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억 적자 운영 '우려의 시선'도유진선 시의원, 민간투자금 고금리 질타市, 충분한 재정·승객 증가 추세 자신감"운임 수입 확대등 안정화 행정력 집중"의정부 경전철 파산 여파로 용인경전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용인경전철도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 운영을 하고 있어 불안하다는 시각에서다. 하지만 용인시는 걱정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며 시 재정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승객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것이다.2013년 4월 26일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기흥역(분당선 환승)에서 동백지구, 용인 시내를 거쳐 전대·에버랜드 역까지 총 18.143㎞, 15개 정거장 구간을 운행한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간격으로, 낮이나 심야시간대는 10분 간격이다.2013년 개통 당시 1일 평균 이용객은 8천700여명 이었으나 2014년 1만3천900명, 2015년 2만3천400명으로 늘었고, 2016년(11월 기준)에는 2만5천850명으로 3년만에 3배 가량 늘었다.2013년 한 해 관리운영비는 301억7천900만원이나 운영수입은 11억6천400만원으로 290억원은 시가 지원해 줬다. 2014년은 운영수입이 74억원으로 급증, 지원금 규모는 257억원으로 줄었으나 민간투자상환액 276억원을 합쳐 533억원을 부담했다.2016년은 운영비 306억5천만원에 운영수익 64억5천900만원으로, 시는 241억9천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고, 223억9천만원을 상환해 총 465억원을 경전철 운영에 투입했다.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5천159억원을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최대주주인 용인경전철(주)에 갚았다.시가 소송에서 패한 데 따른 재앙이었다.이제는 운영 적자금과 민간투자비 2천525억원에 대한 이자를 내고 경전철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450억원 안팎을 향후 30여년간 쏟아부어야 하는 셈으로, 경전철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용인시의회 유진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간투자금의 고금리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하며 시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유 의원은 지난달 23일 "용인경전철은 개통된 지 4년 동안 1일 평균 탑승객이 1만8천466명"이라며 "기대했던 환승할인 이후에도 하루 2만4천 명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는 SCS(비용보전방식) 지급방식으로 시가 시민 혈세로 사업운영비에서 미달하는 비용을 보전해준다"면서 "내년도 본 예산서에 따르면 2017년 용인시의 경전철 운영 금액은 456억원이며, 그중 경전철 환승 손실보조금으로 도에서 보전받는 6억2천372만원을 빼면 용인시가 450억원을 혈세로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4년 지났는데 원금 잔액은 2천471억원으로 고작 391억 원 줄어들었고, 30년 동안 지급해야 하는 돈은 4천978억원에 달한다"면서 "칸서스자산운용에 연 4.97% 고금리로 돈을 빌려 이자 명목이 2천116억원이나 되기 때문"이라며 실시협약 변경 등을 제안했다.이에 대해 시는 운영사 변경을 통해 비용부담을 낮추고 민간투자사업 수익률도 인하하는 등 다각적인 운영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경전철 재정 지원을 낮추기 위해 운임수입 증가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용객 증가를 위해 노선 연계, 다양한 홍보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의정부 경전철과 용인시 경전철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면서 "용인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용인 경전철의 1일 평균 이용객은 2013년 개통 당시 8천700여명 이었으나 2016년(11월 기준)에는 2만5천850명으로 3년만에 3배 가량 늘었다. 사진은 용인 경전철 이용객들이 경전철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 DB
2017-01-05 홍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