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매각하는 송도국제도시 땅이 용도별로 다른 운명을 맞았다. 아파트 용지의 경우 인기리에 매각됐지만, 상업용지 매각은 불발되면서 장기간 주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인천시는 송도 8공구 주상복합용지 M1블록이 예정가격 2천602억원 보다 811억원 높은 3천413억원에 낙찰됐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해당 부지를 M1-1(4만9천46.1㎡·1천378세대)과 M1-2(3만259.8㎡·852세대)로 나눠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했고, 응찰 업체 5곳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쓴 디에스네트웍스(주)가 두 블록 모두 낙찰받았다. 시는 지난달 송도 8공구 공동주택용지 A2블록을 도담에스테이트(주)에 2천17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M1블록까지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5천503억원의 매각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인천시 관계자는 "A2블록과 M1블록 매각에서 예정가에 비해 1천억원 많은 매각 수입을 거두면서 시 재정건전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인천시가 지난해 토지리턴(환매)을 받았던 송도 8공구 A1블록(18만714.8㎡·3천100세대)도 최근 1차 중도금이 납부되면서 시는 재정 리스크를 덜게 됐다. A1블록을 대상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는 센토피아송담하우징(주)는 앞서 시와 4천620억원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231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토지 1차 중도금 462억원을 냈다.하지만 지난해 A1블록과 함께 시에 반환된 상업용지 R1블록(4만4천176.2㎡)의 경우 인천시 채무 보증 대출 만료 시한인 오는 9월까지 매각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가 R1블록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랜드앤하우징(주)는 토지 계약금을 내지 않으면서 자동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게 됐다.시는 지난해 토지 리턴 당시 신탁사가 대출을 받는 형태로 환매대금 등 6천500억원을 조달하면서 해당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섰다. 올해 9월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다시 조달해야 한다. R1블록과 관련해 재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원금 1천597억원에 이자 58억원을 합친 1천655억원이다.시는 올해 9월 계약 연장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재조달하고, 내년이면 R1블록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자금 재조달에 따라 R1블록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분간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1블록의 3.3㎡당 가격은 지난해 1천192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1천236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인천시 관계자는 "R1블록 인근의 M1블록 3.3㎡당 가격이 1천300만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송도 8공구에 여러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시가 성숙하는 내년에는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경인일보 DB

2016-06-01 박성현·경인일보

인천시가 토지리턴(환매)을 받은 뒤 채무 보증을 한 4천600억 규모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땅이 다시 주인을 찾게 됐다. 토지 대금이 모두 납부되면 시는 큰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다.인천시는 31일 센토피아송담하우징주식회사(이하 송담하우징)와 송도 8공구 공동주택용지 A1블록(3천100세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송담하우징은 이날 전체 토지매각대금 4천620억원 가운데 230억원(47억원 기납부)을 계약금으로 낸다. 시는 앞서 송담하우징을 A1블록 매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전체 세대 가운데 70% 이상 조합원을 모집하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송담하우징은 30일 오후 1시 기준 75% 수준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계약 요건을 충족했다.송담하우징은 오는 5월에 1차 중도금인 462억원을 납부한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홍보관을 건립하고, 추가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에는 조합에 관련 계약을 승계하게 된다.송담하우징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돼 잔금까지 납부되면 인천시 재정에 큰 리스크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6천억원대 송도 8공구 A1블록과 R1블록을 환매했고, 자금 재조달 과정에서 채무보증을 선 상태다. 오는 9월까지 토지를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는 시 입장에서는 적기 토지 매각이 절실하다.하지만 사업자가 2차 조합원 모집과 일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계약을 최종 이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조합원이 내는 돈으로 토지 대금뿐만 아니라 사업비를 조달하기 때문에 자칫 사업 진행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조합원이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인천시는 이번 사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고, 사업자가 계약 내용을 모두 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토지 매매 계약 내용대로 잔금까지 납부되면 시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매몰 비용이 있는 만큼 사업을 중간에 그만둘 수 없을 것"이라며 "계약 내용이 원만히 이행되고, 조합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러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할 예정이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3-30 홍현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에서 복합로봇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던 특수목적법인(SPC)이 청산되고, 인천도시공사가 사업권을 넘겨 받게 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인천로봇랜드사업 시행위탁 SPC인 인천로봇랜드(주)를 청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주주사,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인천로봇랜드는 자본금 160억원 가운데 5억원도 남지 않은 상태다. 국·시비를 투입해 건립하는 시설을 제외한 테마파크 등 사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자본잠식 상태로 이어졌다. 인천로봇랜드는 용역이나 인건비 등으로 자본금을 소진했고, 현재 상태로 운영될 경우 오는 6월이면 자본금을 모두 다 쓰게 된다. SPC 민간주주사인 (주)한양 등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자는 입장이지만, 시는 증자를 해도 사업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인천로봇랜드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됐고, 협의하고 있다"며 "다음 달 중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도시공사가 직접 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 현재 방향이다"고 했다.하지만 로봇랜드 사업권이 사업 부지 소유주인 도시공사로 넘어가도 사업 정상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계획대로 로봇랜드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랜드 부지 토지이용 계획을 보면 전체 부지 76만7천286㎡ 가운데 약 80%에 달하는 땅이 테마파크 등 유원시설과 광장·공원 등 기반시설 용도로 돼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로봇 산업 진흥이라는 당초 기조로 가면서 자금회수를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민간주주사에서는 SPC 청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라 로봇랜드를 둘러싼 분쟁도 예상된다. 사업 부지 내에 국·시비 1천19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건축물에 대한 소유권 다툼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의 건축주는 SPC로 돼 있는데, 인천시는 건축주 변경을 통해 시로 소유권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인천로봇랜드(주)관계자는 "주주사와 인천시가 아직 청산 여부를 놓고도 이견이 있다. 건축물에 대한 부분도 소유권을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지에 서로 생각이 달라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3-28 홍현기

GS-1034가구·대림-577가구 등건설사들 앞다퉈 상반기 공급나서개발호재 반영 '7년만의 신규분양' LH 공동주택용지 매각도 파란불인천 영종도 부동산시장이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호재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건설사들은 올 상반기 앞다퉈 아파트 신규 분양에 나선다. 영종도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7년 만이다. GS건설은 이달중 인천 영종하늘도시 A39블록에 1천34가구 규모 '스카이시티자이'를 공급한다. 대림산업도 이달중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도' 57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영종도 내 공동주택용지를 보유하고 있는 여러 건설사가 연내 분양을 추진 중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을 앞둔 시기에 복합리조트 개발 호재가 나왔다. 분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단독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을 지을 수 있는 여러 용도의 토지들도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LH는 오는 10일 경기도 분당에서 영종지역 공급 토지에 대한 건설사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LH는 지난해 영종하늘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9필지(32만㎡·5천133억원)를 신규 공급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영종도에서 8년 만에 이뤄진 LH의 토지 분양이 실패로 돌아갔던 것이다. LH는 정부의 영종도 복합리조트 신규 선정과 2017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 등 개발 호재로 현재 수의계약이 대상인 공동주택 용지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삼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영종사업단 부장은 "이달부터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업무시설용지, 상업용지 등을 공급하려고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며 "특히 수의계약 대상인 공동주택용지가 잘 매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종도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규 복합리조트 대상지인 인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IBC II) 주변의 용유도, 을왕리, 공항신도시 등에 나와 있는 토지, 분양형 호텔, 오피스텔, 상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신도시에서 공인중개사무소(21세기공인)를 운영 중인 김양규 대표는 "공항과 미단시티 2곳 모두 선정됐으면 하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1곳만 돼 아쉽다. 하지만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오피스텔의 경우 공항철도 운서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고, 토지 쪽은 을왕리나 용유도, 무의도 등으로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차흥빈·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호재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사진은 영종도 하늘도시 아파트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3-01 홍현기·차흥빈

롯데자산개발이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인천 연수구 송도동 8의 37)에 공급하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26일 오픈한다.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 총 2천40실, 전용면적 17~84㎡로 지어진다. 원룸(A~C타입, 1천683실)과 방과 거실이 분리된 1.5룸(D타입, 204실), 2룸(E타입, 68실), 3룸(F~G타입, 85실) 등 다양하게 구성돼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탁월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췄으며, 분양가도 주변 분양단지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일반 아파트 8층 높이인 지상 7층부터 최저층이 시작돼 저층도 조망권과 일조권이 좋다. 분양가격은 ▲원룸형 A타입 1억1천400만원 ▲원룸형 B타입 1억2천만원 ▲원룸형 C타입 1억2천400만원 ▲1.5룸형 D타입 1억5천500만원 ▲투룸형 E타입 2억5천700만원 ▲3룸형 F타입 2억8천만원 ▲3룸형 G타입 3억6천만원부터 시작된다.총 분양세대의 82.5%를 차지하는 원룸형은 지난해 1월 공급된 송도 오네스타의 원룸타입 최저 분양가 1억4천900만원대 보다 저렴하다.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인 3룸은 2억8천만원부터 시작돼 송도 전용 60㎡이하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격 3억4천만원 보다 낮다.내부는 '풀퍼니쉬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냉장고·렌지후드·전기쿡탑·세탁기·오븐 빌트인 등 가전이 세대 별로 상이하게 제공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은 생활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상 6층에 마련된 커뮤니티는 지하에 만들어지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냉·온·열탕 모두 사용 가능한 사우나와 강남권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세대창고,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북카페, 클럽하우스, 코인세탁실 등 고급 부대시설이 제공된다. 지상 6층에 옥상정원이 꾸며지며 최상층에는 옥상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이다.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송도센트럴파크도 가깝다. 마트·쇼핑몰·호텔·영화관이 동시에 들어서는 대형쇼핑몰 '롯데몰 송도'와 한 단지를 이루게 된다.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 청약접수는 이달 26~29일 4일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일, 당첨자 대상 계약은 다음 달 2~4일이다. 견본주택은 연수구 송도동 8의 1 현장 내 위치하며 입주는 2019년 예정이다. 문의:(032)834-2040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조감도. /롯데자산개발 제공

2016-02-24 경인일보

인천시가 추진한 4천300억원 규모 송도국제도시 땅 매각이 불발되면서 시 재정 악화는 물론 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인천시는 송도 6·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토지는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이관받은 것이다. 매각 대상 토지는 A2블록(7만4천23㎡·매각예정가 1천880여억원), A5블록(6만8천619.7㎡·〃1천339여억원), A6블록(5만5천277.1㎡·〃1천78여억원) 등으로 그 규모는 4천300억원대에 달한다.시는 해당 토지를 매각하기 위해 서울과 송도 등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세대 수 증가 등으로 사업성을 높였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A2블록의 경우 기존 1천330세대에서 1천530세대로 세대 수를 증가시켰다. A5블록은 432세대에서 650세대로, A6블록은 282세대에서 530세대로 세대 수를 늘렸다.인천시는 지역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번 토지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 인천시가 토지리턴(환매)을 받은 송도 6·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A1블록(18만714.8㎡)과 상업용지 R1블록(4만4천176.2㎡)에 대한 공매에도 응찰자가 없었다. A1블록의 경우 세대 수를 기존 1천859세대에서 3천100세대로 1천241세대나 증가시켰지만, 매수의향자는 나타나지 않았다.시는 이번 토지 매각 불발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토지 매각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토지 매각 금액을 올해 세입 예산으로 책정한 상태라 토지 매각 불발이 시 재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인천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불황이지만 송도국제도시 땅까지 응찰자가 없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매각 조건 완화와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2-21 홍현기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청라시티타워역' 개통을 희망하는 가상의 개통식 행사를 열었다.7호선서구청라조기촉구범시민연대(이하 7호선범시민연대)는 18일 오전 11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도서관 광장에서 '청라시티타워역 희망개통식'을 개최했다.이날 개통식에는 새누리당 이학재 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서구강화갑 당협위원장, 정의당 김규찬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등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7호선범시민연대는 이날 높이 8m 규모의 희망탑 제막식을 갖고, 시티타워역의 조기 착공 열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에 대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정경옥 7호선범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7호선 유치와 시티타워 건설 등 예정 사업이 수년 째 답보 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청라시티타워역 희망개통식을 계기로 희망의 등불이 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7호선범시민연대는 인천지역시민단체와 청라지역단체 등 77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7호선 서구청라조기촉구범시민연대가 18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도서관 광장에서 '청라시티타워역 희망개통식'을 열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과 시티타워 역 개통을 기원했다. /7호선 서구청라조기촉구범시민연대 제공

2016-02-18 신상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가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매립 공사가 토사 부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기반시설 공사나 용지 공급 등도 연쇄적으로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준공 예정이었던 11-1공구(송도국제도시 남동쪽) 매립공사가 아직도 준공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11공구 매립 3단계 가운데 1단계인 11-1공구 매립공사가 지연되면서 약 433만㎡ 지번 등록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매립 공사가 늦어지는 원인은 매립에 필요한 흙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11공구 매립에 투입되는 토사 대부분은 인천항과 연결되는 항로 준설로 확보되는데, 준설토가 당초 매립 공사 설계단계에서 산출한 양보다 부족했던 것이다. 11-1공구 매립에는 3천200만㎥ 규모 토사가 투입돼야 하지만 40만㎥ 가량의 토사가 부족한 상황이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항 항로의 경우 일반 갯벌에서 퍼오는 흙과 달라 정확한 양을 산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항로에 일정 수준 이하로 수심이 얕아지면 퍼오기 때문에 고정적이지 않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공사장을 중심으로 토사를 조달하고 있다. 추가 준설을 진행할 경우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영향평가, 어업피해보상 등 여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어 공사장에서 나오는 '유용토'로 부족한 토사를 채우겠다는 것이다.인천경제청은 추후에도 이와 유사한 토사 부족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토사 추가 확보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인천시, 국영기업체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장에서 유용토를 수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민간업체 주도로 진행되는 공사장에서도 매립 활용이 가능한 토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유용토 수급이 고정적이지 않아 추후 진행될 매립사업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도 11공구 2단계 사업인 11-2공구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고, 3단계 사업인 11-3공구는 2017년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민간공사에서 나오는 토사까지 유용토 수급 대상을 확대하면 매립 토사 부족은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 진행되는 매립공사는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2-14 홍현기

인천시가 지난해 9월 리턴(환매)을 받았던 송도 6·8공구 내 공동주택·상업용지 재매각이 유찰됐다. 공동주택용지 세대 수를 1천200세대 이상 늘리는 등 사업성을 높였는데도 토지 매각이 불발되면서 시가 돈을 물어내거나 도시계획을 또다시 변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인천시가 지난해 다시 샀던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A1블록(18만714.8㎡)과 상업용지 R1블록(4만4천176.2㎡)을 수탁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해당 부지에 대한 공매 절차를 진행한 결과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6일 밝혔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당 부지 사업성을 높여달라는 인천시 등의 요구에 따라 A1블록의 세대 수를 기존 1천859세대에서 3천100세대로 1천241세대나 증가시켰지만, 매수의향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토지 리턴 과정에서 높아진 토지 가격이 공모 유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시가 과거 토지 리턴을 받으면서 조달하는 금액은 6천500억원으로 당초 5천900억원에 비해 6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인천시로부터 인천도시공사가 땅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취득·등록세 270억원, 이자 비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 예정가격은 A1과 R1이 각각 4천612억여원, 1천596억여원이다.A1·R1블록 관련 금융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알지 못한다”며 “의향자는 있었지만, 문의 사항만 있었을 뿐이다”고 했다.현재 인천시와 금융주관사에서는 토지 매각을 다시 추진할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9월까지 토지 매각 후 토지 관련 수익권 정산 등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토지 매각을 위해 매각예정가를 낮추면 인천시가 추가로 돈을 물어내야 한다. 토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다시 세대 수 증가 등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경우 도시계획을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31일자로 송도 6·8공구 내 세대 수를 2천300세대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실시계획 변경 승인 내용을 고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세대 수를 추가 증가시켜달라는 요구는 듣지 못했다. 엊그제 관련 계획을 변경했는데 또다시 변경하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세대 수를 추가로 300세대 가까이 늘리거나 수의계약 등으로 매각하는 방식, 매각 가격을 낮추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매각 가격을 낮출 경우 인천시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1-06 홍현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복합용지 3만3천58㎡에 453m 높이의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 개발·운영을 책임질 사업자를 공모한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 차례 시티타워 공모를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되자 LH가 다시 발주 권한을 가지고 온 것이다.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LH는 청라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LH가 통합 발주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LH 관계자는 “협약서 체결을 앞두고 있고, 관련 법령에 위배 되는 것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인천경제청 등은 LH가 청라 시티타워를 통합 발주하면 공모 참여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가 시티타워 관련 계획을 세우고 설계까지 진행한 만큼 공모 과정에서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건설사들은 청라 시티타워 설계에 대해 “이상적인 설계로 사업비 산정조차 불가능하다”며 공모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고, 설계 변경이나 사업비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LH가 시티타워를 발주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LH가 많은 연구를 했고, 원래 계획에서 융통성을 가지고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 공모 참여 업체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은 “지난 공모에서 드러난 시공상의 난제와 타워 운영에 따른 수익성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서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사업자 공모가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시와 LH 간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했다. /송수은·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1-05 송수은·홍현기

2개업체 1년내 착공조건 어기고주차장 용도 등 불법 사용 불구토지환수조치 등 후속대응 전무6개월 공사연장까지… ‘의혹 솔솔’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테크노파크 땅을 싼값에 분양받은 업체가 1년 내 착공 등 분양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환매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재단법인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에 따르면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업체와 B업체는 지난 2012년 말 송도에 있는 확대기술단지 내 1만1천여㎡ 면적의 땅을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 조건으로 ‘계약 체결일로부터 12개월 이내 미착공시 계약 해지 및 토지 환수’ 등이 명시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부지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분양 조건대로라면 이미 이행됐어야 할 토지 환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TP 등은 토지 환수를 하지 않은 이유로 업체 사정 등을 들었다. 해당 업체가 건축허가를 받는 데 10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등 착공이 늦어졌고, 업체의 요청으로 토지 분할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모두 인정해준 것이다. 또한 착공시한을 6개월 연장해주기도 했다.A, B업체는 해당 토지 환수 조치를 피해갔을 뿐만 아니라 연구·업무시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땅을 주차장 용도로 불법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5일 해당 부지를 확인한 결과, 아파트 분양 홍보용 차량 여러 대가 주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땅을 분양업체에다가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인천TP 관계자도 “토지를 주차장으로 쓰는 부분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돼 업체 측에도 통보하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이 때문에 조성원가 수준(3.3㎡당 약 250만원)의 낮은 가격에 땅을 매입한 뒤 분양 조건은 지키지 않고, 임대료 장사를 하는 업체를 인천TP가 방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곳을 입주 업체로 선정한 데다 이와 관련한 적극적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각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산업기술단지 입주업체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건을 맞추려고 공사를 시작한 업체나 분양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입주를 하지 못한 업체와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인천TP 관계자는 “건축 관련 허가나 필지 분할 절차를 밟는데 업체가 시간이 걸렸다. 올해 중에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용도에 맞게 땅을 쓰고 조건을 지킬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인천테크노파크 산업기술단지는 인천지하철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 총 110만5천281㎡ 규모로 기존 단지, 확대 단지로 구분돼 있다. 기존 단지에는 이미 여러 기업·기관의 연구시설, 지원기관 등이 입주했고, 확대단지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IT센터, 포스코글로벌 R&D센터를 제외한 대부분 땅에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테크노파크 산업기술단지 내 부지가 원래 용도인 연구·업무시설이 아닌 주차장 용도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1-05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