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사람'입니다."1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작은 포차 '단밤'을 국내 요식업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남자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남긴 대사다.장사꾼인 만큼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본인에게 주는 무한한 신뢰 덕분에 장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뜻이 담긴 대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소재한 한 빌딩에서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에게서 박새로이의 모습이 언뜻 보이는 듯 했다. 권 대표가 이끄는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상가의 신은 지난 2019년 9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분양 상가의 면적과 점포의 위치, 층별 분양가를 세세하게 알려주는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이 국내에 드디어 생긴 것이다. 상가의 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상업용 부동산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했다.국토교통부와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5만7천910건으로 주택 거래량(80만5천건)의 7% 수준이지만, 타입·층·동별 등 주택의 세부적인 분양가부터 입지와 주변 인프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주택 시장과 달리 상가 시장에서는 의무적인 공개 청약 제도가 없어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았다.상가 전문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정보를 취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선뜻 만들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권 대표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3년을 투자했다. 기획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아파트처럼 상가를 호실별로 나눠 면적과 분양가, 적합업종 등 상가정보를 '통'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개발을 맡긴 첫 번째 회사에 이어 두 번째 회사가 기한 내 프로그램을 완성하지 못했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한 것이다. 수소문 끝에 찾은 세 번째 회사가 이를 마무리 지었다. 꼬박 3년이 걸렸다.권 대표는 "늙는 기분이었다. 개발이 끝나야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일할 텐데, 차질이 빚어져 개발비는 개발비대로,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나갔다"면서도 "보통 이런 상황이면 소송을 한다. 하지만 다 같이 힘든 상황인 만큼 그냥 넘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2020년 3월 기준 전국의 상가 분양 건물 1만1천642개, 임대 721개, 매매 476개, 빌딩 510개, 직거래 81개의 정보가 올라와 있다. 전국에 분양 중인 상가의 70~80% 수준이라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6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상가의 신이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비결은 '무료'에 있다.상가의 신에서는 건설사나 시행사, 분양대행사, 중개사, 개인들이 무료로 분양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주거용 부동산 플랫폼과 달리 돈을 내지 않고도 매물 정보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권 대표는 "초반에는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정보를 수집했지만, 현재는 분양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설사·시행사·분양대행사 등이 직접 정보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의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셈이다.특히 상가의 신에서는 세입자를 구한 상태에서 분양하는 '선임대 매물'도 확인할 수 있다. 분양받기 전 보증금과 수익률을 예상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권 대표는 "최근 은행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깝다 보니 상가에 투자하려는 분들이 임차인이 안 들어와 수익을 내지 못할까 불안해한다. 하지만 저희 플랫폼을 보면 어느 지역에 보증금과 월세가 얼마인 선임대가 들어와 있는 매물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얼마를 투자했을 때 몇 %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권 대표는 상가 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이며, 입지가 성공의 70%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건물만 사놓으면 다 잘 되던 시절은 지났다. 건물에 임차인이 들어와 가게를 운영하고, 이것이 잘 됐을 때 건물의 가치가 올라간다. 임대인이 들어왔을 때 장사가 잘 될 만한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급자가 아닌 수용자 입장에서 장사를 하고 싶은 곳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권 대표는 입지를 볼 때 상가들이 마주 보고 있는지, 그리고 연속해서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상가가 옹기종기 모여있어야 사람들이 모이며,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로와 점포의 간격이 6m 이내여야 사람이 모이기 좋다고 부연했다.권 대표는 동선도 강조했다. 지하철역 기준으로 골목상권이 길면 길수록 좋으며, 출근보다는 퇴근길 동선을 중요하다고 했다. 출근길은 바쁘다 보니 구매로 이어지기 힘들지만, 퇴근길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사람들이 모이고, 소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이러한 비법은 최근 발간한 책 '시크릿'에도 담겨있다. 그는 "창업을 할 때 '아이템' 못지않게 '부동산'이 중요하다. 보증금, 월세, 권리금, 인테리어까지 창업비용의 최소 50% 이상은 부동산 투자에 사용된다. 그만큼 부동산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점포를 선정할 때 어떤 부분을 유념해야 하는지 등 현장 경험에서 나온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상가의 신 모바일 페이지.'이태원 클라쓰' 장면 중 주인공 박새로이의 모습.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상업용부동산 플랫폼 '상가의 신' 기자간담회 모습. /'상가의 신' 제공

2020-04-07 윤혜경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이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와 손잡고 최대 15% 할인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7일 박성민 대표가 이끄는 집닥은 로얄앤컴퍼니(대표이사 정훈)와 6월까지 욕실 시공제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양사가 제안하는 이번 이벤트는 원스톱 욕실 공사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바닥, 천장, 벽타일, 조명, 액세서리, 기타 자재 등의 풀패키지 제품을 제안하고자 기획됐다.집닥과 로얄앤컴퍼니가 마련한 이번 제품은 벽, 타일 모두 천연대리석 느낌의 까라라(Carrara)와 그레이와 화이트 컬러의 조합으로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모던(Modern), 로얄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제안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 등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됐다.특별히 이번 풀패키지 제품은 정가 대비 1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이벤트 기간 내에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철거 및 설치비 감면 혜택과 함께 인테리어 무료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제품 설치 후 1년 무상 A/S까지 진행한다.집닥 관계자는 "집닥 플랫폼을 통해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고객에게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집닥이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와 함께 욕실 시공제품 이벤트를 연다. /집닥 제공

2020-04-07 윤혜경

경기도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는 '2020 경기도 스마트에너지 아파트 조성 사업'에 참여할 아파트 단지를 모집한다.7일 도는 해당 사업에 참여할 4개 아파트 단지를 이달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도내 4개 아파트 단지다.1차로 예비 후보 포함 5개 이상의 단지를 선정한 후 지원 적격성 검토, 에너지 사전진당 등의 평가를 거쳐 최종 4개 단지를 선정하며, 단지당 1억4천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비용은 기존 시설 에너지 효율성 진단을 비롯해 에너지 효율개선을 위 LED 등기구 등으로의 시설교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세대별 디지털 계량기 구입과 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등에 사용하면 된다.참여를 원하는 단지는 이달 22일 오후 6시까지 경기도 에너지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 팩스, 우편 접수로 신청하면 된다.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68%에 달한다"면서 "아파트는 거주 밀집도가 높아 많은 에너지를 차지하므로 이 사업을 통한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에는 안양 인덕원 대림2차와 안산푸르지오9차가 지원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해당 단지들은 에너지 고효율 기기로의 교체, 태양광 시설과 디지털 전력계량기 설치 등에 단지 당 1억5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아파트 전체 사용량의 7%를 줄였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분당신도시 일대 아파트. /경인일보DB

2020-04-07 김명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법원 경매 입찰 기일 변경 비율이 60%를 넘어섰다.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3월 입찰 예정이던 경매 사건은 총 1만5천83건으로, 이중 68.3%인 1만309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법원 휴정이 장기화하면서 이달 법원 경매는 역대 가장 적은 수치인 3천876건만 입찰이 진행됐다. 특히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은 3월에 단 한 건의 경매 사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지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다.종전 최고 변경 비율 기록은 지난 2016년 3월 12.2%(예정 1만4찬724건)였다. 최다 변경 건수 기록은 지난 2005년 6월 3천980건(예정 4만1천192건)이다. 법원 휴정이 시작된 지난 2월의 변경 비율은 12.1%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수도권 일대 아파트 물건에 대한 입찰 열기는 뜨거웠다.의정부 녹양동과 민락동 A·B 아파트에 각각 73명과 6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고,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경매에도 수십 명이 몰렸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이달 이후 차례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3월 기일별 법원 현황./지지옥션 제공

2020-04-06 박상일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 다방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손잡았다.2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 LH는 '주택 매물 정보 상호제공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양사는 화상 행사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와 서창원 LH 주거복지본부장이 참여했다.양사는 주택 수요자를 위한 폭넓은 주택 정보 제공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주택 데이터 활용 및 2030세대에게 필요한 주거 복지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주택 수요자들은 다방과 주거복지포털 '마이홈포털'을 통해 공공·민간주택 정보를 양사의 플랫폼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민간의 부동산 앱과 공공 주거복지포탈을 통해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은 원룸, 투룸 전·월세 및 공공임대·분양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줌으로써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의 주택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양사는 매물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향후 주택 데이터 활용 방안을 협의하고,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주거 복지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한유순 대표는 "다방의 민간주택 데이터와 LH의 공공주택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폭넓은 부동산 정보 제공을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 선진화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창원 주거복지본부장은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주택정보를 제공하여 폭넓은 주거복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다방XLH 로고. /스테이션3 제공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와 서창원 LH 주거복지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스테이션3 제공

2020-04-02 윤혜경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했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내렸다. 41주 만이다.잇단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0.19%)와 인천(0.34%) 역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원 아파트값은 지난주 0.25%에서 금주 0.15%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영통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05%로, 권선구는 0.56%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용인 수지(0.12%)와 기흥(0.13%)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고, 과천(-0.03%)·분당(-0.07%) 등지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 단지,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시흥시(0.53%)는 개발 호재가 있는 배곧신도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대부분 지난주보다 줄었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랐다. 재건축 이주 등으로 일부 국지적 상승세를 보인 곳이 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영향이 겹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시도별 아파트값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20-04-02 이상훈

올해 1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1∼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8천47건으로 나타났다.이전에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9만 건 이상을 기록한 시기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지난 2015년(9만3천348건)뿐이었다.현재 1분기 실거래 신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거래금액별 6억원 이하 거래가 전 분기보다 9.1%(6천966건) 늘었다. 6억원을 초과한 모든 구간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5분의 1로 줄었다.이 기간 서울의 매매량(1만7천357)은 직전 분기(3만2천605건) 대비 46.8% 줄었으며, 인천(1만6천713건)과 경기(6만3천977건)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아파트 거래가 각각 35.7%, 6.8% 증가했다. 인천은 연수구(3천511건), 남동구(3천423건), 서구(3천97건), 부평구(2천792건)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다.경기는 수원(7천902건), 용인(7천319건), 화성(5천662건), 고양(4천456건), 남양주(3천743건), 안산(3천549건), 부천(3천252건), 시흥(3천122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부동산114 관계자는 "2월에 비규제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기와 인천의 거래 건수가 깜짝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부진한 흐름"이라며 "2분기에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조정 국면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만4천796건)보다는 감소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매년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부동산114 제공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20-04-02 김명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아파트 분양 경기는 크게 타격이 없는 모습이다. 새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1순위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2~3월 진행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곳 중 6곳은 1순위 마감을 한 것이다.청약자 수도 총 49만4천3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7천586명)보다 163% 증가했다.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대 1로 전년 동월(2~3월)에 비해 3배 이상 치열해졌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코로나19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소위 될 곳 위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며 "특히 정부의 규제로 주변의 낡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19 확산으로 '직관(직접 관람)' 대신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수요자들이 늘자 건설사들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유니트 관람을 대신하고 있다. 더불어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72.16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전남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도 940가구 모집에 1만8천396명이 몰리며 19.57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와 전남 순천 등의 주요 단지가 오는 30일부터 청약일정에 돌입한다.금호산업은 이달 30일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아파트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6개 동·3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전용면적은 84㎡~99㎡로 지어지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930만원대다.금호산업 분양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한 이후 일주일 동안 홈페이지 접속자수가 약10만여건으로 문의전화도 1차때 보다도 2배 이상 많다" 며 "사전 예약제를 통한 현장 견본주택 방문자도 2천여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같은 날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지하 3층~지상 34층·3개동·54㎡∼100㎡·총 280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67가구이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4천849만원이다. 일반 공급물량은 67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4,849만 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영무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지구 B-9블록에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8개 동·747가구 규모다.전용면적은 소위 '국민면적'으로 일컫는 84㎡으로만 구성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270만원대다.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화), 4월 1일(수) 2순위 청약을 받는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견본주택 내부. /금호산업 제공2020년 2~3월 청약경쟁률 현황.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사이버 견본주택. /금호산업 제공

2020-03-26 윤혜경

공동주택관리와 관련한 입찰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낙찰금액 기준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내 관리비 집행을 위한 입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2조7천714억원, 2016년 2조8천643억원, 2017년 3조9천456억원, 2018년 4조8천840억원, 2019년 6조6천605억원을 기록했다.이 시스템은 공동주택 관리비와 유지·관리 이력, 회계감사결과 등 정보공개 및 전자입찰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이다.지난해 전자입찰 방식은 1조 997억원으로 전체의 16.51%를, 전자입찰을 통하지 않은 적격심사제는 3조 2천869억원으로 49.35%를 차지했다.또 수의계약은 2조 2천739억원으로 34.14%를, 비(非)전자입찰에 의한 방식이 전체의 83.49%로 나타났다전자입찰 방식은 제도가 의무화된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낙찰금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나 전체시장 기준 16.51%로 여전히 비중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한국감정원은 전자입찰 시스템에 적격심사기능을 도입, 낙찰자 선정방식 중 상대적으로 비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적격심사제를 전자입찰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공동주택 관리비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 또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캡처.

2020-03-25 박상일

SK건설이 사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달 21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SK건설의 단축키 요정님 제 앞에 나타나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은 뛰어난 오피스 활용 능력을 겸비한 선배가 PC 사용이 미숙해 업무가 밀리는 신입사원에게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단축키 사용법을 전수하는 내용을 그린다.4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총 10개의 단축키 사용법이 소개된다.이 중 화면 캡처 단축키(Win+Shift+S), 가상데스크톱 생성(Win+Ctrl+D) 및 이동(Win+Ctrl+좌/우 화살표) 단축키 등은 실제 PC 사용 시 시간 단축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오, 유용함. 감사합니다", "단축키 꿀팁", "가상데스크톱은 정말 유용한 기능. 널리 이용하세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최근 많은 기업이 앞다퉈 유튜브 공식 채널을 오픈하고, 직접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과의 소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특히 건설업계의 경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사 홍보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분양단지 및 견본주택 소개, 입주단지 소식, 부동산시장 전망 등 일반적인 정보 콘텐츠와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토크쇼 등 트렌디한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업무 관련 팁(Tip)들도 흥미로운 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정경열 SK건설 홍보팀장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신설해 현재까지 40여개의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이번 콘텐츠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업무 효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한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SK건설 유튜브 콘텐츠. /SK건설 제공SK건설 유튜브 콘텐츠에서 소개되는 단축키 사용법. /SK건설 제공

2020-03-24 윤혜경

김형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이 국내·외 드론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아스트로엑스(AxrtoX)'에 투자를 결정했다.24일 대우건설은 신사업 프로그램인 B.T.S(Build Together Statups)의 1호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지난 23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대우건설의 신사업 창출전량인 B.T.S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미래핵심 건설기술, 사회적 이슈 해결, 미래사회 대응의 3대 핵심과제와 상생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B.T.S 프로그램을 론칭한 바 있다.아스트로엑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드론 제조사로 전 세계 13개국에 딜러사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특히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 기술 개발해 1시간 30분 이상 중장거리용 VTOL(수직이착륙무인기)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광학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응용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통해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용, 군수용 드론 시장의 진출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대우건설의 지분투자는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통해 벨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대우건설과 아스트로엑스는 양사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군사용 드론을 고도화하고, 현재 현장에 시범 적용 중인 대우건설 관제시스템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이미 구축된 판매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산업별 드론관제, 제어, 운영, 분석 등 통합관리 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우건설 관계잔은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연계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23일 대우건설은 신사업 프로그램인 B.T.S(Build Together Startups)의 1호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대우건설 제공지난 23일 대우건설은 신사업 프로그램인 B.T.S(Build Together Startups)의 1호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대우건설 제공

2020-03-24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