게 했는데 IMF 때보다 더 안 좋다. 거래 자체가 잠겼다"면서 "비단 이 건물뿐만이 아니라 중앙역 로데오거리에 권리금 없이 나오는 가게가 제법 나온다"고 씁쓸해했다. 안산 중앙역 로데오거리 상권이 점점 죽어간다는 얘기다.4호선 중앙역 1번 출구를 나와 지하보도를 건너면 바로 펼쳐지는 '중앙역 로데오거리'는 안산시를 대표하는 상권 중 하나다. 쇼핑부터 먹거리 문화, 유흥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돼 있어 낮 상권은 물론 밤 상권도 발달한 곳으로 꼽힌다.중앙역 로데오거리가 활성화되는 데는 탄탄한 배후수요가 한 몫 했다. 시청을 비롯해 주거단지, 대학교, 병원, 백화점, 산업단지 중심에 있는 터라 유동인구가 많았다. 하지만 안산시 인구가 줄면서 중앙역 로데오거리도 명성을 차츰 잃어가는 모양새다. △2014년 71만 3천666명 △2015년 69만 7천885명 △2016년 68만 9천859명 △2017년 67만 7천710명으로 내국인 인구가 차츰 줄고 있다. 2019년 10월 기준 안산시 인구 현황은 내·외국인을 합쳐 71만 132명이다. 2014년 내국인 인구수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크게 '화성·시흥 등 인접 지역의 신도시 개발'과 '산업체 감소'가 자리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고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에 시흥 배곶·장현·목감, 화성 동탄·송산 등 개발된 곳으로 안산 시민이 많이 빠진 데다 공단 경기도 좋지 않아 상권 경기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1층 로드 점포도 공실률이 3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상권의 경우 주택과 달리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복선 전철 '신안산선'에 대한 기대감도 거의 없다. 신안산선이 개통해도 상권이 활성화되기 보다는 대도시 상권으로 도리어 '빨대 효과'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박동혁 대표는 "지금은 상가에 투자해도 당장 큰 상승률은 없을 것"이라며 "상권을 살릴 방법은 경기 활성화뿐이다. 공단 경기가 좋아지면 인구가 유입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상권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소재한 '월드코아빌딩'. 이곳 5층에 배우 정해인 아버지의 병원이 들어서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방송 캡처.월드코어빌딩 5층에 소재한 중앙성모안과 외관.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중앙역 로데오거리.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19-12-09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