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신축 아파트 조성에 적극적이었던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송파구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입찰에 대우건설이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사업 입찰에 뛰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성 문제로 재개발·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쌍용예가'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중층 노후 아파트가 많고, 리모델링 관련 법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도는 등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대우건설은 지난달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 사업팀'을 신설해 리모델링 사업 진출 준비를 마쳤다.해당 사업팀은 사업파트, 기술·견적파트, 설계·상품파트 등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되며 총 17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치된다. 이들은 설계·기술·공법·견적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 및 정책 검토부터 신상품 개발까지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걸친 원스톱 관리를 맡는다.대우건설은 이번 입찰 참여를 시작으로 양질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 연간 3천억~5천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목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만큼 리모델링 사업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대우건설이 2013년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 전경. /대우건설 제공

2021-04-06 윤혜경

"일정이 빡빡하지만 연내 일반분양을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12월 목표로, 올해는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지동 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전영진 조합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8~9월 이주를 시작, 9월 말께 철거를 진행하고 올해를 넘기기 전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게 조합의 목표다.수원 대표 구도심인 지동을 재개발하는 해당 사업은 시공사 재선정(GS·롯데건설→중흥토건), 정비구역 해제 요청 등 숱한 고초를 겪은 후 이제 본격적인 이주와 일반분양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동 115-10구역은 지난 2006년 12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돼 2009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3월에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17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조합이 설립된 지 6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것이다. 이듬해 6월에는 재개발 사업에서 의미하는 바가 큰 관리처분계획인가도 받아냈다. 재개발정비사업은 정비구역지정, 추진위 구성,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 등의 단계를 거친다. 관리처분계획은 사업시행자가 정비구역 내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과 그 외의 권리를 새로 조성하는 토지와 건축물에 관한 권리로 변환시켜 배분하는 계획을 말하며, 관할 시·군의 장이 승인한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지동 115-10구역에게 남은 과제는 이주 및 철거, 착공이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일부 토지주들이 '재개발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2019년 5월 수원시에 정비구역 해제신청서(전체 토지면적의 52% 이상)를 제출한 것.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수원시는 2016년 마련한 '정비구역 기준안'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토지소유자 50%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를 신청할 경우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합에겐 청천벽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재개발 반대 토지주에게 현금을 주고 사업지의 땅을 지속해서 사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약은 물론 금전적인 부분 청산까지 마치고 등기를 하려던 중 이 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전영진 조합장은 "몇몇이 조합장 위협용으로 사용할 테니 정비구역해제 동의서를 써달라고 한 뒤 가지고 있다가 (비대위에) 팔아먹었다. 그러는 바람에 이 사단이 일어난 것"이라고 씁쓸해했다.수원시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공람 공고를 하고,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1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는 조합과 비대위 간 입장 차가 커 협의가 불발됐다. 그리고 2020년 8월 열린 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민·관이 협의해 재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심의 결과가 도출됐다. 노후 주택이 워낙 많아 재개발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또 당시 심의에서는 조합에 △재개발 반대 주민 재산상의 피해 최소화 △조합원 지위 얻고자 하는 주민에게 지위 부여 등 재개발 반대 주민과 원만히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전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옛날에 제출했던 걸 가지고 있다가 제출하는 바람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리면서 1년 반이라는 허송세월을 보냈다"며 "다행히 금융비 등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사업이 늦어진 것은 확실히 타격"이라고 말했다.지동 115-10구역은 정비구역 해제 위기를 넘긴 후 사업 진행이 잘 풀리는 중이다. 지난달 18일사업승인계획 변경인가를 획득하고 조합원 분양을 마쳤다. 3.3㎡당 평균 조합원 분양가는 1천50만원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총 8일간 조합원 분양을 진행, 현금청산자 131명이 조합원 분양을 신청해 조합원의 지위를 얻었다. 금번 분양에 따라 지동 115-10구역 조합원은 473명이 됐다. 전 조합장은 "수용재결에 따른 공탁으로 인해 시간이 촉박했다. 주민을 한 명이라도 더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현재 현금청산자들은 30여명 가량 남았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새 조합원이 들어와 사업에 대한 변경이 있어 4월 초쯤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고 5월 중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수원시 팔달구 지동 349의 1일원 8만3천207㎡에 지하 3층~지상 15층, 32개 동, 1천154가구(임대아파트 58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물량 중 5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며, 3.3㎡당 분양가는 1천8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전 조합장은 삼호건설 등 건설회사에서 근무했다는 이력을 밝히며 지동 115-10구역을 품격있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 자신했다. 아파트 외관에는 대리석이 아닌 돌 느낌의 회색 타일을 붙이고 지붕에는 조선기와를 얹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그는 "상층에는 펜트하우스를, 하층에는 테라하우스를 배치해 설계부터 다른 곳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며 "입주자에겐 '여긴 내 집'이라는 푸근함을, 화성행궁 관광객이 봤을 땐 '수원화성과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품격있는 아파트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 팔달 지동 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전영진 조합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대 수원 115-10 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대상지 전경. /임열수기자 pplys@biz-m.kr지동 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사무실에 걸려있는 아파트 단지 배치도.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01 윤혜경

수원지역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꼽히는 팔달구 지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 최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에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아낸 곳은 수원 팔달 지동 115-10구역이다. 이곳은 정비구역지정 해제안이 신청되는 등 사업 자체가 취소될뻔한 위기를 겪었던 사업지로, 이번 사업시행변경인가 획득을 발판으로 사업 진행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수원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수원시 공식 홈페이지에 수원 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인가 고시가 올라왔다. 수원 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수원 팔달구 지동 349-1 일원 8만3천207㎡에 지하 3층~최고 15층, 1천15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32.02%, 194.10%다. 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인가일부터 84개월까지다. 지동 115-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중간에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현재 수용재결에 따른 공탁 건으로 시간이 촉박해 사업을 빨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가 최근 재개발사업 지정해제(안)을 반려한 지동 115-10구역 전경./비즈엠DB

2021-04-01 윤혜경

대법원이 수원시의 수원 팔달 115-3구역(팔달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해제 처분을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제동이 걸렸던 팔달3구역 재개발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게 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3부는 전날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정비구역 해제 처분 등을 취소해달라"며 수원시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이 수원고법 판단을 정당하다고 보고 수원시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한 것이다. 심리불속행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조합 측은 법원 결정에 반색했다. 수원시가 2019년 2월 20일 팔달3구역 정비구역 해제·조합설립인가 취소를 고시한 뒤 3년 넘게 사업에 제동이 걸렸던 만큼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은 "2017년 9월에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접수, 수원시 각 실과의 보완까지 마쳐 공람·공고를 앞두고 서류를 만들던 차에 비대위에서 (정비구역해제 요청) 접수를 했던 것"이라며 "수원시가 공정하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진행했더라면 (정비구역) 해제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조합장은 "소송에 매달리느라 3년 4개월 동안 아무 것도 못했다"며 "현재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지 못한 상황인데도 프리미엄이 꽤 붙었다. 여기서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둘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오 조합장은 그러면서 "2016년에 건축허가를 받은 터라 수정을 좀 해야 한다. 당시에는 전용 59㎡가 인기라 많이 배정했는데, 이 중 15%를 84㎡로 변경하려고 한다"며 "올 가을에 조합원 분양을 하고, 내년 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 이르면 2022년 가을부터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현금청산자가 분양신청을 할 경우에는 감정평가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달3구역은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94-1번지 일원 6만4천233㎡에 최고 15층, 20개 동, 1천17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 500가구 가량이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 팔달 115-3구역(팔달3구역) 일대 전경. 2021.03.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3-26 윤혜경

일명 '갑툭튀 조례'로 불리는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문제로 수원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영통2구역과 인접한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부동산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영통1구역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73-50 일원 5만1천702㎡를 재개발해 최저 3층~최고 29층, 10개 동, 1천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영통1구역은 2017년 6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됐다. 이후 2018년 1월 수원시로부터 재개발정비조합 승인을 받고 같은 해 3월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재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이하 조합)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사업시행계획인가 획득이다. 조합은 2019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하는 게 목표였으나 시설기부채납 등의 정비계획안을 몇 차례 변경해,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조합은 연내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매탄동 소재 영통1구역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강태영 조합장은 "올해 12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내고, 내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023년 이주 및 철거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강 조합장은 영통1구역이 당초 예정과 달리 사업진행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용적률을 높이는 등 '조합원의 분담금 최소화'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통1구역의 면적은 재개발 사업지 중에서 소규모인데 반해 조합원은 513명으로 적지 않은 상황에서 한정된 토지의 5분의 1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수원시 고시 제2017-249호를 보면 영통1구역 토지이용계획 중 공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1.5%에 달한다. 근린공원 5천729㎡를 비롯해 문화공원(4천610㎡), 소공원(717㎡) 등 총 1만1천106㎡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조합은 공원면적을 축소하기 위해 단지와 인접한 근린공원인 '인계3호공원'에 공공시설인 도서관을 세워 수원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하고, 공동주택부지 3천636.3㎡ 가량을 확보했다. 조합은 사업비 160여억원을 들여 인계3호공원에 총연면적 8천12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도서관을 지을 예정이다.또 소형면적의 임대주택 67가구(9%)를 지어 기부채납 하기로 해 용적률을 기존 236%에서 250%까지 상향했다. 강 조합장은 "조합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수원시에서 받아들였다"며 "도서관 건립에 대한 공원심의가 부결되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다행히 사업진행이 다시 부활되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과정을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강 조합장은 영통1구역의 장점으로 교통, 교육환경, 특화설계를 꼽았다. 교통부터 살펴보면 영통1구역은 수도권 서남부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불리는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인덕원선)' 아주대 삼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덕원에서 동탄까지 총 37.1km를 잇는 인덕원선은 올해 착공 예정이다.단지 앞에는 매화초등학교가 있으며, 수원시에 기부채납 할 도서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외형에는 구름을 형상화한 대우건설의 특화 설계 '클라우드 웨이브'가 적용될 것이라고 강 조합장은 자신했다.재개발 사업 영향 때문일까. 최근 영통1구역 집값도 상승세다. 조합설립이 된 2018년 대비 주택값이 평균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성신아파트(1989년 준공) 전용 64.62㎡는 2018년 3월 2억3천만원(3층)에 매매되다 2019년 12월 3억5천만원(3층), 2020년 1월 4억2천650만원(3층)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0월로, 2층이 4억9천900만원에 팔렸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매가는 2억6천900만원 뛰었다. 매탄동에 소재한 태광빌라(1979년 준공) 전용 62.18㎡ 경우 올해 1월 4억2천500만원(2층)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의 2018년 4월 거래가는 2억원(1층)으로 3년 동안 매매가가 2억2천500만원 올랐다. 이처럼 영통1구역 일대 집값이 상승하다 보니 조합 측에선 조합원 및 일반분양 예상 분양가를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강 조합장은 "분양가는 그때 상황과 부동산 경기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물량은 없는데 사려는 사람은 많은 것으로 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지금 매입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광교신도시 아파트 24평이 10억원이 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우리 구역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강태영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지난 2017년 수원시 고시에 올라온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도.영통1구역 조감도.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제공

2021-03-23 윤혜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신반포수원(115-12구역)' 아파트 소유자 363명이 수원시에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했다.1980년에 준공한 신반포수원은 115-1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조합(이하 조합)을 구성하고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마치는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하지만 일부 소유자들이 재건축을 반대, 정비구역해제까지 요청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15일 오전 11시 수원시청에서 만난 황인원 신반포수원 재건축반대위원회장은 "(115-12구역)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서류를 방금 제출했다"며 "조합원이면서 재건축을 반대하는 363명이 재건축 반대에 대한 동의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황 회장에 따르면 재건축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115-12구역 재건축 반대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왔고, 그 결과 363명이 동의서를 냈다.반대위의 입장은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신반포수원은 최고 12층, 10개 동, 1천185가구 규모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5%, 181%다. 12층 고층 단지로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게 반대위 측 주장이다.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측은 현재 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1천305가구 규모로 늘리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각각 14.61%, 249.94%로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행 수원시 도시계획 조례 제70조를 보면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일반건축 용적률은 250% 이하여서 조합측의 계획은 사실상 용적률 최대치다. 반대위는 사업성 문제와 함께 '주민들의 경제적인 여건'도 문제라고 주장한다. 가구당 살고 있는 집을 청산하고도 2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야 하는데, 수원시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철거 후 임시거처 마련에 필요한 이주비에 대한 대출을 40%까지 받게 되면 계약금, 중도금 등은 소유주가 조달해야 하므로 입주민들에게는 재건축 자체가 부담이라는 설명이다.황 회장은 "자금 걱정 안 하고 재건축 비용을 낼 수 있는 사람이 20%나 될까 싶다"며 "조합원 분양신청 한 사람 중에서도 본계약 들어가면 비용을 낼 수 있는 사람은 30~40%밖에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합원이 경제력이 없어 분양을 받지 못하게 됐을 경우에는 내 집 마련이 절대 불가하다"며 "돈 없는 주민들은 전세나 월세로 강등돼서 나가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반대위는 아울러, 비조합원들이 동의서를 내면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17년 9월 재건축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소유권자 163명에 대해 매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128명은 조합에 가입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한 반면, 나머지 35명은 가입을 하지 않아 비조합원이 됐다. 반대위는 비조합원이 된 이들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주장이다. 황 회장은 "동의서를 내면 받아주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었다"며 "동일하게 가처분 소송당한 사람들도 조합원으로 받아주고, 현 조합원과 동일하게 취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반대위의 정비구역 해제 요청과 관련해 조합 측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따를 예정이라는 입장이다.장진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조합은 주민의 의견이 우선이다. 주민들이 (재건축을) 가자고 하면 갈 것이고, 멈추자면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에서 정비구역 해제 동의 30.6%가 접수됐다며 토지 등 소유자 명부를 달라는 공문이 왔다"며 "조합원 분양이 90%나 진행된 상황에서 해제신청 동의서가 접수된 만큼, 수원시가 조합이 낸 명부와 비교해 현재 소유자인지 명확히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접수된 정비구역 해제 요청과 관련해 수원시 관계자는 "오늘 서류가 제출됐다"며 "동의서가 충족이 안 될 수 있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황인원 신반포수원 재건축반대위원회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신반포수원' 아파트 정문에 조합원 분양신청을 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신반포수원' 아파트.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3-15 윤혜경

4개월 만에 집값이 '억(億)' 단위로 급등하며 최근 수원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역이 있다. 이른바 '팔달3구역'으로 불리는 수원 팔달 115-3구역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팔달3구역은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94-1번지 일원 6만4천233㎡에 최고 15층, 20개 동, 1천17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 500가구 가량이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팔달3구역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11월 이전에는 '누가 저기를 사냐'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면 지금은 '내가 사고 싶다'로 확 바뀌었다. 이 같은 열기를 증명하듯 팔달3구역 인근 부동산들은 집을 파는 일을 제쳐두고, 팔 집을 확보하기 위한 팔달3구역 매물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이처럼 최근 팔달3구역의 분위기가 반전된 이유는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이하 조합)이 수원시장을 상대로 낸 '정비구역 해제처분 등 취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서다. 지난해 11월 11일 수원고등법원 제2행정부는 "정비구역지정 해제 처분과 조합설립인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지난 1월 1일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조합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대응에 나섰다. 조합은 대법원이 상고 이유에 관한 주장을 선행 심리해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으면 본안심리를 하지 않는 '심리불속행' 기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1심은 패소했지만 2심에서 승소했다"며 "2심까지 3년이 걸렸다. 3년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4월 15일쯤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판결만 나게 되면 수원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오 조합장에게 전해 들은 팔달3구역 재개발사업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2007년에 재개발조합이 설립된 팔달3구역은 2009년 수원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뒤 시공사로 GS건설과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이후 2011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감정평가를 진행,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조합원 분양을 마쳤다.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하던 팔달3구역이었지만, 시공사에서 '사업성이 낮고 미분양 우려가 되니 설계변경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오 조합장은 "시공사에서 보기엔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 차이가 100만원 밖에 안되다 보니 사업성이 전혀 없다고 본듯하다. 당시에는 저희뿐 아니라 수원의 모든 재개발 사업지들이 올스톱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3.3㎡당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1천50만원이었다. 이어 오 조합장은 "시공사 본사에 가서 싸우기도 하면서 2017년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2017년 2월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정기총회를 열고, 같은 해 4월 수원시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신청을 했다. 당시 (수원시) 담당자가 변경되는 범위가 광범위 하다며 보완을 요구, 3개월간 수정을 거쳐 2017년 9월에 신청 완료했다"며 "담당자가 11월 초쯤 이듬해 1월 2일부터 공람공고를 하자고 하며 사업시행인가를 내주겠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사업이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그때, 조합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2017년 12월 19일 일명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불리는 토지주들이 정비구역해제동의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것. 이후 수원시가 2018년 3월 8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한 주민의견 공람·공고에 의견을 낸 393명 중 382명이 재개발에 찬성, 11명이 재개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하지만 수원시는 2019년 2월 20일 팔달3구역 정비구역 해제·조합설립인가 취소를 고시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이로 인해 사업이 또다시 멈춰 섰으나 지난해 11월 2심에서 조합이 승소하면서 침울했던 분위기는 반전됐다. 오 조합장은 "2심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비대위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이 아내에게 '조합장 건강 잘 챙겨달라'고 할 정도"라며 웃음을 지었다.일대 집값도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979년 준공된 '해창'아파트 전용 65.36㎡는 올해 1월 4억7천만원(1층)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매매거래는 지난해 7월으로 2억8천900만원이다. 5개월 동안 매매가가 1억8천100만원 올랐다. 전용 54.48㎡ 5층 또한 지난해 4월 2억5천만원에서 2심 판결 이후인 12월 3억5천만원으로 가격이 뜀박질 했다. 오 조합장은 "2심 판결 전 빌라는 1억3천만원 아파트는 1억5천만원 정도였는데, 2심 판결 후 빌라가 3억원, 아파트는 4억원 정도가 됐다"며 "아직 3심 판결도 안 났고 이주는 물론 관리처분인가도 안 받았는데 계속 가격이 올라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3심 승소만 하게 되면, 바로바로 진행할 것이다. 입주 때까지 기간을 4년 6개월로 보고 있다. 올가을에 조합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근 건축비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조합원 분양가는 1천18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2022년 초에 관리처분인가를 득하면 내년 말부터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6년 상반기가 목표"라며 "입주민들이 후회하지 않는, 가장 특화된 아파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팔달3구역 재개발조합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팔달3구역 일대 전경. /박소연기자parksy@kyeongin.com

2021-03-15 윤혜경

"당장 누구한테 평가를 받기보다는, 나중에 입주한 사람들이 많이 신경 쓰고 고생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난 2016년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2017년부터 조합장의 역할을 수행 중인 이상조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을 '입주민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2015년 12월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영통2구역은 2016년 10월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 설립됐다. 2017년 10월에는 수원시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GS건설·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2019년 9월 건축심의를 신청, 조건부 통과를 한 뒤 2020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순조롭게 절차를 밟아가던 영통2구역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작년 1월 1일자로 시행된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이 조합장은 "사업시행인가 평가요소에 교육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이 있다. 저희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했을 때는 교육환경영향평가가 이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17일 마무리가 됐다"며 "2020년 12월까지는 도 조례 환경영향평가도 정리를 한 뒤 교육영향평가가 끝나면 수원시와 협의해 12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환경영향평가를 정리하지 못하니까 모든 사업이 멈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로 인해 1년 넘게 사업이 멈췄지만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 시행일 이전에 건축심의 절차를 이행한 사업장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조합은 내달께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계획을 짜고 있다. 이주는 내년 상반기가 목표다. 이 조합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공사비 검증기간 등이 있어 이주는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통2구역은 매탄주공4·5단지 2천440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31개 동, 4천2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재건축사업이다. 이중 1천6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3.3㎡당 일반분양가는 2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조합장은 영통2구역을 지역의 명물 아파트로 만들겠단 포부를 갖고 있다. 그가 그리는 청사진은 이렇다.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효원공원과 단지를 연결하는 파크브릿지, 조형물이 가미된 전망대, 지하로 걸어가는 초등학교 등이다. 이중 파크브릿지는 단지와 공원을 연결하는 단순한 육교의 개념이 아니라 육교를 넓혀 또 하나의 공원을 추가하는 것이다. 효원공원과 단지를 잇는 육교 자체가 공원이 되는 셈이다.초등학교 연결통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동수원초등학교가 너무 낡았기 때문에, 조합 측은 250억~300억원 투자를 해 동수원초등학교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이 학교는 영통2구역과 지하로 바로 연결된다. 눈이 오거나 비가와도 아이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 편하게 학교 앞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 조합장은 "조합이 설립된 2016년을 기준으로 10년 이내 입주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은 기간을 당기는 만큼 분담금도 줄어들고 계획했던 주택 트렌드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며 "당장의 누군가한테 평가를 받기보다는, 입주한 사람들이 신경을 쓰고 고생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집행부가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이상조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매탄주공4·5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영통2구역 조감도. /영통2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2021-02-26 윤혜경

순항하던 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 사업 발목을 잡은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가 개정됐다. 이에따라 1년 넘게 지연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25일 경기도와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조례안에는 해당 조례 시행일 이전에 건축심의 절차를 이행한 사업에 한해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년 1월 1일 자로 시행된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는 상위법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에서는 도시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면적이 30만㎡ 이상일 때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는 15만㎡ 이상인 사업장도 환경영향평가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문제는 해당 조례가 소급적용됐다는 점이다. 영통2구역은 지난 2018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고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지난해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가 시행되면서 제외됐던 영통2구역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된 것이다. 이에 영통2구역 조합은 염태영 수원시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을 만나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를 소급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토로해왔다. 그리고 지난 18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고, 지난 23일 해당 조례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영통2구역 재건축 사업은 다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은 3월께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계획을 짜고 있다. 이주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통2구역은 매탄주공4·5단지 2천440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31개 동, 4천2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재건축사업이다. 이중 1천6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상조 영통2구역 재건축조합장은 "조례로 문제가 되는 현장이 안산, 시화 등 경기도에 7~8개가 있다. 조례가 환경부에서 정하고 있는 경과조치를 그대로 가지고 왔으면 되는데, 소급적용하다 보니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라며 "시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매탄주공4·5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2-25 윤혜경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마친 수원 '신반포수원(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재건축을 반대하는 일부 입주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재건축을 반대하는 입주민들은 "수원 집값이 올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 시세와 맞지 않는 과거 감정평가 금액으로 현금청산을 받게 되면 갈 수 있는 곳은 원룸 월세밖에 없다"고 울분을 토한다. 형편이 어려운 입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반면 조합은 "그들은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2017년에 시세보다 1천만~3천만원 웃돈을 얹은 현금보상가를 책정해줬었다. 근데 최근에 집값이 오르니까 '조합이 불법적인 권위를 내세워서 못 사는 사람들 괴롭힌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재건축 반대 입주민과 조합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르면 올해 말 이주를 목표로 잡고 있는 조합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0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접수, 전체 조합원 1천124명 중 1천17여명(90.5%)이 분양신청을 했다. 조합원 10명 중 9명이 분양신청을 한 것이다.수원115-12구역은 1980년에 준공된 신반포수원 기존 1천185가구를 허물고 지하3층~지상29층, 10개 동, 1천30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16만7천237.85㎡이고 건축면적은 5천852.46㎡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4.61%, 249.96%다.전용면적은 42~84㎡로, 현재(전용 41~82㎡)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면적별 물량은 △42A 395가구 △44A 112가구 △44B 87가구 △59A 349가구 △59B 76가구 △59B1 58가구 △72A 143가구 △72B 28가구 △84A 57가구다.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중소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소형 면적에 살고 있는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구성이라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천80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별 조합원 분양가는 △42A 3억2천668만8천원 △44A 3억3천710만4천원 △44B 3억3천391만원 △59A 4억4천625만2천원 △59B 4억4천266만원 △59B1 4억4천252만3천원 △72A 5억3천829만2천원 △72B 5억354만8천원 △84A 6억2천679만6천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분양가를 조합원 분양가의 110%로 추정했을 경우 조합원 개별분담금은 1억4천646만8천~4억4천657만6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다수의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한 상황이지만, 몇몇 이들은 분양신청은커녕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신반포수원에서 만난 A씨는 "신반포수원은 수원에서 가장 싼 아파트로, 이곳보다 싼 아파트가 없다. 여기에 사는 20%는 경제 형편이 넉넉지 않다"며 "분양가가 비싸기도 하고, 돈이 없어서 분양신청을 못 받았다. 쫓겨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수원시는 지난해 6·17 부동산대책으로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대출이 70%에서 40%로 줄어들었다. 전용 42㎡를 예로 들면, 최대로 대출이 가능한 금액은 1억3천67만원이다. 현금을 2억원 가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A씨는 전용 41㎡을 소유하고 있다. 분양을 받지 않는 그는 현금청산자로, 조합에서 1억6천600만원을 주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있어 갚고 나면 8천만원밖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현금청산을 받는 것이다 보니, 한 푼 더 받는 게 중요하다"며 "쫓겨나면 원룸 월세로 가야 한다. 현실이 처참하다"고 한탄했다.신반포수원 재건축 반대위원회 관계자는 "A씨같은 분들이 제법 된다"며 "이런 주민들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재건축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조합이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가입하지 못했던 이들이 뒤늦게나마 가입을 하려고 했으나 받아들이지도 않고 있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현금청산을 하려고 한다는 이유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17년 재건축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소유권자 163명에 대해 매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128명은 조합에 가입하는 것으로 동의했고, 나머지 35명은 가입을 하지 않았다. 재판은 최근 마무리됐다. 현재 35명은 당시 법원에서 책정한 감정평가 금액으로 현금청산을 받는다. 이에 반대위원회는 감정평가가 2017년에 이뤄졌고, 최근에 해당 아파트의 가격이 2배로 뛴 상황인 것을 고려해 현금청산을 해주거나 지금이라도 조합에 가입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조합은 반대위원회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에 가입할 기간을 충분히 줬으나 가입하지 않았고, 모든 재판이 마무리된 지금에야 가입하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장진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저희는 조합에 가입하는 동의서만 쓰면 아무 때나 집을 팔 수 있으니 가입하라고 계속 얘기해왔다. 근데 그분들은 '내 재산 내가 한다는데 당신들이 뭔데 그래'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래서 2017년에 당시 시세보다 1천만~3천만원 가량 웃돈을 얹어 현금보상가를 책정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굉장히 만족을 하셨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163명 중 재판이 확정된 게 35명이다. 이들의 소유권을 조합 명의로 이전 중이다. 그들과는 현금을 주고받는 동시이해관계만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수원시 집값이 폭등했다. 1억원짜리 아파트가 2억원을 넘겼다. 이 사람들은 집값이 올라 본전이 생각나니까 지금 가입을 시켜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에서 이들을 받아주면 가구당 7천만원을 추가 분담해야 하므로 받아들여 줄 수 없다는 부연이다.장 사무국장은 "우리는 그저 기존조합원들이 정착해 좋은 환경에 살길 바란다"며 "아파트를 잘 짓는 것은 기본이고, 조경과 시설을 최첨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신반포수원' 아파트 정문에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받는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신반포수원 재건축 조감도. /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제공신반포수원 재건축 반대위원회 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신반포수원 재건축조합 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2-25 윤혜경

철거 현금보상 문제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던 수원 권선113-6 주택재개발구역(권선6구역) 조합장과 조합 임원이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장이 해임되면 사실상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사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조합원 부담이 늘어나는 게 재개발 사업인 만큼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27일 권선6구역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윤성식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와 감사가 해임됐다. 철거 관련 문제로 일반분양이 미뤄지는 등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이유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권선6구역은 2020년 11월 말 일반분양을 진행하려 했으나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소속으로 알려진 현금청산인 A씨가 철거 반대 농성을 하면서 사업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A씨와 지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철거 중인 작업자에게 새총으로 골프공을 쏘는 등의 시위를 진행했다. A씨는 건물과 토지 보상비로 3억9천200만원을 받았으나 보상금을 추가로 받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이들의 농성은 최근까지도 계속됐다. 조합 측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강제 철거를 시도했지만, 반발이 거세 진행조차 하지 못했다. 대다수가 철거된 현장은 A씨가 망루 농성을 벌이는 건물 등 몇 채만 남아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상금 협의를 마친 12가구도 보상금을 더 달라고 나선 상태다. 조합은 원만한 합의를 이루려고 했으나 협상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걸림돌이 됐던 행정문제는 해결이 됐다. 조합이 지난해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수원시가 수인·분당선 매교역 출입구 관련 설계를 변경하라고 주문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나 지난달 31일 수원시는 조합이 내놓은 사업시행계획 일부 변경(안)을 인가했다. 남은 과제는 철거뿐인 셈이다. 그러나 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권선6구역 재개발 조합장과 임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철거되지 않으면 착공이 불가해 일반분양 일정도 늦춰지고, 사업이 지연되면 될수록 대출이자, 분담금 등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결국 권선6구역 조합은 현 조합의 집행부를 교체하기로 결정, 지난 23일 총회에서 조합장 해임 안건을 가결 시켰다. 윤성식 전 권선6구역 조합장은 "지난 23일에 감사와 이사 전부 해임됐다"며 "현재 차기 조합장이 선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권선6구역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와 관련해 조합 측의 의견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선6구역은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손잡고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의 72 일원 12만 6천336㎡에 지하 2층~지상 15층·32개 동·2천178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이중 1천25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일정은 당초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2월로 미뤄졌으나, 철거가 지연되고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2월 분양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권선113-6(권선6구역)재개발 사업 현장. /비즈엠DB수원시 권선 6 재개발구역에 한 건물주가 재개발보상금 증액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29일 권선 6 재개발구역내 이주를 거부하는 건물주가 건물에 망루를 설치한 모습. 2020.12.29 /김도우기자 pizza@biz-m.kr수원시 권선 6 재개발구역에 한 건물주가 재개발보상금 증액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29일 권선 6 재개발구역내 이주를 거부하는 건물주가 건물에 망루를 설치한 모습. 2020.12.29 /김도우기자 pizza@biz-m.kr

2021-01-27 윤혜경

서울시 동작구 흑석 2구역과 영등포구 양평13·14구역 등 기존에 지정된 재개발구역 8곳에서 공공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을 선정해 발표했다.후보지는 흑석2구역, 양평13·14구역, 동대문구 용두 1-6·신설1구역, 관악구 봉천13구여, 종로구 신문로2-12구역, 강북구 강북5구역 등이다.후보지는 모두 역세권에 위치한 기존 정비구역으로,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간 갈등으로 정비구역 지정 후 10년 넘게 사업이 정체된 상태다.기존 사업지의 가구 수는 1천704가구로, 재개발이 끝나면 4천763가구로 기존 대비 2.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 방식이다. 용적률이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하고, 불어난 용적률의 20~5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 받는다. 공공재개발 사업은 도시규제 완화뿌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제외로 사업성이 개선된다는 이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사업비 융자,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각종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새로 건설되는 주택은 조합원 물량은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분양 또는 공공임대, 수익공유형 전세 등으로 공급된다.공공재개발 사업지의 투기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후보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는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공공재개발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추가 후보지 선정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사업비·이주비 지원방안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연합뉴스

2021-01-15 윤혜경

김형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이 흑석11구역에 이어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11일 대우건설은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전날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진행된 '상계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10만842㎡ 부지에 지하 8층~지상 25층·22개 동·2천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이다. 전체 가구 중 조합원 물량 1천430가구와 임대 519가구를 제외한 2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며, 총 공사금액은 부가세를 제외한 4천776억원 규모다.상계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상계2구역은 우수한 교통을 자랑한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이 인접하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이용이이 수월해 편리하게 서울과 수도권을 오갈 수 있다.교육환경과 생활 인프라도 수준급이다. 도보 10분 거리에 신상계초·덕암초가 있고, 단지 인근에 상계제일중·재현중·재현고와 중계동 학원가가 위치한다.또 롯데마트 중계점과 상계 백병원, 상계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락산 당고개 지구공원·불암산 자연공원 등을 도보로 갈 수 있다.상계뉴타운이 위치한 노원구는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동북선 경전철, GTX C노선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총8천여 가구 규모의 뉴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상계 뉴타운은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노원구 대표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건설이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데는 차별화된 설계와 파격적인 사업조건이 한 몫했다.대우건설은 단지명을 '상계 더포레스테'로 제안하고 수락산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조경계획과 커튼윌룩·스카이커뮤니티 등 독창적인 외관설계와 최고급 마감재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평면설계를 적용해 조합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또 조합원 이주를 위해 LTV 70%까지 이주비 대출 지원과 사업활성화비 책정,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한 금융 지원, 분쟁해결을 위한 법률 지원 등의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했다.컨소시엄 관계자는 "상계2구역이 상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단지 설계에 주안을 두고 입찰을 준비했다"며 "정비사업 경험이 많은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함께 참여 하는 만큼 양사의 노하우를 발휘해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상계2구역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상계2구역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2021-01-11 윤혜경

김형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이 4천500억원 규모의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5일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진행된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8만9천317.6㎡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25개 동·1천509가구와 상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부가세를 제외한 4천50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흑석11구역은 1천509가구 중 조합원 물량 699가구와 임대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39㎡ 113가구 △49㎡ 109가구 △59㎡ 560가구 △74㎡ 126가구 △84㎡ 541가구 △114㎡ 58가구 △150㎡ 2가구로 지어질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써밋 더힐'로 제안했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것이다.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만큼 특화된 설계도 눈길을 끈다. 시카코 포드햄스파이어와 두바이 라군 빌딩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설계로 유명한 SMDP와 정림건축, 김영민 등 국내외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설계에 참여했으며, 커튼월룩과 LED패널을 적용한 아파트 외관에 스카이커뮤니티?리조트형 테마조경?220m 연도형 상가 등이 설계에 적용됐다.더불어 가구별 투입되는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안티 코로나시스템 등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 특화설계를 적용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주비 추가지원, 분양방식 선택제, 공사비 기성불지급, 계약이행보증(현금250억원) 설정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해 조합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핵심으로 손꼽히는 흑석11구역은 최근 시세가 3.3㎡당 1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반포와 맞닿은 준강남권 입지여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 더힐 등 최고급 주거상품을 공급한 대표 건설사로서 향후 100년을 책임질 주거 명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써밋더힐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통해 짓는 '써밋더힐'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2021-01-05 윤혜경

"어떨까 걱정도 많이했는데, 실제 둘러보니 구조도 좋고 마무리도 잘 돼 있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빨리 들어가 살고 싶네요."입주를 2개월 가량 앞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예비 입주자를 대상으로 사전점검 행사를 가졌다. 예비입주자들 대부분은 현장을 둘러보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오후 12시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북문은 사전점검을 진행하려는 예비입주자가 탄 차량이 줄을 이었다. 출입문 인근에 설치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입주예정자 협의회 천막 또한 사전점검 키트를 받으려는 예비입주자의 발길이 계속됐다.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예비입주자들은 본인의 당첨 동·호수를 말하고 체온측정을 한 뒤 입구를 지나갈 수 있었다. 동행한 이들도 마찬가지였다.절차를 끝내고 들어온 아파트 단지는 신축 아파트 답게 건물 모양새부터 남다른 위용을 뽐냈다. 단지 내 조경수와 조형물, 시설물도 대부분 설치돼 입주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내가고 있었다. 아파트에 대한 입주민들의 평은 긍정적이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당첨됐다는 강모(32)씨는 "사전점검을 했는데, 하자는 가구 단차 안 맞음, 일부 벽지 울음 정도"라면서 "생각보다 잘 지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또 다른 입주민 김모(여성·36)씨는 "59㎡A타입인데, 주방이 면적에 비해 잘 빠졌고 동선도 잘 나온다. 집이 넓어 보인다"며 "걱정했는데, 하자가 크게 없어서 좋다. 조명이나 마무리도 잘 돼 있어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었다.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관 '그리너리 라운지(Greenery Lounge)'도 입주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리너리 라운지에는 수영장과 샤워실, 휘트니스, GX룸 등이 있는데, 긴 수영장 레인과 온탕을 갖춘 샤워실에 대다수의 입주자들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2월 입주 예정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 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43개 동·4천86가구 규모 대단지로 짓는다. 전매는 소유권 이전 등기 후 가능하다.이날 기준 원주민 물량인 전용 84.99㎡ 분양권의 경우 10억820만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2천81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수원역에 인접한 '노른자위 입지'에다가 4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인근 화서역 스타필드 입점 등의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사전점검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사전점검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커뮤니티 시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2-21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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