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범비상대책위 논의칭다오항과 서비스 운영경험있어통관 생략 일반 운송보다 빨라져환적화물 증가에 클러스터 활성화급증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화물을 인천항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RFS·Road Feeder Service) 시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에는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세관 등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선사, 포워더, 하역사, 예·도선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RFS는 다른 지역 공항·항만의 화물을 트럭을 통해 공항까지 운반 후 항공기로 환적해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중국 칭다오(靑島)공항의 화물을 중국 트럭에 실어 칭다오항까지 간 뒤, 한중카페리에 트럭을 통째로 실어 인천항으로 들어온다. 이후 이 트럭이 그대로 보세구역을 통과해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화물 운송 방식이다. 통관 절차 등이 생략되기 때문에 일반 화물 운송보다 빠르고,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은 지역까지 화물 운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항은 2007년 칭다오항과 RFS 서비스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한국 화물차량의 중국 내 운행이 금지되는 등의 문제로 2008년 중단됐다.중국의 대외 전자상거래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RFS를 다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외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75조 위안(1만2천712조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7.3% 증가한 88조 위안(1만4천916조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활용해 바닷길과 하늘길을 연결하는 RFS 시스템을 도입하면, 환적 화물이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올 상반기 인천항의 환적 화물은 1만TEU(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불과했다. 인천항보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적은 광양항의 환적 화물(24만 8천TEU)보다 매우 낮은 수치다. 또한 인천항만공사가 아암물류2단지에 조성하는 '인천항 전자상거래클러스터' 조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RFS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17 김주엽
올해 7월 전체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좌석 공급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항공여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한 995만 명을 기록했다.국제선 여객은 730만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여름방학 등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LCC들이 공급석을 20.7% 늘린 영향이 크다.지역별로는 중국이 27.3%로 가장 많았고 유럽(12.5%), 동남아(9.8%), 일본(6.7%) 등 대부분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정기노선 증편과 노선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무안(270.5%), 청주(128.8%), 양양(83.1%), 제주(77.8%)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7월보다 4.9% 줄어든 265만 명을 기록했다. 공급석 감소, 탑승률 하락 등이 요인이 됐다. 공항별로는 울산(54.0%)과 인천(4.6%)의 여객이 증가했지만 청주(-10.6%), 김포(-6.4%), 김해(-5.9%), 제주(-5.7%) 등은 감소했다.7월 항공화물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37만t을 기록했다. 국내 화물은 7.5% 감소하고, 국제 화물이 4.4%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여객 감소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여름 성수기에 따른 노선 다변화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02 이현준
6~7일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내년 상주업체 참여… 2회로 확대항공산업 분야 구직자를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부터 7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취업박람회엔 양 공항공사를 비롯한 항공사 등 국내외 56개 항공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채용 설명과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항공사 등 업체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천명 규모로 이에 대한 채용 설명회가 진행된다. 현장 채용은 지상조업사 등을 중심으로 100여 명 규모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항공사와 항공기 제작사, 지상조업사, 공항공사 등 항공산업 분야 구직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항공 전시관, 항공사 승무원 취업 특강, 해외 취업 설명회, 캘리그라피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본격 시동을 걸 방침이다. 우선 취업박람회 개막일인 6일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를 제1터미널 4층에 열고 항공일자리 채용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대 취업포털과 연계해 9월 중 '인천공항 온라인 전용 채용관'을 열어 항공사, 지상조업사, 상업시설, 물류업체 등 기업별 채용 공고를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다.이외에 인천공항 상주 업체가 참여하는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내년 상반기부터 연 2회 개최하고,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과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 개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인천공항만의 일자리 창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좋은 일자리 1번지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02 이현준
공항공사, 3.5단계 배치계획 세워제4활주로 건설 2023년까지 유지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구축사업이 종료되는 2023년까지 유지될 '항공사 배치계획'을 마련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3.5단계 항공사 배치계획'을 수립해 항공사 등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 3.5단계 항공사 배치계획은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제2여객터미널에 각각 항공동맹체별로 항공사를 배치하는 것이 뼈대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동쪽에 아시아나항공이 배치되고, 바로 옆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소속 항공사들이 들어온다. 인천공항에 취항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로는 에어캐나다, 에어인디아, 에바항공, 중국국제항공 등 13개가 있다.제1터미널 서편에는 또 다른 항공동맹체인 '원월드(ONE WORLD)'에 소속된 아메리칸항공, 핀에어, 영국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등 7개 항공사가 둥지를 튼다. 제1터미널 서쪽으로는 어떤 항공동맹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논 에어라인즈(None Airlines)' 항공사 19개도 들어간다. 저비용항공사(LCC) 일부도 서편에 배치된다.제2터미널은 당분간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 전용 터미널로 운영된다. 제2터미널 서편에 대한항공이, 나머지 구역에는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 중화항공 등 10개 스카이팀 항공사가 배치된다. 제2터미널에 가지 못한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동방항공, 베트남항공 등은 탑승동에 둥지를 틀게 됐다. 탑승동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14개도 배치된다.인천공항공사는 신규 항공사가 취항하는 경우에도 이 같은 항공사 배치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항공사 배치계획을 수립·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따른 항공사 재배치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항공사 배치기준 수립 및 최적배치안 도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올해 말에 나와 인천공항 4단계 사업 관련 실시설계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16 홍현기
스카이트랙스 평가 공항 2위 불구대한항공 33위·아시아나 24위 그쳐 갑질 등 역주행… 국내업체 '무관''2등 공항, 33등 항공사'.공항·항공 분야 평가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최근 발표한 'The World's Best Airlines 2018'(2018 세계 최고 항공사상)에서 제1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이 33위를 했다. 제2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은 24위였다. 지난해 20위에 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네 계단 떨어졌고, 대한항공은 34위에서 한 계단 올라갔다.반면,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3월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The 2018 World Airport Awards'(2018 세계 공항상)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2위를 했다. 양대 국적항공사가 인천공항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 직원 서비스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깨끗한 공항 분야는 3위, 식음료 경험 분야에서는 3위에 오른 바 있다.이번 세계 최고 항공사 평가에서 한국 항공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아시아지역 항공사 9곳은 10위권에 들었다. 1위 싱가포르항공, 2위 카타르항공, 3위 전일본공수, 4위 에미레이트(UAE), 5위가 에바항공(대만)이었다. 6~10위 중에서도 7위 루프트한자(독일)를 제외하곤 모두 아시아 항공사였다. 한국 항공사는 지역별 최고항공사, 최고 저비용항공사(LCC), 최고 기내식, 최고 좌석, 최고 라운지, 최고 직원 서비스 등 어떤 분야에서도 상을 받지 못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최고 일등석 등 9개 분야에서 수상했다.이 때문에 국내 항공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편을 운항하는 '노밀(No Meal)' 사태가 이달 초 발생했고, 최근에는 항공기 3대에서 연달아 기체 결함이 발생하면서 15일부터 5일째 길게는 12시간 이상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 공항에 걸맞은 국적항공사가 있어야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텐데, 요즘 한국 양대 국적항공사의 행태를 지켜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19 홍현기
차로 20분넘게 달리니 막바지공정 한창인 메인 여객터미널 위용亞-유럽잇는 허브 이점… 10월 29일 1단계 개장 연 9천만명 수용 세계 최대 국제공항이 될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이 오는 10월 29일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두고 있다. 허브 공항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공항들의 확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4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자 멀리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 현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은 부지 면적 7천600만㎡ 규모로 4개 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여의도(2.9㎢) 27개 크기다. 부지 면적으로 봤을 때 세계 최대 규모라고 신공항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IGA사는 설명했다.취재진을 실은 버스가 건설 현장 옆 산등성이에 올랐는데, 신공항 부지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드넓은 땅 곳곳에는 기중기 수십 대가 붙어 있는 건물 형태의 골조가 세워져 있었고, 대지 정리 작업을 하는 굴착기 수십 대가 주변을 분주하게 오갔다. 미니 밴으로 갈아타고 20분을 넘게 달려서야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인 메인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10월 29일 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 등으로 구성된 1단계 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연간 여객 9천만명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제1·2 여객터미널, 탑승동, 3개 활주로를 보유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7천200만 명인데, 이스탄불 신공항은 개장과 동시에 인천공항을 뛰어넘는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스탄불 신공항 1단계 시설 건설까지 주어진 시간은 불과 42개월이었다. 2013년 5월 3일 입찰을 통해 터키 건설업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IGA가 선정됐고, 정식 계약 등을 거쳐 2015년 5월 1일 공사가 시작됐다. → 표 참조이스탄불 신공항 개발을 놓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허브 공항이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시설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신공항은 당초 2026년 4단계 사업 완료로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억5천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를 2억명 수준까지 늘렸다. 세계 최대 공항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이곳에는 국적항공사인 터키항공의 항공정비(MRO) 단지와 항만에서 곧바로 송유관으로 연결되는 급유 단지(fuel farm), 물류단지(Cargo City) 등을 조성해 항공산업 집적화도 추진한다. IGA사의 카드리 삼순루(Kadri SAMSUNLU) 최고경영자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기존 아타투르크(Ataturk) 국제공항보다도 6.5배 크다"며 "1단계 건설로 항공정비(MRO) 단지, 케이터링시설, 터키항공 본부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세계 허브 공항 자리를 놓고 시설 확장에 나선 곳은 이스탄불 신공항뿐만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도 홍콩공항(2023년 예상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억 1천만 명), 싱가포르 창이공항(2025년 1억3천500만 명), 중국 푸둥(2025년 1억6천만명) 등이 공항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인천공항도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짓는 4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인천공항의 개발 효율성이나 속도감이 경쟁 공항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공항은 3단계 사업으로 제2터미널을 지어 놓고, 4단계 사업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 한번에 제2터미널 전체 시설을 짓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게 항공업계의 이야기다. 인천공항은 이스탄불 신공항처럼 공항 주변에 MRO 단지를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논리로 정부가 지원하는 경상남도 사천에 밀려 관련 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오는 10월 29일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 현장. 각 건축물이 그 형태를 잡아가고 있다. 4개 단계로 건설·확장이 추진되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2026년 연간 2억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된다. /공항사진기자단 제공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 /공항사진기자단 제공신공항 메인터미널 내부. /공항사진기자단 제공
2018-07-08 홍현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준공'한층에서 출발·도착' 단순 구조직원교육·시설사업자 선정 도와해외사업 추진·추가 수주 '교두보'#이스탄불 신공항 건설개항 시운전·운영 전략 등 지원2026년 年2억명 수용 '세계 최대'4일 오후(현지시간)에 찾아간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사이니지(signage)는 좌우로 출발, 도착 여객을 안내하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4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확보한 제4터미널은 인천공항과 달리 출발과 도착이 한 층에서 이뤄지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였다.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 명 규모로,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사용한다. 제4터미널은 이날 오전 준공식을 했다. 오는 8월 8일 일부 항공편 운항을 시작하는 '소프트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9월 말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DGCA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제4터미널을 건설한 터키 'CENGIZ'사로부터 시설을 건네받아야 한다.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천공항공사 직원 20여 명이 현지에 파견을 나갔으며, 인천공항 협력업체 직원 등도 출장을 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벌인다.인천공항공사는 이달 중 입찰을 거쳐 터미널 내 면세점과 식음료시설 등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도 500명 채용한다. 인천공항공사 쿠웨이트PJ팀 김혜진 과장은 "카트 운영 사업자, 주차장 관리 사업자 등을 찾는 입찰도 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공항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문화적인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제4터미널을 5년간 운영하고 대가로 3천854만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400억원)를 받는다. 역할에 비해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쿠웨이트 공항 운영은 다른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쿠웨이트공항만 해도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명(2단계 2천500만명) 규모의 제2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DGCA 유세프 알포잔(Yousef S. Al Fouzan) 부청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 제2터미널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3일 오전에는 인천공항공사가 2015년부터 개항을 위한 종합 시운전, 운영전략 수립, 조직 구성, 교육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 컨설팅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 공항 부지 면적은 7천600만㎡(여의도 약 27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2026년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2억 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된다. 신공항 건설·운영을 맡은 IGA사 카드리 삼순루(Kadri SAMSUNLU) 최고경영자는 "인천공항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항공사들을 이전한 경험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스탄불에서는 10월 29일부터 45시간에 걸쳐 아타투르크(Ataturk) 국제공항에서 신공항 1단계 시설로 항공사 등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쿠웨이트·이스탄불/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05 홍현기