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7.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과반수가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의문을 표한 셈이다.이들 중 33.7%는 '전혀 신뢰 안 함'이라고 답했다. 23.9%는 '별로 신뢰 안 함'이라고 응답했다.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6% 수준이었다. 이중 '어느 정도 신뢰'가 24.7%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신뢰'는 11.9%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5.8%였다.40대, 진보층, 호남,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 여론이 발생했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이 71.5%를 기록하며 불신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61.6%), 대구·경북(62%), 서울(57.3%), 경기·인천(55.9%) 등의 순으로 불신율이 높았다. 광주·전라의 경우 신뢰가 52.6%로 불신율이 더 낮았다.연령별 불신 응답은 50대가 6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 이상(61.0%), 30대(58.2%), 20대(57.0%)가 차지했다. 40대의 불신 응답은 41.7%로 신뢰 응답(56.1%)이 보다 많았다.이념성향에 따라서도 갈렸다. 보수층과 중도층은 각각 79.9%, 62.3%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반면 진보층 64.3%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과반수 이상이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다.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88.4%), 정의당(53.2%) 지지층이 불신을 표했다. 무당층(65.3%)도 불신한다고 응답했다.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69.7%로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1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건설 경제활력대책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18 김명래

집을 구하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깨끗하고 좋은 방이 시세대비 저렴하게 나왔다고 해서 중개업소를 방문하면 정작 '허위매물'이었던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아직도 부동산 중개업자들 사이에서 미끼·허위매물로 고객을 '낚는'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유순·유형석 대표가 이끄는 스테이션3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허위매물 퇴치에 나선다.18일 다방은 지난 6년간 앱에 축적된 1천만여 건의 매물 데이터를 분석, 허위매물의 특징을 정리한 '허위매물 예방 5계명' 인포그래픽을 제작, 공개했다.다방이 허위매물 예방 5계명을 통해 알린 통상적인 허위매물의 정보는 이렇다.우선 방 사진이 광곽렌즈로 촬영한 것, 또는 포토샵으로 지나치게 보정한 경우는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약 70% 이상이다.이 밖에도 가격, 매물 설명, 매물번호, 지역 등 총 5가지 영역에서 고객을 현혹하는 허위매물의 유형과 정보를 허위매물 5계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역별로 허위매물이 많은 지역은 서울(강남·강서·관악구), 인천(미추홀구·부평구), 대구(북구), 대전(서구), 부산(연제구), 천안(서북구) 등이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등록된 매물이 많아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방은 허위매물 예방 5계명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중개인의 매물 등록 절차 고도화, 허위매물 신고 프로세스 간소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하는 매물 검수, 지역 집중 모니터링, 공인중개사 제재 등 서비스 신뢰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다방 관계자는 "내년에 개정되는 공인중개사법에 대비해 허위매물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다방 허위매물 5계명을 발표했다"면서 "앞으로 사용자가 안심하고 방을 찾을 수 있는 부동산 플랫폼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가 조사한 분기별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1만7천195건, 2분기 2만892건, 3분기 2만4천501건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허위매물의 신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다방이 허위매물 예방 5계명을 발표한 가운데, 과연 중개 시장에도 자정효과가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다방이 공개한 '허위매물 예방 5계명'. /스테이션3 제공경기도 모처 한 부동산에 붙어있는 매물 정보./비즈엠DB

2019-12-18 윤혜경

"대출규제와 자금출처조사까지 한동안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오전 광명시 일직동의 송문섭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번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은 과거 대책과 달리 세금, 청약, 대출 등을 총망라한 전방위 종합대책으로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정부가 전날 세제, 대출, 청약 등 초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부동산대책'을 발표하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된 과천, 광명 등지에 부동산업계에선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평가했다.송문섭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데로 과천과 같이 광명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할 정도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된 것 같다"며 "광명 뉴타운과 철산동 재건축, 소하동 도시개발 등 시세가 계속해서 상승 중인 부분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6월 철산동 분양 단지가 3.3㎡당 분양가 2천300만원대로 나왔는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상한제로 영향보다는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자금출처 조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집값 상승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정부는 12·16 부동산대책에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을 서울 5개 구내 37개 동과 수도권에선 집값 상승을 주도한 과천·광명·하남의 총 13개 동을 지정했다.과천은 별양, 부림, 원문, 주암, 중앙동이, 광명은 광명, 소하, 철산, 하안동, 하남에선 창우, 신장, 덕풍, 풍산동 등이다.이번에 집값 상승 선도지역으로 판단돼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된 곳은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분양가를 정할 때 각 지자체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정부가 발표한 데로 과천과 하남, 광명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할 정도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됐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이들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사업 구역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점차 확대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과천 갈현동의 과천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호태 대표는 "과천은 12·16 부동산대책으로 현금 부자들만 움직일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며 "지금도 과천에 진입하기 위해 전세를 얻는 수요자들이 있는데 전셋값만 올릴 뿐 청약 가점이 낮아 부질없는 짓이다. 이미 과천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준말)이 됐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청약과 대출 등 규제 탓에 거래량이 줄어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관련)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익을 남겨야 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주체 입장에선 분양을 미루거나 아예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과천의 경우 별양동 주공4단지가 조합설립인가단계, 중앙동 주공 10단지와 별양동 주공5단지는 각각 추진위원회 설립단계, 주공 8·9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황이다.하지만 이번 상한제 적용으로 사업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번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이름을 올린 하남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상한제 대상에 포함된 창우·신장·덕풍·풍산동은 3기 신도시 외에 더는 아파트가 들어설 땅이 없어 이번 조치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민간 건설사가 아파트를 지어야 부동산 가격 억제 효과가 있을 텐데 상한제 대상에 포함된 지역은 그린벨트 외에는 집 지을 땅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그동안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처음에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부동산시장 위축 등 정책적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했다.박원갑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지역은 애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지정됐으나 이번에 비강남 및 수도권(과천, 광명, 하남 등)으로 확대됐다"며 "재건축, 재개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단기적으로는 사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다만, 공급자의 이익이 소비자에게 이전되면서 소비자잉여가 증가하는 만큼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 따른 즉각적인 시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대출·세제·청약 등을 총망라한 12·16 부동산대책 여파로 과천, 광명 등은 서울발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사진은 과천시 아파트 단지 모습. /비즈엠DB왼쪽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개발 예정지 뒤쪽으로 보이는 과천시. /비즈엠DB

2019-12-17 이상훈

국내 한 건설사가 입주민 건강과 편의성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었다.앞으로 해당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은 기기 하나로 건강정보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공동현관 자동 열림,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가능해 생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체성분 분석 전문업체인 인바디(INBODY)와 협업해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아직 제품의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기기만 있으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부터 아파트 단지 내 생활이 더욱 윤택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기기는 체지방률과 기초대사량, 수면 패턴 등 개인 건강정보의 변화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인바디에서 확보한 우리나라 국민 1천400만명의 체성분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한 개인별 목표치도 받아볼 수 있다.또 원패스 기능과 연동하면 공동현관 자동 열림,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이 가능하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세대 방범용 감지기 작동 및 일괄 소등 스위치 상태, 주차위치도 화면 터치만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방범 기능도 탑재됐다. 비상 상황 발생시 기기를 한 손으로 3초간 움켜쥐면, 인근의 비상벨이 작동하고 방재실의 모니터에는 해당 위치에서 가장 인접한 CCTV 촬영 화면이 확대돼 입주민의 긴급한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비상벨 호출과 CCTV를 함께 연동하는 기능이 탑재된 것은 이 기기가 국내 최초다.SK건설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지적재산권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 단지 적용 범위는 검토 중에 있다.SK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개발이 끝난 단계로, 출시일과 가격, 단지 적용 범위 등에 대해서는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K건설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 모습과 기능. /SK건설 제공

2019-12-13 윤혜경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이전부지에 영화관 등을 갖춘 생활숙박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이에 따라 지난 1995년 한화백화점으로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1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A 건축사사무소는 지난달 말 시에 생활숙박시설을 짓기 위한 건축위원회 심의(건축심의)를 신청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주차장 포함)은 대지면적 7천800여㎡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A사는 이곳에 연 면적 8만㎡,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의 생활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층별 계획을 보면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주차장 등을, 지상 1~4층은 근린생활시설, 5층 대형 영화관, 6~17층까지 생활숙박시설로 구성됐다.생활숙박시설은 숙박시설의 한 종류로, 일반 숙박과 달리 주거 시설처럼 '취사'가 가능하다. 지난 1998년 부동산시장에 등장한 '레지던스'가 시초로 알려졌다.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청약 규제는 물론 전매 제한 규제도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특히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거형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인 생활숙박시설 분양이 늘고 있는 추세다.실제 한양산업개발이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지상 최고 24층(전용 20~40㎡) 총 493실 규모로 지을 예정인 '인하 한양아이클래스'와 동아토건이 서울 중구 충무로4가에 분양 중인 지상 최고 15층(전용 21~55㎡), 총 260실 규모인 '충무로 하늘N'가 바로 생활숙박시설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요즘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다 보니 주거 대체 상품으로 생활숙박시설이 떠오르고 있다"며 "또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상품으로도 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A사는 이번 건축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초 재심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시 관계자는 "지난달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부지에 지상 17층 규모의 생활숙박시설 건축 계획과 관련 건축심의가 열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심의 결과 외부 디자인과 교통 관련 대책 등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와 건축소위원회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A사가 의견을 반영해 다시 심의를 신청해야 하는데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신청한다면 내년 1월 말 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심의 통과 후에는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하면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화갤러리아 측은 지난 10월 서울디앤씨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의 토지매매계약(3.3㎡당 약 5천만원)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한화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모습.

2019-12-12 이상훈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격 '드론관제시스템' 구축에 성공하면서 공사현장 안전상황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9일 김형 사장이 이끄는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구축했다고 밝혔다.대우드론관제시스템은 전용 앱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한다.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영상관제플랫폼인 CDS.Live로 영상을 전송, 최대 256개의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대우건설은 드론관제시스템을 통해 건설현장의 공사 진행 현황과 안전위험 요소를 원격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안전점검, 건설자재 및 안전 시설물 확인 등이 수월해지는 것이다.특히 해당 시스템은 드론의 모든 비행정보 이력을 기록, 관리하는 블랙박스 역할을 해 위험상황 발생 시 원인규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향후 대우드론관제시스템은 건설분야의 공정분석, 안전, 환경점검, 재해보상 등에 활용되며, 건설산업 외에도 재난, 소방, 인명수색, 교통관제, 무인교통관리시스템(UTM)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드론관제시스템은 대우건설의 9개 국내현장, 2개의 해외현장에 시범전용 중이며 내년까지 전 현장으로 확대 전용할 계획"이라며 "관제센터에서 현장의 모든 드론들을 제어하고 통합 관제함으로써 원격 관리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드론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2019-12-09 윤혜경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입주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3.3㎡당 매매가는 신축 아파트 3천530만 원, 노후 아파트 3천263만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신축 아파트가 입주 30년이 훌쩍 넘은 노후 아파트 가격을 앞지른 것.서울의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2013년 1.42배 △2014년 1.40배 △2015년 1.34배 △2016년 1.22배 △2017년 1.18배 △2018년 1.06배 △2019년 0.92배로 줄었다.소위 '마용성'으로 불리며 강남권과 함께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마포·용산·성동구의 3.3㎡당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매매가는 0.89배로 집계됐다. 신축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얘기다. 용산구를 예로 들면, 이촌동에 소재한 '한강맨션(1971년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8년 6천935만 원에서 2019년 6천928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이에 비해 같은 지역의 '래미안 첼리투스(2015년 입주)'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2018년 4천970만 원에서 2019년 5천692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노후 아파트가 조금 더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 3구의 3.3㎡당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매매가는 1.01배다.경기도의 경우 신축 아파트 가격 강세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다.올해 경기도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0.79배다. 지난해 0.87배에서 0.08배나 가격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직방 관계자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분양가가 상승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 /비즈엠DB

2019-12-09 윤혜경

GS건설 '자이'가 3년 연속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9일부동산114에 따르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4천737명을 대상으로 '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S건설 자이가 3년 연속 종합 1위 자리를 차지했다.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위를, 삼성물산 '래미안',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스코건설 '더샵'이 뒤를 이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대상은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보조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이번 조사에서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최초 상기도 문항에서는 GS건설 자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전체의 2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15.9%), 대우건설 푸르지오(15.4%),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1.0%) 순으로 나타났다.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설사를 묻는 질문에는 현대건설이 34.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GS건설(16.4%), 대우건설(12.2%), 삼성물산(10.2%) 등이 10% 이상의 응답률을 나타냈다.현대건설은 5년 연속 건설회사 상기도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도 GS건설 자이를 응답한 비중이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13.9%),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3.6%), 대우건설 푸르지오(13.2%) 포스코건설 더샵(7.1%) 순으로 조사됐다. 공인중개사가 뽑은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는 삼성물산 래미안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공인중개사(또는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295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병행한 결과, 응답자의 26.4%가 래미안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로 꼽았다.부동산114 관계자는 "변화하는 주택 소비자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건설 업계의 분양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이래 매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 TOP10 표./부동산114 제공공인중개사가 뽑은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표./부동산114 제공

2019-12-09 김명래

일산을 비롯해 덕양구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고양시의 아파트값이 4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5%에서 금주 0.17%로 상승 폭이 0.02%P 늘었다.12월 첫째 주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금주 과천시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88%로 전주(0.89%)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도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과천의 경우 신축 및 재건축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점, 그리고 신규입주가 물량 부족 및 청약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하고 있어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이어 '하남(0.59%)', '용인 수지(0.56%)', '성남 수정(0.49%)', '안양 동안(0.41%)', '성남 분당(0.38%)', '수원 팔달(0.36%)' 등의 순으로 변동률이 높았다. 고양시의 지수도 눈길을 끈다. 11월 2주를 기점으로 11개월 여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고양시는 지난주 0.14%에서 금주 0.13%로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덕양구만 소폭 상승했다. 덕양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13%로 0.03%P 증가했다.반면 일산 동구는 0.14%에서 0.13%로, 일산 서구는 0.19%에서 0.14%로 소폭 하락했다.이와 관련해 한국감정원 측은 고양시가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라고 봤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고양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급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매물은 가격이 올라가 계약체결이 많진 않지만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라고 설명했다.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파로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해제된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조정대상지역 해제로 기대감이 감도는 고양시 부동산 시장. 과연 이 시장의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할 지 사뭇 궁금해 진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12월 1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9-12-05 김명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금리 인하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3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 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한 1조2천7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특히 서울의 거래량이 눈에 띈다. 지난 10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47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6건 늘었다. 이는 약 32% 증가한 수준이다.구별로 살펴보면 중구가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등포구(56건), 광진구(53건), 종로구(43건), 강남구(40건) 순으로 많았다.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달 국토교통부가 강남4구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총 27개 동을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선정했기 때문.게다가 기준금리도 현재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은행을 떠난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 아파트 시장의 각종 규제로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상가 투자의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는 우량 상가에 쏠릴 수밖에 없다"며 "입지가 좋지 않은 상가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 상가 양극화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지난 8월 서울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은 모습. /연합뉴스

2019-12-03 김명래

현대건설이 현대차와 협억을 통해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 경정비·튜닝까지 가능한 건식 세차공간 'H 오토존'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H 클린현관'·'H 바스(욕실)'·'H 벨(초인종)'·'H 파워(콘센트)' 등 주택 신상품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선보인 H 오토존은 고객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지만, 만족도가 낮았던 주차장 공간의 본질적 기능을 분석해 탄생했다. 지하주차장의 넓은 면적을 활용해 고객들이 차량 양문을 개방하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확보된 공간에는 진공청소기 및 에어건, 타이어 공기주입기 등을 설치해 고객 스스로 차량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자동차 정비나 튜닝도 가능하다. '세차용 진공 청소기' 비치는 힐스테이트 단지 거주민의 의견을 반영했다. 입주민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원터치로 사용현황 확인과 예약을 할 수 있다. 주차장 한켠에 위치한 H 오토존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입주민 카드로 갖다 대 사용자 인식을 마친 후 설치된 진공청소기와 에어건을 이용, 단지 안에서 건식 세차를 할 수 있다.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디자인경영담당이 참여했다. 'Pure White' 색상을 바탕으로 유리와 스틸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적 콘셉트로 창안됐다. 특히 전면부(Facade) 디자인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차가 도출한 '베이직·심플·리듬'의 3가지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으며, 수직선을 활용한 조형과 규칙적인 반복·멈춤을 리듬감 있게 표현했다. H 오토존은 내년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적용하고, 앞으로 입주민들의 사용의견을 반영·개선 후 다른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H 오토존'./현대건설 제공

2019-12-02 이상훈

한화건설이 새 주택 브랜드 '포레나'를 론칭한 이후 분양 시장에서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한화건설은 지난 8월 새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공급한 '포레나 천안 두정(9월)',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10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10월)', '포레나 루원시티(11월)' 4개 단지 모두 주택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분양에 순항했다.포레나 천안 두정(0.7대 1)을 제외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61.64대 1),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78.1대 1), 포레나 루원시티(20.27대 1)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왔다. 특히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단기간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급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1천441가구(일반 분양) 대부분이 계약을 마쳤다. 오는 9~11일 정당계약을 앞둔 포레나 루원시티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만큼 한화건설 측은 무난한 계약 마감을 기대하고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공급된 포레나 천안 두정은 낮은 경쟁률로 장기 미분양이 예상됐지만 포레나 론칭 광고가 시작한 후 계약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미 입주를 완료한 단지들로부터 브랜드 변경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면서 "최근에 입주한 단지들 위주로 포레나 브랜드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포레나 BI./한화건설 제공

2019-12-02 김명래

올해로 '불혹'을 맞은 인천 '남광로얄아파트'가 SK건설 품에 안겨 새로운 아파트로 탈바꿈한다.2일 SK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공사금액이 1천461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0층·12개 동·774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3년 3월 착공 및 분양, 2025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사업지는 인천 도심지에 위치해 시청과 법원 등 관공서는 물론 신기시장·롯데백화점·홈플러스 등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2호선 시민공원역을 이용해 지역 내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문학IC와 도화IC 등을 통한 광역교통여건 또한 우수하다.특히 사업지 북측에 인접한 주안재정비촉진구역의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수환 SK건설 도정영업2실장은 "남광로얄아파트는 뛰어난 생활인프라와 함께 높은 미래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며 "SK건설의 특화설계와 우수한 시공능력을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K건설이 수주한 인천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SK건설 제공

2019-12-02 윤혜경

정부의 광역교통대책 기대감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 6만62채보다 6.6%(3천964채) 줄어든 5만6천98채로 집계됐다.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은 8천3채로 전달(9천666채) 대비 17.2% 감소했으며, 지방은 4만8천95채로 전달(5만396채)보다 4.6% 줄었다.수도권에선 서울의 미분양이 191채로 전달보다 7.7%나 줄었고, 경기 지역은 6천976채로 17.1%, 인천은 836채로 20.1%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준공 후 미분양은 10월 기준으로 전달(1만9천354채) 대비 0.4% 증가한 1만9천439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2만312채를 기록한 이후 5년3개월만에 최대치다.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 대비 6.0% 감소한 4천573채, 85㎡ 이하는 6.7% 줄어든 5만1천525채다.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 등으로 검단과 화성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확인하면 된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2019-11-29 박상일

#1. 부산에 거주하는 고3 이민아(19) 양은 최근 시름에 빠졌다. 수시 모집으로 수도권 대학 입시에 성공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주거'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정원대비 기숙사 수용률이 낮기 때문.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하면 학교 인근에서 자취할 수밖에 없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양은 열심히 '손품'을 팔아 학교 인근 원룸의 시세를 파악하고 있다.#2. 수도권 모 대학에 다니는 박모(21) 씨도 걱정이 태산이다. 현재는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지만, 내년에도 입사생 선발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서다. 중국인 유학생이 부쩍 는 것도 한몫한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통학하기엔 먼 거리라 기숙사보다 비싸더라도 '원룸 살이'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단국대를 비롯해 가천대, 아주대 등 수도권 대학들의 수시 논술·면접 일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2020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집을 알아보느라 분주해지고 있다.교육부가 지난달 31일에 발표한 '2019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개교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의 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이는 21.7%를 기록한 전년보다 0.4% 증가한 수준이다.수도권 73개교의 기숙사 수용률도 소폭 늘었다. 2018년 17.3%에서 2019년 17.7%로 0.4%P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25.4%)과 평균 기숙사 수용률에는 한참 밑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도권 대학가 원룸촌은 벌써 긴장감이 감돈다. 기숙사에서 밀려날 가능성을 점친 이들이 방 구하기 전쟁에 참전하는 것. 부동산 중개 앱에도 대학가 원룸 매물이 속속 올라오는 상황이다.그렇다면 경기 주요 대학가(가천대·가톨릭대 성심·경기대 수원캠·경희대 국제캠·단국대 죽전캠·성균관대 자연캠·수원대·아주대)의 원룸 시세는 어떻게 형성됐을까.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용 면적 33㎡ 이하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경기 지역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원룸 월세는 4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경기대학교 수원캠으로 나타났다. 경기대 수원캠 인근 평균 월세는 52만 원으로 올해 10월 서울시 원룸 평균 월세인 51만 원보다 1만 원 비싸다.놀랍게도 경기대는 1인실 한 달 기숙사비가 원룸 평균 월세보다 높았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경기대 수원캠 2019년 1인실 한 달 기숙사비는 52만9천 원으로 원룸 시세에 비해 9천 원 높게 책정됐다. 2인실은 37만 원이며 4인실 이상은 14만7천 원이다. 해당 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은 18%로, 현재 2천103명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두 번째로 월세가 비싼 대학가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곳으로, 평균 월세가 51만 원인 아주대학교로 확인됐다. 10월 서울시 원룸 평균 월세와 같은 수준이다.아주대 한달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으로 평균 21만 원이다. 4인실 이상은 14만2천 원으로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됐다. 기숙사비와 월세의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꼴이다. 기숙사수용률은 25.4%로 2천824명을 수용할 수 있다.세 번째로 비싼 곳은 평균 월세가 44만 원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소재한다.단국대 2019년 기숙사 수용 현황을 보면 기숙사수용률은 18.8%로 현재 2천364명이 생활하고 있다. 1인실 기숙사 비용은 39만6천 원, 2인실은 평균 32만1천 원, 4인실 이상은 20만3천 원이다. 월세와 비교했을 때 많게는 20만 원 이상 적게는 5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이어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가 평균 월세 43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네 번째로 월세가 높았다. 올해 경희대 기숙사수용률(통합 기준)은 21.4%로 6천365명의 학생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평균 월 기숙사비는 1인실 42만3천 원, 2인실 27만4천 원, 3인실 14만3천 원, 4인실 이상은 12만 원이다.다섯 번째로 높은 곳은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다. 이곳 인근의 원룸 월세는 42만 원에 형성돼 있다. 성균관대 기숙사수용률은(종로구 소재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통합 기준) 21.3%로 5천280명이 생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평균 월 기숙사비는 1인실 53만5천 원, 2인실 31만7천 원, 4인실 이상은 17만6천 원이다.다음으로 부천시 역곡동에 소재한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과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수원대학교가 6번째 7번째로 높았다. 대학가 두 곳의 평균 월세는 각각 40만 원, 38만 원이다. 가톨릭대학교의 기숙사수용률은 15.9%, 수용가능인원은 1천206명이다. 1인실 기숙사비는 한 달 26만7천 원이며 2인실은 평균 25만 2천원이다. 수원대학교 기숙사수용률은 10.8%이며 1천54명이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다. 1인실과 3인실은 없으며 2인실 평균 월 기숙사비는 29만3천 원, 4인실은 18만6천 원이다.조사 대상 중 대학가 원룸 시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성남시 수정구에 소재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로 나타났다. 가천대 인근 원룸 시세는 35만 원으로 가장 비싼 경기대 수원캠퍼스와 17만 원 가량 격차가 났다.월 기숙사비는 다른 대학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었다. 가천대의 기숙사수용률은 11.2%이며 수용가능인원은 2천218명이다. 1인실 평균 한 달 기숙사비는 46만1천 원, 2인실은 26만9천 원, 3인실은 23만2천 원, 4인실은 19만4천 원이다.올해 가천대를 졸업한 A씨(24)는 "학교 주변 자취방들은 비싸기만 하고 전부 수용소 수준이다. 쪼개기를 심하게 해 한 층에 3~40 세대가 있었다. 옆방 생리현상이 세세히 들릴 정도"라며 "프라이버시 따윈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이어 A씨는 "그런 것에 비하면 학교 기숙사는 시설이 굉장히 좋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 한국 학생들이 설 자리가 없다. 그래서 학교랑 성남시에서 결합을 맺어 학생들에게 월세지원금을 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신청도 복잡하고 집주인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한탄했다.게다가 집주인들끼리 월세를 담합해 깎아주지도 않을뿐더러 학교에서 기숙사를 짓는다고 하면 무조건 반대한다고. A씨는 "이 시기쯤 되면 집주인들은 '네가 아니어도 들어올 애들은 많아.'라는 마인드로 일한다"면서 "학교가 노력은 하지만…"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2030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처럼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공유형 주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최원철 한양대 겸임교수는 "기숙사를 막 짓자는 게 아니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요즘 학교 앞 상권을 보면 '임대'라고 나붙은 곳들이 제법 된다. 장사가 잘 안 된다는 얘기다. 비어있는 상권이나 상가를 공유형 주거로 바꾸면 학생들과 상인이 상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소재 대학교 월세 지도. /박소연기자 parksy@biz-m.kr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가장 비싼 곳인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2번째로 비싼 아주대학교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3번째로 비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4번째로 비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5번째로 비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6,7번째로 비싼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과 수원대학교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가장 저렴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그래픽.

2019-11-27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