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7개 항공사를 추가 배치한 이후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여객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도착' 방지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아에로멕시코, 알리탈리아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체코항공, 중국하문항공,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추가로 배치된다. 올해 1월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둥지를 틀었는데, 앞으로 제2터미널 취항항공사가 총 11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11개사는 모두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소속이다. 7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로 이전하면, 오도착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제2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제1터미널로 잘못 찾아가는 여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인천공항공사가 올 1월 18일 제2터미널 개장 전후로 터미널별 취항 항공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인천공항 이용객 대부분은 제2터미널에 4개 항공사만 취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 제1·2터미널로 가는 길에는 제2터미널 취항항공사가 4개라는 표지판이 줄지어 서 있기도 하다. 제2터미널 추가 취항항공사 이용 여객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제 2터미널에 취항한 4개 항공사와 환승 및 코드쉐어(항공사 공동운항)가 활발한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를 추가 이전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여전히 제1터미널에 스카이팀 소속 중국 동방항공·남방항공·상하이항공·베트남항공 등이 남아 있어 여객이 이용 터미널을 헷갈릴 수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장 때 이용했던 다양한 방식으로 오도착 여객 발생을 막을 계획이다. 우선 E-티켓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항공사별 터미널 안내를 강화한다. 또 언론, 광고매체, SNS 등 대내외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항공사 추가 배치에 대해 알린다. 탑승일 하루 전 사전 문자 공지 등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는 공항철도, 공항버스, 자가용, 택시 등을 통해서도 대대적인 안내를 펼친다. 터미널 내에서도 게시판·디지털매체·안내방송 등을 활용해 항공사별 터미널 안내를 강화하고, 출국장과 교통센터 등에 안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05 홍현기
대한항공 빠지고 아시아나 라운지T2 호응 체크인·백드롭기기 확대보안검색 생체정보·인공지능 활용1층에 미디어월 '갤러리' 조성도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에 새롭게 단장한 체크인 카운터와 항공사 라운지로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 이전한다. 2022년까지는 제1터미널을 대상으로 추가 항공사 재배치, 스마트 서비스 확대, 여객 편의시설 확충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제1터미널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대한항공이 빠져나간 인천공항 동편 체크인 카운터 등에 대해서는 이미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다. A, B 체크인 카운터 사용을 중단하고, 지난 4월에는 이곳에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해 대형 가림막을 설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A카운터를 아시아나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등석 승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체크인 존(Zone)과 비슷한 수준의 공간을 제1터미널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에 새로운 라운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여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첨단 기기도 늘어난다. 제2터미널에 설치돼 호응을 얻었던 원형검색대가 제1터미널에 도입된다. 셀프 체크인 기기(108대→128대), 셀프 백드롭 기기(14대→42대) 등이 확대 설치된다. 자동출국심사대와 입국심사대도 각각 기존 36대에서 48대로 늘어날 전망이다.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패스(생체 정보가 탑승권, 여권 등 종이 서류를 대체) ▲빅데이터 활용 출국장 혼잡 안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검색 등 스마트공항 서비스를 제1터미널에 도입할 계획이다.입국장에 있는 6개(A~F) 출구는 시설 개선을 거쳐 4개로 통합된다. 공사 관계자는 "출구가 4개로 통합되면 입국 여객과 환영객들이 1층 환영홀에서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다"며 "유휴 공간도 생기는데, 이곳에는 교통약자 서비스센터, 공항 상주직원 휴식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겠다. 패밀리 센터, 어린이 놀이시설, 유아 휴게실 등 가족 친화 시설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곳곳에 국내외 작가들의 대형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1층 밀레니엄홀에는 미디어 월(Media Wall)을 조성해 '갤러리' 같은 공항을 구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2022년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1터미널 입국장(투시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7-29 홍현기
7개 국적항공 '셀프체크인' 가능안내로봇 등 편리한 서비스 제공올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객은 지난해보다 편리해진 공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부터는 인천공항에서 7개 국적항공사가 모두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기존에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에 이어 진에어 이용 여객도 셀프체크인 이용이 가능해졌다.이에 따라 이들 항공사와 캐세이퍼시픽,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여객은 체크인카운터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공항에 있는 키오스크(kiosk)를 통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다.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서비스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6개 항공사 여객이 이용할 수 있다.올해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항공권 예매 시 항공기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좌석 배정까지 이뤄진 탑승권을 자동으로 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속'(괌·사이판 노선 제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적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다.지방에서 거주하거나 출발하는 여객은 올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까지 완료한 뒤 인천공항행 리무진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여객은 인천공항에서 전용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속하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다.또한 올 하계 성수기부터는 인천공항에 배치된 안내로봇으로부터 공항시설 위치와 이용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부터 제1·2여객터미널에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각각 8대, 6대 투입한다.인천공항공사는 많은 여객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차 공간 추가 확보, 체크인카운터 및 출국장 조기 운영, 안내인력 추가 배치 등도 추진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16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규모 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앞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권을 확보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인천공항공사는 신규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정부기관 및 관련 업체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가 주목하는 신규 시장으로는 연간 항공 여객 증가율이 18~20%에 달하는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이 있다.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하벨공항(이하 프라하공항)의 경우 2020년까지 약 1조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T2)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공사에 프라하공항 확장사업과 공항 주변 지역 개발에 대한 인천공항의 노하우 공유를 요청해 현재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프라하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 능력 4천500만명 규모로 설계됐고, 최종 단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대규모 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유형도 다양화한다.그동안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했거나 진행 중인 해외사업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14개국 28개로 총 수주 금액은 2억2천104만 달러(약 2천500억원) 규모다. 이 중 쿠웨이트 T4 위탁 운영,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지분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컨설팅 사업이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공항 개발, 터미널 위탁 운영,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공사는 독일 프라포트(Fraport), 프랑스 ADP 등 해외공항사업의 리딩 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공항운영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12 홍현기
모두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반응 엇갈려, 확정땐 10월말 작업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 가능한 항공사 7곳을 선정해 각 항공사에 옮길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제2터미널로 옮기는 항공사가 결정되면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0월 말 터미널 이전 작업(T1→T2)이 시작될 전망이다.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외부 전문기관 분석과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제2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항공사로 아에로멕시코, 알리탈리아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체코항공, 중국하문항공,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등 7곳을 선정했다.이들 항공사는 모두 스카이팀 소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같은 항공동맹체에 속해 있는 항공사가 모일 수 있게 하려고 스카이팀 항공사만 이전 가능 대상에 넣었다. 현재 제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도 스카이팀 소속이다. 또한 오후 이른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를 이전 가능 대상에 넣었다. 제2터미널 주기장이 붐비는 오전 이른 시간대와 오후 늦은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는 피했다.7개 항공사의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터미널로 이전할 경우 체크인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등 조건이 있어 일부 항공사는 이전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항공사에 문서를 보냈고, 본사와 협의 후 답을 받기로 했다"며 "2터미널 이전 항공사가 확정되면, 오도착 승객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홍보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사진은 인천공항 주관제탑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의 모습. /연합뉴스
2018-07-10 홍현기
차로 20분넘게 달리니 막바지공정 한창인 메인 여객터미널 위용亞-유럽잇는 허브 이점… 10월 29일 1단계 개장 연 9천만명 수용 세계 최대 국제공항이 될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이 오는 10월 29일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두고 있다. 허브 공항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공항들의 확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4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자 멀리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 현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은 부지 면적 7천600만㎡ 규모로 4개 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여의도(2.9㎢) 27개 크기다. 부지 면적으로 봤을 때 세계 최대 규모라고 신공항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IGA사는 설명했다.취재진을 실은 버스가 건설 현장 옆 산등성이에 올랐는데, 신공항 부지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드넓은 땅 곳곳에는 기중기 수십 대가 붙어 있는 건물 형태의 골조가 세워져 있었고, 대지 정리 작업을 하는 굴착기 수십 대가 주변을 분주하게 오갔다. 미니 밴으로 갈아타고 20분을 넘게 달려서야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인 메인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10월 29일 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 등으로 구성된 1단계 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연간 여객 9천만명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제1·2 여객터미널, 탑승동, 3개 활주로를 보유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7천200만 명인데, 이스탄불 신공항은 개장과 동시에 인천공항을 뛰어넘는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스탄불 신공항 1단계 시설 건설까지 주어진 시간은 불과 42개월이었다. 2013년 5월 3일 입찰을 통해 터키 건설업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IGA가 선정됐고, 정식 계약 등을 거쳐 2015년 5월 1일 공사가 시작됐다. → 표 참조이스탄불 신공항 개발을 놓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허브 공항이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시설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신공항은 당초 2026년 4단계 사업 완료로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억5천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를 2억명 수준까지 늘렸다. 세계 최대 공항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이곳에는 국적항공사인 터키항공의 항공정비(MRO) 단지와 항만에서 곧바로 송유관으로 연결되는 급유 단지(fuel farm), 물류단지(Cargo City) 등을 조성해 항공산업 집적화도 추진한다. IGA사의 카드리 삼순루(Kadri SAMSUNLU) 최고경영자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기존 아타투르크(Ataturk) 국제공항보다도 6.5배 크다"며 "1단계 건설로 항공정비(MRO) 단지, 케이터링시설, 터키항공 본부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세계 허브 공항 자리를 놓고 시설 확장에 나선 곳은 이스탄불 신공항뿐만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도 홍콩공항(2023년 예상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억 1천만 명), 싱가포르 창이공항(2025년 1억3천500만 명), 중국 푸둥(2025년 1억6천만명) 등이 공항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인천공항도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짓는 4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인천공항의 개발 효율성이나 속도감이 경쟁 공항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공항은 3단계 사업으로 제2터미널을 지어 놓고, 4단계 사업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 한번에 제2터미널 전체 시설을 짓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게 항공업계의 이야기다. 인천공항은 이스탄불 신공항처럼 공항 주변에 MRO 단지를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논리로 정부가 지원하는 경상남도 사천에 밀려 관련 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오는 10월 29일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 현장. 각 건축물이 그 형태를 잡아가고 있다. 4개 단계로 건설·확장이 추진되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2026년 연간 2억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된다. /공항사진기자단 제공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 /공항사진기자단 제공신공항 메인터미널 내부. /공항사진기자단 제공
2018-07-08 홍현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준공'한층에서 출발·도착' 단순 구조직원교육·시설사업자 선정 도와해외사업 추진·추가 수주 '교두보'#이스탄불 신공항 건설개항 시운전·운영 전략 등 지원2026년 年2억명 수용 '세계 최대'4일 오후(현지시간)에 찾아간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사이니지(signage)는 좌우로 출발, 도착 여객을 안내하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4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확보한 제4터미널은 인천공항과 달리 출발과 도착이 한 층에서 이뤄지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였다.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 명 규모로,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사용한다. 제4터미널은 이날 오전 준공식을 했다. 오는 8월 8일 일부 항공편 운항을 시작하는 '소프트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9월 말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DGCA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제4터미널을 건설한 터키 'CENGIZ'사로부터 시설을 건네받아야 한다.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천공항공사 직원 20여 명이 현지에 파견을 나갔으며, 인천공항 협력업체 직원 등도 출장을 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벌인다.인천공항공사는 이달 중 입찰을 거쳐 터미널 내 면세점과 식음료시설 등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도 500명 채용한다. 인천공항공사 쿠웨이트PJ팀 김혜진 과장은 "카트 운영 사업자, 주차장 관리 사업자 등을 찾는 입찰도 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공항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문화적인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제4터미널을 5년간 운영하고 대가로 3천854만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400억원)를 받는다. 역할에 비해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쿠웨이트 공항 운영은 다른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쿠웨이트공항만 해도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명(2단계 2천500만명) 규모의 제2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DGCA 유세프 알포잔(Yousef S. Al Fouzan) 부청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 제2터미널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3일 오전에는 인천공항공사가 2015년부터 개항을 위한 종합 시운전, 운영전략 수립, 조직 구성, 교육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 컨설팅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 공항 부지 면적은 7천600만㎡(여의도 약 27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2026년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2억 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된다. 신공항 건설·운영을 맡은 IGA사 카드리 삼순루(Kadri SAMSUNLU) 최고경영자는 "인천공항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항공사들을 이전한 경험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스탄불에서는 10월 29일부터 45시간에 걸쳐 아타투르크(Ataturk) 국제공항에서 신공항 1단계 시설로 항공사 등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쿠웨이트·이스탄불/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05 홍현기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각 항공사의 탑승권 발권이 잘 안 되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체크인카운터 대기 줄이 길어지고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장애 원인으로는 항공사의 네트워크 시스템 문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13분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권 발급이 제대로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각 항공사가 수동으로 탑승권을 발급하면서 대기 줄이 길어졌고, 오전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18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항공권 발권 장애가 각 항공사의 네트워크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공권 발권 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미국 에어링크(ARINC)사의 제품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발권이 안 됐다는 거다. 인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은 에어링크뿐만 아니라 글로벌 항공운송 IT업체 SITA의 네트워크로 '이중화'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나머지 국적 LCC들은 비용 등의 문제로 에어링크 단일 네트워크를 쓰다 보니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는 문제가 없고, LCC를 중심으로 장애가 발생한 것을 보면 '백업' 네트워크를 운영하지 않은 것이 장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항공사들도 이날 장애는 'IAPP(Interactive advanced passenger processing)'라는 법무부 시스템과 항공사 발권 시스템 간 연결이 잘 안 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천공항공사와 비슷한 원인 분석을 내놨다. 법무부는 각 항공사가 승객의 여권 정보를 보내오면 위험인물인지를 판단해 문제가 없으면 발권을 승인하는 IAPP(현 I-FREE 체킹, 탑승자 사전 정보 확인시스템)를 운영하는데, 각 항공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당 시스템과 연결이 안 되다 보니 발권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다만 아시아나항공 등 이중화된 네트워크를 쓰는 항공사도 이날 오전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장애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사한 장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8 홍현기
투자 지구별 맞춤형 외투 집중남동산단, 연계 프로그램 추진동북아 메가포트·물류 거점화'항공정비 특화단지' 추진 계획관계기관 협력 선행 공통 지적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은 국가산업단지 등과 함께 인천 경제의 중심축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을 반영하듯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 항만과 공항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자유구역, 공항, 항만 각각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인천시 등 주변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남춘 당선자는 '투자 지구별 맞춤형 해외투자 유치'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의료·MICE, 영종과 청라는 각각 복합관광·복합물류와 로봇·AI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인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은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라며 "외국 기업을 유치하면서, 특화된 전략 산업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나 인프라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기계를 제조하는 업체가 의료기기 제작으로 전환하는 등 남동산단 기업들이 기존 베이스와 연계해 새로운 분야를 재창업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박남춘 당선자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전략적 국제 관문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우선 국비 2조 원을 투입해 인천항을 세계 30위 권 수준의 동북아 물류 거점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천공항에 인천~평양 간 직항로를 개설하고 동남아·인도 등 항로를 확보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초일류 메가포트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항공정비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선 항만과 공항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상용 청운대 교수(글로벌경영학과)는 "인천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관계기관과 인천시가 정기적으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지방해수청장이 모여 항만 정책을 논의하는 '고위정책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현안 해결이 아닌 기관별 입장 확인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태승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장은 "인천공항이 인천에 있지만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직"이라며 "인천공항이 인천에 이바지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 주변 에어시티 개발 등 인천시와 공항공사가 공항을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4차 산업과 연관된 첨단산업을 공항 주변에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인천시와 공항공사가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6-24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