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청라~영종)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될 전망이다.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 실시설계를 담당할 업체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자 업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수행실적평가(PQ)와 기술제안서(TP) 심사에 이어 가격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가격 입찰 참가 업체는 3개사(컨소시엄)이며, 오는 20일 오전 11시 개찰이 이뤄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PQ, TP, 신용도 및 지역업체 참여도, 가격 입찰 점수 등을 종합해 적격심사 대상자를 선정한다"며 "(사실상) 이달 중 제3연륙교 실시설계 용역을 담당할 업체가 결정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가격 입찰이 끝나면 적격심사를 거쳐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달 중 업체가 잠정 결정되고, 내달에는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봤다.이번 용역은 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길이 4.66㎞(해상교량 3.64㎞와 육상 구간 1.02㎞), 너비 6차로 규모의 제3연륙교를 상세하게 설계하는 일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4개월이다. 인천경제청은 2024년 준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인천경제청은 실시설계를 준비하면서 국토교통부와 협약을 맺기 위한 협의도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건설사업과 관련해 기존 민자도로(인천대교·공항고속도로) 운영자에게 줘야 하는 손실보전금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인천대교·공항고속도로 실시협약에는 이른바 '경쟁 방지 조항'이 있어, 제3연륙교 개통으로 기존 민자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하면 그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한다. 협약에는 인천시가 손실보전금을 부담한다는 내용과 양 기관의 역할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제3연륙교 조기 건설은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의 교통 분야 및 중구 지역 공약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실시설계 업체 선정 절차까지) 쉼 없이 최대한 빨리 온 것이다. 제3연륙교 건설이 차질 없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6-17 목동훈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기부채납 지연 문제(5월21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NSIC가 기자회견을 열어 "오락가락 인천경제청의 행보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하자 인천경제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부채납 지연은 중대한 협약 위반 사항"이라고 맞섰다.NSIC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기부채납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다. NSIC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아트센터는 시공 과정에서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건축주로서, 기부자로서의 NSIC의 권리와 요구는 철저히 무시됐다"고 했다. 이어 "기부 전 필수적인 사업 정산 절차는 시작도 못 했고, 사업 잔여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기간 줄곧 인천시 공무원으로부터 건축주 권리 침해, 법에 없는 부당한 지시와 압력 행사를 받았다"고 했다.아트센터 기부채납 지연의 직접적인 이유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인천시(인천경제청)에 돌린 것이다.NSIC는 인천경제청에서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경인일보 보도에 대해 "(인천경제청이) 한쪽에선 정상적 개발사업을 위한 기부를 요청하면서 뒤로는 사업권 취소를 말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루머를 언론에 흘려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행위는 송도 사업 투자자들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사업비 약 2천억원, 1천727석 규모, 국내 최상의 시설을 갖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은 2016년 7월 공사가 끝났지만 NSIC 최대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주주사이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간 갈등 때문에 지난해 12월에야 준공(사용승인)이 났다. 인천경제청은 '선(先) 기부채납 후(後) 이견 조정'을 계속해서 요구하는데, NSIC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이날 오후 'NSIC 기자회견문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어 조목조목 반박했다.인천경제청은 "NSIC가 아트센터를 볼모로 기부채납과 개관을 지연시키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고 있다"며 "이는 송도국제업무지구 전체 개발사업을 좌초시킬 수 있는 중대한 협약 위반 사항"이라고 했다.또 "포스코건설과 이견이 있다면 별도의 협의·협상·소송 등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포스코건설과의 갈등을) 아트센터 기부채납이나 개관을 지연할 이유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공무원이 부당한 지시와 압력을 행사했다는 NSIC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부당한 지시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검토 건에 대해선 "3년이나 사업이 중단된 채 여전히 사업 정상화가 불투명한 사업시행자에 대해 지위를 계속해서 인정해야 할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민원과 항의를 받고 있다"고 밝혀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6-11 목동훈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B2블록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 심의에 올랐으나 재검토 처분을 받았다. 송도 B2블록 개발사업은 지난 3월 '반려'된 데 이어 이번엔 '재검토' 의결이 나오면서 올 하반기에나 재심의가 이뤄지게 됐다.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7일 '송도 B2블록 주상복합' 안건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상가 층수가 지구단위계획에 맞지 않는 데다, 건물의 디자인과 상징성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송도 B2블록 개발사업은 경관위의 반려(3월8일)와 재검토(6월7일) 결정으로 올 상반기에는 속도를 내기 어렵게 됐다. 사업에 본격 착수하려면 '경관 심의'라는 첫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사업 제안자인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 입장에선 일정이 지연되면서 금융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업체의 경관계획 보완 기간, 경관위 개최 일정 등을 고려하면 7월 이후에나 재심의가 가능할 전망이다.송도 B2블록 개발사업은 지하 4층~지상 57층 공동주택 4개 동, 오피스텔 2개 동을 짓는 내용이다.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채무를 대신 갚은 뒤 공매로 내놓은 땅(B2블록)을 사들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3월 경관 심의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인천경제청이 "NSIC가 토지 처분 주체이고 실시계획상 토지 매각은 불가능하다"며 경관위에 반려 결정을 요구하는 바람에 지연됐다. 이에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토지를 매입한 점, 토지 소유권 관련 사항은 경관 심의가 아닌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 다뤄야 하는 점 등을 들어 재심의를 요청해왔고, 인천경제청은 이를 수용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6-07 목동훈

인천에 들어서는 첫 국립 박물관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내년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착공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에서 착공, 2021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천650㎡ 규모로 총사업비 816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인천시는 지난 2015년 9개 시·도와 박물관 건립 대상지를 놓고 경쟁을 벌여 인천 최초의 국립문화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무형의 전 세계 문자자료를 수집해 전시한다. 박물관은 연구원들의 문자언어 연구와 학술 교류의 거점이자 일반인들이 문자를 통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이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오는 2023년까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 연면적 1만8천700㎡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며 인천을 포함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체험의 장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6-06 김명호

인천공항 인근에서 사업비 1조8천억원(1단계) 규모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투자자·사업계획 변경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위반하게 됐다. 이는 카지노업 관련 허가(사전 적합 통보)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데, 정부는 일단 오는 8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사업자의 투자자 변경 신청 등을 기다려보기로 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말까지 지분구조, 사업계획 변경 내용을 확정하고 승인 요청을 하겠다"는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측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인스파이어는 27일자로 정부 승인 없이 지분구조 변경(미국 동부 카지노업체 MGE 100%)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문체부가 제시한 조건을 위반하게 됐다. 문체부는 2016년 3월 인스파이어에 외국인전용카지노업 허가를 내줄 때 '지분구조의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었다. 문체부에는 조건 위반 시 카지노업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데, 문체부는 당장은 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인스파이어에서 "지분구조 변경에 대해 사전승인을 받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고, 확정된 투자계획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자 일단은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문체부는 인스파이어 측에 "투자·사업계획 수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른 시일 안에 지분구조 등에 대한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고 통보했다.문체부의 이번 결정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파이어는 2015~2016년 진행된 문체부 공모에서 다른 사업자와 경쟁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만큼, 조건 위반에 대한 '봐주기'는 이때 탈락한 다른 사업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하는 시저스코리아(알에프씨지코리아, 옛 LOCZ코리아)의 경우 몇 달간 문체부의 심사를 받아 승인을 얻은 뒤 지분구조 변경을 단행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27 홍현기

중소형 위주 오피스텔 2개동 설계테크노파크역 인접… 개발 호재도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SM1블록과 SM3블록(인천 연수구 송도동 169·171 일대)에 짓는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견본주택을 25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오피스텔과 판매시설로 구성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는 2개 동, 전용면적 21~59㎡ 710실(SM1블록 407실, SM3블록 303실)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SM1블록 21㎡ 11실, 25㎡ 11실, 27㎡ 176실, 31㎡ 62실, 59㎡ 147실 ▲SM3블록 21㎡ 8실, 25㎡ 8실, 27㎡ 96실, 31㎡ 44실, 59㎡ 147실이다.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풍부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테크노파크역' 근처에 들어선다. 제1·2·3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해 서울은 물론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단지 인근에는 송도 대표 상권이 형성돼 있다. 메가박스까지 갖춘 대형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홈플러스 등이 있어 주거 편의성이 좋다. 교보문고, 미추홀공원, 해돋이공원 등의 인프라도 도보권에 있다.직주근접(職住近接, 직장과 집이 가까운 환경)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단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접해 있으며 도보권에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코오롱글로벌 본사, 포스코글로벌 R&D센터 등 다양한 기업이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가톨릭대학교 송도국제캠퍼스가 도보권에 있어 이들 대학가의 학생과 교직원 수요도 있다.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계획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이 건립되고, 학생 수가 5천 명에서 1만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송도 11공구에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산학연 클러스터(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바이오 기업·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송도 4·5·7공구와 연계해 송도 11공구에 99만㎡ 규모의 바이오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는 원룸형 오피스텔부터 주거형 오피스텔까지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전용면적 59㎡ 일부 타입은 송도 최초로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평면 특화를 선보인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다양한 특화설계 및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또한 입주자의 편의성을 높여줄 첨단화된 스마트 시스템 설계가 적용된다. 견본주택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78의 5번지에 있다. /인천'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2018-05-24 경인일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 지연과 관련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기부채납이 계속 지연될 경우,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등 강력한 행정 조치(5월21일자 13면 보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을 미루고 있는 데다, 송도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도 2년 넘게 중단돼 있기 때문이다.기부채납 지연 및 사업 중단의 원인은 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이다. 두 회사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사실상 중단됐다. 급기야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중재 회의를 열고 '아트센터 인천' 준공까지 이끌어 냈지만, 그 이후 진전된 게 없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사업을 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아트센터를 볼모로 잡아 시민과 약속한 기부채납을 미루는 건 문제가 있다. 사업시행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했다.이달 중 기부채납이 이뤄질지, 인천경제청이 사업시행자 취소에 나설지 주목된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시행자 취소와 관련한 법률 검토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송도국제업무지구는 송도 1·3공구 일원 5.77㎢를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약 70% 진행된 상태다. 인천경제청이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면, 남은 땅을 회수하게 된다. 문제는 PF 보증 약 1조4천700억원 등 재무적 부담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천경제청이 직접 송도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면서 빚을 갚거나, 새 사업시행자가 보증을 이어받아 사업을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다.사업시행자 취소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사업시행자 취소로 인천경제청에서 얻는 이익이 크지 않고,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면서 '송도국제업무지구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22 목동훈

경제청, NSIC측에 10여회 공문게일-포스코건설 정산문제 갈등"기부채납부터 이행해야" 목소리2천억 원짜리 고품격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이 준공된 지 5개월이 다 되어 가지만 개관 시점은 불투명하다. 사업시행자가 기부채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에도 그 상태가 계속될 경우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추진 등 강력한 행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2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 기부채납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에 10여 차례 보냈다. 인천경제청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10차례 넘게 보낸 데는 연유가 있어 보인다. NSIC와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 공문을 증거 자료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천경제청이 소송 등에 대비해 NSIC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송도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콘서트홀은 1천727석 규모로 국내 최상의 시설을 갖췄다. NSIC가 발주한 공사를 포스코건설이 약 2천3억 원에 낙찰받아 진행했으며, 공사는 2016년 7월 끝났다. 하지만 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지분 약 70%)과 포스코건설(약 30%)이 공사비 정산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준공 처리가 지연됐다. 결국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나서 지난해 12월에야 준공(사용승인)이 났다. 그런데도 기부채납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NSIC 최대 주주인 게일은 '공사비 실사' 등이 완료되지 않아 기부채납이 어렵다며 "아트센터 기부를 위한 실사조사단을 꾸려 모든 과정과 비용을 투명하게 확인한 뒤 기부채납 문제를 정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콘서트홀 기부채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 10월 개관 공연계획에 맞춰 장비 구입 및 전문 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주주사 간 갈등 때문에 시민과 약속한 시설의 개관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부채납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아파트 개발 수익금으로 콘서트홀을 지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것"이라며 "이달 중 기부채납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강력한 행정 조치는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콘서트홀 기부채납은 물론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전체가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이와 관련해,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어 NSIC에 콘서트홀 기부채납을 촉구하고, 인천경제청엔 개발사업시행자 지위 박탈을 요구했다. 또 다른 송도 주민 모임인 '국제도시송도총연합회'는 최근 NSIC를 상대로 콘서트홀 기부채납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20 목동훈

인천공항 인근에서 사업비 1조8천억 원 규모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단독 추진하고 있는 미국 동부 카지노업체 MGE(Mohegan Gaming&Entertainment)가 일본에서도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피력했다.게이밍(gaming) 전문 매체 GGRASIA 등에 따르면 MGE 마리오 콘토머코(Mario C. Kontomerko) 최고경영자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게이밍 회의(Japan Gaming Congress)'에서 "모히건 선(MGE)과 일본 지역 리조트 콘셉트 간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 미국 코네티컷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사계절 시장"이라며 일본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콘토머코 최고경영자는 인천공항 인근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일본 내 추가 복합리조트 개발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MGE는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지분을 100% 보유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에는 한국 KCC와 MGE가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KCC가 빠지고 MGE가 단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지분구조가 변경될 예정이다. 콘토머코 최고경영자는 "인천공항에서 추진되는 앞으로 다가올 미화 50억 달러(한화 약 5조 4천억 원) 규모 한국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3년 내 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MGE의 일본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의사 표명을 놓고 일각에서는 "한국 사업이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KCC는 오는 27일 인스파이어 지분 처분을 예고했는데, 아직도 지분구조 변경 승인 신청서가 한국 정부에 제출되지 않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17 홍현기

29~59㎡ 오피스텔 816실로 구성제3연륙교 건설 확정 교통 편리초·중·고 도보권 명문학군 많아골드종합건설(주)가 18일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인천 청라국제도시(C4-1-9, 10블록, 서구 경서동 943의 21·22 일대)에 들어서는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는 지하 6층, 지상 23층, 2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29~59㎡ 816실로 구성됐다.'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는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시티타워역(예정),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공항철도 등을 이용해 서울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북청라나들목과 남청라나들목이 있어 인천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 이용도 쉽다. 청라와 영종도(인천국제공항)를 잇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 건설이 사실상 확정돼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도보권 해원초·중·고교를 비롯해 경명초, 청라중, 청라고, 인천체고, 청라달튼외국인학교 등 청라의 명문 학군이 일대에 형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 가치를 높게 본다. 사업지 일대에는 청라의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 '스타필드 청라' '인천로봇랜드'와 국제금융단지, 차병원그룹 의료복합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나금융타운이 올해 준공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청라국제업무단지 인근에 약 27만8천㎡ 규모의 스마트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소형 면적대 위주로 총 816실이 구성돼 청라의 랜드마크 오피스텔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풍부한 개발 호재와 배후 수요를 갖춘 역세권 오피스텔로 투자 가치가 높다.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연희동 793의 21에 있다.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539의 1 소풍터미널 3층에 운영 중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2월이다. /인천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투시도. /골드종합건설 제공

2018-05-16 경인일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내에 외국인 교수를 위한 아파트를 증축하고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보강한다고 15일 밝혔다.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외국 대학이 입주해 있다. 현재 2천8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인천경제청은 추가로 해외 대학·연구소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인천경제청은 2021년 6월까지 181억원을 들여 외국인 교수 아파트를 증축할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 외국인 교수는 144명인데, 교수 아파트는 28채에 불과하다. 인천경제청은 일단 50채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되, 예산 증액 절차를 거쳐 총 100채를 건립하려고 한다. 올해는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에 시작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50채를 짓고 나중에 50채를 따로 건립하면 설계비가 이중으로 든다"며 "인천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축구장 인조잔디 공사는 다음 달 시작해 8월 끝난다. 사업비는 6억원이다. 인천경제청은 학생들이 축구 경기 도중 부상당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축구장 흙을 인조잔디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 등은 해외 대학·연구소 유치를 위해 최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세계 50위권 내에 있거나 특성화된 해외 대학·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15 목동훈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가 14일 경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시행자의 보완·수정 작업을 거친 뒤 오는 7월께 재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는 이날 (주)스타필드청라가 신청한 '청라 MD1~3블록 스타필드' 안건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주)스타필드청라는 청라 서북쪽 복합유통시설 용지 3개 필지 16만 3천여㎡에 고층 호텔, 테마파크, 쇼핑몰, 커뮤니티 광장, 주차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스타필드 청라 신축공사 경관상세계획'은 확정된 상태(5월14일자 13면 보도)며, 이날 경관위원회는 건축물의 경관을 집중적으로 심의했다.경관위가 재검토 결정을 내린 이유는 세 가지다. 경관위는 각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호텔, 테마파크, 쇼핑몰 등 각 건축물은 나름 특색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눈, 코, 입을 따로 보면 괜찮지만 얼굴 전체적으론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게 경관위원들 생각"이라며 "건물이 따로 놀고, 통일감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경관위는 '커뮤니티 광장'도 문제 삼았다. 디자인이 멋있거나 아름답지 않은 데다, 건축물 상부를 광장으로 쓸 경우 이용객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커뮤니티 광장은 공작물, 즉 가설건축물로 돼 있어 디자인이 별로라는 지적을 받았다.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주)스타필드청라는 3층짜리 건물을 지어 주차장으로 쓰고, 상부를 커뮤니티 광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또 다른 지적 사항은 '외부 공간'에서 나왔다. "외부 공간에 테마가 없다" "녹지 축이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는 문제가 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인천경제청은 (주)스타필드청라가 지적 사항을 보완한 뒤 6월에 경관 심의를 다시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6월 접수되면 7월 재심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주)스타필드청라는 지난달 25일부터 부지 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축물 착공 등 실질적인 공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전망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14 목동훈

호텔·커뮤니티 광장·쇼핑몰 구성테마파크는 유럽풍 디자인 설계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조성사업이 경관 심의 과정을 거치는 등 본격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는 14일 (주)스타필드청라가 신청한 '청라 MD1~3블록 스타필드'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주)스타필드청라는 청라 서북쪽 복합유통시설 용지 3개 필지 16만3천여㎡에 '스타필드 청라'를 조성할 계획이며, 인천경제청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와 주변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한 '스타필드 청라 신축공사 경관상세계획'은 몇 차례 보완을 거쳐 확정된 상태다. 이 계획을 보면, '스타필드 청라'는 호텔(고층), 테마파크(중층), 쇼핑몰(저층), 커뮤니티 광장(저층), 주차시설(저층)로 구성된다. → 그래픽 참조사업 부지 중앙부에 쇼핑몰과 주차시설이 건립된다. 이곳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호텔과 테마파크, 동쪽엔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된다. 호텔은 고층(24층)으로 건립되며, 커뮤니티 광장 지하 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테마파크는 유럽풍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설계했으며, 놀이시설(바이킹 등)과 수변 공간(분수대 등)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주)스타필드청라는 입체적이면서 독창적인 건축물 외관을 도입했다. 네모 반듯하거나 원통형이 아닌 굴곡, 볼륨감, 변화감 있는 외관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호텔은 청라의 랜드마크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외관으로 설계했다. (주)스타필드청라는 건축물 외관 재질로 금속성 및 투시형 소재, 친환경적 자재, 석재를 혼합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입체감과 변화감을 더욱 부각하면서 일반 건축물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주)스타필드청라는 사업 부지 곳곳에 녹지·공원과 개방감 있는 보행 공간을 확보했으며, 야간 경관에도 신경을 썼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본적인·도시적인 경관 가이드라인은 경관상세계획에 맞춰져 있고, 건축물에 대한 상세한 디자인은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13 목동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동차 복합문화시설 'BMW COMPLEX'가 들어섰다. 10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BMW COMPLEX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 BMW 그룹 힐데가르트 워트만 아태지역 총괄부회장, BMW 코리아 김효준 회장, (주)바바리안모터스 이인석 회장 등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국내 BMW와 MINI 공식딜러사 (주)바바리안모터스와 BMW 그룹이 함께 만든 바바리안앤코(주)는 연수구 송도동 220의 6 일대 1만3천22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BMW COMPLEX를 건립했다. 2016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준공됐으며, 총 500억원이 투입됐다. BMW 그룹이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BMW COMPLEX는 BMW 그룹에서 투자해 건립한 서비스센터로서 국내 최대 규모다. 서비스센터, BMW 및 MINI 전시장, BMW 공식 인증 중고차인 BPS(BMW Premium Selection) 전시장, 근린생활시설과 복합문화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복합문화시설은 영상·음향시설이 설치돼 있어 전시회, 북콘서트, 워크숍, 강연회, 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다. 64개의 워크베이(Work Bay, 차량 한 대를 정비할 수 있는 작업 공간)를 보유하고 있다.바바리안모터스 이인석 회장은 "BMW 서비스센터에 고객과 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자동차 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BMW COMPLEX가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와 함께 신개념의 선진 자동차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인천경제청은 BMW COMPLEX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BMW COMPLEX에 연간 5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정비 트레이닝센터 운영을 통해 전문 교육생을 배출하고 2020년까지 정비사 등 250명이 근무할 계획이어서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10 목동훈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에서 추진되는 사업비 1조 8천억 원 규모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최악의 경우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업자는 오는 27일 지분구조 변경을 예고했는데, 아직 투자자 변경 승인 신청조차 하지 못해 한국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관련 허가(사전 적합 통보)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는 지난 5일까지도 지분구조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인스파이어에는 한국 KCC와 미국 동부 카지노업체 MGE가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앞으로 KCC가 빠지고 MGE가 단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지분구조가 변경될 예정이다.앞서 KCC는 인스파이어 주식 절반에 해당하는 93만8천578주를 938억5천78만 원에 유상소각 방식으로 오는 27일 처분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분 처분까지 2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는 문서조차 제출하지 못한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분구조 변경 승인 신청서 제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자 측에 사업 추진 현황과 투자자 변경 계획 등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는데, 지난 5일 제출한 자료에 부족한 내용이 많아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이에 인스파이어가 KCC 예고대로 오는 27일 정부 승인 없이 지분구조 변경을 강행하면 관련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승인 없이 지분 처분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이는 정부가 제시한 조건 위반에 해당한다. 인스파이어는 2015년 문체부에서 진행한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듬해 3월 외국인전용카지노업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때 정부가 제시한 조건 가운데는 '지분구조의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조항이 있다. 이 같은 조건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문체부 장관이 사전 적합 통보를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다른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인 시저스코리아(알에프씨지코리아, 옛 LOCZ코리아)의 경우 수개월간 문체부의 심사를 받아 지분 구조를 변경했다. 만약 문체부가 인스파이어에 '선 지분구조 변경, 후 승인'을 허락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여러 부분을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07 홍현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3일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사업 관련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기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ㅁ'자 모양의 물길(길이 16㎞, 너비 40~300m)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 송도 6공구 호수와 남측수로(10공구 북측)를 잇는 1-1단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번 사업 구간에는 보도교 2개와 차도교 2개 등 총 4개 교량이 설치될 예정으로, 경관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교량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봤다.1-1단계 구간 교량 디자인 테마는 'Song for Sailing'으로 "해와 달을 벗 삼아 닻을 올리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미래를 향해 항해하다"라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동측에 위치한 보도교 'Sunrise Bridge'는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둥근 아치교로 설계했고, 바로 옆에 위치한 차도교 'Anchor Bridge'는 닻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수로 중앙에 위치한 보도교 'Wave Bridge'는 거친 파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여러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가는 송도를 상징한다. 바다와 인접한 차도교 'Moonlight Bridge'는 동측의 태양과 짝을 이루도록 달이 모티브가 됐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량 4개가 각각 개성과 의미를 담고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10월 착공을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03 목동훈

인천국제공항지구 개발에서 발생한 이익의 10%를 영종도와 용유도 기반시설 구축에 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하 경자법)을 근거로 인천공항지구 개발이익 일부를 영종·용유지역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그동안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시설법'에 따라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과 자유무역지역 등을 개발했으며, 이때는 인천시가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공항지구 부지가 세제 혜택 등을 받기 위해선 경자법에 따라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경우 개발이익 일부를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자법을 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10%를 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 설치 비용 등으로 쓸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이익 재투자는 인허가권자와 협의해 준공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받기도 했다.인천경제청은 경자법 개발이익 환수 조항 및 산업부 유권해석을 토대로 인천공항공사와 개발이익 재투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개발이익 재투자 규모와 세부 사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종·용유지역 기반시설 구축에 쓰일 개발이익 재투자액은 881억원을 넘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예상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7월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정책연구과제(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 개발사업 개발이익 산정 및 재투자 방안)를 통해 개발이익 재투자액을 추산했다.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경제청의 끈질긴 의지와 산업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낸 성과"라며 "인천공항공사도 인천지역의 요구(개발이익 재투자)를 적극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개발이익 재투자 여부와 규모 및 시기가 확정된 건 아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발이익 일부 재투자를)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개발이익을 재투자한다고 해도 그 규모·시기와 관련해선 공항공사와 경제청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4-26 목동훈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상가건물 옥상에 최근 초대형 냉각팬 9개가 줄지어 설치되면서 맞은편 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냉각팬이 가동될 경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미세먼지나 소음에 시달릴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680여 세대가 사는 송도해모로월드뷰 아파트 주민들은 25일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앞에서 "상가 지붕 냉각팬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찾은 해모로월드뷰 301동과 305동 맞은편에는 송도 아메리칸타운 상가·오피스텔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 옥상에는 높이 3~4m짜리 초대형 냉각팬 9개가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할 상가(113실)와 오피스텔(125실)의 내부 열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설비인데, 건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가동 전이다.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냉각팬과 아파트 벽면 간 거리는 약 60m. 냉각팬 정면으로는 아파트 놀이터도 있다. 해모로월드뷰 주민 박모(여·55)씨는 "냉각팬 바람으로 도로 미세먼지가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는 물론 아파트 곳곳에 날릴 것"이라며 "소음에 잠 못 이룰 걱정도 크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이날부터 번갈아가면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냉각팬 설치와 관련한 법규나 지침이 없어 민원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히 없다"며 "중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가건물 시행사인 (주)송도아메리칸타운이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바람이 나오는 냉각팬 출구온도는 31℃로 설계됐다. 냉각팬 1대당 배출하는 열기는 최대 8m까지만 도달하기 때문에 맞은편 아파트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시행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냉각팬의 열기로 간접 발생하는 미세먼지 정도까지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송도아메리칸타운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 요구를 고려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모로월드뷰 305동의 한 주민이 자신의 집 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송도 아메리칸 타운 상가·오피스텔 건물옥상에 설치된 대형 쿨링팬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4-25 박경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기존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스마트시티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5·7공구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사업은 ICT(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기술을 행정, 교통, 방범 등 도시 관리·운영에 활용하는 것으로, 2019년 완료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4공구 등에 구축한 스마트시티 기반시설보다 고도화한 기술을 적용해 한 단계 더 발전한 스마트시티 도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송도 5·7공구 어린이보호구역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과속경보시스템(DFS)'이 구축돼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다. DFS는 구역 내에 설치한 LED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자신의 차량 속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인천경제청은 교차로 교통사고에 빨리 대응하고자 '첨단 자동영상감지기술'도 도입한다. 송도 5·7공구 지하철역 인근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안내시스템에선 지하철 운행 관련 정보도 제공된다.인천경제청은 비상벨·경광등과 지능형 탐지기술을 갖춘 방범용 CCTV를 추가로 달고, 101곳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일부 구역에 IoT(사물인터넷) 테스트망을 구축해 스타트업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4-23 목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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