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만 재산세 인하 혜택을 주기로 가닥을 잡았다. 여당이 공시가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폭넓게 재산세율을 낮추자고 건의했으나 결국 정부의 안이 채택된 것이다. 정부는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 등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당정이 1주택자 재산세 완화와 공시가격 인상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할 지 관심이 높다. 3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재산세 인하 구간을 6억원 이하와 9억원 이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논의하다 결국 6억원 이하 주택에만 재산세 이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재산세 세율 인하 논의가 뜨거웠던 이유는 국토교통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로드맵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현재 50~70% 수준인 공시가격을 향후 10년 동안 최대 90%까지 끌어올리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공청회를 열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목표를 80%, 90%, 100% 등으로 제시했으나, 이에 앞서 민주당이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고 도달 기간은 10년으로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유력안으로 소개됐다. 현실화율 목표가 90%인 유력안은 9억원 미만 공동주택은 2023년, 단독주택은 2035년까지 달성한다는 전략으로, 초기 3년간은 인상폭은 1%p씩 소폭 인상하고 이후엔 연 3% 포인트씩 올린다는 방안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조세와 건강보험료 등 부담금을 산정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즉, 공시가격이 높아지면 세금과 부담금도 함께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시가 현실화와 세금 부담 증가 정책을 통해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가수요 억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 아파트일수록 현실화 속도가 빠르다"면서 "강남권 중심 주택시장은 물론 용산, 여의도, 목동 등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가수요 억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한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고령자들은 대폭 늘어나는 보유세 부담에 주택 수 줄이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면 세부담이 커져 자식에 증여 또는 시장 매각 등을 놓고 갈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산세 부담에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박 위원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으로 전세보다는 일종의 현금흐름인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조재현기자 jhc@biz-m.kr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왼쪽부터)과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 방안 등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11-03 윤혜경

개정된 주택임대차법 영향으로 아파트가 아닌 주택형의 전·월세 거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시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천150건으로 전달 대비 20.3%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도 4천714건으로 전달보다 7.0% 떨어졌다.전·월세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에서 모두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종로구와 노원구에서 각각 35.6%, 34.0%로 감소폭이 컸다. 강서구·서대문구·동대문구에서도 거래량이 23~25% 감소했다.전세보증금은 원룸이 하락세를, 투·스리룸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면적 30㎡ 이하 기준 평균 원룸 보증금은 1억5천948만 원으로 지난달 대비 약 2.8%(458만원) 떨어지면서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전용면적 85~100㎡ 투·스리룸의 전세보증금은 2억6천490만원으로 전달 대비 약 5.0%(1천267만원) 상승했다.서울 자치구별 원룸 전세보증금을 살펴보면 총 25개 구 중 18개 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노원구로, 전달 대비 18.6% 하락한 7천347만 원에 거래됐으며 그 외에 동작구·마포구·구로구 전세보증금이 9~14% 떨어졌다. 이에 비해 소위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전세보증금 2억원 이상을 지켰다. 원룸 기준 강남구 보증금은 2억3천11만원, 서초구 2억4천572만원, 송파구 2억3만원이었다. 주택형 매매 거래는 25개 구 중 16개 구에서 건수가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8월 대비 355건 감소한 4천714건(연립다세대 3965건, 단독다가구 749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서대문구와 종로구로 30% 이상 하락했다. 반면 동대문구와 강남구는 매매 거래량이 45~54% 늘었다.연립·다세대주택의 면적별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30㎡ 이하는 2억3천248만 원, 85㎡ 이하는 3억6천833만 원으로 나타났다.다방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9월 전·월세, 매매 거래는 모두 감소했지만 주택임대차법의 여파로 실거주용 빌라 등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비교적 실수요가 집중된 동대문구, 강남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 전월세 거래량 표. /다방 제공

2020-11-03 윤혜경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등 곧 입주할 단지는 물론 푸르지오 입주민이라면 앱을 통해 홈클리닝부터 방문세차, 자녀돌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주거서비스 3사(미소·세차왕·째깍악어)와 푸르지오 주거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입주민들은 푸르지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에서 주거서비스 3사의 서비스인 홈클리닝, 방문세차, 자녀돌봄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특별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대우건설은 이번 서비스 제휴를 통해 푸르지오 입주민들이 우수 업체의 질 높은 주거서비스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편리하게 누릴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내달 입주 예정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확대 도입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거서비스 이용 욕구는 높으나 업체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주거서비스 3사와 업무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트렌드를 면밀하게 분석해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푸르지오 스마트홈 앱 화면 (우) 주거서비스 예약화면. /대우건설 제공

2020-11-02 윤혜경

김형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8조4천74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천453억원, 영업이익 3천50억원, 당기순이익 1천7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4.5%, 순익은 5.1% 감소했다.매출부터 영업이익, 순익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5.0%에서 올해 3분기 5.2%로 0.2%p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특히 수주실적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까지 8조4천745억원을 수주했는데, 이는 2020년 목표(12조7천700억원)의 66%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7조4천226억원) 대비 14.2% 증가한 수준이자 작년 연매출(8조6천519억원)의 98%에 달하는 성과다.현재 대우건설은 35조2천94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 매출액 대비 4.1배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유가하락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업계 최상위권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며 "플랜트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한 수주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분기에는 이라크 알포(AL Faw) 신항만 후속공사 수의계약과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공사 계약 등이 예정돼 있어 올해 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대우건설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2020-10-30 윤혜경

올해 경기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400만원대로 나타났다.부동산인포가 10월 말 현재 경기도 내에서 분양한 101개 단지의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46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천462만원 보다 1만원 낮은 수준이다.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고양시로 3.3㎡당 2천342만원이었다. 이어 ▲과천시 2천323만원 ▲성남시 2천122만원 ▲광명시 1천954만원 ▲하남시 1천921만원 ▲안양시 1천893만원 ▲수원시 1천82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고양시는 덕은지구 분양이 늘면서 지난해(1천705만원)보다 637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과천시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등 3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2천3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작년(3천719만원)보다 1천396만원이나 하락했다. 수원시는 주거 선호지역인 팔달구와 장안구에 분양물량이 늘며 지난해(1천558만원) 대비 267만원 올랐다. 올해 2월과 5월 공급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는 각각 1천800만원대, 1천9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와 달리 여주시(1천86만원)와 양주시(1천111만원), 평택시(1천116만원)는 낮은 분양가로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반적으로 서울과 가까울수록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같은 시·군이라도 위치나 브랜드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크고, 지역에 따라서는 3.3㎡당 1천만원 이상의 분양가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조감도.

2020-10-30 박상일

반도건설이 지역 친화적 마케팅을 펼친다며 지역 주민을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홍보모델로 채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정작 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 14일 하남시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분양홍보관에서 일반인 홍보모델 위촉식을 진행했다.홍모모델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이다. 양평군에 거주하는 음호진씨와 성기홍씨 가족, 구리시에 사는 조우재씨와 신화정씨 가족 등 총 4팀이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홍보모델로 선정됐다.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 때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연예인이 아닌 지역주민을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홍보모델들은 지역주민들과 연계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상품에 대한 주민의견을 반도건설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반도건설 관계자는 "양평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반도유보라 브랜드로, 수요자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역주민을 모델로 선발했다"며 "분양시장에서 지역주민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번 분양에서 일반인 홍보모델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날 반도건설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주민이 광고 모델인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내달 중 분양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에는 일반인 모델들이 촬영하는 모습도 일부 담겼다. 하지만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분양 홈페이지는 물론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도 일반인 모델이 등장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어 반도건설 측의 홍보 내용을 무색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11월 말에 공급 예정으로 영상은 제작 중"이라면서도 "분양할 때 따로 유튜브 홍보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일반인 모델이 등장하는 전단지는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분양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지난 14일 실시된 '양평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일반인 홍보모델 위촉식'. /반도건설 제공

2020-10-28 윤혜경

수원 제10전투비행단 탄약고에 폭발 시 백혈병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열화우라늄탄'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몇몇 주민은 매도까지 서두르는 분위기다.28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 공군이 관리하는 수원비행장에 미군 공군의 열화우라늄탄 약 133만발이 보관 중이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핵무기나 원자로용으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만든 포탄으로, 1990년대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제기됐던 무기다. 탄약고 반경 5㎞ 이내에는 2만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수원아이파크시티3단지(793가구)를 비롯해 수원아이파크시티 2단지(1천135가구), 수원아이파크시티7단지(1천596가구), 수원아이파크시티5단지(1천152가구), 권선자이 e편한세상(1천753가구),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1천162가구), 화성태안주공(1천44가구), 힐스테이트 영통(2천140가구), 신동탄SK파크뷰1~3차(4천249가구) 등이 탄약고와 인접하다.탄약고와 가장 가까운 단지는 수원아이파크시티5단지로, 직선 2.3㎞ 거리에 탄약고가 있다. 문제는 폭발사고가 일어나도 주민들은 배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1975년 체결한 대한민국 공군과 미합중국 공군간 대한민국 공군 탄약 시설 내 미합중국 공군 탄약의 저장에 관한 합의서(매그넘 협정) 때문이다. 합의서에는 미국 정부는 폭발물 위험지역 내 거주 또는 출입이 허가된 인원에 대한 부상이나 피해에 관해 책임지지 않으며, 폭발물 위험지역 내 건축되거나 출입이 인가된 재산이나 인명에 대한 손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규정이 담겼다.주민들은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다. 비행장 탄약고에 이 같은 무기가 저장돼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가 이번 국감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소음이나 냄새, 사고위험 등이 있는 혐오시설이 집값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경우 군공항 소음문제로 수원 내에서도 저평가를 받아온 것이 확인된다. 지난 2011년 10월 준공한 수원아이파크시티1단지의 경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 84.764㎡의 경우 2011년 3억6천440만~3억8천755만원에 거래되다 2013년 3억8천~4억1천만원, 2015년 3억7천만~4억500만원, 2016년 3억8천만원, 2017년 3억9천500만원, 2018년 4억2천500만원, 2019년 4억~4억6천만원, 2020년 5억6천~5억6천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3억원대에서 거래되다 지난해 4억원대로 손바뀜한 뒤 올해 들어 5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9년동안 2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비슷한 기간에 분양한 광교 아파트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극명해진다. 2017년 6월 입주한 수원 아이파크시티9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80만원으로, 전용 72.91㎡ 기준층 분양가는 3억6천50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7월 동일 면적이 5억원에 매매됐다. 3년간 1억3천500만원 즉, 분양가 대비 36.98% 올랐다.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힐스테이트광교는 분양가 대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2018년 5월 입주한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97㎡A1(97.4060㎡) 타입의 분양가는 5억6천364만~6억862만원(3.3㎡당 1천708만~1천844만원)이었으나 지난 9월 동일 면적이 17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보다 11억4천138만원(187%) 상승한 것이다. 수원비행장 일대 주민들은 그간 저평가를 받다가 최근 수도권 부동산 상승세로 영향으로 이제야 집값이 상승하나 싶었는데 열화우라늄탄 문제로 또다시 집값이 하락하는 게 아니냐며 울상이다.4단지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이번 국감으로 열화우라늄탄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이 많다"며 "여기 단지로 입주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던 사람도, 이런 소식을 통해서 입주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주민들은 열화우라늄탄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수원아이파크시티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도를 고민하던 중에 이런 소식을 접하고 실제로 저런 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몇 분 있었다"면서 "그분들이 빨리 팔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질문하셨다"고 말했다.주민들과 중개업자들은 속히 군비행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수원시청 군공항이전 협력국에서 시민 SNS 활동을 전개 중이라는 에이뿔 공인중개사무소 최규석 대표는 "120만명이 사는 수원시 도심 한 가운데에 탄약고가 있다는 것을 시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방치 아닌 방치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혹시 모르는 사고가 나기 전, 예방차원에서 비행장이 이전돼야 한다.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탄약고 문제도 해결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나 국방부나 무책임하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원비행장 문제를 선거용으로만 써먹을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 통과부터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아이파크5단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 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광교 일대 아파트숲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 공군비행장. /비즈엠DB

2020-10-28 윤혜경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의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공실률 역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불경기의 늪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28일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오피스가 -0.19%를 기록한 것을 비롯, 중대형 상가는 -0.41%, 소규모 상가 역시 -0.41%, 집합상가는 -0.27% 등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천1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7천700원/㎡, 중대형 2만6천500원/㎡, 소규모 1만9천800원/㎡를 기록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32%, 중대형 상가는 1.14%, 소규모 상가는 1.08%, 집합 상가는 1.15%로 나타났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0.82%, 중대형 상가 0.72%, 소규모 상가 0.68%, 집합 상가 0.95%였으며,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50%, 중대형 상가 0.41%, 소규모 상가 0.40%, 집합 상가 0.19%로 조사됐다.지역별로 서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매출부진과 공실증가 지속 현상에 임대료가 하락했다. 광주의 경우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휴업·공실이 증가하고, 신규 임차수요는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임대료가 떨어졌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1.2%, 중대형 상가 12.4%, 소규모 상가 6.5%로 나타났다. 오피스의 경우 충북, 전남, 경북 등이 전국 평균(11.2%) 공실률 보다 높았다. 경기, 제주, 서울의 공실률은 10%를 넘지 않았다. 중대형 상가는 경북, 세종, 충북 등이 전국 평균(12.4%) 대비 공실률이 높았으며, 소규모 상가 시장에서는 전북, 세종, 경남 등이 전국 평균(6.5%) 대비 공실률 수준이 높게 조사됐다.임대료 및 임대가격지수를 유형별·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의 경우 임대료 수준은 임대수요가 많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높았지만, 임대가격지수는 대구를 제외한 전체 시도가 하락했다. 특히 광주, 전남, 인천 등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은 오피스 시장이 상가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공실률 수준을 유지 중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분기 대비 0.06% 하락을 면치 못했다.인천은 주안, 구월간석 상권에서 노후 오피스의 공실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임차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전 분기 대비 0.82%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임대료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가격지수는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세종, 광주, 전북 등의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높았으며, 임대가격지수 역시 전체 시도가 하락했고 세종, 인천, 울산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종로, 명동 상권에서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과 상권침체로 공실과 임대매물이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0.57% 하락했다. 세종은 조치원 상권에서 인근 대학교의 비대면 강의로 인한 대학생 정주 인구와 유동인구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40% 떨어졌다. 집합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서울, 경기, 부산 등이 높은 편이었다. 임대가격지수는 세종을 제외한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울산, 대전, 광주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시행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한국감정원 제공

2020-10-28 이상훈

올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아파트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GS건설은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조사한 결과, 컨소시엄이나 SH·LH 물량을 제외한 단일 브랜드 아파트 분양 1순위 청약에 통장을 쓴 사람은 총 209만1천489명이었으며 이중 35만2천356명이 자이에 청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의 16.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1순위 접수에서 1만명 이상이 몰린 곳도 자이가 가장 많았다. 전국 278개 분양 단지 중 1순위에 1만명이 몰린 곳은 64곳인데, 이중 자이가 11곳을 차지했다.자이 브랜드 중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과천제이드자이'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32가구 모집에 2만5천56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93.64대 1을 기록했다.1순위 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단지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청라힐스자이'다. 청약자는 5만5천710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41.4대 1이다.GS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자이 아파트 분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성남시 고등지구 등 그간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1천503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를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입지에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단지로 설계되며 인근에 워터프론트 호수, 잭니클라우스GC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는 '별내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740가구, 오피스텔 192실 등 총 932가구 규모다. GTX-B노선 별내역(계획), 경춘선 별내역, 8호선 별내역(예정)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이외에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 자이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청약 성적은 자이(Xi)가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돼 브랜드 경쟁력에서는 확고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앞으로도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에 부합하는 자이(Xi)를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올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 브랜드 '자이' 로고. /GS건설 제공'과천제이드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0-10-23 윤혜경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추진 중인 3개 블록 총 1천698가구의 일반분양을 진행한다.시세차익이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또 분양'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단지여서 청약경쟁률 등 분양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은 이날 S4·5·1 블록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단지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300만~2천400만원대다. S4블록에 들어서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2천376만원, S5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2천373만원, S1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2천403만원대로 책정됐다.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하 2층~지상 35층·7개 동·679가구 규모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최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전용면적 별 물량은 △84B㎡ 90가구 △84C㎡ 55가구 △84D㎡ 62가구 △84E㎡ 81가구 △99A㎡ 188가구 △99B㎡ 73가구 △105A㎡ 20가구 △120A㎡ 10가구다.과천 푸르지오 데시앙은 지하 2층 ~지상 28층·6개 동·58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84A㎡ 188가구 △84B㎡ 146가구 △99A㎡ 98가구 △99B㎡ 97가구 △107A㎡ 55가구가 공급된다.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지하 3층~지상 29층·4개 동·43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별로 △74A㎡ 183가구 △74B㎡ 56가구 △74C㎡ 77가구 △84A㎡ 96가구 △84B㎡ 23가구로 조성된다.입주예정일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2021년 12월, 과천 푸르지오 데시앙은 2023년 4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경우 이미 2019년 분양을 준비하면서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골조공사까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단지들에 비해 입주가 빠르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S4블록과 S1블록은 대우건설이, S5블록은 태영건설이 시공한다.3개 단지 모두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진행된다. 중도금 대출은 9억원 이하 주택형에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없을 시 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인 최대 40%까지 가능하다.청약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민영주택에 해당해 30%는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당해, 20%는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기타, 나머지 50%는 서울·인천·경기도(2년 미만) 거주자 1순위 기타 순으로 모집한다.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는 가점제 100%이며, 85㎡ 초과분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 85㎡ 초과분 청약시 가점제·추첨제 구분 체크는 없으며, 가점제에서 모집완료시 자동으로 추첨제로 전환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4블록에 들어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앤오 조감도./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S5블록에 들어설 과천 르센도 데시앙 조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S1블록에 들어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조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

2020-10-23 윤혜경

신규분양 물량 감소와 새 임대차법 영향 때문일까. 소형 면적과 신축 매매가 꾸준히 이어지며 아파트 상승폭이 전주 대비 증가한 모습이다.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 상승폭(0.09%) 보다 이번주 상승폭이 0.03%p 더 커졌다.수도권의 상승폭도 전주 0.07%에서 금주 0.09%로 확대됐다. 서울은 0.01%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을 0.04%p씩 키우며 각각 0.14%와 0.12% 상승했다. 서울은 7·10대책 이후 매수세가 둔화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나 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상승폭이 더 확대된 경기도에서는 김포시(0.51%)가 GTX-D노선 기대감이 있는 구래·장기동의 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고양 덕양구(0.31%)는 행신·화정동 역세권 및 동산·성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일산동구(0.22%)와 성남 분당구(0.20%), 용인 수지구(0.19%) 등이 금주 평균 상승폭을 상회했다. 일산은 마두·장항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가, 성남은 서내동 구축과 대단지 및 구미·금곡동 중저가 단지, 용인은 동천·상현동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반적인 경기도의 상승폭을 이끌었다.인천의 상승폭이 커진 것은 7호선 연장과 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부평구(0.17%)와 연수구(0.15%)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거침없이 오르는 수도권 집값. /연합뉴스DB2020년 10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23 윤혜경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매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3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값의 절반 이상을 빚을 내 매매했다.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금조달입주계획서' 3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는 7억3천만원이다.이들의 주택 대금 중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2천만원이다. 즉, 자기 자금 3억1천만원을 소지한 뒤 나머지는 빚을 내 집을 구매한 것이다.20대 매수자 1만2천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1천만원이었다. 주택 매매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천만원(34.9%)이었다. 나머지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했다.서울에서 집을 산 30대는 10만9천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구매가는 8억1천만원이었다. 이들은 집값의 56.4%를 빚을 냈다.20·30대의 차입금 비중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40대와 50대의 차입금 비중은 각각 48.5%, 41.7%로 50%를 넘지 않는다. 60대 이상은 31.2%에 그친다.진성준 의원은 "소득이 낮은 20~30대가 부담할 수 있는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 비용이 4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연합뉴스

2020-10-20 윤혜경

올들어 9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들어 매매거래량이 전월보다는 주춤해 졌으나 여전히 예년 보다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매매거래량 조사를 보면, 올해 9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2만9천497건으로 전년 동기(51만2천51건)와 5년 평균(70만9천406건) 대비 각각 81.5%, 31.0% 늘었다.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1천928건으로 전월(8만5천272건)보다는 3.9% 감소했으나, 전년동월(6만4천88건) 대비로는 27.8% 늘었다. 5년 평균 9월 매매거래량(8만469건) 대비로는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만8천89건)은 전월대비 11.6% 줄었고, 지방(4만3천839건)은 전월대비 4.0%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5만8천37건)는 전월대비 2.3% 감소했고, 빌라나 단독주택 등 아파트 외(2만3천891건)는 전월 대비 7.6% 감소했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천126건으로, 전월(17만5천355건) 대비 0.1%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4만8천301건) 대비로는 18.1% 증가했다. 이 기간 누계 전·월세 거래량(166만8건)은 전년 동기(146만4천230건) 대비 13.4% 늘었으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1.0%로 전년 동월(41.5%) 대비 0.5% 줄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8만5천767건)는 전월대비 1.0%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8만9천359건)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10만3295건)는 전월 대비 1.2% 감소했고, 월세(7만1831건)는 1.5% 증가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연도별 9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2020-10-20 김명래

당첨일로부터 10일간만 조회가 가능했던 청약홈 '당첨사실 조회'가 지난 15년간 내역을 모두 조회할 수 있게 확대됐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택청약시스템 청약홈에서 '나의 당첨사실 조회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해당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만 하면 지난 2005년 1월 1일 이후부터 조회일 전일까지의 모든 당첨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위변조 방지기능을 포함한 확인서 출력도 가능하다. 가령 10년 공공임대주택에 당첨돼 거주 중인 임차인이 분양 전환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청약홈을 통해 확인서를 출력해 금융기관에 당첨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를 통해 대출한도 확대 심사도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양기돈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관리본부장은 "이번 청약시스템 신규 메뉴 도입을 통해 주택당첨 정보제공과 더불어 주택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권 서류제출이 필요한 국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청약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나의 당첨사실 조회하기' 서비스 화면.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19 윤혜경

지난해 최고 24.6%까지 치솟았던 서울의 10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비중이 올해 22.8%로 감소했다.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 이후 고가주택 매수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19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16년 이후 공개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비중이 22.8%로 줄었다.가장 거래가 급감한 곳은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과 서초다. 최근 5년간 서울 전체거래량의 10%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7.3%로 감소하며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시장이 확연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대단지 신축아파트가 밀집한 마포·동작·성동구는 '10억 클럽'의 신규 얼굴로 부상 중이다. 2016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1.9%에 불과했던 성동구는 옥수동과 금호동, 왕십리뉴타운 사업으로 올해 거래비중이 52.8%까지 급증했다. 마포구도 2016년 3.3%에서 2020년 41.5%로 증가했고, 동작구는 0.3%에서 36.7%까지 증가했다.소위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도 10억원 아파트 시대를 맞이했다. 이들 지역은 2016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0%였으나 올해 거래가격 10억원 아파트가 출현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관악구의 봉천12-1,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등이 10억을 이끌었고, 중계동의 대림벽산과 롯데우성, 미아동 미아뉴타운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과거 10억원 이상 거래되는 고가아파트는 대부분 대형면적에 한정됐으나 이제는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중이다. 2016년까지 1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전용면적은 123.09㎡였으나 2020년에는 98.28㎡로 처음으로 100㎡대가 깨졌다. 이제는 10억원이라는 가격이 고가아파트나 대형아파트가 아닌 서울의 평균아파트 가격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중이다. 이미 성동과 강동, 금천 등은 10억원 이상 거래아파트의 면적이 국민주택규모에 근접해 있고, 동대문과 서대문, 마포도 점점 대형에서 중형으로 내려오는 중이다.직방은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비중이 감소하는 면에서 일부 시장의 안정세라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 안정 시그널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직방 관계자는 "거래비중 감소가 시장가격이 하락한 것이 아니라 강남과 서초 등 주요지역의 거래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며 "강력한 규제의 발현으로 고가주택 거래시장이 일부 위축됐으나 해제되면 언제든 다시 급등하며 시장을 불안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재와 같은 규제기조를 유지하기 보다는 거래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유도하고 매도자들은 탈출구를 마련해주는 유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

2020-10-19 윤혜경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1천987가구로 전월보다 30%(9천456가구) 감소했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이 22개 단지에서 1만2천617가구, 공공이 13개 단지에서 9천370가구를 공급한다. 민간은 전월보다 공급이 1만199가구 줄었고, 공공은 743가구 늘었다.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22개 단지, 1만3천951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은 13개 단지, 8천26가구기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 2천807가구, 경기 9천998가구, 인천 1천146가구다. 부산은 2천662가구, 충남 1천707가구, 대구 1천395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전국 입주 물량은 7월 4만1천154가구에서 8월 3만8천261가구, 9월 3만1천443가구, 10월 2만1천987가구로 3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5.3으로 8개월째 60∼70선에 머물렀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7p 올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안정화 등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 급증하는 지역은 전셋값 급락 내지 역전세난,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이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영향으로 8개월째 지수가 60∼70선을 횡보하고 있어 10월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연합뉴스

2020-10-15 이상훈

"무슨 공사비를 1년 넘게 협상하나요. 도무지 말이 안됩니다."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만난 A부동산 관계자는 송도아메리칸타운 사업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IGC)가 최근 현지 에이전트와 청약자들에게 보낸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분양 지연 관련 안내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송도아메리칸타운 사업은 재외동포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 성격의 주거사업으로 송도 7공구에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조성 중이다. 인천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아메리칸타운(현 ㈜인천글로벌시티)을 통해 진행했고, 1단계 사업(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최고 49층·3개 동·830가구)은 2018년 10월 해외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가 입주하면서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문제는 2단계 사업이다. 아파트 498가구, 오피스텔 661실, 상업시설 1만8천㎡ 규모로 조성되는 2단계 사업은 지난해 7월 청약을 진행, 1천419건이 접수되며 평균 2.84대 1의 경쟁률로 모집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동·호수 추첨은커녕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청약 당첨자 발표 이후로 진전이 없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10월에 동·호수 추첨이 진행됐어야 한다.분양가도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단지는 국내 일반적인 청약 절차와 달리 공급 시점이 아닌 동·호수 추첨 뒤 확정해서다. 모집 당시 분양가는 3.3㎡당 1천850만원으로 (예정)고지됐으나, 현재 송도 일대 3.3㎡당 분양가는 2천300만원대에 달하고 있다. 사업 현장도 조용하기만 했다.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2단계 사업 현장은 당첨자 발표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펜스만 쳐져 있을 뿐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타워크레인과 공사 차량, 인부들이 없었다. 높게 둘러쳐진 펜스 옆을 간간히 주민들만 오갈 뿐 현장 주변은 찬바람만 일었다. 이처럼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의 공사비 협상이 1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IGC는 지난달 24일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고 공사비를 합리적으로 가격부담을 줄이는 과정 중이라 동·호수 추첨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사실상 2단계 사업 시계가 멈추면서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와 청약자들은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결국 이들은 지난달 28일 '사업 지연이 이어진다면 IGC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공문을 보냈다.최근엔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입주자들도 IGC 대표이사 퇴진 및 감사청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받으며 행동에 나섰다. 당초 사업이 한 단지로 단계 구분 없이 추진됐으나, 시행사인 IGC가 1·2단계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 1단계 입주민들은 완성되지 않은 반쪽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가 계속됐다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들도 IGC의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시공사와의 공사비 타협이다. 시공사에서 시공비를 더 요구해 타협하느라 장기화가 되고 있다는 이유다. 무슨 공사비를 1년 넘게 타협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여기 주민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에 체결했으면 3.3㎡당 공사비가 더 낮았을 텐데 시간을 끌면서 물가도 인상되고 공사비가 올라가는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PF대출도 어렵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안다. 지난해 청약 후 바로 진행했다면 대규모 대출을 훨씬 좋은 조건에 했을 텐데 이제 와서 코로나19 핑계를 대는 건 납득이 안 간다"고 덧붙였다.2단계 사업 지체 장기화가 계속되자 IGC를 향하던 화살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으로도 가는 모습이다. 경제청이 재미동포타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경제청 관계자는 "1년 가까이 정계약을 맺은 게 아니다 보니 불안해하신 분들의 문의가 많다"며 "관리감독 및 관여를 해서 사업을 잘 진행하도록 IGC에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가는 물론 동·호수, 본계약 등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정보가 깜깜이인 상황에 대해 IGC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업진행 늦어지는 이유가 분양가 상승 폭을 줄이기 위함이며 1개월 이내에 분양시기와 절차를 안내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그간의 오해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들어선 재외동포 아파트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인근 상가에 걸린 아메리칸타운 2단계 분양 홍보물.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현장. 펜스만 쳐져 있는 상태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사업 완료 후 지난 2018년 입주한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0-15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