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리미엄)는 지인분 통장에 먼저 넣어드립니다. 당첨된 통장은 전매기한이 끝난 6개월 후에 사용할 거고, 다운계약서도 그때 쓸 겁니다."재개발 사업으로 주목받는 수원 매교역 일대에 '떴다방'들이 기승을 부리며 불법 및 편법 분양권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분양계약이 채 끝나지도 않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분양권에 벌써 억대의 웃돈이 붙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것. 지난달 27일에 당첨자 발표를 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현재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불법이다.9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현장 인근에서는 중개업소들이 '팔달재개발 분양권', '분양권 전문' 등 분양권 불법 거래가 암시되는 문구를 커다랗게 써놓고 영업 중이었다. 이 중 한 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팔달6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분양권 불법 전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A씨는 "당첨자 발표가 있던 날 피가 1억 6천만 원~2억 1천만 원 붙었는데도 거래가 됐다. 이후 금액이 계속 올라 매수세가 빠졌다"면서도 "현재는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10% 계약금을 내는 분양계약 이후엔 2억 원대로 다시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불법 다운계약서 작성도 성행분양권 중개비 부르는 게 값그는 이어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제한이 있으나 투자할 가치는 크다. 특히 이곳은 광교신도시를 따라가는 아파트로, 아파트값이 11억~12억 원까지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18만 원이다. 주력 상품이자 청약 경쟁(152.67대 1)이 치열했던 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가는 5억4천100만 원~5억9천500만 원이다. 9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94㎡의 분양가가 6억3천100만 원~6억9천30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웃돈이 5억 원 이상 붙을 것이라는 얘기다.중개업소들은 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하며 불법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또 거래금액을 실제보다 낮춘 '다운계약서'까지 쓸 것이라고 했다. 보유기간 1년 미만의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55%에 달하므로 다운계약서를 써야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때 매도인은 편법으로 낮춘 양도세를 매수인에게 전가한다. 매수인은 억대의 웃돈에 이어 양도세까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상한요율이 정해진 주택, 아파트 등과 달리 분양권 불법 전매는 중개수수료도 부르는 게 값이다. 보통 매도자에겐 300만 원, 매수자에겐 500만 원 가량 수수료를 받는다고 한다.'시세차익 기대' 수원으로 몰린 떴다방떴다방 활개로 합법 영업 중개소 피해이처럼 불법이 판을 치는데도 거래가 성사되는 이유는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불법거래가 쉽사리 적발되지 않을 것이란 중개업자의 말도 매수자를 현혹한다. 전매제한 기한 전에는 권리확보서류와 현금으로 작업을 마친 뒤 전매제한이 풀리면 명의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한다는 설명이다.A씨는 "사장님이 500~600건을 (불법거래) 했는데, 한 번도 미스 난 적 없어요"라고 자신했다.다른 중개업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근의 B 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하려는 분들이 많이 왔다 갔다"며 "여기는 (전매제한이) 6개월로, 이후에는 합법이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라고 말했다.매교역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국 떴다방이 갈 곳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원으로 몰렸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이들 때문에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가 피해를 받고 있다. 지자체의 단속이 절실하다"고 한탄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9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현장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박소연기자 parksy@biz-m.kr'="최근 951가구 모집에 7만4천519명이 몰려 1순위 청약 마감을 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인근에서 불법 및 편법 분양권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주차장에서 팜플렛을 든 여성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1-10 윤혜경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를 피한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에 수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실거래되는 등 분양권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오는 2021년 8월 입주예정인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A(29층) 분양권이 지난해 7월 6억1천155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8월과 11월에는 같은 평형대(18층, 37층)가 각각 7억6천440만원, 8억6천910만원에 손바뀜됐다.이처럼 전용 84㎡ 기준 분양가 5억원대 중반에 나온 이 단지의 시세가 전매제한이 풀린 같은 해 1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4㎡A(23층)가 9억3천23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2018년 5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600만원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화서역파크푸르지오는 수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46층, 14개동, 총 2천35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며 KTX와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과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또 단지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 등이 있고, 수원 대표 명문학군인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보다 4억원 이상 오른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아직 여러 호재를 앞두고 있어 시세가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화서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화서역, 수원역 더블역세권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을 품은 데다가 앞으로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호재도 예정돼 있어 충분히 입주 전까지 '10억 클럽' 아파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이날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해당 단지의 로얄동, 로얄층이 10억2천920만원~10억8천760만원에 나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지역 최고가 아파트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또 다른 곳에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억대 웃돈이 붙어 암암리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20일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청약접수 결과 총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천519명이 몰려 1순위 마감했다. 경쟁률은 평균 78.36대 1을 기록했다.이는 수원에서 지난 2009년 '래미안광교'가 기록했던 역대 최고 청약자수(3만3천600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맺어 수원 교동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동 총 2천586세대로 지어진다.이 단지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로, 현재 거래를 할 경우 불법 전매에 해당하며,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은 물론 징역 등 형사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 억대의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떳다방' 형태의 불법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 59㎡는 1억2천만원, 74㎡ 1억4천만원, 84㎡의 경우 1억8천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금액에 양도소득세(1.5%) 등을 매수자가 추가 부담해야 해 실제 거래액은 최대 3억원이 넘을것으로 추정된다.매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견본주택 주변이나 커피숍 등지에서 분양권 불법 전매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뿐 아니라 애꿎은 서민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지만, 지자체에 단속이 쉽지 않다 보니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수원 화서역 대유평지구내 건설중인 대우건설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임열수기자 pplys@biz-m.kr사진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원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41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조감도. /현대·대우건설 제공

2020-01-06 이상훈

"지금 거래 가능한 매물은 거의 없고, 연락처를 남겨 놓고 가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철거 작업이 한창인 수원 연무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바로 계약금을 걸어야 거래할 수 있는데 현재 매수 대기자만 30명 정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1순위 청약에 7만4천여명이 몰린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수원 지역에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무동 일대를 재건축하는 장안5구역(수원 111-5)이 재건축사업 중에선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일 장안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KCC건설이 시공을 맡은 장안5구역은 총 사업비 2천200억원을 들여 수원 연무동 224 일원 5만3천여㎡ 부지에 건폐율 17.06%, 용적률 249.76%를 적용한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 1천13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준공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예정이다.전용면적 기준 ▲52A㎡ 306세대 ▲59A㎡ 80세대 ▲59B㎡ 44세대 ▲59C㎡ 57세대 ▲59D㎡ 54세대 ▲59E㎡ 135세대 ▲75A㎡ 130세대 ▲75B㎡ 54세대 ▲84A㎡ 270세대 등으로 구성된다.이중 ▲52㎡ 203세대 ▲59㎡ 78세대 ▲75㎡ 41세대 ▲84㎡ 52세대 등 총 374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1천650만원~1천800만원대로 나올 전망이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1월 재건축 지역으로 결정된 뒤 같은 해 3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이후 2018년 5월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아 재건축 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이주 기간을 거쳐 현재 98% 이상 철거가 마무리됐으며, 오는 3월 중 착공과 동시에 조합원 동·호수 추첨 및 일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천250만원에 책정됐다.월드컵역 광교스위첸(가칭)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설치된다.소공원과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조성되며, 단지 내에는 이모션가든, 핏(FIT) 가든, 펀(FUN) 가든, 라이브러리가든, 피크닉가든, 블러섬가든 등이 배치된다.또 입주민 편의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키즈놀이터, 독서실,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멀티룸 등이 조성된다.무엇보다 이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가 느슨해 내 집 마련에 유리한 비조정지역인 데다가 교통 여건 등 입지가 우수하기 때문이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안5구역은 비조정지역이어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없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투자자뿐 아니라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분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도보 7분 거리에 인덕원선과 신분당선의 더블역세권(수원월드컵경기장역)이 형성될 예정이며, 서울행 광역버스 정류장도 3분 거리에 있어 교통 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도보권에 있는 창용초·중학교, 수원외국어고등학교뿐 아니라 광교산과 광교테크노밸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대학교 등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정부가 지난해 말 고강도 대출 규제 등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최근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와 비규제 지역을 찾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장안5구역 조합원 입주권에도 억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용 52~59㎡ 입주권에는 1억2천~1억7천만원, 75㎡가 2억~2억5천만원, 84㎡의 경우 2억3천만원~2억8천만원대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억대 웃돈이 붙었지만, 물건을 기다리는 매수 대기자들이 있는 만큼 시세는 더욱 오를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김길조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수원 지역 부동산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광교신도시와 인접하고, 더블역세권이 예정된 장안5구역 역시 1순위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남아 있는 관리처분 총회와 착공, 일반분양까지 계획된 일정에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공동주택 1천13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인 장안5구역 재건축사업 현장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막바지 철거작업이 한창인 장안5구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월드컵역 광교스위첸(가칭) 조감도./장안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수원 연무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걸린 현장 지도./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1-02 이상훈

2019년 경인지역 청약시장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파크 3차'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분양한 송도더샵센트럴파크 3차는 일반공급 258가구 모집에 5만 3천181명이 청약통장을 넣었다.평균 경쟁률은 206대 1로, 청약자 수로만 보면 올해 실질적인 '청약 열풍'을 이끈 단지 중 하나라는 평을 받는다.송도에 청약열기가 몰린 배경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GTX-B노선은 송도에서 시작해 여의도와 서울을 거쳐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까지 총 80.1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2022년 말께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며,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6분에 그친다. 기존 90분~120분가량 걸렸던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게다가 송도는 분양가 상한제 지정지역이 아닌 만큼 규제에서 자유로워 청약통장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분상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오름세를 보였다.부동산 114가 집계한 올해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380만 원으로 집계됐다. 3.3㎡당 1천287만 원이었던 전년과 비교했을 때 7.2% 상승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강력한 분양가 규제에도 서울은 3.3㎡당 2천69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1천466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2019-12-31 윤혜경

재개발 사업을 통해 1만 2천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는 수원 매교역 일대 도로변 선로가 지중화된다.도시의 흉물로 꼽히는 도로변 전주와 통신주를 제거하고 가공전선 및 통신선을 지하에 매설, 도시 경관이 보다 쾌적해질 전망이다.24일 수원시와 매교동 일대 4개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4시 시청 상황실에서 '재개발지역 선로 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에 따라 재개발조합들은 도로변 전주, 통신주 등의 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를 부담한다. 시는 지중화 선로를 설치하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현재 팔달구 매교동 일대에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사업은 오는 2023년 사업 완료가 목표다.사업은 총 4개다. 113-6구역(2천178세대), 115-6구역(2천586세대), 115-8구역(3천603세대), 115-9구역(3천432세대) 등이다. 재개발사업이 끝나면 매교동 일대에는 총 1만 2천여세대가 입주한다. 주변 상권은 물론 원도심에 활력을 불러넣을 작은 신도시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조무영 제2부시장은 "선로 지중화를 통해 건전한 도시문화를 조성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데 협조해 준 재개발조합들에 감사드린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구역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모범사례로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최근 1순위 청약 모집에 7만4천명이 몰린 매교역 일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모습. 이곳도 전주와 통신주가 경관을 헤치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19-12-24 윤혜경

수원 매교역 일대를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1순위 청약 모집에 7만 개 이상의 통장이 몰리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당첨 최저점이 60점은 거뜬히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분양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사람이 많이 몰려 최저 커트라인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서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수준으로 계산하면 최저가 60점 이상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청약가점 60점이 되려면 청약자가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11년 미만(22점), 부양가족 4명(2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1년 이상~12년 미만(13점)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위 조건보다는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더 길어야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공급하는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단지의 당첨 최저가점은 50점, 최고가점은 74점이다. 최고점의 경우 만점(84)과의 차이가 10점에 그친다.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A 타입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34가구 모집에 기타지역 포함 5천426명이 몰려 15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일 면적의 당첨 가점은 평균 65.14점이다. 최저 커트라인은 61점, 최고는 74점이다.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했던 타입은 전용 74㎡B 타입이다. 13가구 모집에 653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려 경쟁률이 50.23대 1이며, 동일 면적의 평균 당첨 가점은 55.33점, 최저 50점, 최고 62점이다.현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경쟁률이 높은 상태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 분양 951가구 모집에 7만 4천519명이 통장을 냈다. 평균 경쟁률은 78.36이다.경쟁이 치열했던 전용 98㎡ 타입은 4가구 모집에 3천832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958대 1수준이다.전용면적별로는 △37㎡ 15.00대 1 △43㎡ 6.60대 1 △49㎡ 37.99대 1 △59㎡A 83.77대 1 △59㎡B 55.24대 1 △74㎡ 64.44대 1 △84㎡ 152.67대 1 △98㎡ 958대 1로 나타났다.이처럼 관심이 집중된 데는 대출 차단, 세금 중과, 분양가 상한제 지역 확대 등 고강도 규제가 담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규제가 덜한 곳 청약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특히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 팔달구는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조정대상지역'이다. 물론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비세대주도 청약을 넣을 수 있으며, 6개월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당첨자는 오는 27일 발표되며, 내달 7일~10일에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2년 8월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13일에 개관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 모습.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청약가점 60점 조건.지난 13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개관 당일.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19-12-24 윤혜경

"현대차에요? 왜 이렇게 옵션이 많아요? 옵션비를 다 합치면 거의 7억이네"13일 개관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박 모(39)씨는 옵션 쪼개기가 심한 데다 유상옵션비가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책정됐다고 어이없어했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맺고 수원시 팔달6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5층·33개 동·2천586가구 규모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9~98㎡ 1천5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과 분양가는 △39㎡ 38가구( 2억5천34만 원~2억8천9백만 원) △43㎡ 189가구(2억8천만 원~3억1천5백만 ) △49㎡ 118가구(3억4천3백만 원~3억8천5백만 원) △59㎡A 91가구(59㎡A 4억4천2백만 원~4억8천6백만 원) △59㎡B 419가구(4억3천4백만 원~4억7천7백만 원) △74㎡ 231가구(4억8천9백만 원~5억3천7백만 원) △84㎡ 460가구(5억4천1백만 원~5억9천500만 원) △98㎡ 4가구(6억3천1백만 원~6억9천3백만 원) 등이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1천7백18만 원이다.책정된 분양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다수 나온다. 수원 탑동에서 왔다고 밝힌 변 모(24)씨는 "아버지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여기가 수원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서 왔다"며 "곡반정동도 봤고, 오목천역 쌍용도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고 깜짝 놀라 했다.동탄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박 모(47)씨는 "분양가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다들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른 아파트의 사례를 보고, 시세가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다들 (분양가를)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유상 옵션비용이 터무니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주력 상품인 전용 84㎡ 기준으로 살펴보면 발코니 확장 공사비가 1천4백70만 원~1천8백5만 원이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고급·전체설치 확장형 기준 9백20만 원)과 쿡탑, 냉장고 등의 가전옵션을 모두 선택할 시 1천9백25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이외 안방 붙박이장(슬라이딩 도어형 기준 2백85만 원), 현관중문(2백15만 원), 아트월(1백56만 원), 주방벽체(엔지니어드스톤·97만 원), BI 신발장 청소기(23만 원) 등 품목을 선택하면 7백76만 원이 추가로 든다. 발코니부터 가전, 중문 등 유상옵션을 모두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4천506만 원. 5천만 원에 육박하는 셈이다.박씨는 "84㎡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옵션이 많은 것 같다. 옵션을 다 하면 거의 7억 원 수준"이라면서 "직전에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보다 비싼 감이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코오롱글로벌이 지난달 권선구 곡반정동에 공급한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450만 원대이며, 84㎡A 기준으로 유상선택 옵션을 모두 적용했을 때 비용은 2천172만 원이다.실수요자 및 투자자 대다수가 선택한다고 볼 수 있는 현관 중문 옵션만 놓고 봐도 차이가 제법 있다.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의 중문 옵션 가격은 99만 원으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중문 옵션과는 116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정비사업 조합이 수원 팔달구 조정대상지역 유지로 손해 본 금액을 수분양자와의 '옵션 계약'을 통해 메꾸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법한 대목이다.이와 관련해 시공사 측은 분양가의 경우 분양가를 일부러 낮춘 게 아니라 매교역 시세에 맞춰서 책정한 것이며, 유상옵션 항목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태종화 본부장은 "앞서 분양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평균 분양가가 2천만 원대였다보니 이곳도 그럴 것이라고들 생각하셨다. 하지만 매교역 일대는 아직 정비사업 중이고,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직전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3.3㎡당 평균 분양가 1천300만원대)'와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중간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라고 분양가 책정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유상옵션의 경우, 책자에 선택할 기회 제공 품목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 "이라면서 "실제 소비자들은 기존에 쓰시던 가전을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견본주택은 수원시 팔달구 교통 163-17에 마련돼 있으며, 이날 오전에만 8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3일 개관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 오전에만 8천여 명이 몰리는 등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실수요자 및 투자자 사이에서 '유상옵션'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견본주택 외부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3일 개관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을 내방한 방문객 모습.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13일 개관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을 내방한 방문객 모습.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19-12-13 윤혜경

"국내 최고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10일 오전 분양 준비가 한창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서 만난 태종화 본부장은 매교역 일대 재개발구역 중 가장 먼저 분양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이달 중 본격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더블역세권 입지와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특화설계까지 적용돼 성공적인 분양성적이 예상된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등에 따르면 수원 매교역 일대가 재개발 사업을 통해 1만2천세대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인 가운데 팔달6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가장 먼저 분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국내 1군 건설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2022년 8월 입주예정인 이 단지는 수원 교동 155-41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 동 총 2천5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39~98㎡ 1천550세대를 일반 분양한다.전용면적별로 39㎡ 38세대, 43㎡ 189세대, 49㎡ 118세대, 59㎡ 510세대, 74㎡ 231세대, 84㎡ 460세대, 98㎡ 4세대 등으로,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99% 이상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됐다.전용 39㎡와 43㎡는 거실과 침실, 주방으로 구성된 원룸 형태이며, 49~84㎡는 3베이(일부 타입 제외) 위주로 방과 거실이 넓은 구조로 설계됐다. 타입에 따라 드레스룸 및 파우더 장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해진 가족형태 및 생활방식을 반영해 84㎡와 98㎡에는 가전특화형 평면 선택제(유상옵션)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세대 내 다양한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빨래 건조 및 다림질을 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에코홈'을 도입했다. 세대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주방에 설치한 투입구에 버리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 전용배관을 통해 단지 외부 집하장으로 이송하는 친환경 시스템이다.입주민의 건강을 고려해 쾌적한 공기 질 유지가 가능한 셀프-클린(Self-Clean) 바닥열교환 환기시스템도 적용했다. 고효율 필터를 거쳐 신선한 공기를 내부에 유입하고 배관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먼지를 외부로 배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관에는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빌트인 신발장 청소기(현관클린시스템, 유상옵션)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세대 내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난방과 조명제어 및 가스 밸브 잠금 기능, 일괄 소등, 가스차단, 방범설정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일괄제어시스템이 설치돼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였다.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편리한 주민공동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체육관, 스크린골프, 실내골프연습장, 키즈짐 등 운동공간과 사우나, 동호회실, 맘스카페, 클럽하우스, 어린이놀이터, 독서실, 작은도서관, 생활지원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태종화 본부장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매교역(분당선)과 수원역(1호선)의 뛰어난 광역 교통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수원역은 약 850m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매교역은 도보 2~3분 거리에 있다"며 "여기에 GTX-C 노선 등 교통망 확충 호재가 미래가치를 더욱 높인다.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2분(기존 78분) 만에 주파가 가능할 만큼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또한, 도보권 내 AK플라자(CGV)를 비롯해 롯데몰(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이 인접해 있는가 하면, 매산초등학교와 수원중·고등학교 등 단지 주변으로 '학세권'이 형성돼 있다"면서 "앞으로 단지 주변이 재개발사업을 통해 1만2천세대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인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원도심 개발의 첫 시작 단지인 만큼 시세를 선도하는 리딩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팔달6구역의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가 2억8천600만원(3.3㎡당 1천147만원), 전용 84㎡는 3억6천900만원(1천85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의 경우 1천700만원대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끝으로 태종화 본부장은 "(청약 전망에 대해) 정확한 분양 일정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원 지역의 경우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청약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마도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위치한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비청약과열지역에 속해 1순위 청약자격 제한과 재당첨 제한이 없다. 전매 제한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견본주택은 사업지(수원시 팔달구 교동 163-17)에 12월 오픈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오는 12일 견본주택 오픈예정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더블역세권 입지와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특화설계까지 적용돼 기록적인 분양성적을 낼것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매교역 일대 재개발 사업 중 팔달6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가장 먼저 분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오는 12일 견본주택 오픈예정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더블역세권 입지와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특화설계까지 적용돼 기록적인 분양성적을 낼것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매교역 일대 재개발 사업 중 팔달6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가장 먼저 분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견본주택에 설치된 평형별 유닛.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시스템.커뮤니티센터 설명도.

2019-12-10 이상훈

한파의 날씨 속에서도 지난달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경매 시장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9년 11월 경매 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0월 대비 1천29건 감소한 1만2천073건을 기록했다.이 중 4천9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8%p 오른 34%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73.6%로 전월 대비 3.2%p 올랐다.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강남 3구 아파트의 11월 낙찰가율은 107.7%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다. 앞서 7월에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강남 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월(104.%)과 9월(106.3%)에도 전월 대비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10월(104.6%)에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11월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5개월 연속 100%를 넘기면서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낙찰가율 연속 100% 초과' 역대 최장 기록을 갱신했다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또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도 103.8%를 기록해 4개월 연속 100%를 넘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 또한 올해 8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98.3%까지 올랐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전국 권역별로는 대구·대전·광주(대대광)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과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시장이 활황을 맞이했다"며 "주거시설 낙찰률은 울산(55.5%)과 대구(55.2%), 대전(53.3%)이 낙찰률 50%를 넘겼고, 광주와 대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90.4%와 90.3%로 서울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했다"고 전했다.이어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20%대에 머물던 부산은 전월 대비 9.1%p 반등한 38.1%를 기록하며 모처럼 경매 시장의 활기를 찾았다"고 덧붙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12-06 이상훈

화성, 용인시 등 경기도 내 일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가두리 부동산' 퇴치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주로 신도시나 호재가 많은 지역에서 성행하는 가두리 부동산은 중개업소가 활발한 거래를 위해 가격 상한선을 정해 놓고 담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결국 매도자가 의뢰한 가격대에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 광고 시 '층수'가 표기되지 않거나 '집주인 인증'도 없는 허위매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애꿎은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3일 동탄시범한빛마을삼부르네상스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인덕원~동탄 전철역 초역세권(100m) 입지인 데다가 내년 초 동탄 현대시티몰(500m) 착공 호재까지 예정된 이 단지 입주민들은 최근 '허위매물 악용 없는 "정직한 부동산 이용" 캠페인'이라 쓰인 현수막 등을 단지 주변 곳곳에 부착했다.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에 매물을 올려 주지 않고, 네이버 매물에 집주인 인증을 거부하거나 층수 미표시 매물을 올리는 가두리 부동산을 퇴출하기 위해서다. 해당 단지 바로 옆에 있는 '동탄시범한빛마을아이파트' 전용 85㎡(19층)가 지난 10월 5억5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1개월 매물 평균 가격이 6억 초반대에 형성돼 이른바 '대장주' 단지로 불린다.하지만, 가두리 부동산의 표적(?)이 된 이 단지와 구분조차 애매하고, 오히려 생활권은 더 좋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동탄시범한빛마을삼부르네상스의 경우 같은 기간 매물 평균 가격은 4억3천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시세가 차이 난다. 이 단지의 아파트값을 집주인이 아닌 가두리 부동산이 정하기 때문이라고 입주민들은 입을 모은다.이런 현상은 화성 동탄신도시뿐 아니라 용인 수지, 성남 위례신도시 등지에서도 대장주로 지목된 단지 주변에선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물건을 여러 개 거래해야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동탄 3동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와 동탄시범다은마을 삼성래미안아파트도 '집주인 인증/ 층수표시 하는 클린부동산 이용합시다.'라는 현수막 등을 아파트 단지 주변에 내걸었으며,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중흥 S-클래스', 성남 '위례롯데캐슬아파트', 용인 수지에 있는 '신정주공 1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등에서도 가두리 부동산이 아닌 정직한 부동산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삼부르네상스아파트 입주민 김모(38)씨는 "바로 옆 단지와 비슷한 가격에 매물을 올리려고 했는데 그 가격에는 절대로 매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올리라고 요구해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지역에서 유명한 부동산 연합회 소속 중개업소에선 모두 똑같은 행태가 이뤄지고 있어 결국 단지와 떨어진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집주인 인증으로 매물을 등록했다"고 토로했다.박승란 입주자대표회장은 "부동산에서 집값을 결정하는 행태를 근절하고, 소유자들에게 정확한 자산가치를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집주인이 올린 매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가 하면 저가 매물로 거래량을 늘려 이득을 취하는 부당한 행위, 또 전세를 매매 물건으로 표기하거나 층수를 허위로 게시하는 선관의무 위반 행위 등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가두리 부동산에선 집주인이 외지에 살면서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거래 유인용 '미끼매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미끼매물의 경우 네이버 광고 시 정확한 층수를 표기하지 않는가 하면 집주인 인증을 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반면, 부동산 업계에선 가두리 부동산 실태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화성 석우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가두리 부동산이 있다는 것도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격 상한선을 정해 놓고 영업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저가 매물만 올리는 게 아니고, 시세에 맞는 매물 위주로 광고하는 부분이다. 또한 집주인 인증은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영업하는 것이다. 아파트값은 시장 상황과 수요 및 공급의 원칙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화성시 관계자는 "가두리 부동산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집주인과 중개업소 간 입장이 다르고 사실관계 확인 또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한편, 동탄신도시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달 29일 청원대 국민청원에 가두리 부동산들의 개인정보 공유 문제와 아파트값 담합 등 불법행위를 조사해 달라며 청원을 올렸다. 이날 현재 770여명이 동의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신도시나 호재가 많은 지역에서 성행하는 '가두리 부동산' 퇴치를 위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동탄3동 입주자들이 걸어 놓은 캠페인 현수막.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가두리 부동산의 불법행위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2019-12-03 이상훈

"지역주택조합아파트(지주택)으로 시작해 일반분양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입지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특별공급이 진행된 지난 26일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지주택을 분양까지 성공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지주택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합리적인 분양가와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수원 지역에 신축아파트라는 점, 거기에 3천 세대 이상 대단지라는 것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같다"며 "견본주택에 3만2천명이 다녀가신 만큼 특공에 이어 1순위 청약에서도 100% 완판이 예상된다"고 확신했다.수원 곡반정동 116-2 일원에 들어서는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는 1단지(1천403세대)·2단지(1천833세대) 총 3천236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65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중소형 타입으로만 선보인다.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450만원대로 합리적이다. 1단지 전용 84㎡A타입 경우 분양가가 최고 4억9천890만원인데 단지 인근에 있는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2017년 8월 입주)의 시세가 7억2천4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억2천만원 이상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투자자는 물론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로 꼽힌다.이 관계자는 "수원 지역에 수요는 많은데 그동안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대단지 신축 아파트를 기다렸던 분들이 많은데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가 3천200세대 규모"라며 "특히 행정구역상 권선구지만 영통구와 접한 더블 생활권에 속해 최근 주택시장에서 강조되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삼성디지털시티(삼성전자 본사)와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삼성디지털시티 근무자 3만4천여 명 가운데 약 70%인 2만4천여명이 수원 및 경기도 일대에 거주해 직장·주거 근접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배후 수요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도보권에 곡반초와 안룡초가 있으며, 수원에서 가장 잘 갖춰진 망포동, 영통동 학원 인프라와 근접해 있다. 또 단지 바로 앞에는 원천리천 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며, 하나로마트도 들어선다.합리적인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 탓에 1·2단지 특별공급 결과 각각 7.13 대 1과 3.15 대 1을 기록해 100% 완판에 성공했다.다만, 3천 세대 대단지임에도 단지 내 초등학교가 없다는 부분과 1·2단지 분양가가 다른 점, 일반분양 물량이 적다는 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견본주택 방문객 최모(44·여)씨는 "분양가도 괜찮고, 입지도 나쁘지 않은데 단지 안에 학교가 없고, 단지마다 일반분양의 경우 괜찮은 동·호수의 선택권이 적다는 게 많이 아쉽다"며 "시공사도 같은데 도대체 왜 1·2단지에 분양가가 다른지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수원 하늘채 더퍼스트가 들어서는 수원 권선구는 비(非)규제지역이어서 세대주가 아니라도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요건만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으며,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청약 일정은 27일 1순위 청약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이 1단지(12월 4일), 2단지(5일)가 서로 달라 두 개 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분양 관계자는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서울 등 수도권 투자자의 방문과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견본주택은 곡반정동 88-1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지난 22일 오픈, 3만2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지난 26일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완판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실감케했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지난 26일 평일임에도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견본주택에 설치된 아파트 단지 모형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지난 22일 오픈, 3만2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지난 26일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완판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실감케했다. 사진은 3천2백여 세대가 들어서는 1단지와 2단지 부지.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19-11-27 이상훈

한국감정원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분쟁 해소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찾고자 세미나를 연다.22일 한국감정원은 오는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재건축사업의 주택-상가 소유자 간 분쟁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재건축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상당수가 주택-상가 소유자 간의 갈등이 원인이다. 그동안 별다른 해결방안이 없어 대부분 장기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따라서 주택산업연구원을 통해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세미나를 개최해 학계·업계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 분쟁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국토부에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제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재건축사업에서의 주택-상가 소유자 간 약 250건의 소송사례 분석을 통한 분쟁의 원인, 유형, 문제점 및 다양한 대안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재건축조합 및 상가대표, 정비사업 관련 업계, 학계를 각각 대표하는 패널과 함께 약 2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열띤 토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비사업의 분쟁 해소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감정원은 정비사업지원기구로서 사업의 투명성 강화와 분쟁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2019-11-22 김명래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검단신도시가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로 새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일선에서 중개업을 하는 공인중개사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인천 2호선 검단연장사업을 비롯해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신규노선 검토 등의 사업이 '계획' 단계에 그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시기상조라는 부연이다.지난 8일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날 현장은 청약자를 다 채우지 못하며 흥행몰이에 실패했다고 평 받는 모아종합건설의 '검단 모아미래도'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개관 전부터 늘어선 행렬은 개관 후에도 이어졌고, 견본주택 내부도 단지 모형도와 유니트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호반건설 측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1만 2천여 명이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 견본주택을 다녀갔다.검단신도시 내 호반건설 견본주택을 찾은 까닭은 '교통 호재'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3개 정거장을 잇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가칭 101역)이 내년 1월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결하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검단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의 유력한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개관 당일 만난 분양관계자는 "2주 전 분양한 643가구 규모의 '모아미래도' 청약 성적이 좋지 않아 검단신도시에 미분양이 다시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이후 저희가 첫 분양이라 부담이 됐었는데,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을 통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이 가시화됐다"고 운을 뗐다. 김포한강선은 서울 방화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양곡지구를 연장하는 노선이다.그는 GTX 신규노선 검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발표할 때 서북권이라고 말했다. 서북권은 김포와 검단을 뜻한다. GTX-D 노선을 발표하면서 (검단신도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다"고 설명했다.교통 호재에 따른 기대감은 지난해 분양에 나선 호반건설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금호건설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에서 감지됐다.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분양, 전매 제한이 이달에 풀린 호반건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3억9천940만 원~4억7천200만 원 정도에 올라와 있다. 전용 84㎡ 기준층 평균 분양가가 4억7백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호가가 많게는 6천500만 원가량 뛴 셈이다.지난해 11월 청약을 받은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도 현재 3억9천700만 원~4억8천500만 원에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다. 당시 동일 면적 평균 분양가는 3억9천만 원으로 프리미엄이 700만 원~9천500만 원 정도 붙었다.전매 제한이 풀린 두 단지 모두 웃돈이 붙은 실정이지만 검단신도시 내 몇몇 공인중개사들은 "정작 살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정책이 확실하게 실행되지 않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검단에) 인천 지하철 101역이 들어설 예정이긴 하지만 지금은 서울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다"며 "미분양이 해소되고, 분양가가 조금씩 올라서 나오니까 관심들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가 드물게 들어오지만, 아직은 관망하는 수요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이 관계자는 분양 당시 1천279가구 중 1천151가구가 미분양됐던 대방건설 '검단 대방노블랜드 1차'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최근에 미분양이 해소됐지만, 그것도 분양팀 몇백 명 투입해서 간신히 끝냈다. 계약금도 기존 분양가의 10%에서 5%에서 낮추면서 자금 부담을 줄여 겨우겨우 했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그런데 지금 또 모아미래도가 미분양이 됐다"고 고개를 저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에는 올해 말까지 약 5천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1천249가구)' 분양에 나서며 대방건설의 '검단2차대방노블랜드(1천417세대)'와 우미건설 '검단신도시 우미린2차(442세대)' 등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악성 미분양'을 털어냈지만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듯한 검단신도시. 향후 신규 분양되는 단지들에도 명암이 드리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검단신도시 항공 사진. /비즈엠DB지난 8일 개관한 호반건설 '호반써밋 인천 검단2' 견본주택 외부 전경.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 건설이 한창인 인천 검단신도시 모습. /비즈엠DB인천 검단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 투시도. /모아미래도 제공

2019-11-14 윤혜경

규제 무풍지대 의왕 아파트값분양권 5억 프리미엄 매물 등장 "서울 대치동도 10억 원에 분양하는데 누가 이 아파트를 11억 주고 사겠습니까?"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이 정해진 가운데 이 같은 규제를 비켜간 경기 지역에서 의왕시 아파트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에 무려 5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는 등 '풍선 효과'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호가 논란 "8억원 이상 매물 폭탄 돌리기"30년 가까이 의왕 포일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A씨는 "정부가 의왕을 투기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시기적절하게 신축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가 투기꾼들의 표적이 됐고, 8억 원 이상 매물은 대게 '폭탄 돌리기'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학군, 교통편 어느 것 하나 변변치 않은 이곳에 주변 시세보다 3~4억 원이나 비싼 아파트값은 '눈 가리고 아웅' 식에 불과하다"면서 "강남에 있는 아파트도 아니고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10억 원을 주고 의왕에 있는 아파트를 사겠느냐"고 덧붙였다.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시세 대장주풍선 효과와 외부 투기행위 성행관계자 "다운계약서 쓰는 곳도"13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 발표 후인 지난주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04%, 0.03% 올라 강보합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에서는 의왕이 0.14%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의왕에서도 이달 입주를 앞둔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만 4억5천~5억 원 가까이 붙으면서 시세를 이끌 '대장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주변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는 풍선 효과와 함께 규제를 피한 틈새시장을 노린 일명 '떴다방' 등 외부세력의 투기조장 행위가 암암리 성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A씨는 "서울 대치동과 인천 등지에서 투기꾼들이 왔다 간 후 어처구니없는 시세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다운계약서를 쓰는 곳도 한두 곳이 아니다"라며 "투기꾼들은 양도소득세와 주민세 등 4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도 연연하지 않는다. 세금을 제외하고 50%만 벌어도 성공했다고 한다. 집 한 채가 절실한 서민들이 살 집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실제 이날 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202동, 32층이 프리미엄 5억원 붙어 11억5천30만원에, 106동, 30층의 경우 프리미엄만 5억600만원이 오른 10억 6천23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었다. 10억대 고가 매물 양도세·대출이자 포함GTX 기대감· 신축 아파트 평가 가치 상승서울권 아파트 분양가 비교시 논란 과열 분양 당시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5억 5천만 원 정도였는데, 수억 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0억 원 이상 매물은 양도세와 대출이자 등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보인다"며 "주변 시세를 볼 때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7억 5천~8억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이어 "전날 강남권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르엘대치가 11억2천400만∼16억100만원, 르엘신반포센트럴은 10억9천400만∼16억9천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면서 "의왕 신축 아파트가 강남 만큼 비싸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11억 원대 매물 등장과 관련) GTX-C 노선에 대한 기대감과 인덕원에 역사 신설이 유력하게 거론된 점, 그리고 서울 인접지의 신축 아파트 가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0억 원이면 서울 입성을 하겠다는 의견에 대해) 힐스테이트 창경궁 분양가가 10억 이내로 책정됐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의왕 포일동 487-22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43층, 12개 동, 총 1천774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입주는 이달 말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을 비켜간 의왕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 분양권이 프리미엄만 4억5천~5억 원 가까이 붙은 까닭이 투자 수요가 쏠리는 풍선 효과와 함께 규제를 피한 틈새시장을 노린 일명 '떴다방'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GTX-C 노선에 대한 기대감과 인덕원에 역사 신설이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정부의 분양가상한제까지 피해 금띠 두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을 비켜간 의왕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 분양권이 프리미엄만 4억5천~5억 원 가까이 붙은 까닭이 투자 수요가 쏠리는 풍선 효과와 함께 규제를 피한 틈새시장을 노린 일명 '떴다방'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19-11-13 이상훈

"바로 앞 호수공원과 미국의 세계적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까지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동탄호수공원 중심 상권으로 떠오른 체험형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몰 '동탄호수공원 라크몽'(동탄 라크몽)의 'VIP 초청 사업설명회'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지난 8일 오전 11시. 화성 동탄대로 182 동탄 라크몽 견본주택 앞은 평일임에도 사업설명회 참석자들로 북적였다최근 상업시설에서 분양 전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 현장은 이례적이다. 그래서인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대략 500명 이상 참석한 이 날 사업설명회에서는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부동산 종합 서비스 제공 업체인 교보리얼코에서 시행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지하 1층 MD 세부계획을 발표했다.현재까지 일룸, 까사미아, 교보문고, 종로서적, 알라딘, 원더플레이스, H&M, 데카트론, 아트스페이스, 가로골목, 아이디어스 등이 입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어 체류시간을 올리는 다양하고 색다른 키테넌트 구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국내 대표 실내동물원 '주렁주렁' 관계자는 실내 애니멀 테마파크에 대한 소개와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주렁주렁은 일산, 하남, 경주, 서울 영등포에 이어 5번째 지점으로 동탄 라크몽에 문을 연다.특히 체험, 문화, 가족을 테마로 구성된 초대형 패밀리 테넌트 존에 대한 세부 발표에서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동탄 라크몽의 핵심키 테넌트가 입점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 유치 MOU 체결에 대한 엔터테인먼트사의 컨셉이 발표됐기 때문이다.디스커버리 테마파크는 현재 중국 모간산 내 아웃도어파크 형태로 해있으며, 우주와 심해, 자연과 체험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및 VR 컨텐츠를 통한 전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센터를 추구한다.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에 조성되는 동탄 라크몽은 LaKe(호수/영어)의 'LAK'와 Monde(우주, 세상/프랑스어)의 'MON'을 결합한 합성어로, 우주처럼 무한한 재미와 거대한 세상을 함께 담은 동탄호수공원 앞 신개념 복합문화상업시설이다.동탄 라크몽은 연면적 6만 89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서며, 문화 및 집회시설과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사업설명회에서 만난 동탄 라크몽 장영기 부장은 "동탄 라크몽은 경기도시공사 공모사업에서 공공기여도와 테넌트 유치 및 관리 부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상업시설"이라며 "각종 체험형 시설 도입으로, 방문을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올리는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실내 애니멀 테마파크를 비롯한 초대형 패밀리 테넌트 존, 직영운영복합 몰과 분양형 상업시설, 문화콘테츠 공간으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이달 29일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앞둔 가운데 동탄 라크몽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끄는 이유는 MD 구성이 꼼꼼하게 설계됐다는 것이다.먼저 핵심 점포들은 3층과 4층, 5층에 배치했으며, 지하 1층에는 시행사가 직접 운영하는 복합몰과 함께 공연장, 선큰 광장 등을 배치했다. 분양형 상업시설은 1층과 2층을 포함 각층 곳곳에 배치해 분수효과 및 낙수효과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동탄호수공원에서 동탄 라크몽 지하 1층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워킹 엔터런스도 만든다. 호수공원에서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동탄 라크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민을 위한 문화시설인 공방과 공연장, 문화센터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장영기 부장은 "전체 시설 중 50%는 문화 및 체험형 시설로 운영 및 임대하고, 나머지 50% 시설만 일반분양상품"이라며 "이날 열린 VIP 초청 사업설명회는 실수요자들에게 상품설계에서부터 상업시설의 가치를 올리는 핵심 포인트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동탄호수상권의 최중심에 위치한 동탄 라크몽은 반경 1㎞ 이내 주거단지 2만 세대에 달하는 막강한 배후수요를 품었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SRT·GTX(예정)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뿐 아니라 동탄트램 1·2호선(예정) 더블 트램 역세권으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장영기 부장은 "동탄2신도시 주변은 도로가 잘 발달해 있는 만큼 광역 교통 유입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동탄트램 1·2호선 정거장이 동탄 라크몽 인근에 예정돼 있어 역세권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호수상권이 역세권 상가보다 높은 매출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동탄 라크몽은 투자가치가 우수하다는 장영기 부장.그는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일산과 안산, 광교, 송도 지역의 호수공원상권과 역세권 상권을 비교했을 경우 호수공원상권의 상가는 역세권 상가 대비 월평균 1천만원~2천만원 상당의 월 매출액 차이를 보였다"며 "성공투자의 조건이 하나로 결합된 단 하나의 투자상품이 바로 동탄 라크몽이라고 자신한다. 동탄2신도시는 물론 경기 남부지역에서 최고의 상업시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동탄 라크몽의 시공은 제일건설㈜이 맡았으며, 견본주택은 화성 동탄대로 182 일원에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난 8일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중심 상권으로 떠오른 체험형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몰 '동탄호수공원 라크몽'(동탄 라크몽)의 'VIP 초청 사업설명회'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화성 동탄 라크몽은 국내 최초로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 유치 MOU체결해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 할 계획이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화성시 송동 일대에 건설되는 라크몽은 동탄호수공원에서 지하 1층을 통해 바로 마주하고 있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com화성시 송동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에 조성되는 동탄 라크몽 부지./강승호기자 kangsh@biz-m.com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에 조성되는 동탄 라크몽 조감도./동탄 라크몽 제공'동탄호수공원 라크몽 항공조감도./동탄라크몽 제공

2019-11-12 이상훈

"동탄신도시 아파트값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1천900세대 대단지인 데다가 주변에는 AK백화점과 서울대병원까지 확정됐습니다."오산시 원동의 한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5일 오전 10시. 평일임에도 수원 매탄동 매탄권선역 사거리에는 눈에 띄는 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동탄반값, 풀옵션아파트. 단지내수영장 031-538-5XXX'이라고 쓰여있다. 동탄신도시에 아파트를 반값에 살 수 있다니 솔깃했다.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자 분양 상담원은 "대표번호로 전화하셨다. 담당자에게 바로 연락하라고 전달하겠다"며 말했고, 잠시 뒤 '오산시 원동 5XX-X 모델하우스입니다. 예방잡아 놓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내비게이션에 주소를 검색하자 견본주택까지 16.25㎞, 대략 25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차를 몰아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섰지만, 견본주택까지는 10㎞나 더 가야 했다. 동탄2신도시 초입에서 오산 방면으로 차를 돌려 오산경찰서와 오산나들목을 지나자 '남동탄 아이시티'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견본주택이 나타났다. 동탄 반값 아파트는 동탄신도시가 아닌 오산에 있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아파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주택조합아파트란 것이었다. 썰렁하다 못해 음산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견본주택 내부에 들어서자 입구에선 당연한 듯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요구했다. 개인정보를 방명록(?)에 적어야 상담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한 뒤 테이블에 앉아 텅 빈 내부를 둘러보자 바로 상담원이 다가왔다.짧은 인사를 나눈 후 주변 아파트 단지들과 학교명, 도로 등이 표시된 '현장 주변도'를 보여주던 그는 "우리 아파트는 남동탄 바로 옆에 짓는 1천983세대 대단지로, 도보권에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오산역도 가깝다. 거기에 생태공원까지 조성된다"며 "동탄 생활권을 그대로 누리는데 아파트값은 동탄에 절반 수준"이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현재 조합원 물량 1천400세대 중 100세대 정도만 남아 있는데 초기에 계약금(1~3차) 4천만 원만 내면 된다"며 "나머지 4차 계약금은 내년 7월 착공 때 내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70%)과 잔금 15%를 입주지정일에 납부하면 전용면적 84㎡를 3억 중반대에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동탄 반값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역세권 아파트(시세 8~9억 원)보다 저렴하게 오산동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서희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오산 원동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6개 동, 총 1천983세대(전용 49~84㎡)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580여 세대 정도다.분양한 지 3년 정도 됐다는 상담원은 "예전에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라는 이미지와 단지 주변에 대형 개발 호재들이 모두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에게 크게 관심받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과 주변 운암뜰 개발 사업지구 내 AK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울대병원까지 모두 확정된 상태여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시공사를 서희건설에서 1군 건설사인 롯데캐슬로 변경을 추진 중인데 향후 시공사 변경에 따른 시세 상승도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지역주택조합아파트다 보니 착공 시기가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전했다.그는 "행정 절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착공 시기가 2개월 정도 늦어질 수도 있고, 빨라질 수도 있다"며 "만약, 착공 지연 등의 문제로 계약을 포기한다면 계약금 15% 중에서 1천500여만 원의 업무대행비를 제외한 전액을 돌려준다"고 했다.1시간 넘게 남동탄 아이시티와 관련한 상담이 이어졌고, 이 아파트가 3년 가까이 분양 중인 이유를 알게 됐다. 동탄 반값 아파트라고 홍보하지만, 동탄이 아니었고, 착공 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될 수 있으며, AK백화점 등 대형 개발 호재가 마치 확정된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오산시 관계자는 "(운암뜰 개발 관련) 공공주택용지와 상업시설용지 등 기본적인 계획만 세웠을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AK백화점이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울대병원이 확정됐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한편, 해당 단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관련 경기도 심의는 물론 사업승인 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성·이상훈기자 sh2018@biz-m.kr매탄권선역 사거리에 부착된 '동탄반값, 풀옵션아파트.' 현수막. /이상훈기자 sh2018@biz-m.kr'남동탄 아이시티' 견본주택 외관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kr견본주택에서 상담원이 사용하는 현장 주변도.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썰렁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11-06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